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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28.

by FROMA_W 2024. 5. 29.

국제 농산물 가격

교실도 AI 바람

이에이트

두산그룹주

 
 
2024는 두산의 해가 될 듯하다. 빨리 올라타라. 


국제 농산물 가격

이상기후 영향으로 이달 들어 국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밀(소맥), 커피, 옥수수 등 주요 8개 농산물 선물 가격으로 산출하는 ‘블룸버그 농업 하위지수’가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62.32에 마감해 지난 1월 24일 연고점(61.98)을 뛰어넘었다. 이달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져 전월 대비 5.7%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다가 지난해 안정세를 나타낸 농산물 가격은 올 들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밀은 호주, 러시아 등의 악천후 영향으로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선물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으로 오렌지 작황이 나빠져 1년 전 대비 70% 가까이 올랐다.

러시아 서리·브라질 폭염…밀·오렌지 가격 치솟았다
밀 주산지 러시아 수확량 줄어…브라질 오렌지 생산량 36년 최저

이상기후로 인한 애그플레이션(농산물+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남미 등 주요 작물 생산 지역에서 가뭄, 폭우, 서리 등으로 작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 커피, 코코아, 올리브 등의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글로벌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3대 작물 중 하나로 꼽히는 밀의 피해가 두드러진다. 이달 초 러시아 남부에 서리가 내려 파종된 밀 재배 면적의 1%가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농업시장연구소(IKAR)는 올해 파종해 내년 거둬들이는 밀 수확량을 기존 대비 3% 하향 조정한 8350만t으로 예상했다.

영국 원자재 정보 제공업체 아거스미디어 분석가는 “5월 초 서리가 내린 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이달 초 히우그란지두술주에 발생한 대규모의 홍수로 밀과 대두, 옥수수 등 재배 시설이 피해를 봤다. 미국 농무부는 내년 브라질 밀 생산량이 올해보다 4%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미국 소맥 선물은 부셸당 6.97달러에 거래됐다. 올 들어서만 11% 상승했다.

올리브유 역시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에 따르면 4월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전보다 44.7% 상승했다. 전 세계 올리브유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하는 스페인이 최근 2년간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 올리브 나무가 말라비틀어졌기 때문이다.

커피, 주스 등 가공 음료 원재료도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다.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는 주산지인 베트남의 불규칙한 날씨와 건조해진 토양으로 인해 작년부터 작황이 나빠졌다.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은 올해만 39.6% 뛰었다. 코코아 선물은 지난 한 주간 12% 상승했다. 오렌지주스 원액 선물 가격은 24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파운드당 4.76달러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50% 가까이 폭등했다. 오렌지 최대 산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주와 미국 플로리다주가 가뭄, 황룡병 등에 시달리며 오렌지 생산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오렌지 생산자 단체 푼데시트루스는 올해 브라질의 오렌지 수확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해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 블록섬 HSBC홀딩스 글로벌 상품 수석연구원은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우려로 농산물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실도 AI 바람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공교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AI의 일상화’를 선언하면서 생긴 변화다. 신기술 적용에 보수적이던 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AI 전환(AX)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사교육 히트상품을 학교에 납품

27일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자기 주도형 수학 AI 코스웨어(교과과정 소프트웨어)인 ‘풀리수학’을 활용하는 학교가 최근 5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공교육 시장에 진출한 지 6개월 만에 학교 대상 신규 매출이 두 배 넘게 늘었다. 풀리수학은 학원가에서 유명한 문제은행 솔루션 ‘매쓰플랫’의 학교 버전이다.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 시장에서 사업을 벌여온 슬링 역시 AI 학습 관리 솔루션 ‘오르조클래스’를 천안북일고 등 공교육 현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각 학생의 학업 데이터와 성취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D2SF가 투자한 교육 스타트업 아티피셜소사이어티도 학교 현장 실증 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AI 교육 스타트업들은 진입이 까다로운 초·중·고 대신 학원가나 유·아동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업체는 신규 시장을 찾아 해외로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AI 도입에 예산을 쏟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3년 안팎이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격변기”라며 “스타트업들에 B2G(기업·정부 간 거래) 시장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기회”라고 했다.

교사들은 추가 업무 걱정

최대 격전지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이다. AI 교과서는 태블릿 등 기기를 활용해 학생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교과서다. 내년 1학기에 초등 3~4학년과 중·고등 1학년 수학·영어 교과부터 먼저 도입한다. AI 교과서가 정착되면 종이 교과서는 사라진다.

