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생태계에 38조원
구글의 '제미나이'
포스코DX
CJ올리브영
일본, 대대적인 물류혁신
정부가 2차전지 생태계에 38조원을 투자한다. 구글이 '제미나이'를 선보였다. 이미지와 영상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 로봇기업에 포스코DX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2차전지 생태계에 38조원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정부의 돈이 폐배터리 산업 생태계로 흐른다. | '2차전지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와 핵심 광물의 정·제련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 이것이 바로 정부의 돈이 흐르는 것이다. |
정부가 사용후 배터리를 폐기물이 아닌 제품으로 인정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육성한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와 핵심 광물의 정·제련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도 확대한다.
정부는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전지 전주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에 사용후 배터리 재제조·재사용·재활용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용후 배터리에 대해서는 성능검사→유통 전 안전검사→사후검사 등 3단계 안전 점검 체계를 도입한다. 전기차 폐차 시 배터리 탈거 전에 성능 검사를 시행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폐기물이 아니라 제품으로 인정해 준다. 전기차 배터리의 제조부터 운행, 순환 이용까지 전주기 이력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도 구축한다. 배터리 이용 주체 및 성능 평가자가 단계별로 정보를 입력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번 규제 개혁에서 사용후 배터리를 분해하고 리튬, 니켈 등 유가금속(희소금속)을 회수하는 재활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재사용·재제조에 비해 재활용은 배터리 셀을 파괴하는 공정이 포함돼 환경에 유해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재활용 과정에서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순환자원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기물로 지정되면 공정 설치 인허가, 입지 규제, 보관, 운송, 거래 등에 걸쳐 규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내년 1월부터는 현재 반도체 등에 적용 중인 특허 우선심사 제도를 도입해 2차전지 특허 심사 기간을 21개월에서 10개월로 대폭 단축한다. 또 내년 상반기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전기사업법상 전기차 충전 사업으로 인정해 전기판매사업 허가를 면제해준다.
정부는 광물·소재·완제품 등 2차전지 산업 전 분야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38조원 이상의 정책 금융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차세대 2차전지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만 5년 동안 117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는 2차전지에 사용하는 핵심 광물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광업권·조업권 취득을 목적으로 한 해외 자원 개발 투자에 세액 공제를 도입한다. 2024년 투자분부터 적용하며 투자 및 출자액의 3%까지 공제한다. 해외자원개발 융자지원은 투자액의 30%에서 50%로 확대한다.
구글의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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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제미나이'를 알아 보자 |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생성 AI도구로는 맞춤형 앱과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버텍스 AI와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듀엣AI가 있다. |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구글 클라우드 |
“영상만 올리면 됩니다. 소개 글은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써 줍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지난 11일 연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네샤드 바돌리왈라 제품총괄의 설명이다. 그가 구글 클라우드 내 버텍스 AI 플랫폼에 집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자 이를 자세히 묘사한 글이 나왔다. 바돌리왈라 총괄은 “이 기능을 활용하면 부동산 중개업체가 주택 매물을 관리할 때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날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 7일 처음 공개한 제미나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쿠리안 CEO는 “제미나이는 설계 단계부터 멀티모달 기능을 적용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영상 해석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를 통해 기업이 생성형 AI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주요 생성 AI 도구로는 맞춤형 앱과 웹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버텍스 AI와 자연어로 AI와 대화하며 코딩할 수 있는 듀엣 AI가 있다. 이와 함께 문자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이매진2도 성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쿠리안 CEO는 “이미지의 사실감을 더 높였고 응답 시간을 단축했다”며 “이미지와 영상을 해석하는 능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13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주요 빅테크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개발해 앞다퉈 클라우드 시스템에 접목하고 있다. 챗봇, 코딩 없이도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는 기술, 멀티모달 기능 등을 클라우드에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구글 클라우드 외에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달 초 새 기업용 AI 챗봇 큐를 공개했다. 큐 역시 클라우드에서 문서 요약, 데이터 분석, 자료 생성 등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도 지난 3월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이달 초 GPT4터보를 적용해 멀티모달 성능을 강화했다. 이들 업체는 AI 챗봇 사용료로 인당 월 20~30달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AI 기술의 수익화를 꾀하는 트렌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며 “후발 클라우드업체 입장에선 진입장벽이 한층 더 높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포스코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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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가 로봇을 개발한다고? | 포스코DX가 조선내화와 손잡고 제철소용 로봇을 개발한다. | *조선내화 : 1500도가 넘는 쇳물도 견디는 물질인 내화물을 전문으로 생산 |
포스코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포스코DX가 조선내화와 손잡고 제철소용 로봇을 개발한다.
