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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9.25.

by FROMA_W 2024. 9. 25.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인재 적자국' 될 수 없다…질문하는 인간 '호모 콰렌스' 길러내자

美의 커넥티드카 제재…"韓 수혜"

HD현대마린엔진

한세실업

 


'인재 적자국' 될 수 없다…질문하는 인간 '호모 콰렌스' 길러내자

지난 20세기는 평균의 시대, 표준화의 시기였다. 사회 현상과 정책에 처음 수학적 분석을 적용한 평균주의는 산업과 교육 현장의 표준화로 이어졌고 20세기 모든 산업화 국가의 기본 모델이 됐다. 미국 경영학자 프레더릭 윈즐로 테일러가 1911년 최초로 소개한 관리의 표준화는 테일러주의라는 이름으로 20세기 세계 산업계를 휩쓸었다. 테일러주의를 가장 먼저 채택한 미국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했다. 독일의 히틀러, 소련의 스탈린도 그의 열렬한 지지자 대열에 합류하며 전시 산업에 테일러주의를 도입했다. 외세 침탈과 전쟁으로 20세기의 절반을 잃어버린 한국은 1960년대부터 테일러주의를 전면 도입해 세계에서 유례없는 산업화를 이뤘다. 테일러를 두고 “20세기 남녀의 사적·공적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일지 모른다”는 평가가 결코 무리하다고 할 수 없다.

테일러의 표준화 시스템의 대전제 조건은 교육받은 산업역군의 확보다. 1900년 고졸 이상 학력자가 인구의 6%에 불과한 미국이 테일러식 시스템을 교육에 전면 도입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늦깎이로 산업화에 합류한 한국도 같은 길을 걸었다. 1960년대 20%대에 그친 고교 진학률은 기술고 상업고 등의 등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증가하며 산업 현장에 표준화된 인력을 쏟아냈다. 1980~1990년대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한국이 ‘아시아의 타이거’로 급부상한 원동력이다.

인재 표준화 전략으로 가장 빠른 산업화 이뤄

“노동력 증대와 자본 축적에 의존한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성장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기술혁신이나 생산성 향상이 없기 때문이다.”

고성장하던 한국 등을 향해 1994년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는 포린어페어즈에 기고한 ‘아시아의 기적은 신화였는가’를 통해 경고장을 날렸다. 한국 대만 등 아시아 타이거 국가들의 놀라운 성장세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노동과 자본 투입에 집중한 성장모델은 수확체감의 법칙을 피해 갈 수 없다는 게 그의 신랄한 진단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며 그의 불길한 예언이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30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나. 1994년 1만90달러이던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23년 3만6194달러로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 국내총생산(GDP)은 이 기간 372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일곱 배가량으로 늘었다. 크루그먼은 무엇을 놓친 것일까.

초일류 국가의 출발선은 교육혁신

한국은 그의 예측과는 다른 경로를 걸어왔다. 크루그먼이 간과한 것 중 핵심은 한국인의 남다른 교육열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국내 기업들이 전면적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과 병행해 한국은 강력한 교육 투자로 인적자본을 고도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GDP의 5%를 교육에 투자하는 나라, 고교 졸업생의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나라가 됐다.

1980년 종합대학 이상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11.2%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믿기 힘든 변화다. 정부는 1990년대 들어 대학 정원 자율화와 대학설립준칙주의에 따른 신생 대학 허가로 인재 공급의 물꼬를 텄다. 2001년 처음 70%대에 진입한 대학 진학률은 이후 줄곧 70~8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성인(만 25~64세)의 대학 이상 고등교육 이수율은 54.5%로 OECD(평균 40.7%) 국가 중 1위다.

대한민국은 농경사회에서 유례없는 속도로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더불어 민주화에도 성공한 세계 유일한 국가다. 그 원동력은 테일러주의를 통한 표준화한 산업 일꾼 양성이었다. 오랜 기간 농경사회의 관습에 안주하던 문화를 일순간에 바꿔놓은 것은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앞으로 50년도 지금의 표준화한 인재 시스템으로 꾸려갈 수는 없다.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장학퀴즈형’ 두뇌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구시대 인재상이 될 수밖에 없다. 표준형 고급 인재를 양성하던 종합대학도 그 효용이 다하고 있다.

