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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25.

by FROMA_W 2024. 5. 26.

 

중국의 수소에너지 굴기

HD현대

카카오모빌리티

동원F&B

엔터주

수산식품주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넘사벽'이 되겠다." 수소에너지의 45%을 장악한 중국 수소발전 기업 YWHC의 왕젠대표의 말이다. 수소에너지는 한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벌써 45%를 장악했다. 수소에너지의 한 축인 액화수소운반선을 HD현대 그룹이 영국 석유 기업 셸과 함께 시작한다. 이 분야는 중국은 어느 정도 발전하고 있을까? HD현대는 액화수소운반선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커넥티드카의 시대가 다가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테슬라와 함께 한다. 수산식품주, 엔터주가 상승했다. 수산식품주에 대한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있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을 뿐. 남편에게 '여보, 요즘 김이 정말 잘 팔린데.'라는 말을 한 것이 6개월 전이었다. 겨울에 명동에서 본 광경이 생각난다. 외국인을 상대로 선물을 파는 업소에 김이 진열되어 있던 모습을. 그 때 수산 식품주를 찾아보고 매수했다면 지금 수익을 보았을 것을.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를 얻은 뒤 행동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지금은 엔터주가 아닐까? 10년만에 한한령 해제라는 말이 슬금슬금 나온다. 또 후회하지 말고 매수하라.


 

중국의 수소에너지 굴기

“중국의 목표는 글로벌 수소에너지 산업의 ‘넘사벽’이 되는 겁니다. 베이징, 허베이, 네이멍구, 신장위구르 등 북부 지역 수소 프로젝트에만 1조2000억위안(약 225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이유입니다.”

지난달 말 상하이 YWHC그룹 본사에서 만난 왕젠 대표의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1년 예산(2023년 638조원)의 3분의 1이 넘는 돈을 수소 하나에 투자한다는 얘기여서다. YWHC그룹은 연내 세계 최초로 수소발전소 가동에 들어가는 이 분야 선두 업체다.

수소 생태계 구축은 ‘클린 에너지의 완성’으로 통한다. 물의 주성분인 수소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이를 연료전지 형태로 보관하는 만큼 ‘완전 무공해’여서다. 중국은 이 분야 최강자다. 24일 중국석탄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약 1억t의 수소 중 45%를 만들었다.

클린 에너지의 또 다른 축인 태양광과 풍력은 이미 중국 손에 넘어갔다. 세계 태양광 설비 시장의 ‘톱10’이 모두 중국 기업이다. 풍력 설비 상위 5곳 중 4곳도 중국 업체다. 중국의 ‘클린 에너지 굴기’ 출발점은 신재생에너지법을 시행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은 “글로벌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탈탄소 이행을 요구한 서방의 압박을 클린 에너지 대국으로 일어설 기회로 삼았다.

그렇게 20년 동안 클린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돈을 쏟아부었다. 에너지 조사기관인 BNEF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800억달러(약 382조원)로 미국(950억달러)의 세 배에 달했다.

수소발전소 업체 YWHC 왕젠 대표
"탄소 없는 그린수소, 中 벌써 상용화…韓에 수출할 것"

‘중국 에너지 굴기’의 종착점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장악’이다. 현재 배터리 시장의 대세인 리튬이온전지로는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전지보다 더 멀리, 더 오래 쓸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중국의 생각이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만난 수소발전 기업 YWHC의 왕젠 대표(사진)는 “수소발전소를 시작으로 중국에선 ‘그린 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수소 분야에만 특화한 이 회사는 중국에서도 수소발전소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선두 기업이다. ‘왕건’이란 한국 이름을 명함에 새긴 그는 “한국에도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력원으로 만든 수소 연료를 말한다. 석유화학업체와 철강업체 등이 생성한 부생가스에 전기적 반응을 일으켜 수소로 만드는 그레이 수소,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블루 수소와 달리 그린 수소는 탄소배출이 제로에 가깝다. 탄소 제로를 지향하는 선진국들이 그린 수소 상용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왕 대표는 “현재 중국의 그린 수소 생산단가는 1㎏ 기준 1.5~1.6달러”라며 “미국의 4달러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블루 수소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왕 대표는 “최근 2~3년 사이 그린 수소 생산 단가가 매년 30%씩 떨어지고 있다”며 “수소를 만들 때 이용하는 태양광·풍력 발전 생산단가가 그만큼 하락한 데다 수소산업 관련 공급망을 모두 중국에 갖추면서 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소는 저장 용량이 커져도 새로운 소재나 부품을 쓸 필요 없이 탱크 크기만 늘리면 되기 때문에 저장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수소 생태계에서도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수소발전소가 많은 네이멍구 지역 등에서 t당 30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명목으로 보조금을 준다. 왕 대표는 “지방정부마다 업체에 ‘태양광+수소’ 단지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한다”며 “YWHC는 중국 전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80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했다.
 