포스코DX는 1500도가 넘는 쇳물도 견디는 물질인 내화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조선내화와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회사는 고로를 통해 만들어진 고열의 쇳물을 다루는 제철소 △연주 △제선 △제강 공정에 적용할 로봇을 함께 개발한다. 이 공정들은 현장 조건과 환경이 각각 달라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주는 노즐을 통해 일정량의 쇳물을 주조 틀로 흘려보내는 공정이다. 주기적으로 노즐 막힘 현상이 발생한다. 막힌 노즐을 뚫으려면 근로자가 기다란 막대로 노즐을 쑤시거나 노즐을 교체해 쇳물이 다시 흐르게 해야 하는데 사고 위험이 상당하다. 포스코DX와 조선내화는 연주 공정 중 노즐 막힘이 발생했을 때 로봇을 이용해 노즐을 교체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후 유사 공정에 이 로봇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DX가 전체적인 로봇 설계와 시뮬레이션,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조선내화는 연주 공정에 필요한 내화물 및 자동화 관련 부대장치 개발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와 2차전지 공장 등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엔 광양제철소 내 화물기차에 초고화질(UHD) 카메라와 라이다를 설치했다. 고로에서 쇳물을 받아 제강 공장으로 옮기는 위험한 작업을 원격으로 할 수 있어 작업장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CJ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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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의 성장세가 대단하다. | 13일부터 닷새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를 연다. 입장권 1만 5000장이 완판됐다. | *뷰덕(뷰티 덕후) |
CJ올리브영이 국내 ‘뷰덕(뷰티 덕후)’ 사이에서 연중 최대 축제로 입지를 굳힌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를 K인디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마중물로 활용하고 있다. 5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 글로벌 e커머스 관계자를 대거 초청해 아직 세계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인디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CJ올리브영은 13일부터 닷새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지난달 있었던 사전 티케팅에서 입장권 1만5000장이 30초 만에 완판(완전 판매)됐다. 올해엔 ‘구달’ ‘닥터지’ ‘라운드랩’ 등 총 7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온·오프라인 플랫폼 기업과 브랜드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존,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과 일본의 로프트, 프라자 등 오프라인 채널 등 총 60개사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올리브영이 어워즈&페스타 행사에 이처럼 대규모 해외 기업 관계자를 불러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 행사는 올리브영에서 많이 팔린 인기 제품과 브랜드를 한데 모아 고객에게 소개하는 이벤트다. 그동안은 국내 소비자와 브랜드의 접점을 넓히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행사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해외 플랫폼 관계사들까지 대거 참여하면서 B2B(기업 간 거래) 이벤트 성격까지 띠게 됐다.
해외 바이어로서는 해외에서 생소한 K뷰티 인디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고, 국내 인디브랜드로선 해외 플랫폼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는 게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행사에 참여한 태국 유통기업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와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고객들의 현장 분위기까지 볼 수 있어 앞으로 K뷰티 브랜드를 태국에 소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인디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해 해외 시장으로까지 내보내는 등 K뷰티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매년 카테고리별로 인기 제품을 선정해 수여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는 인디 브랜드의 해외 등용문이 된 지 오래다.
로레알그룹에 매각된 ‘3CE’나 에스티로더가 인수한 ‘닥터자르트’ 등도 올리브영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 뻗어나간 곳들이다. 이런 인디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K뷰티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자신들에게도 유리하다는 게 올리브영 측 생각이다.
마침 해외에서도 국내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K뷰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일본의 뷰티 인플루언서 쇼코 씨는 “요즘 일본 화장품 매장에 한국 브랜드가 매우 많다”며 “클리오와 마녀공장, 웨이크메이크 등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그는“K팝 가수의 메이크업을 따라 하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대적인 물류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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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변하고 있다. | 일본 정부는 트럭 기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신도메이 고속도로 약 100km구간을 완전 자율주행 트럭 전용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 *신도메이 고속도로(도쿄-나고야-오사카) |
신도메이 고속도로는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까지 일본 3대 도시권을 잇는 대동맥이다. 이 도로에 내년부터 심야시간대에 운전자가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 4’ 단계의 자율주행 트럭이 달리게 된다. 지난 6월 일본 정부는 2024년 신도메이고속도로 누마즈 인터체인지에서 하마마쓰 인터체인지 구간 약 100㎞에 완전 자율주행 트럭 전용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교통 인프라를 통째로 뜯어고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앞으로 7년 이내에 선박과 철도 수송량을 두 배씩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철도 화물 수송회사인 JR화물(貨物)은 바퀴를 작게 만들어 기존 열차보다 높이를 26㎝ 낮춘 저상 화물열차를 개발했다.
