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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6.05.

by FROMA_W 2024. 6. 5.

 

인공지능(AI) PC

HD현대

더네이쳐홀딩스

CJ

 

AI PC 시대가 온다. PC를 교체할 명목이 생겼다. 퀄컴은 MS노트북에 스냅드래곤*엘리트 칩을 공급한다. MS, 엔비디아는 자체 노트북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ARM기반이다. 


인공지능(AI) PC

“인공지능(AI) PC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울트라 모멘텀’이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밀려 ‘계륵’ 취급을 받던 PC가 글로벌 IT산업의 중심에 다시 섰다. 실시간 화상회의 번역부터 작곡, 그림 창작에 이르기까지 생성형 AI 세계를 만끽하려면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가 필수여서다.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글로벌 IT박람회 ‘컴퓨텍스 2024’의 주인공은 AI PC였다. 에이서, 에이수스 등 대만 업체는 물론 델, HP 등 PC 시장 강자도 AI PC 신제품을 얼굴로 내밀었다. 조니 시 에이수스 회장은 “AI PC는 PC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이자 혁명”이라고 말했다.

AI PC의 특징은 PC에 AI가 적용돼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5000만 대로 예상되는 AI PC 출하량은 2027년 전체 PC의 60%인 1억670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I PC에 들어갈 반도체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텔과 AMD는 이날 AI PC용 신형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퀄컴도 AI PC용 칩 시장에 도전하며 ‘인텔 타도’를 선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 세 곳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삼성과 마이크론이 새로 납품업체에 이름을 올린다는 의미다.
 
아침 출근시간, 거실 테이블에 놓인 인공지능(AI) PC가 묻는다. “식기세척기가 고장 났는데 점심시간에 고쳐놓을까요?” 주인이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자 그 동작을 읽은 노트북은 수리비 검색에 들어가더니 가장 싼 업체를 추천한다.

공상과학소설 속 한 장면이 아니다. 글로벌 반도체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에서 소개한 AI PC 활용법이다. 퀄컴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인 코파일럿 플러스가 적용된 노트북에 AI 반도체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아몬 CEO는 “AI PC 시대가 열렸다”고 선언했다.

AI PC 시대 본격 개막

4일 공식 개막한 컴퓨텍스 2024는 ‘AI PC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는 무대였다. 에이수스, MSI, 에이서, 기가바이트 등 대만 PC업체뿐 아니라 레노버, HP 등 글로벌 PC기업까지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AI 기능을 장착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컴퓨텍스 2024가 열린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 곳곳엔 ‘AI PC’란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메인 전시장인 4층 스카이돔의 정중앙 대형 부스를 차지한 기업도 엔비디아, 인텔 같은 글로벌 반도체기업이 아니라 에이수스, 에이서 등 대만 PC업체들이었다. 이들 기업이 전면에 배치한 AI 노트북 주변은 온종일 붐볐다. 대만 PC업체 협력사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이크 창은 “5년째 컴퓨텍스를 찾고 있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I PC가 떠오른 건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위한 최적의 장치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실시간 화상회의 번역부터 작곡, 그림 창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성형 AI 세계를 온전히 느끼려면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는 필수다. 노트북은 기기 공간 측면에서 스마트폰보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크기를 키워 성능을 높인 고성능 반도체와 저장장치를 적용할 수 있다. 서버에 연결하지 않고도 다양한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가장 잘 구현할 기기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AI PC 출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노트북 갤럭시북4 엣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컴퓨텍스에선 에이수스 등 대만 기업들도 신제품을 선보였다. 제이슨 첸 에이서 회장은 “AI가 PC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PC가 곧 AI인 시대 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7년 AI PC는 전체 PC 출하량의 60%, 대수로는 1억67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PC업체는 물론 PC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반도체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퀄컴, 엔비디아 등 그동안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기업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퀄컴은 이날 MS의 AI 노트북 운영체제인 코파일럿 플러스가 적용된 노트북에 스냅드래곤×엘리트 칩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연산 기능을 줄여 전력 소비량을 낮춘 게 특징이다. 아몬 CEO는 “AI 작업을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처리하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 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 노트북 전원은 집에 놓고 다녀도 된다”고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연일 AI PC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일엔 “엔비디아의 RTX GPU가 장착된 노트북에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AI 노트북용 칩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

