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한화·LG, 에너지 동맹…"테슬라 잡자"___에너지
AI 훈풍 탄 美 태양광, 4년 내 2배로 커질 듯…풍력발전은 침체 위기___에너지
트럼프 만나는 이시바…美 LNG 수입 확대 제안할 듯___에너지
日·대만 딥시크 차단…개인정보 유출 우려___딥시크
"국대급 아이돌 뜬다"…주가 폭발한 엔터주 '최고 승자'는___엔터주
"폴더블폰 기술株 매력 커진다"___폴더블폰
고층아파트부터 리조트까지…친환경 모듈러의 '무한 진화'___건설
인벤티지랩, CDMO 사업 본격화___기업(인벤티지랩)
"한국에선 못 먹어봤는데"…캐나다서 불티난 'K아이스크림'___기업(빙그레)
한화·LG, 에너지 동맹…"테슬라 잡자"
한화그룹과 LG그룹이 태양광발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EMS), 전기차 충전에 이르는 ‘통합 전기 발전사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외 발전회사 및 각 가정에 ESS와 태양광 모듈 등 낱개 제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두 회사의 역량을 묶어 패키지로 내놓으면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두 그룹은 핵심 제품 개발·판매 협력은 물론 장기적으로 판매량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배터리 공장을 공동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올 하반기 한화솔루션이 만든 태양광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ESS, 한화와 LG가 공동 개발한 EMS, 한화의 전기차 충전기 등을 결합한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출시한다. 민관 발전 사업자에 각각 태양광 모듈과 ESS를 공급해오던 한화와 LG가 통합 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양광발전은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과 이를 저장하는 ESS, 저장해 놓은 전기를 필요할 때 내보내는 인버터, EMS 등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제품을 두 회사가 공동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패키지로 묶어 파는 미국 테슬라 모델을 도입한다는 의미다. 이 시장 1위인 테슬라는 태양광 모듈과 ESS, EMS 등이 담긴 태양광발전 패키지 사업으로 분기마다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내고 있다.
한화와 LG는 태양광발전과 관련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해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의기투합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태양광 모듈의 짝꿍인 ESS용 배터리 공장을 함께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에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한화 태양광 모듈과 LG 배터리의 품질,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힘을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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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정용 전기 발전제품 시장…테슬라 점유율 30~40% 달해
테슬라가 보유한 타이틀은 ‘세계 1위 전기자동차 회사’뿐만이 아니다. 미국 가정용 발전 시장을 점령한 기업도 테슬라(점유율 30~40% 추정)다. 테슬라에너지 홈페이지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태양광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한 번에 설치해준다. 2022년까지 매년 적자를 낸 테슬라에너지 부문은 ‘통합’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며 이익을 내는 회사로 변신했다. 따로 놀던 태양광발전 시장을 하나로 묶은 덕분에 매출 100억달러(지난해 추정치)에 30억달러 안팎을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알짜 사업’으로 키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양광 모듈 및 ESS 시장 강자인 한화그룹과 LG그룹이 손잡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가성비 좋은 ESS, 태양광 모듈, 전력 운영 장치 등을 패키지로 내놓으면 테슬라와 겨뤄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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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 트렌드는 통합이다. 각각의 회사가 공급해온 태양광 모듈과 ESS, 인버터(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가정용·산업용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 EMS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편의성과 호환성을 감안할 때 통합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장을 개척한 건 테슬라였다. 전기차를 만들면서 배터리 노하우를 익힌 테슬라는 태양광 모듈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는 ESS 분야 최강자 중 하나다. 가정용 ESS(파워월)와 대형 발전사용 ESS(메가팩) 제품을 두루 갖췄다. 2016년엔 태양광 패널 회사 솔라시티를 손에 넣으며 태양광발전 생태계를 구축했다. 테슬라는 태양광발전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통합해 ‘테슬라 생태계’를 조성했다. 여러 시스템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테슬라 시스템은 각각의 시스템을 엉성하게 묶어놓은 다른 제품을 압도했다.
