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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9.27.

by FROMA_W 2024. 9. 27.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글로벌 물류는 흐름이다. 물류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뭄, 전쟁, 파업 등이 흐름이 막히는 원인이다. 

 

"곡물 수출 발 묶였다" 하루 465억 손실…올스톱 위기 '비상'

美의 中 디스플레이 제재 움직임…"韓 반사이익"

'아마존 캐시카우' RMN, 유통가 실적 돌파구로 부상

 


"곡물 수출 발 묶였다" 하루 465억 손실…올스톱 위기 '비상'

글로벌 물류 공급망이 ‘파업 리스크’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세계 4위 밀 수출국인 캐나다에서는 수확기를 앞두고 곡물 터미널이 가동을 멈췄다. 미국에서는 동·남부 항만 모두 수일 내 마비될 위기에 처하자 기업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대체 운송로를 찾고 있다.

○“곡물 하루 10만t 쌓인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항에 있는 6개 곡물 터미널 노동자 650여 명이 전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와 터미널 운영 업체는 지난해 말 만료된 단체협약을 갱신하기 위해 협상해왔으나 임금, 복리후생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질 버위 키스톤농업생산자협회(KAP) 대표는 이번 파업을 “곡물 수출국 캐나다의 암초”라고 표현했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카놀라유(유채씨 추출 기름) 수출국이자 러시아·호주·미국에 이어 세계 4위 밀 수출국이다.

KAP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체 수출량의 약 70%에 달하는 곡물 2700만t이 이 터미널을 거쳐 갔다. 블룸버그통신은 하루에 곡물 10만t이 쌓이기 시작하면 매일 3500만달러(약 465억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곡물 수출업자는 미국 알래스카 인근 프린스루퍼트항, 오대호와 맞닿은 선더베이항 등 대체 운송로를 물색 중이다. 웨이드 소브코위치 서부곡물엘리베이터협회 이사는 “다른 경로를 통해 파업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美 동부 항만은 파업 임박

미국 동부에서도 50년 만의 첫 대규모 항만 파업이 임박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 항만 노동자 4만5000여 명이 소속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30일까지 미 해사동맹(UMSX)과 계약 갱신 조건에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날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미국 해상 운송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동·남부 36개 항만이 마비된다. 노조와 항만 운영 업체는 항만 자동화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단기간에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의류 업체 디자이너브랜드는 신발 수입 물량의 약 20%를 미 동부를 통해 운송하고 있고 이 중 절반가량을 서부 해안으로 돌렸다.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가죽 부츠·구두 등을 서부 해안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반 운송료의 10배를 줬다. 로니 로빈슨 디자이너브랜드 공급망최고책임자는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백화점) 고객에게 배송이 늦어지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며 “사람들은 빠른 (운송) 대기 순번을 받기 위해 얼마든 내고 있다”고 말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선박 42척 중 13척은 파업 이후 도착할 예정이다.

비용을 더 들여 운송로를 바꿀 수 있다면 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바나나 등 신선식품은 다른 항만으로 옮기거나 비행기로 운송하려면 보관·운송료가 더 높아져 수지 타산이 안 맞기 때문이다. 미국 수입 바나나의 약 75%가 동부·걸프 연안으로 들어온다. 마이크 스틴훅 대두운송협회 이사는 “대두, 계란, 냉장 육류 수출에도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다. 물류업계는 하루 파업하면 적체 물량을 해소하는 데 4~6일, 파업이 1주일간 이어지면 최장 6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가뭄도 공급망에 타격

그간 ‘물류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파나마운하는 가뭄이 해소되며 정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가뭄은 브라질을 덮치며 또 다른 병목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브라질 항만터미널협회 암포트는 가뭄으로 마데이라강을 통한 곡물 운송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플라비아 아카타우아수 암포트 회장은 “현재 중요 지점의 강 수심이 약 2m로 상업적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북부에 있는 마데이라강은 주요 농경지와 항구를 연결하는 핵심 수로다. 지난해 브라질 대두 수출의 34%, 옥수수 수출의 43%가 북부 지역에서 이뤄졌다.

