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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2.14.

by FROMA_W 2024. 2. 14.

 

중국의 진화

에너지업계 M&A

설 자리 없는 ‘K협업툴’

 
국내 e커머스와 소비재 기업, 소프트웨어 분야 등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건 현실이다. 애국심으로 국산을 사용하던 시대는 끝나간다. 싸고 좋은 상품이 있다면 개미떼들은 몰려가고 있다. 저성장시대에 애국심을 논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진화

목적 알게된 점 용어
중국의 공습에 대한 기사들이 눈에 들어온다.  중국산에 대한 생각과 심리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크다.
*TCL, 로보락

 
정부가 국내 e커머스업계를 소집해 알리, 테무 등 중국 플랫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중국 e커머스가 초저가를 앞세워 e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국내 유통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견기업정책관 주재 회의를 연다. 참석자는 한국유통학회와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SSG닷컴 등 국내 e커머스 관계자들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는다.

산업부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플랫폼 사업자들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유통산업이 살아남으려면 e커머스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와의 논의를 토대로 향후 법 개정까지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및 온라인 새벽배송 규제 완화 외에도 국내 유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통산업발전법 조항을 추가 개정해 우회적으로 중국 e커머스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틀었는데 신세계가 펼쳐졌다. 이게 중국산(産)이 맞나 싶다. 화질과 음질 모두 삼성 LG에 뒤지지 않는다.”

얼마 전 중국 가전업체 TCL의 초고화질 85인치 TV를 구매한 직장인 A씨는 “국산 60인치대 TV에서 갈아탔는데, 아주 만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초대형 TV, 로봇청소기 등 중국산 고가 가전이 한국 가정에 침투하고 있다. 중국 가전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 품목이 보조배터리 등 값싼 소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TCL, 한국 시장 본격 공략

한국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TCL이다. 지난해 11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전국에 38개 사후서비스(AS) 센터도 개설했다. 지난 2년간 쿠팡을 통해 TV를 팔아본 결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쿠팡에서 처음 출시 당시 ‘C845’ 시리즈는 55인치부터 85인치까지 전 제품이 5분 내 품절되는 대란을 일으켰다. 업계에선 TCL이 그동안 국내에서 판 TV가 수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 번째 인기 비결은 품질이다. TCL의 QLED TV 85인치 제품(모델명 C645)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통한 화질 개선, 고화질 영상 솔루션인 HDR10+ 등 같은 크기의 삼성 LG 제품에 있는 기능을 거의 다 갖췄다. 그런데도 무게는 36.5㎏으로 삼성(41.5㎏)과 LG(45.2㎏)보다 가볍다. 여기에 최고급 입체 사운드인 돌비앳모스를 장착했다. 두 번째 인기 비결은 가격이다. 이 제품의 판매가는 169만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국산 제품(약 250만원)보다 훨씬 싸다.

삼성·LG 누른 로봇청소기

로봇청소기와 고사양 노트북 등은 이미 ‘중국판’이 됐다. 2020년 한국에 입성한 로보락은 2년 만에 한국 1위가 됐다. 대표 모델(S8 프로 울트라) 가격은 150만원으로, 120만원 안팎인 삼성 LG 최상위 라인보다 비싼데도 그렇다. 먼지를 흡입한 뒤 물걸레로 닦고, 청소를 마치면 걸레를 세척·건조하는 등 첨단 기능이 장착된 덕분이다.

중국 드론업체 DJI는 한국 민간 드론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공공안전 분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일반 PC보다 높은 사양이 필요한 게임용 PC 시장은 중국계인 레노버(점유율 11.5%)와 에이수스(17.6%)가 미국 HP(14.2%)와 경쟁하는 형국이다. 삼성과 LG의 점유율은 5%에도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산요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1위 가전업체 하이얼도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를 공략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검증된 中 하이테크 제품

중국 가전업체의 약진은 수치로 나타난다. 삼성(18.5%)은 지난해 세계 TV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LG(11.6%)는 4위로 처졌다. 그 사이를 하이센스(13.7%)와 TCL(13.3%)이 채웠다. 하이센스와 TCL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12.4%, 16.3% 늘어난 반면 삼성과 LG는 각각 9.8%, 7.4% 감소한 여파다. 로봇청소기는 중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민간용 드론은 DJI 한 곳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PC의 제왕’은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한 레노버다.

업계에선 중국산 가전제품의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도 강해지고 있어서다. TCL의 TV(모델명 QM8)와 로보락의 로봇청소기(Q5 시리즈)는 뉴욕타임스 제품 리뷰 서비스인 와이어커터에서 올해 추천 상품으로 선정됐고, TCL의 사운드바(S6)는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상을 받았다.
 
