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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1.31.

by FROMA_W 2025. 1. 31.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작심한 일본 '의미심장' 발언…한국 분위기 심상치 않다___철강

두산에너빌 자회사 체코서 IPO…"유럽 원전시장 공략"___기업(두산에너빌리티)

친환경船 띄우는 HMM…주요 노선에 대거 투입___기업(HMM)

3.9조나 쓸어담았다…'237% 폭등' 벼락부자 된 서학개미___미국주식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K푸드에 바이오까지…오리온 '리가켐 효과' 볼까

 


작심한 일본 '의미심장' 발언…한국 분위기 심상치 않다

한국과 일본 간에 철강 관세 전쟁의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19일 일본과 중국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조사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자 일본 철강업계는 “무역조치를 발동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업계는 갈등이 현실화하면 한국 철강업계의 주요 수출 무대인 일본 고급 철강재 시장이 ‘관세 장벽’에 가로막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이 다다시 일본철강연맹 회장(일본제철 사장)은 최근 “철강재 수입 증가로 일본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무역조치 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철강 반덤핑 제소에 일본 철강업계 수장이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서로 무관세로 철강재를 수입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계 수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만큼 반덤핑 조사 여부가 확정되는 다음달 말까지 일본의 비판 수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열연강판 372만t 가운데 일본산은 194만t으로 약 52%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7000억원어치다. 일본산 열연강판은 한국산보다 10%가량 싸다. 엔저의 영향에다 일본 내 건설, 자동차 경기가 부진한 터라 밀어내기 물량으로 한국에 싸게 수출하고 있어서다.

현대제철은 저렴한 일본·중국산 열연강판이 한국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두루마리 휴지처럼 돌돌 마는 판재류의 소재로 쓰이는 열연강판 시장이 무너지면 철강산업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우려한다.

현대제철을 제외한 국내 철강업계에선 일본산 열연강판에 반덤핑 조치를 취하하는 게 한국 철강업계에 이득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로(용광로)가 없는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은 열연강판을 사서 컬러강판과 강관 등으로 가공하는데, 절반가량을 일본 등 외국산으로 쓰고 있다. 이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최대 2000억원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철강업계가 일본에 수출하는 규모가 5조3000억원어치인 점을 고려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철강업계가 지난해 수출한 철강재 2971만t 중 일본(382만t) 비중은 12.8%로 단일 국가 중 가장 크다.

포스코는 일본 완성차업체에 대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를 늘려왔다는 점에서 일본과의 갈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현대자동차·기아용 강판 물량을 뺏긴 이후 일본 시장을 뚫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두산에너빌 자회사 체코서 IPO…"유럽 원전시장 공략"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 1600억원을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 대상 상장 설명회를 연다. 이후 이틀간 청약을 진행해 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957만~1052만 주, 공모가는 주당 1만3200~1만56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1200억~1600억원대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8000억원을 들여 체코 기업에서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에 원자력발전용 증기 터빈 540기 이상을 공급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2020~2021년에도 원전 호황을 대비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팔지 않고 버텼다. 최근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이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두산스코다파워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스코다파워 신주(290만 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380억~450억원을 생산 설비 개선, 연구개발(R&D) 투자에 투입한다.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비하는 차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스코다파워 구주(650만~750만 주) 매출로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사업을 재편해 관련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두산스코다파워 IPO가 자금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친환경船 띄우는 HMM…주요 노선에 대거 투입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새로운 항로를 잇달아 개척하고, 친환경 선박을 주요 노선에 대거 투입한다. 물동량이 급증하며 생긴 해운 호황기가 끝날 때를 대비한 전략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2019년 63척이던 컨테이너선 보유량을 지난해 82척으로 크게 늘렸다. 선복량(적재능력)도 같은 기간 38만8526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90만6617TEU로 키웠다.

이렇게 확보한 선박을 새로 개척한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HMM은 다음달 대서양과 인도~유럽 구간에서 새롭게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서양을 횡단해 유럽과 미주 지역을 잇는 대서양항로(TA1)는 HMM이 2018년 서비스 종료 후 7년 만에 재진출하는 것이다.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와 북유럽을 잇는 INX 항로를 새롭게 개설하고, 인도 자와할랄네루항만청(JNPA)과 바드반 항만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어 4월에는 아시아~남미 동안(동쪽 해안) 구간에 컨테이너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일본 ONE과 함께 이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HMM이 속한 글로벌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도 다음달부터 5년간 신규 동맹으로 협력을 시작한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소속이던 HMM, ONE, 대만 양밍이 함께하는 새로운 협력체다. 세계 1위 해운사 MSC도 협력 형태로 손잡기로 해 유럽 항로가 4개나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HMM은 주요 노선에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을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선박을 대거 확대한다. 1분기 중 77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노선에 투입한다. 해당 선박은 국내 최초 LNG 추진선이다.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도 올해 상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주요 노선에 도입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매출이 1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0% 증가한 3조2524원으로 예상된다.
 

