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HD현대일렉, 4천억 투자…美 변압기 생산 50% 확대___기업(HD현대일렉트릭)
"머스크도 러브콜"…LS그룹주 들썩___기업(LS일렉트릭, LS네트웍스)
범한퓨얼셀 "잠수함 수소전지로 글로벌 공략"___기업(범한퓨얼셀)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 공략 속도___기업(HD현대건설기계)
스마트홈 강자 현대에이치티…"베트남·印尼 등 해외 공략"___기업(현대에이치티)
HD현대일렉, 4천억 투자…美 변압기 생산 50%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이 내년 초까지 4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앨라배마와 울산 변압기 공장 생산량을 30% 끌어올린다. 갈수록 늘어나는 미국의 전력기기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공장을 증설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량을 연 300개에서 36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 능력도 연 100개에서 최대 150개로 증설한다. 내년 초 두 공장 증설이 끝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량은 연 400개에서 510개 안팎으로 27.5% 늘어난다. 무게 200t이 넘는 초고압 변압기는 대당 60억~130억원에 이르는 고가 전력기기다.
노후 전력기기 교체 수요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신규 전력기기 설치 수요가 맞물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미 5년 치 일감을 수주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이 미국을 중심으로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1977년 창사(당시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 이후 최대 투자를 결정했다. 2023년 전체 영업이익(3152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닷US에 따르면 글로벌 변압기 시장은 지난해 720억달러(약 105조원)에서 2033년 1230억달러(약 180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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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 "美 변압기 슈퍼호황 10년 간다…선제 투자로 시장 선점"
美 변압기 70%는 순차 교체 대상…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도 쑥
지난 8일 찾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애비뉴 스트리트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불빛과 마천루가 미국 최대 관광도시의 현재라면, 나무 전봇대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선은 수십 년 전 과거 모습 그대로였다. 라스베이거스뿐 아니라 워싱턴DC, 뉴욕 등 미국 대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전봇대와 전선 위로 눈이 쌓여 정전되는 일이 잦아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라며 “미국 주 정부를 중심으로 낡은 전봇대와 전선, 변압기, 송전탑을 교체하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이 창사 이후 최대인 40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증설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정부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인공지능(AI)발(發) 전력기기 수요가 겹치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전력망 교체 수요 5~10년 지속될 것”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량을 100대에서 최대 150대, 울산공장 생산량을 300대에서 360대로 늘리기로 한 건 미국 변압기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향후 5~10년 지속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5년치 일감을 확보해놨다. 전력회사 등 고객사는 지금 변압기를 주문해도 2030년에야 받을 수 있다. 효성중공업, 일본 히타치에너지 등 경쟁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미국에 진출한 변압기 업체들의 평균 제조 리드타임(제품을 주문받아 인도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115~130주, 대형 초고압 변압기의 평균 제조 리드타임은 120~210주에 달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란 의미다. HD현대일렉트릭이 증설 없이는 납기 단축이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배경이다.
미국 변압기의 70%가 25년이 넘었다는 미국 에너지부 조사도 증설 결정에 한몫했다. 통상 변압기 수명은 30년 안팎이다. 앞으로 신규 주문이 끊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변압기 교체 수요에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확산에 따른 신규 전력기기 수요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며 “전력기기 수요가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R&D 투자 30% 이상 늘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증설과 동시에 올해 기술개발(R&D)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경쟁 업체보다 품질과 기술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언젠가 병목 현상이 해소된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금 기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해외 전력기기업체 역시 미국 변압기 슈퍼사이클을 감지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델타스타·펜실베이니아트랜스포머·버지니아-조지아트랜스포머(미국), 히타치에너지·미쓰비시일렉트릭·도시바(일본), 지멘스에너지(독일) 등이 HD현대일렉트릭의 라이벌로 꼽힌다.
HD현대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는 기술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변압 과정에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 변압기 고장 시 빠르게 복구하는 복원 관련 기술에서 충분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변압기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에너지 최적화 변압기 등 신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도 러브콜"…LS그룹주 들썩
LS일렉트릭, LS네트웍스 등 LS그룹주가 상승세를 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개발사 xAI에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그룹주 주가를 대거 끌어올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LS일렉트릭은 전날 대비 15.05% 오른 22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5일간 상승률이 24.34%에 달한다.
LS일렉트릭 주가가 오른 건 xAI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배전반은 발전소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제어해 데이터센터 등 최종 사용처에 배분하는 장치다. LS일렉트릭은 xAI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3곳과 부품 공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LS네트웍스, LS에코에너지가 17일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고 LS머트리얼즈(상승률 19.73%), LS증권(6.96%), LS마린솔루션(7.81%) 등도 급등했다.
