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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25.01.23.

by FROMA_W 2025. 1. 23.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규제 확 걷어내고 美·日 테크 연합전선…'AI 황금 카펫' 깔았다___트럼프

'메이크 인 USA' 효과…美, 투자유치 사상 최대___트럼프

美 LNG 수출 빗장 해제에 밸류체인 '환호'___트럼프

정부가 반도체·배터리 직접 투자…'50조 첨단산업기금' 조성___정부

LG디플 1년 만에 분기 흑자…작년 영업손실 2조 줄었다___기업(LG디스플레이)

'수주 신기록' 삼성바이오 "올해 매출 5조 돌파"___기업(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메카, AI 기술로 불량률 70% 낮췄다___기업(코스메카코리아)

'황금알 낳는 거위'가 따로 없네…매출 3조 '잭팟' 터졌다___급식·식자재유통

 


규제 확 걷어내고 美·日 테크 연합전선…'AI 황금 카펫' 깔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을 겨냥한 ‘AI(인공지능) 전쟁’의 선언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중국은 범용 제조업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축적한 막대한 자금을 정부 보조금 등의 형태로 ‘AI 굴기’를 위해 쏟아붓고 있다. AI가 챗GPT류의 편리한 서비스를 넘어 현대전(戰)의 양상을 결정짓고, 기업의 생산성 혁명에 절대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AI 능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5000억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AI·에너지 패권의 상징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3개사가 주축이 돼 설립할 스타게이트의 목표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와 이를 가동할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수백만 개의 서버 칩이 장착되고, 고성능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선 수전설비 용량(총변압기 용량) 1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4인 가구 기준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다. AI업계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AI 성능을 향상하려면 AI 전용 데이터센터가 지역 거점별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도 정부 주도로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을 동원해 AI데이터센터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만 해도 엔비디아의 AI칩에 대항할 ‘쿤룬’이라는 AI 반도체를 개발해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고 있다. 텐센트는 훈위안(Hunyuan) AI와 같은 초대형 모델을 훈련시키는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중국의 행보를 겨냥해 미국의 AI 패권을 지원하기 위한 반도체, 전력, 데이터센터 확대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왔다.

전임 정부의 정책 대부분을 뒤집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스타게이트 설립안 발표를 통해 빅테크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운영을 도맡을 예정이다. 이날 발표 회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선 올트먼 CEO는 “슈퍼 AI가 등장해 인류가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스타게이트는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주도권 위해 정부 기업 ‘한 몸’

트럼프 정부로선 세금 한 푼 안 들이고, 빅테크와 해외 자금을 끌어들여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은 트럼프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에너지 초강대국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는 석유, 천연가스, 심지어 석탄산업까지 부활시키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AI 능력 향상을 위해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화석연료 부활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기업이 한 몸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스타게이트 출범 발표에 대해 “미 행정부가 최첨단 기술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투자는 기술 기업과 정부 관료들이 AI를 미국 경제의 미래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빅테크 경영진이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AI에 대한 열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메이크 인 USA' 효과…美, 투자유치 사상 최대

미국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대대적 관세 전쟁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미국으로 자본 쏠림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해외투자 분석업체 fDi마케츠에 따르면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이 유치한 그린필드 투자(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짓는 투자)는 2100여 건으로 관련 기록이 있는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총투자 규모는 2270억달러(약 325조원)로 추정된다. 전 세계 신규 FDI 프로젝트 중 14.3%가 미국 투자다. 전년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대미 투자 증가는 강력한 소비 수요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등 정부 인센티브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투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중국이 신규 유치한 프로젝트는 400개 미만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미국 내 투자 유치가 급증한 것과 반대로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는 2600개로 코로나19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이 각국 투자를 빨아들이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흐름과 달리 미국만 성장이 가속화하는 ‘미국 예외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이런 경향이 더 심화될 수 있다.
 

美 LNG 수출 빗장 해제에 밸류체인 '환호'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성장 기대가 커진 가운데 국내 피팅(관 이음새) 기업, 가스 회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피팅 3사 중 하나인 태광은 지난 이틀간 11.11% 상승했다. 이날 장중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다른 피팅 기업인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각 2.17%, 9.17% 올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동결 조치를 해제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현재 상업 가동 예정인 LNG 터미널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다면 올해 처리할 수 있는 LNG 용량은 지난해 대비 24.3%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과 2027년에도 각각 8.9%, 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회사 수혜도 예상된다. 미국 내 LNG 생산, 수출 증가는 LNG 구매가격을 떨어뜨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도체·배터리 직접 투자…'50조 첨단산업기금' 조성

정부가 최대 50조원 규모 기금을 조성해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직접 투자한다. ‘트럼프2.0 시대’를 맞아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저리 대출 등 기존 방식 이상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별도 기금을 설치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반도체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7조원 규모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구개발(R&D) 투자 등 신규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대상이 반도체로 제한되고, 대출 형식이어서 실질적인 투자 효과가 크지 않다는 한계 등이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정부는 ‘첨단산업기금(가칭)’을 조성해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주력 산업에 직접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예컨대 새로 공장을 지을 때나 신설 투자를 할 때 별도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기업과 기금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이자 비용이 드는 대출보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되고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금은 기업 수요에 따라 대출 또는 지분 투자(증자 참여) 방식의 지원도 병행한다.