HD현대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선박 내 사각지대를 없애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시야 확보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구조물을 뺄 수 있는 만큼 화물 적재 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HD현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 미국선급협회(ABS), 라이베리아기국(LISCR)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선박 내 사각지대를 ‘제로(0)화’한 미래형 선박 개발에 나선다. 이 선박엔 내부 사각지대를 카메라로 촬영해 AI로 재구성하는 기술이 적용된다.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설치하는 구조물이 필요 없어진다. 조종실 높이와 관계없이 화물을 선적해 적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구조물을 없애면 저항을 최소화해 연료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HD현대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선박 기술의 인증(AIP)도 잇따라 받았다. HD현대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의 무탄소 전기추진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과 ABS로부터 기본인증을 받기로 했다. 이 기술은 미국 암모니아 기술기업 아모지와 공동 개발했다.

HD현대는 스위스 윈지디 등과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 엔진 및 연료공급시스템, 자체 개발한 AI 안전 패키지를 적용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및 컨테이너선도 미국선급,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친환경·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선박을 개발해 바다의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

“이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하 데우스)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53)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데우스 인수로 사업 영역이 라이선스 브랜드에서 자체 브랜드로 한층 넓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우스로 새로운 기회 만들 것”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날 종속회사 디이엠홀딩스를 통해 호주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브랜드인 데우스 운영사 ‘데우스 엑스 마키나 모터사이클’ 지분 50.1%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2744만호주달러(약 250억원)다. 2006년 호주에서 시작된 데우스는 모터사이클과 서핑, 의류는 물론이고 카페, 바버숍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37개국에서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서울 홍대점을 비롯해 삼청동, 성수동 등에 매장이 있다.

박 대표는 “데우스는 새로운 문화와 창조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우스는 이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이 강력하다”며 “사업적 측면에서 조금 보완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브랜드로 키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박 대표는 데우스 인수를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격적인 M&A로 성장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롤모델로 꼽으며 “앞으로도 해외 유수 브랜드 인수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A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필리핀·태국 진출

패션업계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온 점에 주목한다. 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는 미국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운영하는 월트디즈니와 2013년 캠핑용품 및 여행 가방, 2015년 의류 라이선스 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급성장했다. 2018년 141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5484억원까지 불어났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현재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에 이어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아웃도어 브랜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건 약점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비중은 84%에 이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22년 국내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마크곤잘레스’ ‘브롬톤런던’을 새로 출시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라이선스 브랜드 성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실적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49.2% 줄었다. 주가도 지난해 고점 대비 55%가량 빠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해외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대만 등에 29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홀세일(총판) 형태로 5개 매장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10곳 이상 열고, 하반기엔 일본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태국과 필리핀 등으로도 판매 지역을 다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

CJ가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활용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하자 회사별로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4일 CJ CGV는 1.42% 오른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5.67%까지 치솟기도 했다. CJ CGV를 지배하는 지주사인 CJ㈜ 주가는 6.57% 내렸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주가 향방은 전날 법원의 판결 공시가 갈랐다. 재무 상황이 악화한 CJ CGV는 증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CJ㈜는 산하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을 현물 출자해 CJ CGV를 지원하기로 했다. 작년 10월 법원이 주식 가치 감정 문제로 막아섰지만 이번에 허가한 것이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 CGV의 100% 자회사가 된다. 연간 60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인 정보기술(IT) 회사를 얻게 됨에 따라 CJ CGV의 기업 가치는 한층 올라가게 됐다. 하지만 CJ올리브네트웍스를 내준 셈이 된 CJ㈜ 소액주주들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반등에 성공한 CJ CGV에도 악재가 남아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자 전환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 하락과 실적 개선이 가파를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 신주 발행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주가는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J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활용하자 또 다른 비상장사인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3조8682억원을 기록한 CJ㈜ 산하의 알짜 비상장사로, CJ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지분 11%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 활용 여부에 따라 CJ㈜의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은 CJ㈜ 주가 상승에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반대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회사는 2022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이력이 있다. 다시 IPO가 진행되면 중복 상장에 따른 ‘더블디스카운트’(기업가치 중복에 따른 저평가)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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