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지금 쓰고 있는 글도 과거이다. 신문기사도 과거가 되었다. 투자를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다. 신문기사는 참고할 뿐이다.
올해 새로운 ‘괴물 HBM’ 출격 작년보다 더 날아오를 하이닉스___기업(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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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운 ‘괴물 HBM’ 출격 작년보다 더 날아오를 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란 타이틀을 안겨준 일등공신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큰손’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납품한 데 힘입어 작년 4분기에만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이 50~60%에 달하는 HBM 매출이 전체 D램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다 보니 수익성이 확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6조5000억원)를 눌렀고, 작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23조4673억원)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약 15조원)을 꺾었다.
○영업이익률 41%… 역대 최고치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이 8조828억원으로 직전 분기 세운 최대 기록(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실적 랠리를 이끈 건 HBM이었다. 수익성 좋은 HBM이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분기 30%에서 4분기 4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범용 D램을 저가에 쏟아내는 탓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다른 모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신 HBM인 HBM3E 12단 공급을 시작으로 16단 제품도 차질 없이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안에 전체 HBM 출하량 가운데 절반은 HBM3E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매출이 작년보다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과 함께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LPDDR(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 등 고성능·고용량 D램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늘어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 하반기부터 AI 반도체가 대거 내장되는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싣는다.
중국 기업의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진 DDR4와 LPDDR4 등 범용 D램 생산은 줄이기로 했다.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는 한 자릿수로 축소할 계획이다. 중국산 D램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범용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33조원 기대
업계에선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조원과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0조원, 10조원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가 ‘올인’하는 다음 제품은 HBM4다. HBM4는 데이터 이동 통로인 입출력단자(I/O)가 2048개로 HBM3E(1024개) 대비 두 배 많다. 그만큼 데이터 처리 성능이 향상된다. SK하이닉스는 HBM4 성능을 높이기 위해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다이’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협업해 생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주력 제품인 HBM4는 1b 나노 공정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올 하반기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HBM4 공급은 12단 제품으로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 16단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단 공정 D램인 1c(6세대 10나노급) D램의 상용화도 계획 중이다. SK하이닉스의 1c D램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은 28%, 전력효율성은 9%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 투자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에 건설 중인 M15X 팹을 올해 4분기 가동하고, 2027년 2분기부터 운영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도 착공할 계획이다.
"그야말로 초대박"…비싼 차 제네시스 불티나더니 '신기록'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성적표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점이 하나 있다. 차 판매 대수가 2023년 421만 대에서 지난해 414만 대로 줄었는데, 매출은 반대로 162조원에서 175조원으로 늘어나서다.
알고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비싼 차를 많이 판 것이다. 대표적인 게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제네시스와 SUV의 마진이 일반 세단보다 30~40% 큰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SUV(56.1%)와 제네시스(5.6%) 비중을 합치면 61.7%에 달한다. 10대를 팔면 6대가 SUV·제네시스인 셈이다. 내연기관차보다 고가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량도 75만7000대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그간 현대차는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상계엄·탄핵 여파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판매보증충당금이 77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완성차 업체는 차를 팔 때 판매보증충당금이란 명목으로 무상 보증·수리 서비스 비용을 미리 쌓아놓는데,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을 적용한다. 이 여파로 현대차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한 2조8222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감소율(5.9%)을 크게 웃돈다.
현대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나 보편관세 도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3일 콘퍼런스콜에서 “IRA 폐지 여부는 의회 통과 사안인 만큼 일러야 9월께 결정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 비중이 60%에 달하기 때문에 보편관세가 도입돼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0.7% 늘어난 417만 대로 잡았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 목표는 3~4%, 영업이익률 목표는 7~8%로 정했다. 작년 실적을 감안하면 매출 182조2400억원, 영업이익 14조58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 연구개발(R&D) 6조7000억원, 설비투자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모두 16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작년 3분기까지 배당금(6000원)을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만2000원이다. 계획대로라면 전년(1만1400원)보다 5.3%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된다.
현대차의 선전에 힘입어 부품 계열사들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현대건설, 1.7조 손실에도 급등…트럼프 수혜주 떠오른 건설株
국내 대형 건설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2기’를 맞아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험이 많은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4.39%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급등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장중 3만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약 1조7300억원 영업손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전날 밝히며 ‘미래 사업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급증한 기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을 털어내면서 호황이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사업 경쟁력이 주목받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등을 따냈다. 미국 홀텍과 소형모듈원전(SMR)도 공동 개발하며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차별화 포인트는 원전 분야”라며 “올해 1분기 미국 팰리세이드 노후 원전 해체 사업, 4분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본계약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관련해서도 증권가에선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라는 이유로 저평가돼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성장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대형 원전, SMR, 천연가스 발전,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사업을 골고루 펼치고 있음에도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다는 얘기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관련 업체 중 삼성물산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에 머무는 곳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美 '스타게이트' 발표 뜨자 'MONA' 들썩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의 영향으로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역사상 최대 규모 AI 설비투자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기업을 비롯해 건축 자재 공급사를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가 15.93% 급등한 17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 지분을 90%가량 보유한 최대주주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에 참여해 매수세가 몰렸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세워 데이터센터 20개를 구축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소식에 오픈AI가 수년 전부터 투자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9.34%)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전력 반도체 기업 모놀리식파워시스템(7.98%), 오라클(6.73%), 엔비디아(4.43%), 마이크로소프트(4.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서버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4.35%)와 델테크놀로지스(3.61%)도 강세를 나타냈다.
AI 인프라 관련주가 힘을 받으며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1.28% 상승한 20,009.34에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후 한 달 만에 2만을 넘어섰다.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AI 개발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AI 모델 학습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저장·검색하는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미국에서 대규모 AI 투자 물결이 시작됐다”며 “수주간 더 많은 대형 기술 기업이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스타게이트 낙수 효과를 누릴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Arm홀딩스 등을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을 유망주로 꼽은 칼 키어스테드 UBS 연구원은 “오픈AI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과 관련해 두 기업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예상 가능한 일”이라며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가 오라클 분석가들의 전망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세 기업은 이미 AI 인프라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독점 공급했다. 오라클은 오픈AI에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세계 최대 시멘트 제조사인 CRH, 시멘트·아스팔트 등을 공급하는 건축자재 기업 하이델베르크머티리얼즈 등도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케츠의 앤서니 코딩 연구원은 “엄청나게 많은 건축 자재가 필요할 것”이라며 “스타게이트 사업 후기 미국 전역에 투자가 이뤄지면 CRH가 글로벌 시멘트 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런 레이커 웰스파고 연구원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솔루션 제공 기업인 아리스타네트웍스를 점찍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맡는 오라클을 주요 고객사로 둬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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