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중국의 활약이 보인다. 1위 게임인 브롤스타즈는 중국 텐센트의 핀란드 게임 자회사 '슈퍼셀'이 개발한 게임이다. 한국게임 '운빨존많겜'은 6위를 기록했다. 세상의 변화는 미국이 통제하는 중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신기하다. 통제를 하면 죽어야 하는데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노인 1000만명 시대가 다가온다. 나는 노인이 되면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난 잠깐 나가서 햇볕을 보고 자연을 느끼고 싶다.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가야겠다.
韓 모바일게임 외국계 독식…이용자 '톱5'에 국산 없었다
中굴기 못 참아…美, 더 세게 첨단기술 수출통제
노인 1000만명 시대…건설사 꽂힌 '새먹거리' 뭐길래
마크 로스코
韓 모바일게임 외국계 독식…이용자 '톱5'에 국산 없었다
한국 정보기술(IT)업계의 주무대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위태롭다. 모바일게임 이용자 수 상위 5위권 내에 국산 게임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기준 모바일게임 1~5위에 국산 게임은 없었다. 중국 텐센트의 핀란드 게임 자회사 슈퍼셀이 개발한 브롤스타즈가 MAU 207만 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로블록스(180만 명), 로얄 매치(154만 명), 전략적 팀 전투(140만 명), 마인크래프트(97만 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 게임은 111퍼센트가 만든 운빨존많겜(96만 명)의 MAU가 6위로 가장 많았다.
매출 규모에서도 국산 게임이 확연히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매출이 가장 많은 게임은 매출 추정치 430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었다. 스마일게이트가 7월 출시한 로드나인이 226억원으로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2, 4, 5위는 모두 중국 게임이었다. ‘라스트워’(382억원), ‘WOS’(207억원), ‘AFK: 새로운 여정’(203억원) 등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172억원), 엔씨소프트 ‘리니지W’(90억원) 등을 뒤로 밀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장르 다각화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곁들여 이용자 저변 확대와 매출 증대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중국 게임이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1~25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서 중국 게임인 원신이 ‘최고 모바일게임 상’을 받았다. 국산 게임은 3종이 수상 후보에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게임사이언스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콘솔·PC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대 동시접속자 수 약 242만 명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가 2018년 기록한 325만 명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中굴기 못 참아…美, 더 세게 첨단기술 수출통제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 강화를 발표했다. 중국의 기술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번 수출 통제 새 규정에서 미국에 준하는 수출 통제 체제를 갖춘 국가들에는 미국의 허가 없이 미국 기술이 포함된 각종 기술·장비·부품 등을 수출할 수 있는 면제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면제 제도 적용 국가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5일(현지시간) 양자컴퓨팅과 첨단 반도체 제조 등 주요 최첨단 기술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규칙(IFR)을 발표했다.
양자컴퓨팅에 관해서는 양자 컴퓨터, 장비,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등을 중국 러시아 북한 이라크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는 것을 통제하기로 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과 초정밀 부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도 통제 대상에 넣었다.
현 바이든 정부는 특정 회사 대신 규칙을 정해서 동맹과 함께 공동으로 수출 통제를 하는 포괄적 방식을 택했다. 중국의 군사능력과 정보력이 강화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이버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22년 중국의 고성능 컴퓨팅 능력 강화를 막기 위해 최첨단 반도체, 슈퍼컴퓨터 등 전반의 대대적 통제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통제 그물망을 보다 치밀하게 만든 것이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산업안보차관은 “동맹과 함께 국제적으로 수출 통제 공조를 이룬다면 적들이 이런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도 이날 초정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자외선 노광장비(EUV)를 생산하는 자국 기업 ASML의 심자외선 노광장비 수출을 직접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미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라 하더라도 미국의 허가 없이 해당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수출통제 시행국(IEC)’ 제도를 도입했다.