21세기는 질문하는 인간 ‘호모 콰렌스’의 시대

초일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교육 혁신, 인재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 5000만 명의 내부 인적자원을 넘어 세계 인재를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인재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국가, 관용이 넘치는 매력적인 나라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 규제의 중심인 교육부를 인력유치부로 개편해야 한다. 교육부는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그 역할과 수명을 다했다. 과거 초·중·고교 관할이 주 업무이던 교육부는 직선제 교육감이 등장하면서 업무의 상당 부분을 교육청으로 이관한 뒤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을 관리·감독하는 방향으로 그 역할이 변질했다. 학생 선발과 등 록금 등의 자율권이 철저히 박탈된 고등교육기관이 세계적 교수진과 학생을 유치할 역량을 갖출 리 만무하다. 소임을 다한 교육부를 인재유치부 등으로 전환해 대학이 자율과 창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1세기 AI 시대에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하는 인재만으로는 초일류 국가 도약을 기약할 수 없다. 미래의 인재는 적응력과 창의성을 갖추고 질문하는 인간 ‘호모 콰렌스(Home quaerens)’가 될 것이다. 표준화한 교육 시스템에서는 기를 수 없는 비선형적 인재다.

초일류 글로벌 인재 모이는 용광로

글로벌 인재 확보는 21세기 생존이 걸린 문제다. 초저출생 환경에서 내부 인적자원만으로 산업·기술·과학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요원하다. 인구 15억 명의 중국이 3억5000만 명의 미국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은 군사력과 경제력의 한계 때문이 아니다. 15억 내부 자원만 활용하는 중국의 배타주의가 80억 세계 인재를 활용하는 미국의 개방주의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에서 단일성을 앞세워 제국이 되거나 초일류 국가를 이룬 적은 없다. 세계 최초의 제국 로마는 전쟁 포로도 10년이 지나면 자유인이 될 수 있게 허용하고 그 자식에게는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는 포용성으로 제국을 완성했다. 두 번의 전투 패배로 페르시아제국은 몰락했지만 로마는 카르타고의 한니발에게 전 국토가 유린당하는 세 번의 참패에도 살아남았다. 그 원동력은 포로의 자식까지 시민으로 받아들이는 개방성이었다. 200만 명의 인구로 17세기 세계의 바다를 지배한 ‘가장 작은 제국’ 네덜란드의 힘은 유럽에서 유일하게 종교와 사상 그리고 자본의 자유를 허용한 관용이었다.

교육판 맨해튼 프로젝트의 상상력

인종 국적 종교와 관계없이 일류 인재들이 실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판 맨해튼 프로젝트’에 나서야 한다. 인류 최초의 핵폭탄은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 최고의 과학자와 기술자, 군인을 한데 모아 모든 역량을 집중했기에 가능한 대역사였다. 지난 50년간의 초고속 산업화는 내부 인적자원으로 가능했지만 초일류 국가의 길은 외부 역량까지 쏟아부어야 개척할 수 있는 험로다. 동아시아 우수 과학 인재들에게 과감히 영주권을 부여해 끌어안아야 한다. 서구 과학자들이 한국의 역동적 문화와 자유로운 연구 환경에 매료돼 찾아오는 매력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교육 혁신에 최적화한 첨단 도시를 세우고 혁신적 교육 방법론과 기술을 실험하고 개발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인재를 끌어모아야 한다.

교육개혁은 양극화·극단주의 막는 방파제

교육개혁은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정치·경제적 양극화를 막아내는 방파제가 될 것이다.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한때 제국이거나 제국을 꿈꾸던 유럽 주요국의 이민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양극화는 미래 경쟁력을 훼손하고 내부 응집력을 파괴하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정치적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그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남다른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인재 혁신은 비판의식을 지닌 글로벌 시민 배양으로 이어질 것이다. 종교 간 극단적 갈등이 없고, 고질적 지역 갈등이 약화하는 환경은 산업화, 민주화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의 길을 걸어온 우리에게 사회적 통합에서도 제3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전 국민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키우는 교육개혁은 만개한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통합과 관용의 매력이 넘치는 초일류 국가로 가는 신항로를 안내할 것이다.

김형호 사회부장

☞ 교육판 맨해튼 프로젝트

최초의 핵무기 개발에 미국 영국 캐나다의 과학자, 엔지니어, 군인 등 국적과 분야가 다른 전문가 집단을 집중 투입한 것처럼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인재 융합형 ‘메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美의 커넥티드카 제재…"韓 수혜"

