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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3.12.13.

by FROMA_W 2023. 12. 13.

 

나 혼자 산다

인도로 나가는 미래에셋그룹

새로운 광고 시장

LS, 사우디와 파트너된다

풀무원

온디바이스AI

다시 뛰는 구리값

 
혼자 사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혼자만의 힘을 길러야 한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는 너무나 혼자 있고 싶다가 혼자 있으면 또 허전하다. 나도 점점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해외진출에 진심이다. '금융도 수출해야 한다.'는 말이 참 멋지다. 광고 시장의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광고 시장은 흘러흘러 아마존에게 그리고 우버의 광고판으로 가고 있다. LS마린솔루션과 LS머티리얼즈만 올랐다. 사우디와 파트너가 되면서 좋아지는 기업이라고 시장이 알려준다. 풀무원의 '풀무원지구식단'은 계속 선전하고 있다. 드디어 이효리를 모델로 택했다. 잘 어울린다. '온디바이스AI'라는 단어를 들은지 오래 되었다. 그 때 공부를 해야했다. 관련 종목들은 벌써 올랐다. 자연의 법칙은 항상 적용된다. 계속 오를수도 내릴수도 없다.
 


나 혼자 산다

목적 알게된 점 용어
1인 가수가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봐야 한다.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에 다니는 김모씨(34)는 3년 전부터 서울 강남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다. “집이 서울인데 뭐 하러 나가 사느냐”는 부모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독립을 택했다. 김씨는 “전세 대출 이자 월 80만원에 관리비 월 20만원 등 부모님과 살았다면 쓰지 않았을 생활비가 부담스럽긴 해도 혼자 사는 게 편하다”며 “결혼하면 혼자 살기도 끝나겠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4.5%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30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0만원 늘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솔로 이코노미’가 소비시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인 가구 소비 급증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 대비 33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33.4%에서 34.5%로 높아졌다. 2005년 20%에서 2019년 30%를 넘은 데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2인 가구는 28.8%였다. 이어 3인 가구(19.2%), 4인 가구(17.6%) 순이었다.

1인 가구의 소득과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소득은 평균 30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300만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1인 가구의 61.3%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고 16.8%는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인 가구 내에서도 ‘빈부 격차’가 큰 것이다. 1인 가구 소득을 전체 가구 소득(평균 6762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이 안 됐다. 1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월 155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0.1%(14만2000원) 늘었다. 전체 가구(월 249만5000원→264만원, 5.8%)보다 소비 증가 속도가 빠르다.

작년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20만4000가구 늘어난 455만5000가구였다. 직업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3.9%), 사무 종사자(16.5%), 단순 노무 종사자(15.4%) 순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이들을 겨냥해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솔로 이코노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 평가센터장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소량 구매가 늘어 소비시장 자체는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버 1인 가구’도 최대

1인 가구 자산은 올해 기준으로 작년보다 0.8% 감소한 평균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9186만원)의 39.7%였다.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2021년 기준으로 평균 44.4㎡(13.4평)였다. 40㎡(약 12.1평) 이하에 사는 1인 가구가 54.6%였다. 1인 가구 중 주택 소유 비율은 작년 기준 30.9%로 전체 가구(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

고령화 영향으로 ‘실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6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35.3%로 전년(34.5%)보다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1인 가구는 19.8%에서 19.2%로 줄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도 적지 않다.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은 1인 가구는 123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전체 기초수급 가구 가운데 72.6%가 1인 가구였다.
 

인도로 나가는 미래에셋그룹

목적 알게된 점 용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기사는 나의 눈길을 끈다. 박현주 회장이 무엇을 보고 있는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의 말이 전부 보석같다. *쉐어칸

 
“20년 전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품은 해외 진출의 큰 그림이 (쉐어칸 인수로) 거의 다 그려진 것 같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쉐어칸 인수는 반드시 성사시키고 싶었던 딜”이라며 “가슴이 벅차오른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주로서 글로벌 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그는 “후대 경영인들이 (인도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인도는 제조업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금융업은 초기 단계라 무궁무진한 성장잠재력이 있다”는 게 박 회장의 판단이다.