통제 품목별로 허가 면제 대상국이 제각각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를 제작할 때 쓰는 GAA 공정 기술은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에는 허가 없이 수출이 가능하지만 일본에 수출할 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GAA에 필요한 건식식각용 장비를 일본에 수출할 때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국은 면제 대상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의 현재 법령이 미국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최혜국 대우를 받는 데서 제외됐을 뿐”이라며 “대외무역법 시행령 개정이 오는 10월 마무리되면 미국과 협의해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경제·무역·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인 1000만명 시대…건설사 꽂힌 '새먹거리' 뭐길래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들어서는 시니어 레지던스 ‘위례 심포니아’ 투시도. /한미글로벌 제공
국내 건설업계가 시니어 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직접 투자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실버 주택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니어 주거상품 개발을 위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시니어 전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잇따른다. 소비 여력이 큰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한 주거상품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니어 레지던스 조성 사업에 역점을 두는 곳은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고령 인구 증가와 시니어 수요층의 소비 여력을 눈여겨보고 관련 사업을 준비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1호 사업이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 노인복지주택 214가구(임대)를 올해 안에 지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핵심 소비주체로 떠오른 베이비붐 세대(1950~1960년생)의 소비 수요가 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기회도 무궁무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실버주택 특화를 꼽았다. 시니어 프리미엄 레지던스, 실버타운 등의 노인복지주택 상품을 다각도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시니어 하우징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현재 자체 사업인 약 4조5000억원 규모 ‘서울 광운대역 역세권 복합개발사업(H1 프로젝트)’에 오피스, 호텔, 상업시설 등과 함께 실버타운 격인 ‘웰니스(건강관리) 레지던스’를 지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에 시니어 레지던스인 ‘VL르웨스트’를 짓고 있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가구 규모로 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한미글로벌 자회사인 한미글로벌디앤아이도 내년 3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총 115가구의 도심형 시니어 주택 ‘위례 심포니아’를 공급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을 비롯해 실버스테이(민간임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등과 의료복합단지, 시니어 관련 시설 등 참여 분야도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택에 접목할 수 있는 시니어 주거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초 시니어 주거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 2명을 채용해 상품개발팀에 배치했다. 지난 4월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 ‘AiQ스마트케어’를 내놓았다. 집에 홀로 있을 때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입주자의 현재 상태 등 응급 상황 정보를 자동으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달하는 기능이 담겼다.
현대건설은 6월 신한금융그룹 신한라이프의 시니어 헬스케어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시니어 레지던스 관련 상품 기획과 주거모델 개발 등에서 협업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은 고령층의 편의를 고려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개발해 일반 아파트에 적용할 방침이다. ‘고령자 배려 요소’를 옵션으로 제안하거나 초고령사회 수요 맞춤형 평면 등을 통해 ‘평생 거주’ 주거상품을 내놓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민등록 인구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85만8810명으로 파악됐다. 전년보다 46만 명 늘어난 규모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층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시니어 관련 서비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로스코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전시회에 가면
종종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이 눈에 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국내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등 수많은 유명 인사 역시 그의 열광적인 팬이었으며 그의 작품값은 수백억원이 넘는다.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메운 색 덩어리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걸까.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는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가 쓴 로스코의 그림과 생애에 관한 가이드북이다. 여섯 살 때 부친을 여읜 까닭에 아버지에 관해 많은 기억을 갖지 못한 크리스토퍼는 아들보다는 전시 기획자 및 미술 전문가로서 로스코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간다.
로스코가 처음부터 추상화를 그린 건 아니었다. 그는 1920~1930년대엔 경제 대공황으로 고통받은 인물을 묘사하는 사실주의 화가였다. 1940년대 중반까지는 신화적 소재를 바탕으로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 로스코는 문득 자신이 그린 풍경과 인물 등 구체적인 형상이 보는 사람에게 선입견을 유발한다고 느꼈다. 그가 전달하고자 한 건 비극, 황홀경, 운명 등과 같은 인간 보편적인 감정이었지만 사람들은 주로 그가 그린 그림 속 형상이 현실의 어떤 대상을 묘사하는 것인지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로스코는 결국 모든 형상을 지우고 묽은 물감을 층층이 쌓아 색면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로스코는 자신의 그림이 그림을 보는 사람에 의해서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했다. 그의 그림에선 빛이 안쪽으로부터 나온다. 이런 내면의 빛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한다. 바로 이 순간 그림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보편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로스코는 추상화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관람객에 의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로스코가 자신의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을 자랑스러워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그림을 통해 각자 내면을 바라보고 감동하길 바랐다. 로스코는 생전에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경험한 것과 똑같은 종교적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는 책에서 ‘시그램 벽화 사건’도 다룬다. 로스코는 1950년대 말 미국 뉴욕 시그램 빌딩에 들어선 포시즌스 레스토랑의 벽화를 의뢰받아 그렸다가, 돌연 거액의 계약금을 돌려주고 계약을 취소했다. 부자들의 식당에 걸리는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가로서 자존심과 고유한 예술관이 침해당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훗날 연극 ‘레드’로 만들어져 토니상을 받았다. 크리스토퍼는 당시 로스코가 남긴 거친 언행의 동기와 예술가로서의 투쟁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인간’ 로스코에 대한 이해를 돕는 훌륭한 지침서다. 미술 애호가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서울 한남동에선 1950~1960년대 로스코의 주요 작품과 국내 현대미술 거장 이우환의 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크리스토퍼와 그의 누나 케이트 로스코 등이 기획에 참여한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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