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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9.05.

by FROMA_W 2024. 9. 5.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이런 이야기에 혹하고 저런 이야기에 혹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다. 시선이 높아지니 왜 이런 기사가 나오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되도 변화를 보게 됐다. 이전엔 세상의 변화를 나의 필터로 보았다.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라. 내 눈사이에 있는 눈 말이다. 새로운 기업이 신문에 나오기 시작하면 주의를 기울여라. 

 

AI 시대, 전력 문제 해결사로 ‘메모리’ 뜬다

차바이오텍 “차세대 항암제 세계 선두 될 것”

대웅, 바이오 CMO 진출…"2030년 매출 1조 도약"


AI 시대, 전력 문제 해결사로 ‘메모리’ 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의 키워드로 ‘저전력’과 ‘고용량’을 꼽았다. 전력 소비량을 70% 줄이고 용량을 네 배 이상 끌어올린 세상에 없던 D램과 낸드플래시를 통해 AI 서버의 과도한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AI 서비스의 고도화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AI 서버의 필수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선 ‘고객사별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하고 크기도 줄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사장은 4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AI 시대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의 나라’ 대만에서 열린 반도체 전시회의 주인공이 한국에서 온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된 것이다.

이 사장은 “엄청난 전력 소비와 부족한 메모리 용량이 AI 시대의 장벽이 되고 있다”며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용량을 지금보다 네 배 키운 256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AI 시장이 커지려면 발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전력 사용량을 줄여 열 발생을 최소화한 고효율 AI 메모리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4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시회 ‘세미콘 타이완 2024’. 메인 출입구의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렸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마이크를 잡는 반도체업계 거물 5명의 사진이다. 정중앙에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바로 오른쪽에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공지능)인프라 담당 사장이 자리 잡았다. 이날 오후 2시 이 사장의 연설로 시작한 CEO 서밋에는 한 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진 걸 보여준 장면이다.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개발에 ‘올인’

세미콘 타이완 2024 CEO 서밋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수장이 직접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를 공개했다. 이들은 AI 시대에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용량, 저전력 메모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이런 전략에 따라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D램 기반 모듈과 연산까지 담당하는 D램인 ‘LPDDR5X-PIM’을 출시하기로 했다. AI 서버 분야에서 커지고 있는 고용량 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최고 용량 제품인 64TB(테라바이트)의 네 배 수준인 256TB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준비 중이다.

이정배 사장은 “AI 시대 메모리가 직면한 세 가지 과제는 전력 소비 급증, 메모리 성능 한계, 부족한 저장 용량”이라며 “고성능, 저전력 제품과 온디바이스 AI 전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메모리 구조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LPDDR6, LPCAMM, 512GB(기가바이트) 고용량 모듈, 개선된 LPDDR5 제품 등을 준비 중이다. 김주선 사장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대역폭 향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액침 냉각 등 AI 시대 난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연합팀의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 10나노 미만 D램 출시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화두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청사진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HBM’을 승부수로 꺼냈다. 맞춤형 HBM은 가장 밑에 배치하는 ‘베이스 다이’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정에서 생산해 전력 소모를 약 66% 절감하고 칩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기존 메모리 공정만으로는 HBM 성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삼성의 시스템LSI와 메모리에서 각각 설계와 생산을 맡고 파운드리의 제조능력을 결합해 HBM 성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며 “다른 파운드리 기업 등과 협업해 20개가 넘는 맞춤형 솔루션을 준비하는 등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2027년 10나노 미만 D램 출시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하기로 공식화했다. 차세대 HBM4, HBM4E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HBM4를 고객 요구에 맞춰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세대인 HBM4E는 고객 맞춤형으로 준비해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이 사장과 Y J 미 TSMC 부사장 간 ‘AI의 장기적 기회’에 대한 노변담화였다.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 경쟁자인 TSMC와 대면해 토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생성형 AI가 고도화할수록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차바이오텍 “차세대 항암제 세계 선두 될 것”

차바이오텍이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승부수를 띄웠다. 아직 글로벌 승자가 없는 유망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발굴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임상 전문가인 남수연 전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를 연구개발(R&D) 총괄사장으로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에 맞게 신약 개발

남 사장은 4일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세계 기준이 아니라 국내 기준에 머물러 있다”며 “차바이오텍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NK세포치료제로 세계 항암제 시장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NK세포치료제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NK세포를 혈액에서 채취한 뒤 배양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제다. 그는 “아직 승자가 없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했다. 수년 전만 해도 선두업체로 꼽히던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 엔카르타 등 NK세포치료제 개발사들은 임상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 6월 차바이오텍에 합류하자마자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 국제표준에 맞게 세포의 ‘뿌리’가 되는 세포주부터 새롭게 확립하고 있다. 남 사장은 “FDA 기준에 적합한 공여자로부터 유래한 세포주로 만든 세포치료제여야 다국적 제약사와 유리한 위치에서 기술 이전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2년 내 글로벌 임상 착수”

차바이오텍은 10여년 전부터 NK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그럼에도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최대 430억원 규모로 지난해 일본 아스텔라스에 기술 이전한 사례가 거의 유일한 성과였다.

차바이오텍은 기존에도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해왔다. 2022년 임상 1상을 마쳤지만 다음 단계인 2상에 진입하지 못했다. 다국가 임상 2상 계획이 틀어지면서다. 임상에 쓰는 NK세포치료제를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공간적 한계에 부닥쳤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이 여러 차례 국경을 넘나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남 사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 계획을 새로 짰다.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는 맞춤형 NK세포치료제 임상을 내년께 국내에서 한 뒤, 이어 다국가 임상은 동종 NK세포치료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종 NK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세포 기증자에게서 얻은 NK세포를 배양해 제조한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세포주로 만드는 것이 남 사장이 꼽은 경쟁력이다.

○“파킨슨 치료제도 개발”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를 활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무릎관절염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 사장은 “바이엘에 인수된 블루록테라퓨틱스가 최근 줄기세포 치료제로 파킨슨병 치료에서 의미 있는 임상 결과를 냈다”며 “블루록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했는데 우린 이보다 형질이 우수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만들면 더 나은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임상 시점은 2027년께다. 무릎관절염 치료제 임상은 2026년께 시작할 예정이다. 
 
 

대웅, 바이오 CMO 진출…"2030년 매출 1조 도약"

대웅그룹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의 우루사 원료, 완제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항체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위해 경기 화성시 향남공단에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에 맞게 설계된 시설이다.

이번에 준공된 바이오공장은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발효기부터 연속 원심분리기, 액상 바이알 충전기 등 최신 원액 및 완제 생산장비를 갖췄다. 대웅바이오는 연내 이들 장비의 현장 수용 테스트(SAT)와 적격성 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바이오공장에는 생산 구역 내 교차 오염을 원천 방지하는 단방향 흐름 시스템도 적용했다. 또 원료 입고부터 출하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제조 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공정의 효율과 정확도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대웅제약은 2018년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생산공장의 cGMP와 유럽 GMP 인증을 받은 경험이 있다. 대웅바이오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202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승인을, 2028년 FDA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단순 위탁생산에 그치지 않고 생산공정, 임상, 상용화 등을 포괄 지원하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1000L 규모 배양기를 갖추는 등 세포주 개발부터 제품 포장까지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편도규 대웅바이오 생산본부장은 “내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203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5117억원과 영업이익 608억원을 올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조1600억원에서 2029년 60조53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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