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
AI 규제법
세계 '양대 뱃길'
포스코인터내셔널
경기 방어주
케이아이엔엑스
인류가 달에 간 역사적인 사건만큼이나 위대한 일이 일어났다. 유전자 돌연변이로 힘들어하는 인류에게 희소식이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치료하게 된다. 미국 생명공학 회사 크리스퍼테라퓨틱스, 버텍스파마슈티컬스가 있다. AI에 대한 규제를 EU가 주도하고 있다. EU가입국 27개국이 승인하면 실시한다. EU의 힘이 대단한 것인가? 내가 몰랐던 세상이다. 글로벌 물류의 중심이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이다. 순조롭게 원할할 때는 모르고 살다가 문제가 생기니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케이아이엔엑스를 지켜보자. 라면을 박스로 사기 시작한지 3개월정도 된 듯하다. 우리 가족도 경기 침체에 반응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유전자 가위의 시장이 열리는가? 국내 기업은 어떤 기업이 있는가? | 인류가 달에 간 사건보다 더 큰 사건이다. 유전자 돌열변이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선천성 희소 질환을 영구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 *크리스퍼테라퓨틱스, 버텍스파마슈티컬스 *'카스게비' |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상 유전자로 바꿔 선천성 희소 질환을 영구적으로 치료하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생명공학 회사 크리스퍼테라퓨틱스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의 희소 혈액질환 치료제 ‘카스게비’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첫 유전자 편집 치료제가 상용화되면서 난치병 치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8일 카스게비를 시판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카스게비는 겸상 적혈구 빈혈증이라는 희소 질환 치료제다. 태어날 때부터 갖게 된 유전자 돌연변이 탓에 원반 모양인 적혈구가 낫과 같은 초승달 모양으로 바뀌는 병이다. 환자는 뇌출혈, 신장·심장질환 등을 합병증으로 앓는다. 미국에서만 약 10만 명이 이 질환의 영향을 받지만 주기적으로 수혈받는 것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이런 환자가 카스게비로 한 번만 치료받으면 평생 수혈과 부작용 부담 없이 살 수 있다.
치료제 개발에는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쓰였다. 이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한 첫 치료제다. 미국에 앞서 지난달 16일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이 세계 처음으로 이 약의 사용을 승인했다.
크리스퍼는 1세대 징크핑거, 2세대 탈렌에 이은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로 꼽힌다. 이전 세대 기술에 비해 원하는 유전자만 높은 정확도로 잘라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의약품 개발에 ‘가장 이상적인’ 유전자 가위 기술로 꼽혔다.
희소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암, 만성질환 치료제 등 추가 치료제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봤다. 유전자 편집 치료는 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를 보유한 김진수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사람의 유전자(DNA)를 고쳐 질병을 치료하게 된 첫 사례”라며 “항암제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NA 고쳐 질병 치료…美 FDA '카스게비' 승인
“인류가 달에 간 것보다 더 큰 역사적 사건이다.”
국내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기업 툴젠 창업자인 김진수 싱가포르국립대 의대 교수는 10일 이렇게 말했다.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카스게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게 세계 제약사에 오래 남을 ‘초대형 사건’이라는 의미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치료제가 없던 유전성 희귀질환, 암 등을 고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크리스퍼테라퓨틱스와 버텍스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카스게비는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다. 아프리카계 흑인에게 많은 질환으로 미국 환자는 1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낫 모양으로 바뀐 적혈구끼리 서로 얽혀 혈관을 막는 ‘혈관폐쇄(VOC)’는 신장·심장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겸상적혈구빈혈증 환자는 대부분 이런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환자는 평생 수혈을 받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게 유일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카스게비 치료는 혈액암 환자들이 많이 받는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과 치료법이 비슷하다.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교정한’ 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이다. 이식을 위해 환자 몸속 조혈모세포와 골수를 없애야 해 치료 부담이 크다는 것은 한계로 꼽힌다.
카스게비 개발사들이 시판 허가를 위해 FDA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렇게 치료받은 환자 31명 중 29명(93.5%)에게 추적관찰 기간 24개월 동안 혈관폐쇄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다. 약값은 220만달러(약 29억원)다.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원샷 치료제’지만 상당히 고가다. 각국 정부의 보험 범위에 따라 활용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카스게비와 함께 블루버드바이오의 리프제니아도 같은 날 FDA로부터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 치료제는 정상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담아 환자 몸속에 직접 넣는 방식의 치료제다. 가격은 310만달러로 카스게비보다 비싸다.