현재 종이 교과서의 권당 가격은 6000~9000원 수준. 연간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이다. AI 교과서는 연 구독료 기준 6만~1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조 단위 교과서 시장이 새롭게 생겨나는 셈이다. 공교육 교과서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AI 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육부는 올해 관련 예산 5333억원을 편성했다. 이 중 교원 연수 예산만 3800억원이 배정됐다.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비상교육과 디지털교과서 플랫폼 개발에 나섰고, 다른 업체인 구름은 천재교과서와 손을 잡았다. 교육부는 AI 교과서가 국내 에듀테크 회사들의 활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기기를 활용한 학생 관리 솔루션 등 새로운 시장도 추가로 열릴 전망이다.

관건은 AI 교과서가 도입 취지에 맞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AI 교과서 시제품을 본 교육 전문가 중 상당수는 “사교육 문제 풀이 교재와 크게 다른 게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장 교사들은 AI 교과서 도입으로 기기 관리 등의 업무가 추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이트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옮겨내는 기술이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한 뒤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실 세계를 얼마나 생생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기술 차별화의 관건이다.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인 이에이트는 입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현실 세계와 99% 흡사한 가상 세계를 구현한다. 이 시뮬레이션은 입자를 분석 대상이 되는 공간에 흘려 넣는 방식이다. 데이터 전처리 과정이 간단해 대규모 물리 현상을 분석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 이후 회사 신뢰도가 쌓이면서 협업을 의뢰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매출(37억원)의 네 배를 넘는 수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이트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인 세종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디지털 트윈 구축사로 참여하고 있다. 가상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 뒤 주요 시설물의 최적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16일에는 통신장비업체 에치에프알모바일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동통신 특화망(이음5G)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국방부 과제 사업에 참여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군 전투 가상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에이트는 이달 1일 이미지 데이터 후처리기 전문 스위스 기업 픽스4D(PIX4D)와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픽스4D는 드론과 항공, 스마트폰 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활용한 ‘3차원(3D) 매핑 기술’이 강점인 회사다. 이 회사가 보유한 220개국 7만7000곳의 고객사를 판매망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김 대표의 계획이다.

EPC(설계·시공·조달) 분야는 이에이트가 겨냥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완성도 있는 EPC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EPC에 쓰일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두산그룹주

인공지능(AI) 밸류체인에 올라탄 두산그룹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소형모듈원전(SMR·두산에너빌리티), 수소 연료전지(두산퓨얼셀),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두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AI 테마가 반도체에서 전력망·전력기기, 에너지로 확대되며 연일 기관의 매수세가 쏠리는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 16% 급등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6.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주기기를 납품한다는 보도가 급등의 ‘트리거’가 됐다. 외국인이 1168억원, 기관이 36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1506억원어치를 팔았다.

▶본지 5월 26일자 A1, 5면 참조

이날 ㈜두산 주가 또한 8.86% 가파르게 오르며 20만6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 9만원대인 ㈜두산 주가는 이날 20만원 선을 돌파했다. 상승률이 123%에 이른다. 1조53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3조3791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퓨얼셀도 이날 4.8%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도 2.67% 상승했다. 두 종목의 올해 상승률은 각각 23.2%, 11.7%로 코스피지수 상승률(2%)을 크게 웃돈다.

이들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두산그룹주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두산 내 전자BG 부문은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CCL을 납품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산업 초기부터 투자한 SMR은 AI 데이터센터용 미래 전력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송전망 구축 부담이 덜해 차세대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받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두산에너빌리티를 26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1조5825억원), 현대차(4524억원), HD현대일렉트릭(3188억원), 기아(2800억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소형 건설기계 회사 두산밥캣은 미국 경기 호조에 힘입어 매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혁신 사업 재편 성공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구축한 두산그룹의 미래형 포트폴리오가 비로소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그룹 핵심 자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2010년대 말 발전시장 침체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두산그룹은 2020년 3월 산업은행에 긴급 자금 수혈을 요청했고, 1년11개월 만인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당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살리기 위해 인프라코어(건설기계), 솔루스(전지박·동박), 두산타워 등 핵심 계열사와 자산을 줄줄이 매각했다. 동시에 그룹과 자회사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전, 수소, 풍력, 로봇 등 미래형 사업으로 재편했다. AI 투자도 늘렸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올초 CES 2024를 방문해 “AI 기술에서 사업 기회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시장에선 두산그룹의 사업 재편에 대해 “돈 되는 계열사는 다 팔고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업만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열풍으로 두산그룹이 선제적으로 구축한 혁신형 포트폴리오를 두고 긍정적 평가가 많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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