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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20.

by FROMA_W 2024. 5. 20.

 

中기업 놀이터 된 해상풍력

'AI 끝판왕' 휴머노이드

3대 쇼핑 성지 된 '올·무·다'

실리콘투

 
신문을 왜 읽는가? 시대의 흐름을 알고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직감을 느껴라. 


中기업 놀이터 된 해상풍력

중국 기업들이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커질 국내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하나둘 접수하고 있다. 정부가 사업자 선정 기준에 ‘전기 공급가격’ 비중을 60%나 배정한 탓에 사업자들이 국산보다 15~40% 싼 중국산 터빈과 해저케이블 등을 넣기로 해서다. 산업계에선 정부가 전기값 인상 억제에만 매달리다가 미래 유망 산업을 중국에 송두리째 내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바다 밑에 케이블을 깔아야 하는 사업 특성상 국내 해저 지형과 우리 해군의 작전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사업에서 △신안 우이(390㎿) △영광 낙월(364.8㎿) △완도 금일 1·2(총 600㎿) △전북 고창(76.2㎿) 등 다섯 곳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고정가격계약 입찰 제도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자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20년간 고정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제도다. 사업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보장해 현재 0.1기가와트(GW) 수준인 국내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30년 14.2GW 규모로 키우기 위해 도입했다. 14.2GW는 원자력발전소 15개와 맞먹는 발전 용량으로 투자비는 총 10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업계는 “고정가격 입찰 제도가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호소한다. 사업자 선정 비중의 60%를 전기 공급가격에 책정한 반면 한국 제품 이용에는 20%만 배정해서다. 그러다 보니 영광 낙월 사업자는 풍력 터빈을 중국계 벤시스로부터, 해저케이블은 중국 헝퉁광전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고창은 터빈 공급사로 중국 2위 업체 밍양스마트에너지를 선정했다.

산업계에서는 ‘RE100’(신재생에너지 100%) 계획에 따라 폭발적으로 커질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우리 기업이 잡기 위해선 일단 국내에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산업 보호·육성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영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부회장은 “미국은 물론 EU도 자국 산업을 키우기 위해 중국산 풍력발전 기자재 침투를 막고 있다”며 “이제 막 싹 튼 국내 해상풍력 관련 시장을 중국이 ‘싹쓸이’해 국내 기업들은 쇼크에 빠졌다”고 말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상풍력시장은 세계 주요국이 다들 붙잡으려고 하는 ‘황금시장’인데 우리 정부만 다르게 인식하는 것 같다”며 “전기값 인상 억제만큼이나 국내 산업 보호·육성이 중요한 만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상풍력 기기 업체들은 국산보다 최대 4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다. 사진은 중국 최대 해상풍력 회사인 밍양스마트에너지가 개발한 풍력발전기. 밍양스마트에너지 제공

 

中 해상풍력 장악땐 韓 안보 위태…軍 잠수함 루트까지 넘어간다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약 40㎞ 떨어진 안마도 인근에 들어설 사업비 2조5000억원 규모 낙월해상풍력발전 단지. 2년 후 원자력발전 한 기의 절반 수준인 364㎿의 전기를 생산하게 될 이 단지의 핵심 부품은 죄다 중국산이다. 터빈 64기는 중국 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벤시스가, 해저케이블은 중국 1위 전선업체 헝퉁광전이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들 두 곳의 수주금액만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세금으로 벌이는 국가사업의 과실을 중국 기업이 따먹는 셈”이라고 했다.

중국 기자재에 눈감은 정부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고정가격 입찰제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디벨로퍼로 불리는 사업자가 해상풍력발전 사업 계획과 전기 공급가를 제출하면,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이 심사를 거쳐 20년 동안 발전사에 ‘고정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걸 보장해주는 제도다. 작년 12월 낙월해상풍력 등 다섯 곳을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문제는 사업자 선정 평가 항목 중 전기 공급가격에 60점(100점 만점)을 배정해 사실상 ‘최저가 낙찰제’가 됐다는 점이다. 국산 공급망 활용 등과 관련한 점수는 20점뿐이다. 사업자들이 중국 기자재로 눈을 돌린 이유다. 이미 5개 발전단지 중 두 곳이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인 터빈과 해저케이블 공급을 중국에 맡겼다. 터빈 후판 공급사도 중국 철강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산업 보호·육성도 정부가 해야 할 중요 책무인데, 전기 가격에만 신경 쓰느라 중국 기자재 침공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했다.