중동~유럽 운송의 요충지인 홍해에서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1년 가까이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해운사 머스크는 다음달 1일부터 인도·중동에서 유럽·아프리카로 향하는 노선에 긴급비상사태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전날 밝혔다.
 
 
 

美의 中 디스플레이 제재 움직임…"韓 반사이익"

미국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디스플레이 제재 논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첨단 산업 제재가 디스플레이로 확대된다면 중국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 디스플레이업계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미국 외신에 따르면 전날 존 물레나 하원 중국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미 국방부에 중국 BOE와 톈마를 ‘중국 군사 기업 목록’으로 불리는 섹션 1260H에 포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BOE는 중국 최대, 톈마는 세계 4위권 디스플레이 업체다. 목록에 포함되면 국방부와의 거래가 제한되고, 다른 부처가 추가 제재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BOE는 화웨이, 샤오미 등 자국 스마트폰 기업 외에 애플에도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서한은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등 일상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은 물론 대전차 미사일, 드론 등 미국 군용 무기에도 쓰인다”며 “미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적국에 의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레나 위원장은 “글로벌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0%에서 오늘날 72%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펴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 두 업체가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제재를 촉구했다.

제재가 가해진다면 중국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 제재가 선제적으로 이뤄지면 민간 기업들도 중국산 디스플레이를 기피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BOE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의 3대 디스플레이 공급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기준 OLED 핵심 시장인 중소형 사이즈 시장에 중국산 비중은 50.7%(출하량 기준)로 작년 상반기(40.6%) 대비 1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점유율은 59.4%에서 49.3%로 줄었다.
 
 
 

'아마존 캐시카우' RMN, 유통가 실적 돌파구로 부상

e커머스 세계 1위 아마존의 지난해 광고 수익은 470억달러(약 62조원)에 달했다. 코카콜라 매출(457억달러) 이상을 광고로 벌어들였다.


아마존 광고 수익의 원천은 2012년 시작한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Retail Media Network). 유통사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광고를 싣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방대한 구매·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 광고를 자체 앱·홈페이지는 물론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마존 뮤직 등에 노출한다. 이를 통해 구글, 페이스북에 이은 미국 3위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월마트도 마찬가지다. 2021년 ‘월마트커넥트’를 시작한 월마트는 온라인 광고뿐 아니라 4600개 월마트 점포에 광고용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작년에만 34억달러의 수익을 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월마트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RMN 사업에 국내 유통사가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과 경쟁 과열로 실적이 악화하자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광고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유통군은 이날 백화점, 마트, 롯데온, 세븐일레븐 등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던 온·오프라인 리테일 미디어 환경을 통합한 플랫폼을 연내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월 평균 2500만 명이 방문하는 40여 개 커머스 및 서비스 앱과 전국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만큼 RMN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e커머스와 백화점·마트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함께 활용하는 만큼 디지털 광고와 점포 내 스크린 광고를 병행하는 월마트의 사업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유통군은 앞서 올 3월 RMN추진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지난달에는 미국 마케팅·애드테크 기업인 엡실론과 업무협약을 맺고 RMN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섰다. 회원 4300만 명의 구매 데이터를 보유한 롯데멤버스와의 협업을 통해 정교한 맞춤형 광고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화장품 1위 유통기업 올리브영도 RMN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온라인몰에 광고 클릭 수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성과형 광고(CPC)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올리브영의 경쟁력은 600만 명에 달하는 앱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전국 13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이다. 온라인몰 배너·팝업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 내 미디어월과 포스기 화면 등을 매개로 광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매장 스크린에 BTS 멤버 정국의 생일 광고를 싣기도 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와 자회사인 G마켓의 배너·팝업 등을 통해 연 5000억원가량의 광고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쇼핑, 쿠팡 등 e커머스 기업이 주도하던 RMN 사업에 롯데, 이마트, 올리브영 등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사가 줄줄이 뛰어들면서 국내 RMN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한국 RMN 시장 규모가 20억달러에서 수년 내 5배 수준인 1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RMN을 활용한 광고 사업의 수익성이 유통업의 2~3배 정도 되는 만큼 성장 정체를 타개할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월마트의 경우 RMN 사업의 전사 이익 기여도가 12%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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