 

에너지업계 M&A

목적 알게된 점 용어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경쟁사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인수했다. 미국 석유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서열이 다시 정비되고 있다. 엑슨모빌, 셰브론, 다이아몬드백... 다이아몬드백에너지라는 회사를 처음 알게 되었다.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 : 엑슨모빌, 셰브런, 다이아몬드백 

 
글로벌 에너지업계에서 또 한 번의 초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 석유회사 다이아몬드백에너지가 경쟁사인 엔데버에너지리소시스를 260억달러(약 34조56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M&A로 다이아몬드백은 엑슨모빌, 셰브런을 잇는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다이아몬드백, 세계 3위 석유업체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은 12일(현지시간) 260억달러에 엔데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몬드백과 엔데버 주주들이 각각 합병 회사의 지분 60.5%, 39.5%를 나눠 갖는 구조다. 매각 절차는 올해 4분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로써 글로벌 석유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6조원)를 넘는 초대형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다이아몬드백의 기업가치는 270억달러(약 36조원)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07년 설립된 다이아몬드백은 2012년 상장 이후 원유 생산량을 50배가량 늘리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원유 시추업체로 거듭났다. 직전 회계연도에는 96억달러의 매출과 40억달러 넘는 이익을 거뒀다.

합병 회사는 3391㎢ 규모 부지에서 하루 81만6000배럴의 석유·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슨모빌(130만 배럴), 셰브런(86만7000배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엔데버 인수에 따른 경제적 시너지 효과는 연간 5억5000만달러(약 7308억원)로 추산된다. 서부텍사스원유(WTI)의 현재 가격(배럴당 76달러)보다 훨씬 낮은 배럴당 40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석유를 캐낼 수 있게 된다는 계산에 근거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이아몬드백 주가는 전날보다 9.38%(14.24달러) 뛴 165.9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M&A로 엔데버 창립자인 오트리 스티븐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석유업계 최고 재벌에 등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백 현 주가 기준으로 그의 순자산 규모는 259억달러(약 34조4000억원)에 달한다.

“에너지업계 M&A 붐 막 올랐다”

석유업계에서는 최근 몇 달 새 텍사스주 최대 유전 지역인 퍼미안 분지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엑슨모빌이 600억달러에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인수한 데 이어 셰브런이 530억달러에 헤스코퍼레이션을 사들였다. 두 달 뒤에는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이 120억달러에 크라운록을 샀고 올해 들어선 체사피크에너지가 74억달러에 천연가스 기업 사우스웨스턴에너지를 매입했다.

국제유가의 강세로 이익을 축적한 석유업체들이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넷제로’(탄소중립)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서도 석유 수요는 증가세다. 셰일 시추 기술 발달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사우디아라비아를 45%가량 앞지르며 산유국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싼 차입 비용과 엄격한 규제 탓에 지난해 위축된 M&A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재시동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엔데버는 수년 동안 매물로 나와 있었고 다이아몬드백은 또 다른 석유회사 코노코필립스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수에 성공했다.

캐나다 에너지 회사 엔브리지의 그레그 에벨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점에 이른 금리가 올해 언젠가 하락 수순에 들어서면 에너지업계에서 더 많은 M&A가 이뤄질 수 있다”며 “‘M&A 붐’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설 자리 없는 ‘K협업툴’

목적 알게된 점 용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업무관리 서비스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개인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팀즈,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업무관리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협업툴 서비스가 휘청이고 있다. 고객사 확대를 중단하고 기존 서비스만 겨우 유지하거나 시장에서 아예 철수하는 회사들도 생겼다.

설 자리 없는 ‘K협업툴’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이스트소프트는 인공지능(AI) 아바타 제작 서비스인 ‘페르소’를 MS의 협업툴 ‘팀즈’에 탑재하기 위한 테스트를 마쳤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자체 협업툴 서비스인 ‘팀업’을 8년간 운영해온 회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팀업 서비스를 완전히 접었다. 대신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3억 명에 달하는 팀즈와 협업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팀업 종료 결정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요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는 협업툴 사업을 접으면서 생긴 자원을 AI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변계풍 이스트소프트 AI사업본부 본부장은 “MS의 협조를 끌어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협업툴 스타트업인 콜라비팀은 지난해 10월 창업 9년 만에 대표 서비스 콜라비를 종료했다. 코로나19 때 이용자를 늘리며 주목받았지만 엔데믹 후 자금난을 겪다가 결국 서비스를 닫았다.

카카오의 협업툴 카카오워크는 비주력 사업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물적분할된 KEP로 최근 갈라져 나왔다. 다음달 1일 카카오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에 흡수합병된다.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는 토스랩은 지난해 말 직원을 일부 감원하는 등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MS와 싸우는 대신 협력해야”

MS 팀즈,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빅테크들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토종 업체들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워드와 엑셀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 구독 상품인 MS365(오피스365)에 팀즈를 묶어 팔고 있다. 미국 협업툴 회사인 슬랙이 MS의 패키지 판매가 반독점법 위반이라며 유럽연합(EU)에 문제를 제기하자 MS는 유럽 지역에 한해 팀즈 판매를 분리했다. 하지만 한국에선 여전히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다. 오픈AI의 GPT4를 활용한 ‘MS 코파일럿’이 적용된 것도 팀즈의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협업툴 회사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할 게 아니라 협업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별 특성이 뚜렷한 인사관리(HR) 영역과 달리 협업툴은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아 한국 시장에만 강점이 있는 국내 서비스가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테크놀로지스의 이주환 대표는 “빅테크들이 공략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은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계에서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며 “MS나 구글과 싸울 게 아니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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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은 지마켓을 창업한 구영배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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