한국 시장 눈독 들이는 中 자본

해상풍력발전은 전 세계에 불고 있는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요구에 맞추기 위해 정부가 가장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3조~4조원이 들어가는 해상풍력발전 단지의 발전용량은 500㎿ 안팎으로, 원전 한 기(1GW)의 절반에 달한다. 정부가 ‘2030년 14.2GW 달성’을 공언한 만큼 향후 5~6년간 투자액이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제 막 뛰어든 한국과 달리 중국은 10여 년 전부터 해상풍력발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에 각종 보조금이 더해지니 한국 업체들이 가격으론 당해낼 수가 없다. 업계에선 중국산 해저케이블과 터빈 후판은 국산보다 약 15%, 터빈 부품은 최대 40% 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소 풍력 기자재 업체 메탈링크의 조준형 부사장은 “아직 경쟁력을 갖추지도 못했는데 중국 기업들이 마구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면 국내 해상풍력발전 생태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기자재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돈을 태운다는 소식도 들린다. 박승기 LS전선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이사)은 “해상풍력과 관련해 조(兆) 단위 중국 자본이 우회적인 형태로 국내에 유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의도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정보 중국에 넘겨주는 꼴”

중국 기업의 국내 해상풍력발전 시장 진출이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저케이블을 바다 밑에 포설하려면 해저 지형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고 예방을 위해 해저케이블 업체에는 한국 해군의 훈련 지역과 잠수함 훈련 일정, 이동 동선 정보 등도 준다.

통신 도청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저 케이블에는 전력뿐만 아니라 통신망도 들어가기 때문이다. 박영삼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이런 가능성을 감안해 해상풍력 사업을 들여다볼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AI 끝판왕' 휴머노이드

미국 UC버클리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관련해 이색적인 실험 결과를 내놨다. 아마존이 전 세계 물류창고에서 쓰는 휴머노이드 ‘디짓’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곳곳에서 얼마나 잘 걸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연구였다. 디짓은 키 160㎝에 몸무게 45㎏, 30개 자유도(관절)를 가진 휴머노이드다.

연구진은 보상함수 등 수학 기반 인공신경망과 디짓의 실제 이동 궤적, 그리고 인간의 행동(시연)과 유튜브 등 비디오 데이터를 혼합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보행 학습을 시켰다. 이른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뛰어넘는 대규모행동모델(LBM)이다. LBM을 적용한 디짓은 타일, 아스팔트 등 평범한 인도부터 흙, 모래 등 지형을 가리지 않고 잘 걸었다.

19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엔비디아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실에 머물던 휴머노이드를 인간이 사는 실제 세상과 전쟁터로 내보내기 위한 빅테크 기업의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 패권을 쥔 엔비디아와 세계 클라우드 기술 패권을 장악한 아마존의 만남이란 점도 의미심장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의 끝은 휴머노이드가 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엔비디아, '수천대 로봇' 동시 운용 실험중
GPU서 확보한 AI 지배력, 휴머노이드로 확대
 

엔비디아는 최근 휴머노이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그루트(GROOT)’와 휴머노이드 컴퓨팅 시스템 ‘젯슨 토르’를 공개했다.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중심으로 구성한 젯슨 토르의 연산 속도는 800테라플롭스. 휴머노이드를 대규모로 훈련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아이작(Isaac)도 따로 개발했다. 그루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비전모델, 시연모델을 결합한 대규모행동모델(LBM)이다.

그루트에서 텍스트, 비디오 학습 데이터는 실제 로봇 행동 데이터와 합쳐져 ‘오스모’로 들어간다. 오스모는 이종(異種) 컴퓨팅 자원을 마치 저수지처럼 하나로 통합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다. 그다음 OVX 서버를 거쳐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DGX에 들어가 강화학습을 받는다. OVX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 전 디지털 트윈으로 시뮬레이션한다. 엔비디아는 이런 과정으로 수백~수천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들도 휴머노이드 개발에 한창이다. 테슬라의 옵티머스2는 일부 사람의 조종을 받긴 하지만 다림질하고 옷을 개는 모습을 연출할 만큼 행동이 자연스러워졌다. 아마존과 MS, 오픈AI가 모두 투자한 피규어AI는 인간이 요구하는 행동을 즉석에서 실행하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발간하는 기술 매체 ‘IEEE 스펙트럼’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7개 이상 업체가 올해 휴머노이드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LM 최강자로 올라선 오픈AI와 관계를 다진 MS 역시 최종 타깃은 로봇이다. MS는 최근 캐나다 AI 로봇기업 생추어리AI와 손잡았다. 생추어리AI는 지난달 말 휴머노이드 ‘7세대 피닉스’를 선보였다. 피닉스는 독자 개발한 AI 제어시스템 ‘카본’으로 인간 행동을 정교하게 따라 하고 이를 데이터로 만들어 학습을 반복한다. 학습 후엔 24시간 내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이전 버전이 4주가량 걸리던 것에 비하면 획기적 발전이다.

