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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2.01.

by FROMA_W 2025. 2. 2.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배터리 원료 국산화 시동…포스코·LS, 稅혜택 받는다___정부의 돈

KT클라우드, 美 랙스페이스와 '맞손'___기업(KT)

바이넥스, 美 FDA서 항체의약품 생산 허가___기업(바이넥스)

엔비디아보다 더 오른 크루즈株__미국 크루즈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___흐름

中 딥시크 덕에 뛴 네이버·카카오…잘나가던 전력 인프라는 급락___中 딥시크

전기 덜 먹는 딥시크 뜨자, 국내 AI 인프라 기업 긴장___中 딥시크

 
 


배터리 원료 국산화 시동…포스코·LS, 稅혜택 받는다


정부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력 분야인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에 필요한 원료 제조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투자금액의 15%를 세액공제해주기로 했다.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해온 2차전지 원료 국산화를 돕기 위해서다. 포스코 고려아연 LS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정부의 세제지원을 토대로 ‘원료 국산화’에 본격 시동을 걸기로 했다.

○ 포스코, ‘밸류체인 독립’ 나선다

3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월 중순 국무회의를 열고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리튬 생산 기술을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 대상에 넣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2차전지 원료 생산 기술 세액공제안을 포함했다. 이렇게 되면 조세특례법의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돼 기업들은 관련 공장시설 투자금액의 15%를 세액공제 방식으로 돌려받는다. 정부는 원료 개발·생산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니켈 및 리튬 국내 생산을 선언한 포스코그룹은 정부 지원을 토대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원계 배터리를 만드는 프로세스는 원료(니켈·코발트·망간·리튬 등) 조달→전구체 제조→양극재 생산→배터리 양산으로 이어진다. 배터리·양극재는 국내 기업이 직접 만들지만, 그 전 단계인 전구체와 원료는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포스코는 현재 80%가 넘는 전구체 및 원료 부문 중국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당장 독자 기술이 없는 만큼 해외 업체와 손잡고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중국 CNGR과 합작공장(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을 경북 포항에 세우는 방식으로 5만t가량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리튬은 호주 업체와 손잡고 작년 11월 전남 광양에 연 4만3000t짜리 공장을 세웠다. 포스코는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된 걸 계기로 추가 투자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국내에서 조달한 주요 재료를 활용해 전구체도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시행되면 2차전지 원료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려아연, LS MnM도 핵심 역할

고려아연도 이번 조치에 따라 황산니켈 공장 설립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2026년까지 황산니켈 공장 설립에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만큼 800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돼서다. 고려아연은 세액공제로 얻은 자금으로 황산니켈뿐 아니라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S MnM도 수혜를 누린다. LS MnM은 황산니켈과 함께 황산코발트 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LS MnM은 울산 온산, 전북 새만금 등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세액공제 확대를 계기로 현재 ‘무주공산’인 황산망간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원료 국산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국내 기업들이 ‘밸류체인 독립’에 성공하면 국내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은 한 단계 뛰어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 美 랙스페이스와 '맞손'

KT클라우드가 미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인 랙스페이스 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기술력을 확보해 더 많은 기업과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KT클라우드는 랙스페이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31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잘 실행되도록 구축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뜻한다. 클라우드업체가 네이티브 표준 아키텍처(설계)를 수립하면 이용자(기업)는 클라우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거래 기업을 늘리기 위한 필수 과제로 꼽힌다.

이 회사가 랙스페이스에 협력을 제안한 것은 기술 중심 회사로 변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랙스페이스는 멀티 클라우드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곳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오픈스택’이라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다. 전 세계 클라우드 기술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클라우드는 2023년 KT에서 분사했다.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사하고 나서도 KT 의존도가 높은 게 ‘옥에 티’로 꼽히곤 했다. 지난해엔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을 계기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MS 데이터센터 사용 기여도가 반영돼서다.

KT클라우드는 최근 클라우드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위한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연내 개소를 준비 중인 신규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표준 아키텍처를 적용할 계획이다. 랙스페이스는 KT클라우드 표준 아키텍처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항목을 검증하기로 했다. 안재석 KT클라우드 기술본부장은 “클라우드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며 사업 역량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넥스, 美 FDA서 항체의약품 생산 허가

바이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상업용 항체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그룹에 이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는 네 번째 FDA 허가다.

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앱토즈마에 대해 셀트리온에 품목허가를, 바이넥스에 생산 허가를 각각 냈다.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스위스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악템라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넥스는 앱토즈마의 위탁생산(CMO)을 맡아 지난 2년간 셀트리온과 생산 공정을 준비해왔다. FDA 조사관은 지난해 6월 바이넥스의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공장을 방문해 실사했다.