“다음 성장축은 인도”

박 회장은 2018년 그룹에 글로벌전략가(GSO) 자리를 따로 마련해 취임한 뒤 해외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미래에셋이 성장하면 한국에는 운용할 자산이 부족해질 것이고 성장판은 닫힐 것”이라며 “금융도 수출해야 한다”며 해외 진출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였다. 박 회장은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성장의 주요 기반을 확보했다. 2018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글로벌X를 과감하게 인수한 것은 ETF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할 당시엔 저금리 시대에 증권업은 자기자본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M&A는 박 회장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성장축이 인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을 잘 보여준다. 박 회장은 2021년 3주 동안 인도 경제계 곳곳을 돌아보면서 판단에 확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영국 총리도 인도계가 맡고 있다”며 “인도인은 과거 유대인처럼 세계 곳곳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월 인도인이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인도 시장 공략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박 회장은 “증권업은 스노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초기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지 유일한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본 확충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5년 내 인도 증권사 5위 안에 들겠다”며 “앞으로 1조원 이상 증자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미래에셋은 브로커리지(주식 거래)뿐 아니라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회장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성장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인도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성장하는 시장에 골고루 분산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해외 시장에서 13번의 M&A를 했다”며 “미래에셋에는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M&A보다 인수후통합(PMI)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M&A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본다”며 “앞으론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

박 회장은 인도 시장에 집중하면 중국 시장 비중이 줄어드냐는 질문엔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에서 한국이 밀려나고 있는 게 정부 규제와 텃세 때문이란 인식이 있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한국 상품이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며 “애플이나 루이비통이 밀려나지 않는 것처럼 중국 제품 대비 확실한 우위, 초격차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시장에 대해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봤다. 박 회장은 “금리 때문에 경제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대부분 주식이 상승하는 과거와 같은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와 관계없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AI, 바이오 분야를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산업과 관련해선 “국내에서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아직은 점유율을 더 확보해야 한다”며 “과거 3000개가 넘던 미국 자동차회사가 3개로 압축된 것처럼 개별 기업의 성과는 시간이 흘러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회장은 지난 10월 파격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등 창업 공신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50대 전문경영인이 채웠다. 그는 “증권사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올해 경영진 세대교체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의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는 걸 의미한다”며 “글로벌 경쟁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에 묶여 있으면 위기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광고 시장

목적 알게된 점 용어
광고 시장은 변한다. 모든 것은 변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이 온라인 광고를 보지 않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 효과를 아마존과 우버가 보고 있다.  *광고 없는 유료 구독 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플랫폼들이 온라인 광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광고 없는’ 플랫폼 이용이 확산하고 있다. 대신 광고를 거부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새로운’ 광고시장이 생겨나며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메타 등 소셜미디어는 최근 온라인 광고를 거부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잇달아 내놨다. 메타는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달에 9.99유로만 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광고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앞서 10월 엑스(X·옛 트위터)는 광고 없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광고 없는 구독 서비스를 시험 중이다. 다음달 스냅챗도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광고 없는 유료 구독 서비스가 확대된 배경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규제와 플랫폼들의 기술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메타가 유럽에서 광고 없는 요금제를 내놓은 이유도 데이터 보호 규정상 기술 회사가 개인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려면 사용자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 때문이다. 또 애플은 사용자들의 앱 추적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해 맞춤형 광고 문턱을 높였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보기 위해 월 13.99달러를 내야 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구독자 수는 작년 기준 8000만 명에 이른다. 광고 의존도가 높은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인앱 구매나 구독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데이터 회사 안테나에 따르면 넷플릭스, 디즈니+ 등 미국 스트리밍 고객 가운데 4분의 3이 광고를 건너뛰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

이 같은 변화로 새로운 광고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아마존은 사이트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올해 세계 신문업계 전체보다 많은 약 450억달러의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우버도 자사의 차량 호출 및 배달 앱에서 작년부터 광고를 팔기 시작했다. 자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광고가 가능해 내년 10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광고주는 옥외 광고판, 스포츠 스폰서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마그나에 따르면 올해 광고판 등 옥외 미디어에 대한 지출은 전년보다 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돈다.
 
 

LS, 사우디와 파트너 된다.

목적 알게된 점 용어
내가 보유하고 있는 LS마린솔루션이 14.4% 상승했다. LS가 사우디에서 돈을 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우디의 비전 2030과 LS의 비전 2030이 거의 일치한다.   