피닉스는 지난해 1월 캐나다의 한 타이어 공장에 투입됐다. 상품 포장, 청소, 태그 및 라벨 부착 등 단순 작업을 완벽하게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마그나의 캐나다 공장에도 배치됐다. 생추어리AI는 MS의 LLM 및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LBM을 더 정교하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디 로즈 생추어리AI 최고경영자(CEO)는 “7세대 피닉스는 범용 휴머노이드의 초석일 뿐 아니라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AGI는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작동하는 AI를 말한다. 1997년 마크 구브루드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가 군사용 AI 로봇 출현을 예고하면서 개념을 도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GI 실현이 2년 안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각각 4년, 5년 안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AGI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몸체를 가진 AI’로 비유된다. 텍스트나 사진, 유튜브 동영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현실 세계와 물리적으로 접촉하며 어린아이가 학습하듯 인간 문명을 배울 수 있다. MS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생추어리AI로부터 제공받고 이를 무기로 AGI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LBM 기반 AGI 휴머노이드가 상용화되면 산업 현장에 군집로봇 시대가 열린다. 군집로봇 운용의 필수 인프라로는 차세대 통신(NEXT G)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가 꼽힌다. 클라우드 기반 휴머노이드 AI 발전 단계는 네 단계로 나뉜다.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온디바이스 AI로 홀로 작동하는 것이 0단계라면, 클라우드로 로봇 간 경험을 공유해 새로운 행동을 고안하는 것이 3단계다. 3단계는 완전 자율 로봇을 말한다.

국내에선 NEXT G의 사전 시험 단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음 5G를 공장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 LG,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CJ 등 주요 기업이 뛰어든 가운데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이음 5G 시장에 가세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NEXT G의 출발점인 5G 특화망 시장은 2022년 16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서 2030년 410억달러(약 55조원) 규모로 2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쇼핑 성지 된 '올·무·다'

지난 17일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10분에 한두 명꼴로 외국인 방문객이 들어왔다. 해외 관광지에 있는 매장에 온 듯했다. 백민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지점장은 “명동이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보니 외국인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지난달 이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약 44%에 달했다. K패션의 인기에 힘입어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3대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K패션 성지’ 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방문객은 국적도 다양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홍콩 프랑스 등에서 왔다고 했다. 백 지점장은 “통계상으로는 일본인 중국인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한 커플 관광객에게 물어보니 “무신사란 브랜드를 알지는 못한다. 지나가는 길에 쇼윈도의 옷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다”고 했다.

무신사는 아직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 매장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출이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고급 소재를 썼음에도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매장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3.3㎡당 인테리어 비용이 일반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의 두 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백 지점장은 “한 번에 한 바구니를 가득 채워 평균 10벌, 약 30만원어치씩 구매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첫 달 외국인 매출 비중(텍스프리 기준)이 약 31%였다. 4월엔 이 비중이 약 44%까지 상승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외국인 매출인 셈이다. 같은 기간 성수점,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각각 26.2%, 24.3%였다. 무신사는 늘어나는 외국인 고객을 응대하기 위해 명동점 홍대점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해 배치했다.

제주 등 올영 관광상권 매출 급증

CJ올리브영과 다이소는 ‘K뷰티의 성지’로 인기가 높다. 올해 1분기 CJ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폭증했다. 국적별 매출 신장률은 중국 673%, 일본 285%, 대만 229%, 미국 230% 등이다.

CJ올리브영의 1분기 전체 매출도 1조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 부산, 제주 등 글로벌 관광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글로벌 K뷰티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다양화하고 매장 환경, 앱 편의성 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소의 해외 카드 결제금액 증가율도 매년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엔데믹이 맞물린 2022년엔 전년 대비 300%, 지난해엔 130% 급증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가성비 높은 화장품이나 김 등 간식이 많이 팔리는데 상자 단위 구매도 많아 이에 맞춰 재고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투

코스닥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한국 화장품을 대거 유통시킨 전략이 적중하며 올 1분기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지난 17일 2.25% 오른 2만955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8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상승하면서 이달에만 99.6% 급등했다.

실리콘투는 온라인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400개에 육박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100개 이상의 국가에 도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 폴란드, 인도네시아에 물류 창고를 보유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공을 들인다.

실리콘투 주가가 급등한 배경엔 실적이 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4% 늘어난 1499억원, 영업이익은 297.1% 증가한 294억원이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매출(1100억원)과 영업이익(130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북미 지역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수출이 급증하자 실리콘투가 수혜를 봤다.

이번 1분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93%에 달한다. 미국이 35.7%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네덜란드 8.8%, 한국 6.5%, 인도네시아 5.9%, 말레이시아 4.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 위축에 따른 ‘중국 리스크’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자의 이목을 끈다. 실리콘투는 중국 내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지 않는다. 대형 브랜드가 주도하던 화장품 시장에 유통망이 없는 중소형 브랜드들이 가세한 것도 실리콘투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최근 미국 등 비중국 지역에서 중소형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대부분 국가의 소비 성수기가 하반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한국 화장품의 인기 상승과 함께 실리콘투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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