3.9조나 쓸어담았다…'237% 폭등' 벼락부자 된 서학개미

한국 개인투자자가 주요 해외 종목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세 배 이상 급등한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한국인 보유 비중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게 대표적 예다. 다만 서학개미가 중소형주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한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온큐, 서학개미 지분 30% 넘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아이온큐 보관 금액은 27억5701만달러(약 3조9494억원)다. 시가총액 89억4800만달러 중 31%에 달한다. 아이온큐는 한국계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창업한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이다. 2021년 뉴욕증시 상장 때부터 한국인이 꾸준히 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컴퓨터가 새로운 주도 업종으로 꼽히며 주가는 작년에만 237% 올랐다.

트렌드에 민감한 서학개미는 단기 급등한 미국 중소형주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또 다른 양자컴퓨터 회사 리게티컴퓨팅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5억5984만달러다. 한국인 보유 비중은 17%로 집계됐다. 이 종목 주가는 작년에만 열다섯 배 넘게 뛰었다.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의 한국인 보유 비중은 9%다. 작년 수익률은 445%였다. 한국인 ‘벼락부자’가 다수 탄생한 배경이다.

◆‘지수 대비 두세 배’ ETF 집중 매수

단일 종목 주가 등락률 대비 두세 배 수익을 추종하는 초고위험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ETF’(TSLL)의 국내 투자자 보유액은 21억3957만달러에 이른다. TSLL 시총(53억1560만달러)의 약 40%다.

ICE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세 배로 반영하는 ‘디렉시온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의 국내 보유액은 20억3900만달러다. 한국인 보유 비중은 19%다. 미국 장기채 수익률의 세 배 추종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X ETF’(TMF)의 보유 비중 역시 19%다. 다만 이 상품 수익률은 썩 좋지 않다. 미국 국채 금리가 뛰어 작년에만 38%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 레버리지 ETF 큰손이 된 이유로 초고위험 ETF의 국내 상장 금지가 첫손에 꼽힌다. 국내 증시엔 세 배 레버리지·인버스, 단일 종목 두 배 레버리지 등의 상품을 상장할 수 없다.

비트코인 ETF도 마찬가지다. 한 종목 비중이 30%를 넘을 수 없게 한 당국 규제 때문이다. 또 국내 레버리지 ETF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금융투자협회 사전 교육 이수 등 진입 장벽이 있지만 해외 ETF엔 이런 규제가 없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주식은 누구나 손쉽게 살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개선됐다”며 “변동성이 큰 초고위험 상품의 투자자 추가 보호 장치를 고민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이 미국 기술주를 강타하자 증권가는 국내 증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형 AI 언어 모델 ‘R1’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AI 소프트웨어 회사 등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중국 AI산업이 덩치를 키우면서 중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엠케이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사들인 중고 장비를 중국 내 중소 반도체 기업에 재판매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용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중 86%가량이 중국 판매에서 나왔다.

AI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해 온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체엔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딥시크가 R1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누구든 R1 모델을 자유롭게 수정해 상업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등이 기반 기술 없이 AI 서비스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

엔비디아와 밀접한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인 H800을 썼다고 주장하는 만큼 고성능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주로 만드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 H100 등의 핵심 부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 타격은 훨씬 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HBM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엔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경쟁에 불이 붙어 산업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R1 발표는 ‘AI 슈퍼사이클’을 오히려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푸드에 바이오까지…오리온 '리가켐 효과' 볼까

‘초코파이’로 유명한 오리온은 그동안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식품주로 여겨졌다. 지난해 바이오업체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리가켐바이오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가치가 오리온 전체 시가총액의 30%에 달할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오리온 주가는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떨어진 9만71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5.18% 하락했다. 주가는 2014년 1월 이후 8만~10만원대를 맴돌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반면 작년 인수(지분 25.73%)한 리가켐바이오의 주가는 2.3배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 시총은 4조4848억원으로 모회사 오리온(3조839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지분 가치는 약 1조1000억원이다.

오리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확산하자 가치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자산운용사들이 오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 초만 해도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전문성 부족, 리가켐바이오와의 시너지 의문 등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며 “리가켐바이오의 현금이 크게 부족하지 않고, 기술수출 성과가 수익으로 인식되는 만큼 시장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업계가 주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대표 업체다. ADC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기술이전 계약 14건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오리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10배 정도다. 바이오주는커녕 식품주 평균(17.8배)에도 못 미친다.

바이오 사업과 별개로 오리온은 ‘K스낵’ 대표 주자로 본업인 식품에서 꾸준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1003억원으로 전년(2조9124억원) 대비 6.5%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매출 증가율 6.1%), 베트남(8.1%), 러시아(14.1%) 등 해외 법인의 작년 매출이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6%에 달해 내수 침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구조”라며 “높은 현금 창출 능력을 통한 주주환원, 중국 경기 부양에 따른 매출 증가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목표주가로는 15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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