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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0.22.

by FROMA_W 2024. 10. 22.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시선을 끄는 기업은 한국카본, 로보티즈, 인텔리안테크, 트루엔이다. 한국카본은 방산, 로보티즈는 로봇, 인텔리안테크는 위성, 트루엔은 인공지능 CCTV이다.

 

"무인기 산업에 없어선 안돼"…낚싯대 만들던 회사의 '반전'

"중국산 공세 막는다"…외면받던 토종 로봇 '대반전'

위성 안테나社 인텔리안테크…캐나다에 290억 공급 계약

트루엔 "인공지능 CCTV 시장 선도할 것"

 


"무인기 산업에 없어선 안돼"…낚싯대 만들던 회사의 '반전'

서울 마곡동 한국카본 연구개발(R&D)센터는 외관이 주변 건물과 확연히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센터 건물은 탄소섬유 보강재인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등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겉을 장식했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한국카본 특유의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사용해 회사 상징을 건물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국카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상용화했다. 낚싯대 재료인 카본 시트로 출발해 현재는 자동차, 항공, 조선, 건축, 레저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방위산업이다. 탄소섬유는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소재가 됐다. 조문수 회장은 “드론이 겉보기엔 색깔이 다양하지만 페인트를 벗겨보면 검은색 카본이 드러난다”며 “국내에서 만드는 무인항공기의 파이프와 날개에는 전부 우리 회사 카본이 들어간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실이나 천 형태의 탄소섬유가 카본 자전거 프레임과 같은 첨단 복합소재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중간 재료가 필요하다. 한국카본은 최근 탄소섬유직물(CUPF)을 개발했다. 조 회장은 “일반 카본 중간재보다 더 얇으면서 강도는 강한 제품”이라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세상에 없던 실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CUPF는 항공용 소재에 사용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 한국카본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무인기 등 항공 소재에 사용할 수 있는 CUPF를 개발했다. 탄소섬유 기반 항공 복합소재는 기체를 가볍게 만들어 무인기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다. CUPF의 두께는 기존 카본 중간재의 12분의 1(0.1㎜)에 불과하다. 같은 크기 제품을 만들 때 20% 이상 경량화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무인기의 기체 구조는 그동안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글로벌 우주항공·방산 탄소 복합재 시장은 미국 헥셀, 벨기에 솔베이, 일본 도레이 등 전통 강자들이 과점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공동 개발한 군용 무인기, 항공기 사용 소재 기술을 지난 8월 우리가 이전받아 이제 민간 항공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우주발사체,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수입 소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카본은 2년 전 슬로바키아의 항공기 부품 제조사 C2I를 인수해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조 회장의 시선은 미국으로 향해 있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경제 블록화의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진출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무인기에 들어가는 소재는 미국 기관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에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대륙별로 거점을 구축해 경제블록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1984년 아버지인 조용준 전 회장과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카본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769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중국산 공세 막는다"…외면받던 토종 로봇 '대반전'

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로보티즈가 협동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협동로봇은 중국 제품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국내에 진입,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분야다. 중국 로봇과 견줘도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토종 로봇의 자존심을 찾겠다는 각오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로보티즈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로보월드’에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OM-Y)를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업무를 보조한다. 이 로봇은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물건을 정확한 위치에 전달할 수 있다. 로봇 관절이 상황에 맞게 바뀔 수 있어 물류 이동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를 호텔 병원 백화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협동로봇을 개미와 연계하면 일반 점포에서 완전 무인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무인매장에서 나오는 음료 등을 매니퓰레이터 팔이 자율주행로봇 개미에게 전달하고 이를 받은 로봇이 주문자에게 배송하는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협동로봇은 그동안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중국산이 대당 10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시장에 팔리는 데 비해 국산 제품은 가격이 2500만~3000만원에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로보티즈는 기존 국산 제품보다 훨씬 합리적이면서 중국산에 대응할 수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로보티즈는 로봇 관절 역할을 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사진)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내놨다”며 “상업뿐 아니라 주거 공간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자동화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의 일환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협동로봇은 오는 12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위성 안테나社 인텔리안테크…캐나다에 290억 공급 계약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캐나다 위성통신사업자인 텔레셋과 290억원 규모 대형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 개발과 초도 물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 대비 9.5%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텔레셋은 2026년까지 298개 첨단 위성을 발사해 세계 기업, 통신사, 정부·군사 시설 고객사에 차세대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텔리안테크의 대형 안테나가 여기에 사용된다. 지상 게이트웨이 안테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시스템에서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필수 기기다. 움직이는 위성을 지속 추적하고 신호를 유지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력이 요구된다.
 
 

트루엔 "인공지능 CCTV 시장 선도할 것"

개발하는 데 1년 이상 걸린 인공지능(AI) 기술을 담은 신제품 2종이 연내 출시됩니다. 시큐리티 IP 카메라와 홈 카메라 등에서 AI 카메라 역할을 확장해나갈 겁니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는 지난 18일 1년 넘게 준비한 ‘비밀병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온디바이스 AI 카메라는 스스로 학습, 사고, 판단하는 첨단 AI 카메라다. 확장성이 크고 데이터 처리 능력이 탁월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 판단하는 딥러닝 기능이 적용돼 비상 상황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드론 등에 쓰인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트루엔은 지능형 IP 카메라, 영상 스트리밍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지능형 영상 감시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국내 공공조달 시장 점유율 1위다.

서울시·5대 광역시 구청, 한국전력, 국방부 등 국내 거래처만 1000여 곳이다. 해외에선 중소기업 50여 곳과 거래한다. 5년 전부터 가정용 IoT 홈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며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19년 매출 28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65.6%, 40.7% 증가했다. 안 대표는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매출, 영업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2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게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근거다.

신제품으로는 홈 카메라에 AI 기능을 넣은 제품, AI 기능 세 가지를 담은 시큐리티 IP 카메라 ‘TA 시리즈’가 나온다. TA 시리즈는 화면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디노이징 기능, 사람 인지·차량 번호 인식 등의 기능을 담았다. 한 카메라로 여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회사의 기존 홈 카메라 제품인 이글루는 올해 판매량(1~9월)이 6만6407대로 전년 동기(3만8323대)보다 73.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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