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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23.

by FROMA_W 2024. 5. 23.

 

우주 태양광

오텍

삼기

"하반기 '삼천피' 간다…조선·철강이 주도"

 
 


우주 태양광

태양광을 우주에서 24시간 365일 내내 모아 전기로 변환해 지구로 보내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2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과 세계 최대 방위산업 기업 중 하나인 노스롭그루먼은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정지궤도 위성 ‘아라크네’를 내년 처음 발사한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과 함께 한국도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 태양광 개발에 뛰어들었다.

‘꿈의 에너지’ 우주 태양광

우주 태양광은 꿈의 에너지로 통한다. 날씨와 면적, 시간과 밤낮 등 제약이 많은 지상 태양광보다 유리한 점이 많다. 태양광 전지를 지을 땅이 부족한 한국엔 더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우주 태양광은 20세기 중반 학계에서 처음 개념이 등장했다. 197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태양광 발전기를 실은 위성군(群)을 발사하는 데 드는 비용, 다시 말해 로켓(발사체) 조달 비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NASA는 “우주 태양광으로 2㎾ 전력을 생산하려면 2760억달러가 필요한데 이 중 71%가 발사 비용”이라며 “지상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때보다 12~80배 비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10여 년 전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재활용 발사체 팰컨9을 상용화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발사 비용이 극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우주 태양광의 원리는 이렇다. 먼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꾼다. 지상 렉테나(전파를 흡수해 직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안테나)로 보내기 위해 이를 전자기파로 전환한다. 무선으로 전자기파를 받은 렉테나는 이를 다시 전기 에너지로 변환한다.

가령 초기 우주 태양 빛 에너지가 1000㎿일 때, 이를 지상으로 보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면 130㎿가 남는다. 같은 시간 효율로만 보면 13%로 지상 태양광보다 낮다. 그러나 총발전량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날씨와 밤낮에 관계없이 365일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는 맑은 날 하루 기준으로 우주 태양광의 발전량은 지상 태양광보다 두 배 많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1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우주 태양광의 발전량은 지상 태양광보다 열 배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자기장환경인증(EMF) 국제 표준에 따라 일반 전파와 동일한 기준에서 발신하도록 설계돼 전자파에 따른 인체 유해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우주→지구 전력 송신 성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혁신연구센터는 연내 비행선에서 쟁반 모양의 심우주안테나까지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실험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1.8㎞ 밖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점등할 수 있는 전력을 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실험에서는 전력 수신량을 이보다 20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유럽우주국(ESA)은 2022년 ‘솔라리스’라는 태양광 발전 위성군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 위성이 설치되면 현재 저궤도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0배 이상 큰 구조물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2030년께 솔라리스 우주 발전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영국도 EU와 같은 해 우주 태양광 발전을 위한 위성 발사 계획을 수립했다. 2040년 30기가와트(GW) 발전 용량 달성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30GW는 중소 도시 20~30곳이 소모하는 전력량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10㎿급 발전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일본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케로신이나 메탄 등 기존 액체 추진제 대신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핵추진 로켓 기술이 상용화하면 우주 태양광 발전 상용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켓 중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와 산화제가 필요 없어지는 만큼 더 많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우주로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NASA는 이르면 2027년 핵추진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을 지낸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 특강에서 “지금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4차 산업혁명 와중이라면 제5차 산업혁명은 우주 기술의 산업화에서 올 것”이라며 “재사용 발사체 개발로 파괴적 기술 혁신을 주도한 스페이스X를 제외하고는 모두 시작점에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7일 신설되는 우주항공청 설립 목적은 우주 경제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우주 기술의 산업화 방향을 예측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미래 세대를 위한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텍

