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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5.27.

by FROMA_W 2024. 5. 27.

 

SMR 시장

조비에비에이션

일진하이솔루스

 
신문에서 읽는 내용을 내가 판단하지 마라. 나의 뇌에 정보를 입력할 뿐. 판단은 나의 직감이 한다. 판단하려 애쓰지 마라. 조용한 곳에서 직감의 소리를 들어라. 조용히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히 지내라. 그것이 전부다. SMR, UAM, 수소 테마이다. 


SMR 시장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37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튜브 등 주기기를 납품한다. 공급 물량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SMR 시장이 본격 열리면서 두산 등 국내 원자력발전 기업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에 있는 SMR 주조설비.

26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는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 스탠더드파워에 2029년부터 SMR 24기를 공급하기로 하고,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계약금액은 50조원에 달한다. 뉴스케일파워 관계자는 “상반기 최종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은 뉴스케일파워에 초기 투자를 해서다. 두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던 2019년과 2021년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이 회사가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두산은 SMR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7년 전부터 준비했다. 세계 최초로 SMR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 HD한국조선해양이 투자한 또 다른 SMR 업체인 테라파워는 다음달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SMR 단지를 착공한다.

대형 원전(발전 용량 1400㎿ 수준)의 ‘다이어트 버전’인 SMR(300㎿ 이하)은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규모가 작은 데다 안전성도 높아 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곳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서다.

탈원전 '잃어버린 7년' 딛고…400조 'SMR 최강자'로 부활한 두산
美 뉴스케일파워에 2조원 규모 SMR 소재 납품

2019년 두산에너빌리티는 ‘침몰하는 항공모함’이었다. 대형 원자로를 34기나 제작한 ‘원전 강자’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규 수주 물량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6기 건설이 백지화되고, 수출길도 막히자 2017년 100%이던 공장 가동률은 반토막이 났다. 이듬해 가동률이 10% 밑으로 떨어지자 한솥밥 먹던 식구 수백 명을 명예퇴직으로 내보내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두산은 미래를 그렸다. “원전보다 작고 안전한 소형모듈원전(SMR)이라면 탈원전 풍파를 이겨낼 것”이란 판단에 적자에도 불구하고 SMR 분야 선두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이다. 그렇게 뉴스케일파워에 두 차례(2019년 4400만달러, 2021년 6000만달러) 투자하고 핵심 부품 공급권을 확보했다.

가능성에 투자한 두산의 ‘선구안’은 5년 뒤 현실이 됐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SMR 영토를 넓히면서 두산에도 일감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SMR 시장 선점 나선 두산

미국 오리건주 코밸리스에 설치된 뉴스케일파워의 SMR 실물 크기 모형. 뉴스케일파워 제공

두산이 SMR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건 7년 전이다. SMR이 미래 먹거리가 될지, 어떤 업체가 가장 잘하는지 살펴보는 데 약 3년을 보냈다. 그렇게 찾은 회사가 뉴스케일파워였다. 그 회사 원자로를 두산이 제작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3년가량이 걸렸다. 두 차례 투자를 통해 SMR 주기기의 독점 제작·공급권을 확보했다.

요즘은 시설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높이 23m짜리 원자로를 압축한 모듈형 압력용기(RPV)의 상부 구조물을 제작한 데 이어 뉴스케일 원자로 전용 금속 소재 제조에 들어갔다. SMR 6기 분량의 단조품과 증기 발생기, 연료봉을 담는 튜브 등 핵심 부품 생산에도 착수했다. 시설 투자에 533억원을 들인 데 이어 3000억원을 투입해 공장도 증축한다.

업계 관계자는 “SMR이 상용화하면 두산이 세계에서 가장 큰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가 될 것”이라며 “뉴스케일 물량 수주로 남들이 넘보기 힘든 ‘트랙 레코드’를 쌓게 됐다”고 말했다.

SMR에 눈독을 들이는 건 두산뿐만이 아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MR을 바다에 띄우는 해상부유식 원자력발전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50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SMR 개발사와 손을 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30년을 목표로 한국형 SMR을 개발 중이다.