크리스퍼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이 시장에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기술에 얽힌 특허 분쟁으로도 쏠리고 있다. 글로벌 크리스퍼 기술 특허 전쟁은 3파전 양상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툴젠과 2020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이 속한 CVC그룹(미국 UC버클리-오스트리아 빈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연구소 등이다. 유전자 치료제 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특허 관련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올해 3월 미국 특허청은 CVC그룹과 브로드연구소 간 소송전에서 브로드연구소 손을 들어줬다. 툴젠 관계자는 “CVC그룹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라며 “내년 2심 결과가 나오면 미국 특허청이 해당 재판의 승자와 툴젠 간 선발명 여부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AI 규제법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유럽연합이 인공지능 규제 법안을 합의했다. | 유럽연합이 인공지능 규제 법안을 마련했다. 생체정보 수집 금지, 인간의 감정을 인식하는 행위 금지, AI가 만든 창작물에 출처 표시 등이다. | *EU회원국은 27개국 |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규제 법안에 최종 합의했다.
EU 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의 AI 관련 법인 이 법은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처럼 AI 규제에 대한 국제 표준을 설정해 유럽의 기술 규제 접근 방식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유럽의회로 구성된 3자 협의체는 3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지난 8일 합의에 이르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EU에서 범용 AI를 운영하는 회사는 투명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범용 AI 운영사는 모델 훈련 방법과 데이터를 요약 보고해야 하고 EU 저작권법을 준수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법 도입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생체정보 수집’은 금지된다. AI 업체들이 안면 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미지를 모으는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테러 공격 등 심각한 범죄가 발생할 경우 행정당국이 AI를 이용해 혐의자를 수색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이 적용된다.
AI로 정직성 등 사회적 점수를 매기거나 직원이나 교육 대상의 감정을 인식하는 행위도 규제된다. 또 AI가 만든 창작물에는 출처가 AI라고 명시해야 한다.
연산 능력이 초당 1셉틸리언(10의 24제곱)이 넘는 AI는 ‘시스템적 위험이 있는 AI’로 분류해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오픈AI의 GPT-4가 이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을 위반하는 회사는 최대 3500만유로(약 497억원) 또는 직전 회계연도 글로벌 매출의 7%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 법안은 EU 집행위원회가 2021년 4월 초안을 발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안에 반대해 논의에 진통을 겪었다. 합의안은 27개 EU 회원국이 승인하면 2년 뒤 시행된다.
이번 합의로 무분별한 AI 사용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새 규제가 성장하는 AI 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세실리아 보네펠드달 디지털유럽 사무총장은 “기업들은 AI 엔지니어 대신 변호사를 고용하는 데 자원을 활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양대 뱃길'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세계 해상무역은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를 통해 이루어진다. | 파나마운하는 가뭄, 수에즈운하는 전쟁으로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 *파나마 운하 |
세계 해상무역의 양대 통로인 파나마운하와 수에즈운하가 운항 차질을 빚으면서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다. 파나마운하가 전례 없는 가뭄으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한 가운데 수에즈운하마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운항 차질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는 상황이 악화하면 내년까지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해상 운임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2월 첫 주 파나마운하를 통과한 선박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238척보다 71척 적은 167척에 불과했다고 선방 정보업체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교역량의 5%를 처리하는 파나마운하는 대서양과 태평양의 수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갑문으로 수위를 조절하는데, 역대급 가뭄으로 인해 주변 호수 등에서 물을 끌어올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파나마운하청은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견줘 0.5도 이상 높은 상태로 지속하는 현상)로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해 하루 평균 39척이었던 통과 선박 수를 올해 들어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특히 10월 파나마 지역이 70여 년 만의 가뭄에 시달리자 11월부터 파나마운하 하루 통행 가능 선박 수를 25척으로 대폭 줄였고, 내년 2월에는 하루 18척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통행 승인을 받지 못한 선박은 파나마운하를 건너기 위해 평균 12.2일을 바다 위에서 정박한 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물류업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앞두고 초비상이 걸렸다. 마르코 포지오네 수출국제무역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물품이 있을 것”이라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내년까지 공급망 혼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화주들은 우회 항로인 수에즈운하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거리가 더 멀더라도 파나마운하에서 2주 동안 정박해 있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파나마운하가 아니라 수에즈운하를 지나가면 5일 정도 더 소요된다. 수에즈운하는 세계 교역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있다.
문제는 수에즈운하와 인도양을 잇는 홍해에서 최근 예멘 반군이 화물선을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미국 국방부는 홍해상에서 미 해군 군함 한 척과 상선 여러 척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친이란 예멘 반군인 후티 측은 이어 이날 홍해를 통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양대 운하의 통행 차질이 지속되면 운송비 상승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나마운하 당국은 예약된 선박이 취소될 때마다 해당 순번에 대해 경매를 하는데, 올해 낙찰가가 최고 400만달러(약 52억8000만원)에 달했다.