기금 재원은 정부가 보증하고 산은이 발행하는 기금채로 조달한다. 기금은 추후 해당 공장에서 나오는 이익을 배당받는 방식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기금 규모가 최대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에 별도 기금을 설치하는 건 더 적극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산은이 자체 계정으로 투자하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등 규제 부담이 생긴다”며 “별도 기금을 운용하면 BIS 비율 산정에서 빠지기 때문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투자 및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오는 3월까지 기업 수요 조사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집행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지방은행에 대한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이내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 부동산 침체에 대한 걱정이 있는 점을 고려해 지방은행만 경상성장률보다 높은 증가율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등을 추가로 제한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치는 예정대로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스트레스 금리 수준이나 적용 대상은 부동산시장 상황 등을 보고 4~5월께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LG디플 1년 만에 분기 흑자…작년 영업손실 2조 줄었다

LG디스플레이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접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수요가 많은 중소형 OLED 공급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뒤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1년 전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희망퇴직 등으로 일회성 비용(1000억원대)이 든 데다 TV, 노트북, 태블릿 등 패널 판매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작년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 많아졌다. 전체 매출 중 가격이 비싼 OLED 제품 비중이 5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영업손실은 전년(2조5102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OLED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소형 OLED 사업에선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 OLED 사업에선 4세대 OLED TV,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쌓았다면 올해는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주 신기록' 삼성바이오 "올해 매출 5조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22.5% 성장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이 압도적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으로 전 세계 항체의약품의 핵심 생산기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주 54% 증가…올 매출 5조 넘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매출(2946억원)과 비교하면 8년 만에 15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역시 17% 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에도 전년 대비 20~25% 성장한 매출 전망치를 공시했다. 중위값 기준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이다. 이는 매출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수주 실적을 감안한 것이다. 보수적으로 잡은 전망치라 또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각 1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총 10여건의 5조4000억원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 수주(3조5000억원)보다 무려 54% 증가한 수치다. 2011년 창사 이후 누적 수주 총액은 176억달러(약 25조원)다.

삼성바이오는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발 빠른 고객 대응으로 화이자, 일라이릴리, 로슈, BMS,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대다수(17곳)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상위 40곳 고객 확보로 목표를 확대하고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열었다.

○ADC로 사업 확대…내달 생산

삼성바이오는 올해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32년까지 총 7조5000억원을 투입해 72만L 규모의 제2바이오캠퍼스(제5~8공장)를 건설한다. 5공장은 오는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완공 시 삼성바이오는 총 78만4000L의 세계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연내 착공이 예상되는 6공장도 18만L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2032년 2캠퍼스 완공 땐 132만L의 규모를 갖추게 돼 스위스 론자(78만L), 일본 후지필름(75만L),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58만L) 등 경쟁사를 압도하게 된다.

CDMO 포트폴리오는 기존 항체 중심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로 확대한다. 지난달 완공한 ADC 공장은 다음달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차세대 항암제인 ADC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어 유도미사일로 비유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면 ADC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만든 항체의약품은 대부분 수출 제품이기 때문에 최근 고환율의 수혜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를수록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주 가능성이 커진다”며 “현재 삼성바이오에 발주하기 위해 세계 제약사들이 줄을 선 상태”라고 말했다.

전방산업인 항체시장의 전망도 밝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항체의약품은 삶과 직결되는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희귀의약품 등이 대다수"라며 "미국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대형 제약사의 생산비용 절감 수요가 커지면서 CDMO에 의존율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론자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의 항체 CDMO생산 의존율은 2028년 사상 처음 52%에 도달할 전망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ADC 시장이 커지면서 당분간 항체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중국 우시가 미국 생물보안법의 영향권에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시는 이 법의 직격탄을 맞아 최근 백신공장과 의료기기 사업을 잇따라 매각하기로 했다.
 

