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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1.08.

by FROMA_W 2024. 1. 8.

 

한화오션의 결단

라스베이거스

우주항공청

 
신문은 변화, 연결을 통한 진화이야기다. 진화하려고 난리다. 국가도 기업도. 그리고 개미떼들이 몰려든다. 진화에 성공한 기업은 주가가 오른다. 난 수익을 챙긴다.


한화오션의 결단

목적 알게된 점 용어
한화오션이 탈피하며 진화하고 있다. 썩은 줄기를 잘라내고 있다. 안 되는 사업을 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 *컨테이너선

 
세계 3위 조선사인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접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돈벌이’가 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을 ‘세계 1위 조선 대국’으로 올려놓은 주력 선박이 ‘저가 수주’를 앞세운 중국 품으로 완전히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 중단’을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영업 중단 대상에는 부가가치가 낮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싼 메탄올과 LNG 엔진을 얹은 친환경 컨테이너선도 포함됐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사실상 적자가 나는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만 고객사가 LNG 운반선 등과 함께 컨테이너선을 일괄 발주할 때는 건조 여부를 따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은 1973년 설립된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주력으로 건조해 온 선종이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가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적자가 나는 선박이 됐다. 2021년 컨테이너선 20척을 따낸 한화오션이 지난해 한 척도 수주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시황을 보면서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 여부를 결정했다면 올해부터는 아예 안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에 올인한다는 전략에 따라 현재 5개인 도크(배를 건조하는 장소)를 수년 내 4개로 줄이기로 했다. 도크를 놀리지 않기 위해 수익성 낮은 선박을 따내지 않겠다는 의미다. 세계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전체 도크 17개)과 2위 삼성중공업(8개)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지만, 보유 도크가 많은 점을 감안해 당장 컨테이너선 영업 중단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1척 만들때마다 100억 손해"…캐시카우서 계륵된 컨테이너船
中 저가 공세…한화오션, 컨테이너船 수주 포기

어떤 사업이건 성패는 수요와 공급에 달려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수요가 없으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 반대로 ‘돈이 된다’고 너도나도 달라붙으면 공급 과잉으로 제값을 받기 불가능해진다.

지금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이 딱 이런 모습이다. 중국이 싼값으로 해운사들을 유혹하니 가격이 온전할 리 없다. 도크를 놀리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주하지 않는 한 인건비 등 제조비용이 많이 드는 우리 조선사들이 중국을 이기기는 어렵다.

돈 안 되는 시장을 내주고, 아직 중국이 따라오지 못한 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하는 것. 그 첫발을 조선3사 중 몸집이 가장 가벼운 한화오션이 뗐다.

 
중국이 장악한 컨테이너선 시장

한화오션이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중단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다. 최근 몇 년 새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가격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거의 따라붙은 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강점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컨테이너선 시장이 ‘중국판’이 된 건 몇 년 전부터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선사 등이 발주한 컨테이너선 178척 중 101척(57%)을 중국 조선사들이 따냈다. 한국(51척)과 일본(24척)을 합친 것보다 많다. 중국 수주 물량 중에는 ‘비싼 컨테이너선’으로 불리는 메탄올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엔진을 장착한 선박과 두 연료를 동시에 쓰는 하이브리드형이 대부분이었다. 저가 선박인 디젤엔진 장착 선박은 많지 않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값비싼 하이브리드 선박까지 중국 회사들이 쓸어가는 상황”이라며 “한국 조선사들도 일감을 따내려면 중국 조선사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오랜 기간 한국 조선업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 컨테이너선은 ‘계륵’이 됐다. 안정적인 매출을 안겨주지만, 그 자체론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실패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도 3년 전 공격적으로 수주한 컨테이너선 탓이란 지적이 많다.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한화오션은 지난해 출고한 컨테이너선 한 척에 1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글로벌 해운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물량이 쏟아지면서 컨테이너선 가격이 소폭 회복됐지만, 선박 건조가 끝나는 2~3년 뒤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본전 뽑기조차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HD·삼성, “당장은 만든다”

컨테이너선의 수익성이 LNG운반선 등에 비해 떨어지는 건 몇몇 수치만 보면 알 수 있다. 2021년 말 2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척당 평균 가격은 1억8900만달러로, 비슷한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17만4000㎥) 평균 가격(2억1000만달러)보다 2000만달러가량 쌌다. 지난달엔 각각 2억3550만달러와 2억6500만달러로 그 차이가 3000만달러가량으로 벌어졌다.

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거느리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이런 점을 감안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런 고부가가치 선박으로만 도크를 다 채울 수 없는 만큼 당분간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도크는 각각 17개와 8개로 한화오션(5개)보다 훨씬 많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중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브리드 추진선 등의 영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컨테이너선 수주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크를 넉넉하게 보유한 만큼 백화점처럼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는 기존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업황에 따라 수주 전략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익 중심의 선별 수주를 하겠다는 게 회사의 기본 방침”이라며 “컨테이너선 업황이 다시 좋아질 경우 언제든 영업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목적 알게된 점 용어
라스베이거스는 'CES, 스피어, 슈퍼볼, F1' 등 행사의 도시이다. 개미떼들이 글로벌로 몰려들고 있다. 개미떼를 모으는 방법은 '재미'이다.  

