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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4.06

by FROMA_W 2024. 4. 6.

 

국제 유가_흐름

삼성바이오에피스_한국 기업

호모 엑스 마키나_책

세계 에너지 전쟁 지도_책

 

 
유가는 왜 오르는가? 수요와 공급이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우크라이나가 인공지능 드론으로 러시아의 석유·가스 시설을 집중 공격해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어졌다. 이란이 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물류에 문제가 생긴다. 거기에 더해 멕시코,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등 산유국 카르텔인 OPEC+이 공급을 줄이겠다고 한다. 세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돌아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기업이다. 미국 머크의 세계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임상속도를 높이고 있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임상을 하고 있는 기업은 스위스 산도스와 미국 암젠이다. 국내에선 셀트리온, 종근당이 개발에 도전장을 냈다. 
 


국제 유가

국제 유가가 한 달 넘게 꾸준히 상승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10월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석유·가스 시설을 집중 공격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중동 일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란이 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고유가가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 악몽이 되살아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 5개월 만에 90달러 돌파

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90달러를 넘긴 것은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도 1.16달러(1.36%) 상승한 86.59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WTI는 10.8%, 브렌트유는 12.3% 급등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직접적 원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폭격 이후 중동 일대에 감도는 확전 위험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터키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지난달부터 유가를 밀어 올린 공급 차질 문제도 여전하다. 원유 수급 차질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인공지능(AI) 드론이 러시아의 전자 방어망을 뚫고 잇따라 주요 에너지 수출 시설을 공습하면서 빚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러시아의 석유·가스 수출 능력이 최대 14%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오는 6월 대선을 앞둔 멕시코에선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가 미국과 아시아 등의 정유사와 공급 계약을 취소하며 원유 공급을 줄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호재를 맞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카르텔인 OPEC+는 지난 3일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올해 2분기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86달러로 예상하며 올여름에는 최고 9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반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 상승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데 기인했고 예상보다 양호한 수요와 석유 생산 감소 등 펀더멘털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가격(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2.1달러)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면 제조업 원가와 운송비, 냉난방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물가가 불안정해지면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져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유가는 11월 미국 대선 등 각국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유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니 러시아 정유소 공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 1위 면역항암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72조원으로 예상되는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한 데 이어 세계 첫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 전략을 통해 임상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스위스 산도스와 미국 암젠도 속속 임상에 나서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추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세계 14개국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모집해 SB27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다.

키트루다는 면역항암제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2023년 연간 매출 규모는 3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세계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CMI에 따르면 키트루다 시장은 2032년 544억달러(약 72조4800억원)로 10년 만에 2.6배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임상을 총괄하는 홍일선 상무(약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이상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종근당이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상무는 “역대 진행한 28개의 글로벌 임상 가운데 가장 많은 수백억원의 임상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모 엑스 마키나

베른트-클라이네궁크 등 지음 박제헌 옮김

영국의 생물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는 1000세까지 살 수 있는 인간이 이미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아주 건강한 삶을 사는 상태로 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1000세가 된 인류는 휠체어를 탄 모습이 아니라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서핑하는 모습에 가깝다.

최근 나온 신간 <호모 엑스 마키나>는 트랜스휴머니즘이 인류에게 가져오는 기회와 위험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모 엑스 마키나’는 ‘기계가 된 인간’이란 뜻으로, 유전공학 기술 등으로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또 다른 차원으로 진화한 인간이다. 의학 교수이자 항노화 연구 전문가 베른트 클라이네궁크와 철학 교수 슈테판 로렌츠 조르그너가 함께 썼다.

트랜스휴머니즘과 유전자 기술은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다. 유전자 진단은 지난 20년간 일상처럼 이뤄졌다. 산전 진단이 대표적이다. 임신 중 태아 검사는 이제 흔한 일이 됐고, 유전자 질환이 발견되면 태아를 포기하는 일도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다운증후군으로 불리는 21번 삼염색체성 장애 아이가 태어나는 건 드문 일이 됐다. 이미 우리는 유전자 진단만으로도 아이를 낳을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자들은 부모가 자녀의 건강을 위해 유전자를 변형하는 행위가 큰 틀에서 교육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자녀가 좋은 삶을 살기를 바라면서 교육하는 일이 자녀나 후손이 잘살 수 있도록 건강하고 좋은 유전자로 개선해주려는 유전자 편집·변형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책이 트랜스휴머니즘이 가져올 미래를 장밋빛으로만 예견하는 건 아니다. 발전한 기술의 혜택을 볼 만한 재산과 건강한 유전자를 갖지 못한 사람은 사회에서 차별 혹은 낙오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트랜스휴머니즘의 이른바 ‘유전 강화 프로젝트’가 우생학을 떠올리게 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주제를 놓고 두 저자의 엇갈린 의견과 토론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예컨대 두 사람은 중국 최초로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신생아를 바라보는 입장이 정반대다. 개별 사안에 대해 별도로 각자의 입장을 서술한 뒤 이어지는 둘의 대담은 기술 미래 시대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세계 에너지 전쟁 지도

히라타 다케오 지음 양하은 옮김
세계 에너지 지형도는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 <세계 에너지 전쟁 지도>는 그에 대한 책이다. 저자 히라타 다케오는 일본 와세다대 자원전략연구소장이다. 일본 정부에서 공무원으로 에너지 관련 일을 하다가 2006년 와세다대 교수로 부임했다.

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벌어진 변화를 포함해 최근까지의 세계 에너지 정세를 담았다. 깊이 있는 분석은 떨어지지만, 일본 책 특유의 도식화가 뛰어난 책이다. 각종 지도와 표를 통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LNG 터미널은 어디에 있는지, 각국의 에너지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을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튀르키예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스트림, 블루스트림 등이 튀르키예를 경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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