배전반,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만드는 다른 기업들도 고공행진 중이다. 서전기전은 13.15%, 한전산업 16.44%, 두산에너빌리티 4.57%, 일진전기는 4.50% 뛰었다. 전력기기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주요 설비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기기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2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높은 관세가 붙는 중국산 전력기기보다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범한퓨얼셀 "잠수함 수소전지로 글로벌 공략"
재래식 잠수함으로 분류되는 디젤 엔진 잠수함의 최대 약점은 짧은 잠항 시간이다. 수면 위에서 공기를 빨아들여 엔진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2~3일에 한 번은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가 개발됐다. 디젤 대신 수소연료전지를 쓰면 2주 이상 잠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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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술 장벽이 높아 현재 세계에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두 곳뿐이다. 한 곳은 글로벌 기업인 독일 지멘스, 나머지 한 곳은 한국 중소기업 범한퓨얼셀이다. 범한퓨얼셀은 2021년부터 실전에 투입된 해군의 장보고-3함의 초기 버전인 배치1의 1·2·3번함에 수소연료전지를 넣었다. 한화오션이 건조 중인 장보고-3 배치2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범한퓨얼셀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서울 마곡동 연구소에서 지난 16일 만난 황정태 범한퓨얼셀 대표는 “그동안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방위산업 부품 국산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수출 확대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가 잇달아 해군 잠수함을 교체할 예정인데 이 수주전에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회사의 공식적인 수주 계획에 넣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초고압 공기압축기를 생산하는 범한산업에서 2019년 물적분할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GS칼텍스가 2003년 시작한 군수용 연료전지 사업 부문을 2015년 인수했다. 2018년 도산 안창호함에 처음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GS칼텍스에서 시작한 연료전지 연구개발(R&D)을 15년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황 대표는 “방산 시장만 놓고 보면 여전히 수소연료전지 점유율이 높지 않지만 이 분야에서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반 선박용·건물용 연료전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한퓨얼셀은 또 수소충전소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84억원 규모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차장 액화수소충전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황 대표는 “정부가 올해 수소버스 2000대와 수소승용차 1만1000대를 보급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수소전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올해 5개 충전소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포스텍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황 대표는 35년간 한 우물을 판 연료전지 전문가로 꼽힌다. GS와 포스코를 거쳐 2020년 범한퓨얼셀에 합류한 뒤 지난해 4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2023년 매출 305억원, 영업적자 16억원을 낸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269억원의 매출과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건설기계, 필리핀 공략 속도
HD현대건설기계가 필리핀 정부에 약 150억원 규모의 굴착기 122대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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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는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가 발주한 중형 굴착기 입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수주 물량은 21t급 굴착기 48대와 22t급 74대 등 총 122대로 오는 3월 인도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필리핀에서 판매한 굴착기(343대) 물량의 36%에 달한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판매 금액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굴착기는 필리핀 민도로섬 라방간강에서 이뤄지는 홍수 방지 공사 등에 투입된다.
민도로섬은 폭우로 인한 침수와 하천 범람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필리핀 정부는 홍수가 잦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제방 건설과 하천 정비, 배수 시설 확충 등 토목 공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22t급 굴착기는 H형 하부 프레임 구조로, 비틀림과 충격 흡수력이 높으며 정밀 제어 유압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이 좋은 편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필리핀의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주요 섬에 영업 사무소를 배치하는 등 투자를 늘려왔다”며 “현지 밀착형 영업·서비스 전략이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5월 필리핀 총선 이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개발 사업과 자원 개발 수요를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홈 강자 현대에이치티…"베트남·印尼 등 해외 공략"
스마트홈은 주거 공간의 냉·난방, 조명, CCTV 기기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원스톱으로 제어하는 체계를 구현한 기술이다. 월패드, 도어폰 등 여러 고객에게 맞춤화한 인터페이스와 서비스를 기기에 녹여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현대에이치티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1군 건설사 10여 곳에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스마트홈 전문기업이다. 현재까지 180만 가구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축했다. 민간 분양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약 45%로 업계 1위다.
이건구 현대에이치티 대표는 “기기 생산을 넘어 설치, 유지관리, 타사 제품과의 서비스 연동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올해를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확장과 해외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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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현대그룹에서 분사한 현대에이치티는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음성인식 솔루션을 스마트홈 기기에 적용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초인종을 시각화한 스마트 라이팅벨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 같은 사업 역량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에서 나왔다. 현대에이치티 전체 인력의 38%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지난해 선보인 초광대역(UWB) 기반 차세대 스마트 도어폰이 그 결과물이다. 이 도어폰은 기존 제품보다 센서 범위가 넓어 사물 위치를 정밀하게 탐지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B2C 사업본부를 새로 조직해 구독형 서비스 ‘HT PLUS’를 본격화한 게 대표적이다. 기축 아파트 게시판을 디지털화하고 유휴 공간을 창고로 바꿔 관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베트남법인을 세운 뒤 생산공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체질 개선을 통해 글로벌 스마트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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