 
“라스베이거스가 ‘신 시티’(sin city·범죄도시)란 건 옛말입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주인공은 CES, 스피어, 슈퍼볼, F1(포뮬러1) 같은 세계 최고 박람회와 문화시설, 스포츠 행사예요. 이렇게 도시 전체가 ‘매력덩어리’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안 찾아오겠습니까?”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탑승한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 기사에게 “요즘 손님이 많냐”고 말을 붙였더니, 이런 답을 들려줬다. 10년 전 덴버에서 이사 왔다는 그는 “라스베이거스는 깜빡 졸면 길을 잃을 정도로 빠르게 바뀐다”며 “‘365일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란 게 괜한 말이 아니다”고 했다.

‘혁신 현장’ 관람객만 13만 명

‘CES 2024’ 개막을 3일 앞둔 라스베이거스는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었다. 도심 호텔은 물론 인기 레스토랑과 공연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CES 참관객만 13만 명에 이를 것이라니, 말 다했다. 아직 행사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MGM그랜드호텔의 학산레스토랑 입구에는 20m짜리 사람 줄이 생겼을 정도다. 또 다른 리프트 기사 브리타니는 “마치 ‘셔틀버스’처럼 하루 종일 공항과 호텔을 오간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 역대 최대 관람객이 찾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CES란 게 첫 번째 이유다. 새해의 시작을 ‘기술·서비스 혁신 현장에서 받은 영감’으로 맞이하려는 전 세계 기업이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올해 총출동했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이제 현실이 된 인공지능(AI)을 각자의 사업에 어떻게 접목할지 가늠하기 위해서란 보다 현실적인 이유다. 현지에서 만난 국내 중견기업 관계자는 “CES 현장에서 만난 국내외 AI 기업과 단단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출장의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CES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000개 기업의 부스를 차리느라 사람들과 짐으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LVCC 센트럴 홀 앞에 자리 잡은 푸드트럭 킹스소시지의 직원은 “지난 몇 년간 같은 자리에서 소시지를 팔았는데, CES 부스를 공사하는 사람도 올해가 예년보다 월등히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문화·스포츠 메카로 변신

올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사람들에겐 CES 행사장인 LVCC만큼이나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할 곳이 하나 더 생겼다. 작년 9월 개장한 대규모 공연장 ‘스피어’다. 높이 111m, 지름 157m짜리 초대형 돔이다. 축구장 두 개와 맞먹는 너비다. 철 3000t과 콘크리트 1만t으로 쌓은 뼈대에 바깥과 내부를 LED(발광다이오드)로 채웠다. 한 번 만나면 잊을 수 없는 디자인과 온몸으로 뿜어내는 영상 덕분에 태어나자마자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가 됐다.

12일 문을 닫는 CES의 바통은 스포츠가 잇는다. 다음달 11일 이곳에선 미국에서만 1억 명이 시청하는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이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는 그렇게 또 다른 30만 명을 손님으로 받는다. 앞서 라스베이거스는 작년 11월 세계 최대 모터스포츠 경주인 ‘F1 그랑프리’도 개최했다. 대회가 열린 3일간 30만 명을 끌어들이는 ‘흥행 잭팟’을 터뜨렸다. 이것만으로 12억달러(약 1조5600억원)를 벌어들였다.

라스베이거스의 다음 스포츠 프로젝트는 야구다. 미국 메이저리그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내년 말 라스베이거스로 불러들이기로 한 것. 이를 위해 2027년까지 도심에 개폐형 지붕을 갖춘 새 구장을 짓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방문객은 3880만 명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박도시’란 오명을 벗기 위해 박람회와 문화·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힘을 쏟은 라스베이거스 정부의 전략과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목적 알게된 점 용어
정부가 우주항공특별법처리를 하는 이유는? 우주산업에 대해 한국도 움직이고 있다. 왠지 답답하다.  

 
여야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우주항공청특별법(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처리에 합의했다. 9일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올 상반기에 우주항공청이 공식 출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열리는 과방위 법안1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우주항공청특별법을 비롯한 우주정책 전담기관 설치법을 일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고 7일 발표했다. 과방위 여야 간사인 두 의원은 △과기정통부 소속 우주항공청 설치 △국가우주위원회 위상·기능 강화 및 우주항공청 감독 기능 부여 등 기존 안건조정위원회 합의 사항을 대부분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항공청 소속 기관화를 법에 명시하기로 했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지난해 4월 정부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고 5월 과방위에 상정된 지 9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는다. 여야는 우주항공청의 위상 및 연구개발(R&D) 기능 직접 수행 여부 등을 두고 대립해왔다. 최근 2+2 회동을 통해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이 우주 전담 기구를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합의는 우주정책 전담기관 출범과 대전·경남·전남을 아우르는 3축 클러스터, 기존 연구기관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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