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신문

생각신문 24.06.03.

by FROMA_W 2024. 6. 3.

 

해상 운송료 최고치

창어 6호

무인수상정(USV)

에이블씨엔씨

슈어소프트테크

 
물류, 우주, 방산, 화장품, AI 분야에 대한 뉴스가 눈에 들어 왔다. 
 


해상 운송료 최고치

해상 운송료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홍해 사태’에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물리기로 하면서 밀어내기 수출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로인 아시아발(發) 미국행(行) 컨테이너선을 중국 기업들이 싹쓸이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은 배를 잡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1일 직전 주보다 341.34포인트 오른 3044.77을 기록했다. SCFI가 3000선을 뚫은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2년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25% 안팎인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의료품, 태양광 패널 등의 관세를 8월부터 최대 100%로 높인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에 나선 게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은 운송비 부담 증가와 납기 지연이란 이중고에 빠졌다.

경남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미국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A사는 최근 포워딩 업체로부터 “배를 잡지 못했다”고 통보받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중국 닝보항에서 출발해 부산항을 거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으로 가는 외국 선사에 매달 한 차례 컨테이너 5개 이상의 물량을 실었는데, 닝보항에서 공간을 다 채우자 해운사가 한국을 ‘패싱’한 것이다. A사는 급한 대로 웃돈을 주고 다른 해운사에서 컨테이너 2개만 겨우 확보했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장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선사들의 한국 패싱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소 3분기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中, 웃돈 얹어 컨선 싹쓸이…한국 中企, 수출품 못 실어 '발동동'
상하이컨운임지수 3000 돌파…韓 수출업체 '초비상'

2일 부산 성북동 부산신항. 170만㎡ 규모 북쪽 부두는 실어 날라줄 배를 못 잡은 컨테이너로 가득 찼다. 북미 수출을 주로 대행하는 한 포워딩업체 관계자는 “통상 수출 예정일 열흘 전에 컨테이너의 항만 반입을 허가받았는데, 지금은 사흘 전에나 컨테이너를 항만에 들여놓는다”며 “배가 없다 보니 야적장이 포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미국行 컨 운임 6168달러로 급등

자동차 부품과 화장품, 가전, 플라스틱, 무선통신기기, 섬유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이 운송비 상승과 납기 지연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에서 출항한 배들이 “짐칸이 다 찼다”며 한국을 건너뛰고 곧바로 미국으로 향하고 있어서다. 유럽으로 가는 배는 ‘홍해 사태’ 여파로 수에즈운하가 사실상 막히면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빙 돌아가는 실정이다.

컨테이너선 대란을 부른 건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5% 안팎인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의료품, 태양광 패널 등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최대 100%로 높이는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정책이 시행되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 떨어지는 점을 우려해 물량 쏟아내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웃돈’을 주며 배를 붙잡다 보니 상하이항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운송비는 지난달 31일 기준 컨테이너 1개에 6168달러로 4월(3175달러)의 두 배 가까이로 올랐다. 이 여파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4월 26일 1940에서 지난달 31일 3044로 56.9% 상승했다.

풀릴 기미가 없는 홍해 사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수에즈운하가 지난해 말부터 후티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꽉 막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인근 중동국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왕복 130일 이상 소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왕복 80일이면 오가던 항로다. 1주일 단위 정기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해운사 입장에선 이제 과거와 같은 정시성을 보장하지 못하는 셈이다. 글로벌 해운업계 운항 정시성은 과거 80%대에서 최근 50% 안팎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발만 동동 구르는 수출기업들

3분기부터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보내기 위해 중간재와 완성품을 대량 생산해 둔 국내 수출기업은 대목을 놓칠까 봐 우려하고 있다.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 연간 1000억원어치가 넘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수출하는 한 화장품 제조업체도 그런 회사 중 하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온라인 주문을 대량으로 미리 받았지만 화장품을 실어 나를 배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지금 제품이 태평양을 지나고 있어야 하는데 창고에 쌓여 있다”며 “이런 상황이 더 지속되면 운송비가 훨씬 비싼 항공화물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울고 해운사는 웃고

