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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1.27.

by FROMA_W 2024. 11. 27.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불확실하다. 그래서 수익이 발생한다.

 

"백화점은 안가도 여긴 매일 가요"…MZ 놀이터 '대성공'

그룹 '사업 재편' 나선 KT…계열사 이니텍 매각 추진

힘 못 쓰는 화장품株…"오히려 매수 기회"

삼성물산, 카타르 발전사업 4조 잭팟

 


"백화점은 안가도 여긴 매일 가요"…MZ 놀이터 '대성공'

편의점이 백화점을 제치고 오프라인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담배 가게’로 불리던 편의점은 최신 트렌드 상품을 빠르게 반영하는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며 MZ세대의 놀이터로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편의점 수가 단기간 크게 늘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점포당 매출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형마트 이어 백화점도 제쳐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이 국내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8%로 백화점(17.2%)을 앞섰다. 올 들어 10월까지 편의점의 누적 매출은 2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백화점 매출(약 25조4000억원)을 웃돌았다.

편의점이 여름에 한두 달 반짝 백화점 매출을 앞선 적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6개월 이상 꾸준히 백화점 매출을 넘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원래 오프라인 유통의 업태별 매출 순위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순이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근거리 쇼핑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편의점이 대형마트를 앞질렀고, 올 들어선 백화점마저 넘어섰다.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의 ‘제왕’에 오른 것은 무엇보다 상품 경쟁력이 커진 영향이다. 7~8년 전만 해도 편의점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를 넘겼다. 소비자들은 담배 가게 혹은 담배 사러 갔다가 간단한 먹을 거리를 사는 곳 정도로 편의점을 여겼다.

지금은 아니다. 시중에서 가장 유행하는 상품들의 경연장이 됐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자 편의점은 앞다퉈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된 CU의 ‘밤 티라미수’는 한 달여 만에 200만 개 넘게 팔렸다. 두바이 초콜릿이 화제가 되자 대량 판매에 나선 것도 편의점이 처음이었다. 편의점이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은 통상 3주 안팎에 불과하다. 식품업계에선 최소 세 달이 소요되는 것을 편의점이 크게 단축했다. 현재 편의점의 담배 매출 비중은 30%대다. 식품 매출 판매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이미지도 깨

편의점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도 매출을 늘린 요인이다. ‘편의점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편의점 상품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좋은 상품으로 도시락이 꼽힌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식당에 가는 게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은 편의점 도시락을 ‘대체재’로 여겼다. 편의점은 2000~3000원짜리 저렴한 도시락부터 1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구색을 다양화해 이 같은 수요를 빨아들였다. 최근 도시락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편의점 왕국’인 일본에 비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도시락뿐만이 아니다. 일반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런 편의점 PB 상품은 기존 과자, 라면 위주에서 최근엔 계란, 고기, 두부, 콩나물 같은 장보기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 농가와 직접 거래해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비슷한 매장 일색에서 벗어나 매장 유형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편의점은 최근 ‘특화 매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MZ세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에 이런 특화 매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시중의 다양한 라면을 직접 끓여 먹는 CU ‘라면 라이브러리’, 야구·축구 등 스포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GS25 스포츠 특화 매장, 편의점에서 잘 팔지 않는 화장품과 옷 등을 내세운 세븐일레븐의 패션·뷰티 특화 매장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편의점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여 년 편의점 간 출점 경쟁이 벌어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편의점 매장 수 증가세는 매년 둔화되고 있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상위 3사의 지난해 순증 매장 수는 3177개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선 10월 말까지 1311개에 그친다.

 

그룹 '사업 재편' 나선 KT…계열사 이니텍 매각 추진

KT그룹이 금융·보안 솔루션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이니텍을 매각한다. 경영 효율화를 위해 중복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은 계열사인 이니텍 매각을 추진 중이다. KT 자회사인 KT DS의 보유 지분 30%, KT의 또 다른 계열사인 에이치엔씨네트워크가 쥐고 있는 지분 27%를 동시에 매각한다.

KT그룹은 최근 한 건설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건설사는 건설업과 금융 정보기술(IT) 서비스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이니텍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다음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해 구체적 조건을 교섭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니텍의 시가총액은 750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규모는 최대 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T는 KT DS와 이니텍의 사업영역이 겹친다는 판단에 이니텍 매각을 결정했다. 두 회사 모두 시스템통합(SI)과 금융 IT 아웃소싱(ITO), 자체 전산센터를 통한 서비스 운영대행을 제공한다. KT는 KT DS만으로도 역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DS는 KT가 지분 95.31%를 보유한 자회사로 작년 매출 7272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니텍 매각에는 실적 부진이 미친 영향도 컸다. 2022년 53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56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KT DS에 인수된 뒤 현재까지 적자를 내고 있다. 2021년 2억원이던 영업적자는 2022년 25억원, 작년 35억원으로 늘었다.

KT그룹이 중복 사업을 정리하는 등 본격적 사업 구조조정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KT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협의 중으로 세부사항은 진행 과정과 내부 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힘 못 쓰는 화장품株…"오히려 매수 기회"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고공 행진하던 화장품주가 이달 들어 고전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26일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는 0.67% 내린 13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12%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와 코스메카코리아는 각각 23%, 34% 하락했다. 화장품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6% 넘게 떨어졌다.

화장품주가 부진한 배경엔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후 하락) 우려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하면서 가격 대비 좋은 품질로 승부해 온 국내 화장품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외에도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이 계속 늘어나는 등 화장품 업황이 확장 국면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은 10억3700만달러(약 1조4500억원)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월별 수출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 화장품 업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오히려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카타르 발전사업 4조 잭팟

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4조원 규모의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다. 2029년 준공되면 카타르 전체 전력량의 약 16%, 담수량의 17%를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수전력청 카라마가 발주하고 일본 스미토모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리은행 등도 참여한다. EPC(설계·구매·시공) 금액만 28억4000만달러(약 3조9709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라스 아부 폰타스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와 담수복합발전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7억달러(약 5조1700억원)를 들여 2400메가와트(㎿) 전력과 하루 평균 50만t의 물을 생산하는 복합발전시설을 건설한다.

삼성물산은 인근 지역에 담수복합발전과 담수화 플랜트 확장 공사를 마무리한 경험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에선 삼성물산의 단독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2022년 9월부터 사업비 8000억원을 들여 875㎿ 규모 태양광 발전소 2곳을 짓고 있다. 카타르가 노스필드 가스전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 중인 2조80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공사도 맡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정부가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설비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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