한화와 LG는 테슬라처럼 혼자 모든 생태계를 꾸리기보다 동맹을 택했다. 한화와 LG는 엄청난 투자를 통해 태양광발전 생태계의 양대 축인 태양광 모듈과 ESS용 배터리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올라선 터다. 여기에 EMS, 전기차 충전 등 비어 있는 부문만 채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테슬라에 맞설 만한 태양광 통합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하반기 두 회사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LG에너지솔루션의 ESS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EMS, 한화의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합한 제품을 내놓는다.
한화 및 LG는 테슬라 및 일본·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서로의 제품 간 호환성을 높이는 작업을 벌이는 데 이어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에너지 최적화가 통합 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개발에 한화솔루션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판매가 늘어나고 시장 상황이 유리하다면 미국에 ESS 배터리 공동 생산라인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번 동맹이 두 그룹 모두에 윈윈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밀려 위기에 빠진 한화솔루션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LG에너지솔루션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다.
두 그룹의 협력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에 들어갈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훈풍 탄 美 태양광, 4년 내 2배로 커질 듯…풍력발전은 침체 위기
“태양광발전은 멋진 산업이다.”
지난해 말 대선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넨 이 발언에 글로벌 에너지업계는 울고 웃었다. ‘화석연료 귀환’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태양광발전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트럼프 2.0 시대에도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ITC) 및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에너지부(DOE)도 이런 기조에 따라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태양광발전 용량을 지난해 7기가와트(GW)에서 올해 20GW로 3배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미국 내 민간 태양광발전 투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한다. 미국 내 태양광발전 용량이 현재 210GW에서 2029년 440GW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2.0 시대에도 태양광발전이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에는 ‘전기 부족’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붐 여파로 엄청나게 불어난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 태양광 업체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이 제 역할을 못하면 전기 부족으로 미국이 이끄는 AI 시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태양광발전은 풍력발전과 달리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과 달리 미국 풍력발전은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풍력발전이 태양광발전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겨냥해 “풍력발전은 쓰레기”라며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에 신규 풍력발전소를 짓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만나는 이시바…美 LNG 수입 확대 제안할 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한 해법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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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이시바 총리)가 다음주에 온다”며 “일본을 대단히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1기 때 ‘밀월 관계’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매우 가까운 친구였고, 그에게 일어난 일(2022년 총기 피격 사망)은 슬픈 일 중 하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는) 나와 대화하기 위해 오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6~8일 미국을 방문하는 이시바 총리가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인 만큼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 중 두 번째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3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양국 국익을 충족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맹을 구축해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할 예정이란 사실을 알리며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미국산 셰일가스(천연가스) 수입을 늘려 트럼프 대통령과 원활한 관계 구축을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기준 일본의 국가별 LNG 수입 비중을 보면 호주(41.6%), 말레이시아(15.6%), 러시아(9.3%) 등 3개국이 66.5%다. 미국은 8.4%로 네 번째로 많이 수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으로부터 수입 확대는 일본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내 일본 방문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는 4월 시작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초청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안보 측면에서 요구할 것은 분명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양보할 수 없는 사항으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미국 핵우산으로 동맹국을 지키는 확장 억제 강화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센카쿠열도 적용을 다시 확인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해선 미국과 일본, 한국이 일치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을 뺀 채 미국과 북한이 담판을 짓는 방식에 반대한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손을 내미는 중국과의 ‘실리 외교’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31일 TV 프로그램에서 “신뢰 관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좋은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日·대만 딥시크 차단…개인정보 유출 우려
일본과 대만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 부문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인공지능(AI) 모델 이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탈리아는 아예 앱스토어에서 딥시크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딥시크가 ‘가성비 AI’로 부각되며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어놨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보안을 이유로 접속 차단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2일 일본 공영 방송 NHK에 따르면 다이라 마사아키 디지털상은 딥시크와 관련해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우려가 불식되기 전까지는 공무원이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자민당 소속인 오노데라 이쓰노리 정무조사회장도 지난달 31일 중의원(하원)에서 “딥시크 AI가 센카쿠열도를 중국 땅으로 표현한다”며 “딥시크 다운로드를 중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센카쿠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으로,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댜오위다오’라고 부르며 분쟁화를 시도한다.