바이넥스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제조 인증(cGMP)을 받은 아시아 유일의 중소 CDMO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인 바이넥스는 앱토즈마 하나만으로 연 16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60% 오른 2410억원으로 추정한 이유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가 강화되면 미국과 유럽의 제조 인증을 받은 바이넥스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58년 순천당제약으로 출범한 바이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2년 앞선 2009년 국내 처음으로 CDMO 사업을 시작했다.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연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보다 더 오른 크루즈株

여유 있는 은퇴 노인의 전유물이었던 크루즈 여행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확산하면서 크루즈 관련 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 세계적인 크루즈 운영사 중 하나인 미국의 로얄캐리비안크루즈(티커명 RCL) 주가는 지난 1년간 112.96% 뛰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30일(현지시간) 크루즈 운영사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주가는 274.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카니발, 노르웨이크루즈 주가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1위인 카니발 주가는 1년 동안 69.46%, 3위인 노르웨이크루즈는 61.16% 상승했다. 이들 상위 3개 크루즈 운영사는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았던 크루즈산업이 살아난 건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부터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통계에 따르면 2021년 480만 명에 그친 크루즈 승객 수는 2023년 3170만 명, 작년 3470만 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이던 2019년 297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최근 크루즈 여행객의 나이대가 다양해지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엔데믹 이후 MZ세대로 고객층이 확장됐다. CLIA에 따르면 북미 크루즈 승객의 평균 연령은 점점 어려지고 있다. 2021년 49.1세에서 2022년 46세, 2023년에는 45.4세로 낮아졌다. ‘특별한 경험’에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에게 크루즈 여행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크루즈 운영사들도 크루즈 내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등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2차전지 빠지자…존재감 커지는 조선·방산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사이 ‘몸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익 격차가 만든 우량주로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편입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74.72%를 기록했다. 작년 1월 말(73.33%) 대비 1.39%포인트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98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51.25%에서 55.86%로 더 크게 상승했다.

HD현대중공업(172.57%), 한화오션(160.64%), HD한국조선해양(104.41%) 등 조선주 시총이 지난 1년 새 많이 불어났다. 딥시크 파동에 증시가 휘청인 이날도 이들 주가는 0.88~3.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력 의사를 내비친 뒤 연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0.76%), LIG넥스원(115.51%), 현대로템(108.82%)도 시총 증가율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환율 수혜와 재래식 무기의 수출 확대가 실적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 환원을 확대한 대형주 존재감도 커졌다. 현대글로비스(70.84%), KB금융(58.01%)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내놨다. 배당 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게 골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총주주 환원율이 4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기를 못 펴고 있다. 이날 코스닥150 편입 종목들의 시총 비중은 7.92%였다. 전년 동기(7.47%) 대비 0.45%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시총 1위 알테오젠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7.29%에서 7.11%로 오히려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38.64%), 에코프로(-39.24%) 등 2차전지 대표주의 시총이 꺾인 탓이다. 올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해 실적 둔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中 딥시크 덕에 뛴 네이버·카카오…잘나가던 전력 인프라는 급락

중국 딥시크가 내놓은 ‘가성비 인공지능(AI)’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AI산업이 커지면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가는 일제히 치솟은 반면 그간 상승세가 뚜렷하던 전력 인프라주는 나란히 내리막길을 탔다.

○中 반도체 소부장 ‘상한가 직행’

31일 코스닥시장에선 중국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중국 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에서다.

GRT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2%)으로 직행해 4255원에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 절단 과정에 쓰이는 보호 필름 등 정밀 코팅 기능성 소재를 생산한다. 작년엔 딥시크의 파트너사로 알려진 중국 AI 서버업체 랑차오정보와 9000만위안(약 18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엠케이전자(29.97%) 피델릭스(29.96%)도 급등했다.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피델릭스는 중국 둥신반도체가 최대주주(지분율 30.2%)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 SMI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쿤산을 거점으로 현지 반도체 후공정업체에 소재를 공급한다.

○소프트웨어주 웃고 전력주 울상

그동안 글로벌 ‘AI 붐’에서 소외됐던 국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도 줄상승했다. 딥시크 등 가성비 AI 모델을 바탕으로 비용 부담을 줄여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22.68%), 솔트룩스(18.16%), 이스트소프트(11.24%) 등 중소·중견 SW기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AI사업 투자 규모에 비해 마땅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해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네이버(6.13%) 카카오(7.27%)도 상승세를 탔다.

AI 데이터기업 플리토는 주가가 가격제한폭인 29.91%까지 뛰었다. 이 기업은 수집·정제한 언어 데이터를 IT기업에 판매한다. AI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고객사가 많아지는 구조다.

HD현대일렉트릭(-7.87%)과 LS일렉트릭(-5.33%) 등 전력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벌이는 두산에너빌리티(-3.24%)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로도 챗GPT AI와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 만큼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된 영향이다.

○“당분간 변동성 지속 가능성”

증권가에선 딥시크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 이후 일부 조정받는 종목은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과 거시 변수 우려 등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딥시크 관련주는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학습 효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이 몇 개로 굳어졌다”며 “언제 차익 실현이 몰릴지 예측 불가능해 투자 난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기 덜 먹는 딥시크 뜨자, 국내 AI 인프라 기업 긴장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에 국내 전력기기 3사와 고사양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만드는 ㈜두산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딥시크의 파장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회사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전력기기 3사는 ‘AI 빅뱅’으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현재 증설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5년 치 수요를 수주했는데, 딥시크 쇼크로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의 6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전력기기 3사는 AI 수요와 별개로 미국 시장에서 교체해야 하는 25년 이상 노후화한 제품이 많은 만큼 기본 수요는 충족된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 등 추가 수요 이외에 더 많은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 기업과 ㈜두산은 딥시크 출현에도 전력 수요와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빅테크 등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력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전력업계에 나쁜 건 없다”고 했고, LS일렉트릭 관계자도 “시장은 충격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CCL을 공급하는 ㈜두산의 전자BG 역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수요 증가로 국내 반도체 시장이 성장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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