 

HD현대

HD현대가 영국 석유 기업 셸과 액화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액화수소운반선(조감도)을 공동 개발해 2030년 상용화하기로 했다. 수소가 미래 에너지의 한 축으로 떠오른다는 예상에 따라 관련 기술을 미리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경기 성남시 정자동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셸과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중국 등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절대 기술’을 먼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액화수소운반선은 영하 253도 환경의 화물창에 액화한 수소를 보관해 각국으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을 공동 개발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독자 기술로 대형 액화수소탱크, 수소화물 운영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수소엔진을 개발하고, 액화수소운반선을 설계한다. 셸은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운반선을 운용하는 노하우를 공유한다. 액화수소운반선 설계 타당성도 검토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월 호주 에너지기 업 우드사이드에너지 등과 액화수소를 운송하는 협약을 맺는 등 관련 밸류체인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2050년 5660억달러(약 770조원) 규모로 성장(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하는 선박, 파이프라인 등 수소운송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내비 앱으로 테슬라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차에 타기 전 앱에서 미리 목적지를 찍거나 냉난방을 켜면 바로 차량에 적용되는 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커넥티드카(무선 네트워크로 자동차 내외부가 연결된 차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비스가 가장 먼저 적용된 브랜드는 테슬라다. 테슬라 차주는 카카오내비 앱에서 차량 인증 후 앱 내 ‘내차 관리’ 탭에서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앱 개발자용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커넥티드카 서비스다.

차에 타기 전 카카오내비로 미리 목적지를 검색하고 예상 시간을 확인하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도착지 정보가 자동 전송된다. 탑승하는 동시에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히터나 에어컨을 먼저 켜두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에 따라 경로 중간에 적절한 충전소를 안내받을 수도 있다. 테슬라 차주는 카카오내비만 써도 소유한 브랜드에 특화된 연동 기능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김재현 카카오모빌리티 카오너사업실 상무는 “주행부터 충전, 정비, 보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플랫폼 회사, 통신사 등과 협업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티맵 내비게이션을 차량 내부에 연결하고 차에서 편의점이나 카페, 식당 등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이지 커넥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주문부터 결제, 상품 수령까지 차량 내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에서 주문과 결제를 하면 티맵 내비게이션이 매장으로 길 안내를 시작한다. 목적지에 도착해 앱으로 호출하면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차량에 전달한다. 매장엔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고객 도착 예정 시간이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는 차량에서 내릴 필요가 없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보급된 커넥티드카는 지난해 기준 700만 대를 넘어섰다. 국내 전체 차량 4대 중 1대(27%)가 커넥티드카다.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하는 것은 물론 반대로 차량에서 집에 있는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작동할 수도 있다.
 
 

동원F&B

조미김 시장 국내 1위 업체 동원F&B가 다음달부터 양반김 전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린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양반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양반 들기름김’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양반 참기름김’(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조미김 가격을 11~30% 인상했다. ‘비비고 직화 들기름김’(20봉)은 종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1000원(11%) 올랐다. 광천김과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인상했다.

조미김 가격 인상은 올초부터 예고됐다. 원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른김 도매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물김을 1차 가공한 마른김의 지난달 도매가격은 속(100장)당 1만89원으로 1년 전(5603원)보다 80.1% 급등했다. K푸드 열풍 등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로 국내 공급이 줄어든 데다 이상기후 여파로 생산량도 감소한 여파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약 1억 속으로, 국내 소비량(약 7000만 속)을 크게 웃돌았다.

세계에서 김을 양식해 파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국 정도다. 한국은 세계 김 시장에서 점유율 70.6%(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엔터주

최근 큰 폭으로 조정된 엔터주가 모처럼 급등했다. 국내 한 인디 밴드가 중국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 해제를 둘러싼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24일 1.21% 오른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전날에도 6.05% 올랐다. 이틀간 상승폭은 7.33%에 달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11.52%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날 상승의 영향으로 이틀간 반등 폭은 각각 3.47%, 3.36%였다.

엔터주가 일제히 오른 건 중국 정부가 국내 인디 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공연을 허가했다는 소식 덕이다. 중국에서 한국 가수가 단독 공연을 하는 건 2015년 빅뱅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은 한국 콘텐츠 수입을 금지했다. 이번 허가로 “중국 정부의 한한령 기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엔터주는 올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날 기준 27.6배로, 유가증권시장 서비스업 평균(37.9배)보다 낮았다. SM엔터(18.1배), JYP엔터(15.9배), YG엔터(17.2배) 등도 12개월 선행 PER이 코스닥시장 오락·문화 업종 평균(53.5배)에 한참 못 미쳤다.
 
 

수산식품주

CJ씨푸드, 우양 등 수산식품주 주가가 치솟고 있다. K푸드 열풍에 따른 김 가격 상승세가 불을 지폈다.

24일 CJ씨푸드는 21.54% 오른 50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달 들어 82% 넘게 뛰었다. 우양과 동원F&B는 각각 15.92%, 7.70% 급등한 6700원과 4만4050원에 장을 끝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조씨푸드 주가도 이날 11% 넘게 올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31.1% 상승했다.

김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수산식품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른김 도매가격이 사상 처음 월평균 1만원을 넘어서자 조미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CJ는 비비고 들기름김(20봉)과 명가김 재래김(16봉) 가격을 8980원에서 9980원으로 올렸다. 동원F&B는 다음달부터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대 후반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김 재고는 지난달 기준 4900만 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평년 같은 기간 대비 37% 적다. 김 재고가 줄어든 것은 냉동 김밥 등 김 관련 제품 주문이 전 세계에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김 수출액은 1억117만달러(약 1400억원)였다.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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