영국 런던 보험업계는 최근 홍해 남부를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해역을 지나는 선박에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세계 5위 컨테이너선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이스라엘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최대 80달러의 ‘전쟁 위험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항상 관심기업이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진화하고 있다. 사업을 에너지,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로 나눠 성장 로드맵을 마련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사상 최대인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올초 포스코에너지를 흡수 합병한 후 종전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실적을 거두며 통합법인 출범 첫해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948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9025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두 회사가 통합하기 전인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9025억원)과 포스코에너지의 영업이익(2710억원)을 더하면 1조1735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두 회사의 이익이 사상 최대였다”며 “12월 실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통합 이전까지 고려해도 올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익 확보, 유럽으로의 친환경 산업재 판매량 증가 등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정탁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질적 성장을 이루고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부회장은 친환경 사업을 △에너지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철강 원료 등 네 가지 사업군으로 나눠 성장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모빌리티와 2차전지 등 비(非) 에너지 분야에선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따낸 9000억원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공급 계약은 2026년부터 매출로 이어진다. 미국과 유럽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이달 6일 따낸 3000억원어치 감속기 공급 계약도 내년부터 이뤄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5년까지 6800억원을 투자해 1000만 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는 체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 방어주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라면을 트레이더스에서 박스로 사기 시작했다. | 삼양식품, 오리온, CJ제일제당, 롯데칠성, 농심, 롯데웰푸드, 하이트진로, KT&G, 대상 | *수출, 스프레드, 가성비 |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음식료주가 증권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장기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 2014~2015년처럼 음식료주의 초강세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를 선별할 때 ‘수출,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이), 가성비’ 등 세 가지 키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음식료품업종지수는 3623.6(8일 기준)으로 지난 8월 이후 10.2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36% 떨어졌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유·화학·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음식료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고금리로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만큼 필수소비재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음식료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음식료주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
올해는 ‘K라면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60.2%, 농심이 12.1% 상승하는 등 라면주가 유독 강세를 보였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해외 사업 모멘텀을 보유한 업체들의 주가가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면에 이어 냉동김밥 만두 음료 등으로 수출 라인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료업체 중 내년 수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롯데칠성이다.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 펩시가 연결자회사로 편입돼 실적에 반영돼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8%에서 내년 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공장을 증설하는 오리온 롯데웰푸드 하이트진로 KT&G 등도 수출 모멘텀 기대주로 꼽힌다.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급등한 밀 옥수수 대두(콩) 등은 최근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2021년 평균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소맥(밀) 선물 가격은 8월 이후 16.1% 떨어졌다.
지난달 달러당 1360원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최근 130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화하는 추세여서 음식료업체들은 원재료 수입 부담을 덜었다.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CJ제일제당 대상 등이 있다.
음식료품 소비 트렌드는 ‘배달(코로나19)→외식(리오프닝)→값싼 집밥(경기 침체)’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의 재정 상황 악화 시 제일 먼저 외식비부터 줄이겠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높았다.
따라서 교촌에프엔비 등 배달·외식 업체보다는 오뚜기 동원F&B 등 즉석밥과 만두 등을 생산하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식 대비 집밥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작은 가성비 품목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가 돋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아이엔엑스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처음 들어보는 기업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듯해서 관심이 생겼다. | 케이아이엔엑스는 기업 간 인터넷 인프라 전문업체이다. |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
“내년 경기 과천 데이터센터 완공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입니다.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의 ‘작은 거인’이 되겠습니다.”
기업 간 인터넷 인프라 전문업체인 케이아이엔엑스 김지욱 대표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회사는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도 올 들어 60% 이상 올라 증권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아이엔엑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8.8%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4.2%에 달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13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올리며 창립 23년 만의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콘텐츠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봤다”고 했다.
내년 8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데이터센터(20㎿급)가 완공되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 재해복구(이중화) 센터 운영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공급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천 데이터센터 내 높은 네트워크 밀집도와 주요 사업자 제휴 등을 활용해 각 고객에 맞는 네트워크 및 인프라 환경을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아이엔엑스의 데이터센터는 전용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돼 있다”며 “고객이 어느 센터에 입주해도 우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아이엔엑스 매출의 절반은 해외 고객사에서 나온다. 회사 측은 과천 데이터센터를 통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영업을 하고 있다”며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대형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진율이 높은 클라우드 허브 서비스도 이 회사의 미래 성장축이다. 2018년 출시했는데 5년 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클라우드 자원과 고객사 내부의 IT 자원을 고속·대용량 통신을 통해 안정적으로 연결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허브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9개 글로벌 IT업체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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