400조원 SMR 시장 열린다

SMR은 에너지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대형 원전보다 훨씬 안전하고 건설비는 10분의 1에 불과해서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이번에 뉴스케일과 스탠더드파워가 맺은 50조원 계약도 데이터센터와 SMR을 함께 짓는 프로젝트다.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세계에 SMR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뉴스케일 SMR 사업을 위해 올해 112억달러 지원 예산을 새로 편성했다. 중국은 지난 22일 세계 최초로 상업용 SMR인 ‘링룽 1호’를 준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SMR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달러(약 98조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달러(약 40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비에비에이션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하면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7분 만에 이동할 수 있죠.”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부사장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UAM 제조 분야 세계 1위로 꼽히는 미국 스타트업이다. 앨리슨 부사장은 오는 29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에 참석한다.

조비에비이션은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우버, 델타항공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에어 택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SK텔레콤이 작년 6월 조비에비에이션에 1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앨리슨 부사장은 “UAM은 도시 거주 인구만 4200만 명이 넘는 한국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비에비에이션의 경쟁력은 기술에서 나온다. 올해 초 5단계로 구성된 미 연방항공청(FAA) 항공인증 절차 중 업계 최초로 3단계를 통과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이 만든 기체 S4는 업계 최고인 시속 321㎞로 비행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61㎞를 날 수 있고, 탑재 중량은 450㎏을 넘는다. 조종사 한 명에 승객 네 명, 수하물까지 실을 수 있다. 그동안 수천 번의 시범 비행을 거쳤다.

헬리콥터보다 100배 조용한 수준으로 비행 소음도 최소화했다. 엘리슨 부사장은 UAM이 머리 위에서 비행해도 소음이 ‘침묵에 가까운 수준(nearly silent)’이라고 표현했다.

내년 상업 운행을 개시하는 것이 조비에비에이션의 목표다. 미국에선 델타항공과 함께 공항 셔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의 존F케네디국제공항(JFK)과 라과디아공항(LGA),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 등이 후보지다. 앨리슨 부사장은 “UAM이 상용화되면 여행을 할 때 가장 불편한 부분인 공항을 오가는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도 UAM을 띄울 예정이다. 영국과 일본 등에서도 에어택시 항공 인증을 신청했다.

한국 시장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앨리슨 부사장은 “파트너사인 SK텔레콤이 T맵 모빌리티 플랫폼과 우티(UT) 차량 호출 서비스 등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을 꾸려 국토교통부의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UAM과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육상 교통을 연결하는 서비스형모빌리티(MaaS)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도 내에서 관광용 에어택시를 운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변수는 가격이다. UAM이 상용화되려면 이용료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해야 한다. 앨리슨 부사장은 “처음엔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 블랙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가격이 우버X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버X의 요금은 일반 택시 수준이다.

앨리슨 부사장에게 UAM이 상용화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물었다. 그는 “혼잡한 도시와 교통 인프라가 아주 부족한 농촌 지역을 이동하는 새로운 방법이 열릴 것”이라며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UAM은 배출가스가 없어 전 지구적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진하이솔루스

현대차에 수소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일진하이솔루스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북미 지역의 수소 물류 운송 공급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면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주(20~24일) 8.19% 올랐다. 현대차가 “북미에서 수소 물류 운송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2일 이후로는 11.23% 상승했다. 현대차는 당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였던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18년부터 현대차 수소 모델인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가 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를 처음 공급한 건 2014년이다. 당시 이 탱크는 ‘투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FCEV)’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같은 회사 수소 버스 등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 독점 공급을 따내는 데도 성공했다. 2022년엔 현대차 북미 수출용 대형 수소트럭에 실리는 수소연료탱크와 모듈 공급사로 선정됐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타입4 수소연료탱크’ 제조에서 높은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입4 수소연료탱크는 비금속 라이너와 탄소섬유 복합체를 재질로해 수소 저장용량·무게·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입4 탱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일진하이솔루스와 일본 도요타자동차뿐이다.

올해 실적 전망이 좋지는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일진하이솔루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1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봤던 지난해(-98억원)와 비슷하다. 그러나 내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 판매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는 것과 달리 상용차 판매량은 늘고 있고, 북미 사업으로 이런 상황이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수소버스 연간 생산능력을 지난해 500대에서 내년 3000대로 끌어올릴 예정이라는 게 이런 흑자 전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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