컨테이너선 대란은 국내 수출기업 실적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에 운송비로 637억원을 썼다. 지난해 1분기(549억원)보다 16% 늘었다. 넥센타이어가 생산한 타이어는 올해 1분기 1096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물류비는 이보다 더 증가했다. 4월부터 해상운임 상승이 본격화한 만큼 물류비 증가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유일한 국적선사인 HMM은 웃고 있다. HMM은 1분기 매출 2조3298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4%에 달했다. 해운업 비수기인 1분기 실적으론 이례적이다. HMM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84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창어 6호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일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탐사에 나선 중국이 성과를 내면서 달을 향한 미국과 러시아 등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이날 새벽 창어 6호가 달에 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창어 6호가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 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약 30일간 지구-달 전이, 달 근접 제동,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했다. 창어 6호는 토양과 암석 등 총 2㎏가량의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착륙선은 앞으로 태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틀 동안 달 뒷면을 탐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고, 2013년엔 달 앞면에 창어 3호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무인수상정(USV)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국영 기업인 STE가 제조한 무인수상정(USV) 부대가 흑해에 주둔한 러시아 해군을 급습했다. 이 공격으로 제해권을 뺏긴 러시아 육군은 해군의 후방 지원이 끊기면서 열세로 몰렸다. 이 ‘사건’은 USV에 대한 관심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대당 25만달러짜리 USV가 200만달러짜리 토마호크 미사일보다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자 각국 해군은 USV 개발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 해군도 정찰용 USV 양산에 나선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해군은 방위사업청을 통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을 지난달 31일 공고했다. 선체 길이 12m급 USV 두 척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420억원으로 2027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오는 11일 USV 사업 설명회를 열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 후 다음달 23일까지 방산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5년 군용 USV를 개발하기 위한 ‘개념 체계’ 사업을 시작했다. 개념 체계 사업은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확인하고 해군이 필요한 전투 기능을 충족하는 절차다. 이번 입찰은 전장에 배치할 수 있는 USV를 설계하는 사업이다.

방산업계에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기업이 이번 수주전에 주력하는 이유는 수출 때문이다. USV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트랙 레코드’가 중요하다. 세계 5위 수준인 한국 해군이 선택한 USV라는 점을 내세워 각국 해군을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USV를 운용 중인 나라는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정도다. 리서치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USV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억9400만달러에서 2033년 31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해군과 발맞춰 해검 2, 해검 3 등 USV 시제품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공모한 무인함정 진·회수 시스템(LARS) 수주전에서도 LIG넥스원이 사업권을 따냈다. LARS는 무인 함정을 운용할 때 필수 기술로 자율주항과 귀환 과정에 쓰이는 기능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USV 전용 체계 통합 시험동을 준공했다.

LIG넥스원은 HD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파트너는 한화오션이다. 방산업계에선 이번 수주전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자존심 대결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양사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프로젝트(KDDX) 초도함 수주를 위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딛고 ‘글로벌 K뷰티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 전략이 최근의 K뷰티 확산 흐름과 맞물리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유럽 매출만 전년 대비 74.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속적인 실적 호전은 시장을 일찌감치 다변화한 효과라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많은 화장품업체가 중국 시장에 의존할 때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 공을 들였다. 2015년 독일에 단독 매장을 열며 K뷰티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에 첫발을 내디뎠다. 2020년 4월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아마존 등 주요 e커머스 채널에 입점하며 성장의 토대를 구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전 세계 38개국 4만여 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55.8%에 달한다.

2000년 설립된 에이블씨엔씨는 2002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1호점 매장을 열며 로드샵 화장품 시대를 주도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 등 고가 브랜드 화장품이 주류를 이루던 국내 시장에서 ‘33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제품을 내세우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에도 진출해 성과를 냈지만, 2017년 사드의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이후엔 코로나19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절치부심한 에이블씨엔씨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브랜드를 전면 개편했다. ‘어퓨’ ‘초공진’ ‘스틸라’ 등 타깃 고객층별로 브랜드를 다변화했다. 어퓨 제품은 K뷰티 제품의 주요 판매처로 떠오른 다이소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적과 주가의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자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매각 절차를 보류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슈어소프트테크

자동차·원자력·우주항공 등 3대 전방산업에서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오류 발생 시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SW)의 시험 검증 실적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이상 고성장한 이유죠.”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업 성장성을 밝혔다. 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배 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경력을 밑바탕 삼아 SW 검증 자동화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같은 학교 학부 후배 1명 및 대학원 실험실 후배 3명과 총 1억원을 모아 창업했는데 현재는 시가총액 34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주력 사업은 미션 크리티컬 SW 기술 검증이다. 그는 “항공기 비행 제어, 원자력 핵 반응 제어, 자동차 자율주행 등의 시스템에서 에러가 생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즉각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미션 크리티컬 산업이라고 한다”며 “슈어소프트테크는 이 분야에 쓰이는 SW를 철저히 검증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맞물려 사업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배 대표는 “사회가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AI SW 검증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테스트 바이 AI’와 AI 자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오브 AI’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빅데이터 전문 기업 모비젠 지분 43.75%를 229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며 “인수합병(M&A) 효과로 올해 덩치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55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633억원, 11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한화 두산에너빌리티 등 500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4.06.05.  (0) 2024.06.05
생각신문 24.06.04.  (0) 2024.06.04
생각신문 24.06.01.  (0) 2024.06.01
생각신문 24.05.30.  (0) 2024.05.30
생각신문 24.05.29.  (1) 2024.05.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