 
LS그룹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MOU에 따라 LS그룹은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현지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공동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참석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부 장관, 술탄 알 사우드 사우디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 등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의 이번 MOU 체결은 2016년 선언한 경제개혁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과 맞물린다. 이 비전은 제조업을 육성해 석유업에 쏠린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S도 올해 1월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을 선언하고 전력 인프라,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에 역량을 쏟고 있다. LS는 사우디와의 사업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만큼 앞으로 양측의 사업 협업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는 1986년 초고압케이블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 삼아 기계·설비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풀무원

목적 알게된 점 용어
풀무원은 항상 관심을 갖는 기업이다. 하지만 주가가 비싸서 매수한 적은 없다.  풀무원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니 지켜보자. *풀무원지구식단

 
풀무원이 1984년 창사 후 처음으로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가수 이효리 씨를 비건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모델로 낙점한 것이다.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라는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빅모델을 쓰지 않는 마케팅 원칙을 39년간 고수했다. 이런 원칙을 깨면서까지 지구식단에 힘을 주는 건 ‘지속가능식품’을 풀무원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구식단, ‘年 1000억원’ 브랜드로

풀무원은 이효리 씨를 앞세워 지구식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연말까지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지하철 강남·삼성역과 대중교통 옥외광고를 활용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CF 영상과 개별제품 광고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풀무원의 이번 결정은 유명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쓰지 않아 온 회사 역사를 감안할 때 파격적이라는 게 식품업계의 반응이다. 식물성 대체육, 두부면, 두유면 등 3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지구식단은 풀무원이 지난해 8월 론칭한 비건 브랜드다. 2021년 3월 풀무원이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뒤 1년 반 만에 야심 차게 내놨다. 론칭 1년 만에 누적 매출 430억원을 올리는 등 시장의 반응도 좋다.

지구식단을 2~3년 내 연매출 1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게 풀무원의 목표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지구식단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년 적자’ 해외사업 선전

풀무원은 비건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4.6% 급증한 2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72억원이다. 작년의 2.1배에 달한다.

풀무원의 실적이 좋아진 건 그동안 발목을 잡은 해외사업 성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 2013년 일본에 진출했다. 일찍이 해외를 겨냥해 대규모 시설 투자를 이어왔지만 연간 기준으로 해외에서 흑자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되레 대규모 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부터 3년간 영업이익은 460억원(2020년)→385억원(2021년)→263억원(2022년)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해외사업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법인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아시안 누들(냉장생면)과 매출의 절반을 견인하는 두부의 현지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지난 10월 완료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께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풀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냉장생면은 한국에서 수출해 미국에서 완제품화하는 방식으로 유통했는데 10월부터 길로이 공장에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며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가 크게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위탁급식과 컨세션(다중이용시설 내 식음료 제공 사업), 휴게소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형 급식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수주에 성공했고 군 급식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고객사를 다변화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컨세션과 휴게소 시장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온디바이스 AI

목적 알게된 점 용어
온디바이스 AI를 들어 봤다.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 AI가 작동한다. *온디바이스AI
*제주반도체, 칩스앤미디어, 고영, SFA반도체, 퀼리타스반도체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휴대폰 등 개인 기기에 인공지능(AI)을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하면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12일 팹리스기업 제주반도체는 10.71% 오른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날까지 제주반도체 주가는 세 배 넘게 올랐다. 칩스앤미디어와 퀄리타스반도체도 같은 기간 각각 85.59%, 29.16% 상승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다가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 AMD, 인텔 등 주요 빅테크가 이 자리에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AI가 작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을 적게 쓰는 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SFA반도체는 이날 25.52% 오른 659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커팅 장비 등을 만드는 로체시스템즈는 7.16%,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인 3S는 8.65%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0% 올라 390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협력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뛰는 구리값

목적 알게된 점 용어
구리값이 다시 오름세이다. 구리값이 하락하니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이 내년 구리 생산량 가이던스를 낮춘 영향으로 구리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가격이 떨어지는 구리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조치이다. 그러니 계속 오르는 것도 계속 내리는 것도 없다.  *앵글로아메리칸

 
실물 경제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닥터 코퍼’라 불리는 구리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내년 공급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11일(현지시간)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8440달러를 넘어섰다. 구리 가격은 지난 1일 기록한 4개월 만의 최고치인 t당 864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구리 가격은 파나마에서 정부의 구리 광산 채굴권 인허가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된 지난달 10일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중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이 내년 구리 생산량 가이던스를 낮춘 영향이 컸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내년 자사의 구리 생산량이 이전 예상치보다 20% 감소한 73만~79만t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생산량 예상치도 69만~75만t으로 이전보다 18% 줄였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칠레에 있는 구리 가공 공장이 관리 및 유지 보수에 들어갔으며 페루 공장도 시설을 보수할 계획이라 생산량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폭스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앵글로아메리칸이 새로 발표한 2026년 생산량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며 “구리 수요가 유지된다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도 최근 내년 구리 생산량을 32만5000t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생산 예상치인 32만~35만5000t보다 적다. 구리의 공급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10위권인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이 언제 생산을 재개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리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구리 등 비철금속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는 각종 산업용 재료로 널리 쓰이는 원자재다. 구리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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