국내 1위 특장차 업체 오텍이 기아와 목적기반차량(PBV)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PBV란 캠핑카·택배차·택시 등 사용 목적에 맞춰 개조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오텍은 22일 기아와 PBV 컨버전 모델 위탁제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버전이란 사용 목적에 따라 차량을 개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협력의 일환으로 오텍은 기아와 경기도에 ‘PBV 컨버전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기아가 토지와 공장을 제공하고, 오텍이 컨버전 관련 생산 설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기아는 전기 PBV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선정했다. 내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대형 모델인 PV7을 선보인다. 기아의 PBV는 하체 플랫폼에 사용 목적에 따른 모듈을 얹는 구조를 갖추기로 했다. 베이직, 딜리버리(밴) 등 기본형 모델은 기아가 만들고 오텍이 기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물류차량, 캠핑카, 장애인차 등 특수목적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텍 관계자는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수출도 늘릴 계획”이라며 “특장차 시장을 선도한 경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고압 주조)은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경쟁력을 가름하는 주요 기술이다. 금형 틀에 고속·고압으로 알루미늄을 주입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부품을 대량 생산하는 고난도 공정이기 때문이다.

46년 업력을 자랑하는 삼기는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아우디에도 부품을 공급하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업체다. 자동차 엔진의 골격을 담당하는 실린더 블록, 엔진을 보호하는 타이밍 체인 커버, 자동변속기의 핵심 부품인 밸브 보디 등을 생산한다.

2020년엔 2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삼기EV를 설립해 전기차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삼기EV는 지난 3월 SK온과 포드의 북미 합작사인 블루오벌SK와 647억원 규모 엔드플레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엔드플레이트는 외부 충격이나 내부 팽창에 의한 배터리 손상을 막는 부품이다.

○“2년 내 美 현지화 완성”

김치환 삼기·삼기EV 대표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2년 안에 미국에서 서플라이체인(공급 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부터 미국 현지화 전략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현지 업체들의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미국에 창고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2년 전 이맘때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며 “지난해 말부터는 매달 최소 열흘은 미국에 머무르며 공급처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2차전지 부품과 전기차·내연기관 부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삼기가 사실상 유일하다.

삼기와 삼기EV가 공동 출자해 앨라배마주에 설립한 생산법인 삼기아메리카는 이달 초부터 현지 현대차 공장에 연산 40만 대 규모의 밸브보디를 납품하고 있다. 30만 대 규모의 세타3엔진 타이밍 체인 커버도 이달 내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경량화 부품도 개발

김 대표는 또 “기가캐스팅(초대형 프레스 기계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 번에 주조해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 공법을 활용해 차량 경량화에 보탬이 되는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모든 전기 승용차의 차급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 eM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eM은 주행거리를 5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삼기EV는 올해 신제품을 2종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연기관·전기차 부품뿐만 아니라 제품군을 확대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삼기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기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374억원에 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매출 1327억원에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기EV는 지난해 매출 909억원에 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 19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 적자다. 김 대표는 “2026년 미국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실적이 차차 개선될 것”이라며 “지금은 매출을 꾸준히 늘리며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천피' 간다…조선·철강이 주도"

코스피지수가 3월과 4월에 이어 이달에도 2800선 진입을 시도하다가 후퇴하는 등 좀처럼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영향 등이 본격화하면 국내 증시가 2800을 돌파해 3000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적 개선과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와 비철금속 업종 등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지수 최대 3110까지

22일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3000 안팎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 2550~3000, 키움증권 2500~3000, 한국투자증권 2500~3000 등이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는 3000에 근접한 2700~2950, 2300~2950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3110, 3100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반기 지수 강세를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이 밝아진 점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보면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기준으로 2분기에 58.9%, 3분기 56.8%, 4분기에 6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내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금리 인하 직후엔 기대 선반영의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 내 자금의 해외 이탈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경기도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안정되면 내수 소비가 촉진된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상승장의 첨병은 조선주”

지수 상승기엔 기존 주도주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권가는 하반기 지수 상승의 주도주 역할은 조선주가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주는 1분기 주요 3사(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가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올해 평균 15.62% 올랐다. 그런데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충분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가격협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이 경기 반등에 성공하면 철강과 비철금속 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가 늘고, 구리 수요도 여전할 것”이라며 “풍산고려아연, 세아베스틸지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와 밸류업 수혜주도 하반기에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은 반도체주 중에선 SK하이닉스, 밸류업 수혜주 가운데서는 기아하나금융지주를 유망 기업으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지속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비중이 늘고 있고, 기아와 하나금융지주는 주주환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방위산업·바이오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바이오로직스도 관심주로 추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력기기 업종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 등은 단기 주가 급등에도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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