대만 정부도 딥시크 규제에 나섰다.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부는 지난 1일 공공 부문 직원에게 딥시크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 중앙·지방정부 부처·기관과 공립학교, 국유기업, 기타 준관영 조직 직원 등이 적용 대상이다. 이 밖에 중요 인프라 프로젝트와 정부 소유 재단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대만 디지털부는 “딥시크는 중국의 정보통신기술 제품이자 서비스로, 중국 정부로 데이터가 유출돼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해군도 “모델의 근원과 보안 및 윤리 측면에서 우려가 있다”며 딥시크 사용 금지령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 또한 딥시크의 보안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를 통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딥시크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관한 질의서도 발송했다.
이탈리아 정보 보호 기관 가란테는 “딥시크 AI의 개인 데이터 수집과 정보 검색 등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영국 정부 역시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자국 사용자에게 “서비스 이용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을 통해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가 딥시크로 유입됐다는 의혹에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해외 중개자를 통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우회해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를 확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기업이 미국 수출 규제와 싱가포르 법을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항상 법치를 지지하고 법규를 위반하는 개인과 기업에 단호히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대급 아이돌 뜬다"…주가 폭발한 엔터주 '최고 승자'는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 주가가 올 들어 나란히 상승세다. ‘간판급’ 아이돌 그룹의 활동 재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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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4.6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4.94%)의 세 배 수준이다. 하이브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22만5000원으로 작년 4월 후 9개월 만의 최고다. 코스닥시장에선 SM엔터테인먼트가 16.78% 뛰었다. 같은 기간 YG엔터(11.52%), JYP엔터(10.95%)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하이브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완전체’로서 공백기를 겪은 BTS는 이르면 올 하반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업계에선 BTS가 연내 음반을 발매하고 내년부터 월드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BTS는 공백기 이전 하이브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BTS는 이번 월드투어 티켓과 기획상품(MD)만으로도 1조원가량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G는 올 하반기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적자로 예상되는 연간 실적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멤버 일부가 솔로 앨범만 내고 그룹 활동은 하지 않았다. 핵심 수익원이 가동하지 않는 가운데 신인 그룹 투자 비용이 들어가 YG는 작년 1~3분기 215억원가량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70억원가량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활동 재개가 최근 둔화한 K팝 시장 성장세를 크게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K팝 전반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올라가 엔터산업 전반이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BTS, 블랙핑크 등 ‘메가 IP’의 활동 재개로 음반 수출액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인 그룹 데뷔도 주가 상승 재료로 꼽힌다. SM에선 오는 24일 8인조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데뷔한다. SM이 4년3개월 만에 내놓는 걸그룹이다. SM은 최근 연 출범 30주년 콘서트에서 하츠투하츠의 영상을 공개했다. 팬덤의 관심을 끌어 빠르게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JYP는 연내 L2K, 프로젝트C 등 신인 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YP는 그간 저연차 그룹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낮은 멀티플(기업가치 산정에 쓰는 배수)을 적용받았다”며 “올해부터는 신인 라인업이 강화돼 멀티플 하방이 지지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달러 기조 역시 엔터주엔 호재로 평가된다. 비용은 주로 국내에서 원화로 나가지만, 북미 콘서트와 앨범·MD 판매 수익 등은 주로 달러로 발생해서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 교류 합의로 2016년 이후 이어진 한한령(한류 금지령) 완화 기대도 크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팝 그룹이 중국 공연으로 현지 팬과의 접점을 키우면 앨범 판매량이 늘어나는 선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 기술株 매력 커진다"
가전 업체들이 폴더블폰에 이어 트리폴드폰, 롤러블 노트북 등 다양한 외형의 전자기기 출시 계획을 공개해 관련주 재평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일 최근 폴더블 패널 생산 둔화에도 기술 향상이 관련 시장 성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 시장은 성장 규모보다 듀얼폴딩, 롤러블 등 기술적 변화가 핵심”이라며 “장기적으로 폴더블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출시했다. 레노버는 지난달 열린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 노트북인 ‘씽크북 플러스 6 롤러블’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넣었다. 여기에 내년 애플까지 폴더블폰을 판매하면 본격적으로 폴더블 기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 보급률은 2024년 1.5%에서 2028년 4.8%로 4년 사이에 3.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내년 폴더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관련주가 재평가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세경하이테크, 파인엠텍이 선호주”라고 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폴더블 패널 출하량은 2240만 대로 직전 연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내구성 문제, 경기 침체에 따른 가격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고층아파트부터 리조트까지…친환경 모듈러의 '무한 진화'