일본 정부가 다급하게 추진하는 대책은 모두 트럭 운전기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본은 지금 ‘물류 2024년 문제’로 비상이다. 물류 2024년 문제란 내년 4월부터 트럭 운전기사가 부족해 택배를 포함한 물류의 상당 부분이 멈추는 사태를 말한다. 일본의 주 52시간 근무제도인 ‘일하는 방식 개혁’ 관련법 시행에 따라 내년 4월부터 트럭 운전기사의 연간 잔업시간이 960시간 이내로 제한되면서 생기는 변화다.
물류 2024년 문제가 일본 경제와 일본인의 일상에 주는 충격은 예상보다 훨씬 크다. 2018년 기준 총 47억2700만t의 물류 가운데 92%를 트럭이 날랐다. 일본 정부는 이대로라면 5개월 뒤 트럭 운전기사 14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다. 화물 수송능력이 2019년보다 14.2% 줄어든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030년이면 일본 전역의 화물 35%가 멈춰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X종합연구소는 물류 정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2030년 국내총생산(GDP)이 10조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가 트럭 운전기사 의존도를 줄이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이유다. 일본 정부가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긴급대책은 ‘모빌리티 시프트(Mobility Shift·차량 대전환)’로 요약된다.
철도와 선박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한정된 숫자의 운전기사가 법정 근무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나름으로써 트럭과 장거리 수송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가장 기대하는 대책은 맞교대다. 도쿄에서 오사카는 왕복 1000㎞, 12시간 거리다. 짐을 싣고 내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당일치기는 무리여서 트럭 기사들은 ‘차박’을 한다. 그래서 등장한 아이디어가 도쿄와 오사카 사이의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市)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도쿄와 오사카의 트럭 기사가 트럭을 바꿔서 돌아오는 것이다.
맞교대 방식을 쓰면 화물이 하루 만에 도쿄~오사카를 오가는 동안 도쿄와 오사카의 트럭 기사 모두 당일치기로 일을 마칠 수 있다. 1인당 운전거리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각 하마마쓰를 왕복한 약 500㎞, 6시간에 불과하다.
시속 80㎞인 트럭 최고 제한속도를 100㎞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쿄에서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는 왕복 16시간 거리다. 트럭의 최고 속도를 20㎞ 올리면 왕복 운행시간이 12시간으로 줄어들어 이론상 당일치기가 가능해진다.
트럭을 꽉 채워서 달리면 1명의 운전자가 같은 시간에 같은 크기의 트럭으로 더 많은 화물을 나를 수도 있다. 국토교통성의 ‘전국 화물 순물동 조사’에 따르면 공장과 물류창고에서 한 번 출하하는 화물의 무게는 1990년 2.43t에서 2021년 0.7t으로 3분의 1토막 났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소량의 화물을 더 자주 실어나르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12%에 달하는 택배 재배달도 운전기사의 근무시간을 불필요하게 늘리는 요인이다. 국토교통성은 재배달률이 10%이면 연간 약 6만 명분의 노동력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40%에 불과한 화물적재율, 1회 운행의 25%를 차지하는 대기와 상·하차 시간, 12%의 재배달만 개선해도 물류 2024년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산이다.
물류 2024년 문제의 당사자인 기업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대책이 ‘밀크런(우유배달) 방식’이다. 트럭 한 대가 우유 배달하듯 여러 기업을 돌면서 화물을 한곳에 모아 운송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산업이 밀크런 방식으로 부품을 조달하면 필요한 운전기사를 12%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닛세이식품과 삿포로그룹은 2022년 3월부터 시즈오카~오사카 구간에서 맥주와 라면을 함께 운송하고 있다. 맥주와 라면을 함께 실으면 중량 제한에 걸리지 않으면서 화물칸을 꽉 채울 수 있다. 필요한 트럭이 20% 줄었다.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은 올가을부터 도시락같이 유통기한이 짧은 상품의 배송 횟수를 1일 4회에서 3회로 줄이기로 했다. 컵라면과 과자류 같은 가공식품의 배송 기간은 당일에서 익일로 바꿨다.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운수는 2023년 6월부터 익일 배송 지역을 줄였다. 도쿄 기준으로 익일 배송이 안 되는 현청 소재지가 20%에서 4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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