코스메카, AI 기술로 불량률 70% 낮췄다

국내 3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인공지능(AI)을 제조공정에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원료 배합률을 AI가 결정하는 신제품 개발관리시스템(PLM)으로 견본 검사 기간을 대폭 줄였다. 또 충북 음성 제2공장에 AI가 전체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불량률을 확 낮췄다. 2018년 불량 건수는 4116건(100만 개 생산 기준)에서 지난해 1259건으로 69.4% 줄었다. 고객사가 품질 등을 이유로 불만을 제기하는 횟수가 70% 가까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동시에 생산성도 개선됐다. 직원 한 명당 생산량(1시간 기준)은 2018년 100개에서 지난해 184개로 84% 늘었다. 자연스레 실적이 좋아졌다. 2018년 2065억원이던 매출은 2023년 2686억원으로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억원에서 229억원으로 146%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58억원, 337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도 6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9만원을 넘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K-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뒤 재고 관리를 개선하고 신제품의 원료배합법(레시피)을 관리하는 PLM을 구축한 게 생산성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구체적인 레시피와 견본품을 모두 온라인 사이트에 등록해 고객사들이 주문 버튼만 누르면 신제품 견본을 바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정하는 등대공장은 등대가 어두운 바다에서 항해하는 배에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제조업 분야에 혁신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는 이를 한국 상황에 맞는 K-등대공장으로 바꿔 코스메카코리아를 비롯한 20여 개 기업을 지원 중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앞으로 AI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DX)에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연내 AI가 중심이 된 고객관계관리(CRM), 품질관리 및 고객 소통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창고관리·물류자동시스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혁신팀장은 “불꽃이나 연기가 감지되면 전 직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워치를 다음달 지급하기로 했다”며 “수출품 제조법을 국가별로 빠르게 바꿀 수 있게 제조 공정을 더욱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같은 AI형 스마트 공장을 더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제조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을 올 상반기 발의할 예정이다. 기존의 ‘스마트제조혁신 촉진법’이 스마트공장 보급에만 국한돼 있는 단점을 극복하려는 조치다. 중기부는 수도권에 편중된 AI 전문인력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특화 제조AI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3곳을 설치하고 제조현장의 AI 솔루션 수요 조사부터 컨설팅, 실증 등을 지원한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중소기업에 밀착해 AI 도입을 지원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에 이를 제조AI센터 구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23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00여 개 공장에 DX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알 낳는 거위'가 따로 없네…매출 3조 '잭팟' 터졌다

한화그룹이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에 최대 1조5000억원을 베팅하면서 다른 급식·식자재유통 기업들에도 덩달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식업은 한때 성장성이 낮은 ‘내수용 사업’으로 치부됐다. 최근엔 식자재는 물론 컨세션(식음 위탁 운영),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 ‘식품산업의 총아’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실적 행진에 투자자 ‘눈독’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식자재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주요 증권사는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예상 매출을 3조5000억원 선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에 상장된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조5000억원 선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 SPC GFS, 아워홈, 푸디스트 등 비상장사도 최근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급식업에 대한 투자자 인식이 불과 몇 년 새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2010년대만 해도 급식업은 대기업 사업장 내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저성장산업이었다. 핵심 현안은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 이슈였다. 정무적 부담만 가중되자 급식업을 접은 대기업도 있다.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사업부(현 푸디스트)를 1000억원에 매각한 한화그룹이 대표적이다.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부터다. 포문을 연 건 사조그룹의 푸디스트 인수였다.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99.86%)을 2520억원에 사들였다. 한화가 매각한 지 4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최소 2.5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푸디스트를 매각한 한화는 4년여 만에 아워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구미현 아워홈 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 등의 보유 지분(57.84%)을 8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워홈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워홈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외식 부문 자회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고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식품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아파트 조식·글로벌 신사업 기회

한화그룹과 사조그룹이 급식업체 인수를 통해 노리는 건 식자재 소싱과 외식업, 유통 등을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다. 아워홈과 푸디스트는 단체급식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 컨세션 등 사업에서도 강점이 있다. 식자재는 급식업계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아직도 상당수 식당은 대기업 대신 지역 기반 중소·영세업체에 식자재 조달을 의존하고 있다. 식자재 시장에서 대기업 비중(침투율)은 10% 남짓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2010년대부터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2023년 매출 기준 식자재 사업 비중은 70% 이상이다. 단체급식 1위인 삼성웰스토리도 2021년 프랜차이즈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인 ‘360 솔루션’을 내놓고 식자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병원, 테마파크 등을 중심으로 컨세션 사업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엔 대단지 아파트 내 조식서비스가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신세계푸드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삼성웰스토리는 ‘개포 자이’ 등에서 조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K푸드 열풍도 급식업계엔 기회다. 국내 대기업의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K푸드 식단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동반 진출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아워홈은 미국 중국 등 5개국에서 110개, 현대그린푸드는 7개국에서 88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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