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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9.10.

by FROMA_W 2024. 9. 10.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SK E&S, 가스전·부유식 생산공장 동시 확보…"年수천억 이익낼 것"

유한양행

에이피알

 


SK E&S, 가스전·부유식 생산공장 동시 확보…"年수천억 이익낼 것"

지난 4일 싱가포르 서쪽 끝 주룽섬에 자리 잡은 시트리움 조선소. 축구장 3개 크기의 선박 위에는 2000명이 넘는 일꾼들이 저마다 용접봉을 들고 가스관 조립에 한창이었다. 내년 1분기 안에 이 배를 바다에 띄운다는 약속 때문이다.

가로 64m, 세로 360m에 달하는 초대형 선박의 별명은 ‘움직이는 가스 생산공장’. 해저에 있는 천연가스를 끌어올린 뒤 육지로 옮기는 일을 담당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및 하역설비선(FPSO)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짓고 있는 이 배의 주인 중 하나는 한국 에너지 기업인 SK E&S다. 이 회사는 FPSO를 활용해 수심 260m에 달하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매년 천연가스 350만t을 뽑아낼 계획이다.

민간 첫 LNG 생산선박·가스전 확보

SK E&S는 이 배를 활용해 내년 3분기 안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치고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 이 배를 짓는 데만 2021년부터 2조원 이상 투입됐다. 워낙 깊은 바다에서 가스를 뽑아야 하다 보니 강한 수압과 파도를 견딜 수 있는 FPSO 외엔 다른 대안이 없었다.

SK E&S가 거금을 들여 해외 가스전 개발에 나선 건 공급 안정성 때문이다. 매년 국내에 직도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 900만t 중 500만t을 SK E&S가 수입하지만, 민간 기업이 장기 계약을 맺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SK E&S는 국내 발전·집단에너지 사업에서 장기적, 안정적 LNG 수요를 확보했다. 이후 수요처에 맞는 물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자체 개발 가스전과 중장기 계약 등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사업을 운영해 왔다.

SK E&S는 그동안 인도네시아 탕구 가스전과 북미 셰일가스 매장지에서 LNG를 구입했다. 인도네시아와 맺은 계약은 2026년 끝난다.

SK E&S가 가스전을 직접 확보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2010년부터 가스전을 찾기 시작한 SK E&S에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 2012년께였다. 미국 에너지업체 셸·코노코필립스가 매장을 확인한 만큼 ‘확실한 물건’이었다. SK E&S는 2014년 가스전 평가 비용을 대납하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호주 에너지업체 산토스, 일본 제라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금까지 총 43억달러를 쏟아부었다.

프로젝트 지분 37.5%를 확보한 SK E&S는 지분에 따라 전체 공사비 중 16억달러를 투입했다. 산토스(50%)에 이어 2대주주가 됐다. 바로사 가스전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7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채굴할 350만t 규모의 천연가스 중 SK E&S 몫인 130만t(37.5%)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국내에 들여온 LNG는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원료로 쓰이거나 LNG발전소에 사용될 예정이다.

원가 경쟁력 확보

SK E&S는 바로사 가스전 지분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1년 바로사 가스전에 인접한 다윈 LNG플랜트 지분 25%도 3억9000만달러에 사들였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바로 옆에서 액체로 변환하고 탄소를 포집하기 위해서다. 인근에 확보한 또 다른 가스전인 바유운단 가스전에는 포집한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겼다. 가스 시추부터 액화, 탄소 포집·저장, 열병합 발전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한손에 확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 E&S가 직접 가스전을 개발하고 LNG 플랜트를 운영하는 만큼 액화 비용과 플랜트 저장비 등이 절감될 것”이라며 “못해도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만간 합병하는 SK이노베이션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SK E&S는 바로사 가스전에 매장된 콘덴세이트(나프타 원료)를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세계적으로 폐암 표준치료법으로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보다 효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40조원에 달하는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항암제 렉라자가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타그리소보다 효능 앞서

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존슨앤드존슨(J&J)은 8건의 렉라자 관련 초록을 공개했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하고 유한양행이 기술이전 받아 2021년 다국적 제약사 J&J에 1조4000억원 규모로 수출한 국산 신약이다. 지난 8월 20일 J&J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 병용 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날 J&J는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처음 공개한 임상 3상(마리포사)의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이다. 아시아 폐암 환자의 절반가량이 EGFR 변이를 갖고 있다.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7조7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22개월간의 환자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렉라자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8.5개월로 타그리소(16.1개월)보다 길었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환자가 암의 진행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말한다.

고위험군 환자에게 치료 대안

고위험 환자군에서 두 약물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뇌전이 병력이 있는 경우 렉라자가 16.4개월로 타그리소(13개월)보다 3개월 이상 길었다. 순환종양(ct) DNA가 관찰된 경우에도 각각 18.4개월과 14.8개월로 렉라자가 뛰어났다. 종양 억제 유전자(TP53) 변이가 있는 환자도 각각 14.6개월과 12.9개월로 렉라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더 길었다.

두 약물의 안전성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선천성 부정맥의 일종인 QT연장증후군,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 타그리소의 부작용이 렉라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크 와일드거스트 J&J 부사장은 “(두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은 전반적으로 유사하다”며 “고위험군 환자에게 렉라자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약시간 6시간→24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 성과도 발표됐다. 이날 J&J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의 편의성과 실제 환자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 투여 시에 6.5시간이 걸리는데 SC 제형은 이를 24분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도 IV 제형은 4.4시간 동안 투입해야 하는데 SC 제형은 2.3시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다.

J&J는 SC 제형에 대해 FDA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2월께 허가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C 제형은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데다 효능과 안전성도 입증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피알

화장품업체 에이피알이 영국 시장에 진출했다. 에이피알은 영국 K뷰티 전문 유통기업인 퓨어서울에 입점했다고 9일 밝혔다.

퓨어서울은 영국 현지에 한국 화장품 제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온라인 쇼핑몰 이외에 런던 쇼핑 명소인 소호와 웨스트필드, 옥스퍼드 등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에이피알은 대표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의 ‘제로 모공 패드’ ‘콜라겐 젤리 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영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추가적인 현지 판로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최근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홍콩 등 중화권 국가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직진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핀란드 등 유럽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엔 총판·대리점 형태로 진출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새로운 국가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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