미국 정부가 중국·러시아산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장착한 커넥티드카(통신 가능 차량)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한 것에 대해 ‘한국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완성차 회사가 이들 국가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부품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부품업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러시아산 자율주행시스템(ADS) 등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차량은 2027년형부터,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 부품 등을 장착한 차량은 2030년형부터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업계에선 미국 정부의 이번 발표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 정부가 지난 5월 요청한 ‘최소 2년의 유예 기간’ 조건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호재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중국 지리의 지커 전기차를 선택했다가 최근 규제 환경이 변화하자 현대차 아이오닉5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GM이 미국에 수출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에는 GM의 글로벌 차량 연결 서비스 온스타가 적용돼 있어 역시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부품 공급망 재편은 숙제로 평가된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카메라와 라이다 등 주요 부품의 15%가 중국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5년 안에 중국산 부품 공급망을 한국 및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우방국으로 완전히 재편해야 한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산 사이버 보안 기술 규제를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기술 컨설팅과 인력 양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그룹 고위 경영진이 지난달 인수한 HD현대마린엔진(옛 STX중공업) 생산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HD현대그룹 고위 경영진은 24일 HD현대마린엔진의 경남 창원공장을 찾았다. 이들은 강영 HD현대마린엔진 대표의 안내로 엔진 조립장, 시운전장 등 주요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권 회장은 “최고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통해 HD현대마린엔진이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그룹의 큰 축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중대형 선박용 추진엔진과 발전엔진에 강점이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선박용 추진엔진을 만든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마린엔진을 인수해 선박 엔진 분야에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추진용 엔진은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한다.

최근 선박용 엔진은 선박 납기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평가된다.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선박 엔진 기술을 보유한 독일 만에너지솔루션즈 고위 관계자가 최근 “탄소 배출이 적은 이중연료 추진 엔진의 납기가 지연되면서 선박 건조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HD현대그룹 계열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의 HD현대마린엔진 인수를 통해 엔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HD현대그룹은 엔진을 외부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됐다. 중소형 선박에서도 친환경 연료로 추진하는 엔진 수요가 커지며 HD현대마린엔진의 납품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마린엔진의 지난해 매출은 2450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32%다. 업계에선 올해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도 지난해 10.6%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샤오미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 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세와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24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21홍콩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21홍콩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3월 전기차 출시 이후 6개월 사이 40%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샤오미그룹 주식예탁증서(ADR)도 전날 4.63% 뛰며 13.23달러로 마감했다. 이 역시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와중에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샤오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89억위안(약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순이익은 20% 늘어난 62억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 22% 웃돌았다. 스마트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 매출은 46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AIoT는 268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실적 공개 당일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은 SNS 웨이보에 “샤오미 역사상 가장 뛰어난 분기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전기차는 샤오미가 설립 이후 처음 뛰어드는 분야이자 레이쥔 회장이 각별히 공들이는 사업이다. 그는 자사 첫 전기차 ‘SU7’을 구매한 고객에게 직접 인도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다. 2분기 SU7 판매 대수는 2만7300여 대다.

기존 주력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 역시 호조를 보인다. 특히 인도, 남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2위(12.5%)에 올랐다. 1위는 삼성전자(17.5%), 3위는 애플(12%)이다. 샤오미는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추월했다. 실적 발표 이후 모건스탠리는 “전기차와 AIoT 사업 성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샤오미 목표주가를 기존 25.5홍콩달러에서 26홍콩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한세실업

글로벌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이 미국 섬유 제조 업체 텍솔리니를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요가복 등 액티브웨어 시장 공략은 물론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수직 계열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9년 설립된 텍솔리니는 원단 제조부터 염색, 인쇄, 마감, 디자인, 연구개발(R&D) 등 합성섬유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다. 본사와 공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롱비치에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캐주얼 브랜드 챔피온,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브랜드 알로요가 등이 있다.

한세실업은 이번 인수로 액티브웨어 주요 소재인 합성섬유 생산 기술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웨어는 요가복 같은 애슬레저, 아웃도어를 비롯한 기능성 의류를 포함한다.

텍솔리니는 완전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해 원단 제조부터 염색, 인쇄까지 전 공정을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 4000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대량 생산·염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한세실업은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액티브웨어, 속옷, 수영복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그동안 캐주얼, 셔츠, 정장 등 니트류(편직물)를 주로 생산해왔다. 지난해 미국 스포츠 용품 유통사 딕스스포팅굿즈에서 요가복 등 액티브웨어 물량을 처음 수주했다.

텍솔리니 인수는 수직 계열화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클 것이란 설명이다. 한세실업은 미주 시장을 겨냥해 원단에서 방적, 봉제, 염색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자 2022년부터 4000억원 이상을 과테말라에 투자하고 있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과테말라에 짓고 있는 원단 공장은 현재 텍솔리니 대비 10배 이상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텍솔리니의 합성섬유 기술력과 기존 봉제 공장을 연계해 액티브웨어 등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게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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