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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6.04.

by FROMA_W 2024. 6. 4.

 

AI 뇌 진단 솔루션 

와이어블

세계 최대 암학회 'ASCO'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AI 뇌 진단 솔루션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의 뇌전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의료 현장에 적용된다.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가 개발한 AI 뉴로텍 플랫폼 ‘뉴로매치’를 통해서다.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좋아지고,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는 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지난 15년간 연구를 진행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했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의료진이 더 많은 환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지역 4개 병원과 대구의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지역 6개 병원에 뉴로매치가 설치될 예정이다. 대구에는 1호 ‘뉴로매치 센터’를 열어 의료진과 학생을 대상으로 뉴로매치 관련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뇌과학자인 이 교수는 한국 여성 최초의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다. 그는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바이오 스타트업 엘비스를 설립해 뉴로매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뉴로매치는 뇌 진단 AI 솔루션으로 환자의 뇌를 디지털 트윈으로 제작해 뇌의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치료 방법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이라며 “뇌의 활동을 정밀히 측정해 환자의 뇌가 정상적인 뇌와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는 것이 뉴로매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엘비스를 창업했다. 엘비스(LVIS)라는 사명도 ‘뇌 회로를 생생하게 시각화한다(Live visualization of brain circuits)’는 문장에서 따왔다. 이 교수는 “뇌 질환과 관련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뇌를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한 만큼 정확한 뇌 질환 진단과 치료라는 난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로매치에서 원스톱으로 진단이 이뤄지면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줄고 의료비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로매치의 첫 번째 타깃은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이다. 뇌전증은 환자가 많고, 각종 뇌 질환과 연결된 질병이다. 이 교수는 “뇌전증을 치료하면 치매 등 다른 뇌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치매, 수면장애, 파킨슨병, 자폐 순으로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AI 등 신기술이 의료산업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일들이 AI로 인해 가능해지고 있다”며 “다만 AI 기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좋은 데이터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달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에도 뉴로매치를 보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치매 진단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선 뒤 2026년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 시장은 2021년 110억달러(약 15조원)에서 2030년 1880억달러(25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디지털 트윈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을 해보는 기술. 미국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처음 개발한 개념이다. 제조와 교통, 건설, 토목 분야 등에서 활용 중이다. 가상의 모델과 현실이 통신 기술로 연동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시뮬레이션, 실시간 모니터링 등과 구분된다.
 

와이어블

“든든한 캐시카우인 이동통신 기지국(철탑) 공용화 사업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인공지능(AI) 국방 경계 시스템 사업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김문환 와이어블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철탑 공용화 사업 강자로 꼽힌다. 통신 3사에 철탑을 임대해 이익을 내고 있다. 5월 기준 전국 4100여 개 철탑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한국도로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20개 기관과도 거래하고 있다. 흔히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이 철탑은 높이 20~25m로 평균 6000만원의 건립 비용이 든다. 와이어블은 이를 통신 3사에 임대해 연간 280억원 정도의 매출(임대 수익)을 내고 있다.

이동통신 무선국은 트래픽 양, 커버하는 지역의 크기에 따라 설치 방식이 정해진다. 통신 트래픽보다 커버해야 할 지역이 클 경우(산간 등 외곽지와 고속도로) 철탑 형태의 구조물이 세워진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사업자별로 통신 철탑을 건립하다 보니 미관·환경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가 1996년 공용 철탑 정책을 내놓으면서 출범한 한국전파기지국이 와이어블의 전신이다.

김 대표는 “통신 인프라 리츠사업과 이동통신망 진화에 따른 구축 사업, LTE-X(재난망) 사업으로 성장했는데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겠다”고 강조했다. 와이어블이 정조준하는 사업 영역은 AI 국방 경계 시스템이다. 그는 “국방부가 내년 7000억원을 투입해 일반전초(GOP) 경계망을 AI 기반 경계 시스템으로 대체할 예정”이라며 “다년간 AI CCTV 성능 개선과 현장 역량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본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4100개 기지국을 활용해 드론이 중간중간 충전하고 물품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지국이 일종의 ‘드론 주유소’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암학회 'ASCO'

“‘렉라자’ ‘리브리반트’의 임상 결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카고까지 날아왔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 행사장에서 만난 한 프랑스 연구자의 말이다. 폐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는 렉라자에 대한 세계 암 연구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해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국산 신약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등 K바이오도 호평을 받았다.

ASCO 스타 된 렉라자

이번 ASCO의 스타 중 하나는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였다. 개막 첫날이던 지난달 31일부터 행사장을 후끈 달궜다.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결과를 확인하려는 연구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행사장 바깥에서 발표를 듣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행사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의 세부 분석 결과 등 5건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폐암 전문가들은 “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 선택권이 확대됐다” “타그리소를 넘어서는 효능이 확인됐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를 뛰어넘을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항암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도중 얀센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오는 8월 FDA 허가를 받게 되면 한국산 항암 신약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매출 목표를 약 6조6000억원으로 잡고 있어 유한양행이 받게 될 로열티 수익은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국내 암 연구자들도 조명 받아

올해 ASCO에는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바이오기업뿐 아니라 김정아 가톨릭대 의대 교수, 조병철 연세암센터 교수 등 임상의들도 임상 결과를 구두발표했다. 10년째 ASCO에 참석했다는 한 국내 연구자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인 참가자가 눈에 띄게 줄고 국내 기업과 연구자들의 참여율이 역대급으로 높았다”고 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연구 성과도 주목받았다. 큐리언트는 항암제 ‘Q90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평균 4회 이상 표준치료를 진행했는데 재발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한 결과 유방암·난소암 등 일곱 가지 암종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임상 1b상 중간 결과에서 진행성 말기 고형암 환자 12명으로부터 질병통제율 66.7%의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질병통제율은 항암제 투여 후 암세포의 성장이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비율이다.

전시부스·전문가 세션 등 참여 활발

국내 기업들의 참여 방식도 다양해졌다. 그동안 포스터 발표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시부스 운영, 전문가 세션 발표 등에 적극 나섰다. HLB와 LG화학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와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통해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전문가 세션에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윤석열 대통령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발표했다. 추정 매장량의 가치는 최대 1조4000억달러(약 1900조원)에 달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브리핑을 하고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0억 배럴은) 19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천연가스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광구의 110억 배럴보다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의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최소 5개 이상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시추공별 성공 확률은 20% 수준”이라며 “동해 가스전이 11개 시추공을 뚫은 뒤에야 발견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시추공 1개를 뚫는 데는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큰 예산이 드는 작업이지만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대통령께서 판단해 탐사 계획을 승인해주셨다”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투자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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