‘모듈러 공법’의 활용 범위가 리조트, 고층 주택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모듈러 공법이란 건축물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건축공법으로 분류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달 강원 양양에서 ‘미노 양양 모듈러 리조트 빌라’를 준공했다. 희림이 작년 7월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mino)’를 출시한 이후 처음 선보인 단지다. 희림은 고급 빌라와 콘도, 호텔 등에도 모듈러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주 구좌읍 송당리에서 올해 착공할 예정인 국내 첫 대규모 주거형 워케이션 단지도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다. 프롭테크 기업 밸류맵이 모듈러 유닛 제작과 시공 등을 맡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모듈러 주택 공급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세종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416가구 모듈러 임대주택을 선보인 데 이어 경기 의왕 초평지구에서 20층짜리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13층) 기록을 갈아치운다. LH는 2030년부턴 매년 5000가구 이상 모듈러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모듈러 공법의 핵심은 ‘탈현장화(OSC)’다. 현장 작업 최소화로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에 비해 공사 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다. 그만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 소음 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자재 재활용률이 82.4%로 높다. 유닛을 보수해 필요한 곳에 재설치할 수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모듈러 공법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모듈러 전문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 친환경 모듈러 주택을 지으면 용적률과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모듈러 활성화 정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인벤티지랩, CDMO 사업 본격화
인벤티지랩이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한 큐라티스를 인수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주식 1590만 주를 약 100억원에 취득하는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인벤티지랩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하기로 했다. 총 25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주식 취득은 3월 12일, CB 인수는 2월 12일에 완료될 예정으로 해당 거래가 이뤄지면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부터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제조시설 인수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39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공장 인수를 위한 자금도 마련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제조시설을 보유한 큐라티스와는 지난해 초부터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들어가는 주사용수도 큐라티스에서 공급받았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의 제조시설에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대량생산하기 위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인벤티지랩은 균일한 크기의 입자를 만들어내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자체 장비 ‘핸디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선 못 먹어봤는데"…캐나다서 불티난 'K아이스크림'
빙그레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바나나맛우유’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세계 각국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현지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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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해 수출액은 148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수출액(1253억원)과 비슷하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7%로 2017년 이후 7년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메로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메로나=메론맛 아이스크림’이란 인식이 강하지만 해외에선 다르다. 메로나를 하나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인식한다. 다양한 맛의 메로나가 팔리는 이유다. 피스타치오맛, 코코넛맛, 타로맛 등 현지화 제품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예컨대 메로나 타로맛은 캐나다에서 판매량이 많다. 타로맛을 선호하는 필리핀계 이민자를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유럽에선 비건 트렌드와 유제품에 대한 까다로운 통관 규제를 감안해 식물성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히트했다. 빙그레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국제식품박람회’(SIAL파리)에 참가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부터 유럽과 호주 등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나나맛우유도 해외에서 인기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수출을 위해 냉장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빙그레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1% 늘어난 1조53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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