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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3.09.15.

by FROMA_W 2023. 9. 15.

삼양식품

목적 알게된 점
삼양식품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성공에 따르는 고통을 알고 싶다. 삼양식품은 1961년에 창업했다. 삼양식품은 1989년 발생한 우지 파동과 화의를 거치면서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생존이 어려웠다. 지금은 '불닭'으로 핫한 기업이 되었다. 

“하늘이 도왔다.”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며느리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은 지인들에게 종종 이런 말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61년 창업해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삼양라면)을 내놓은 삼양식품의 역사는 드라마같이 굴곡지다. 1989년 발생한 우지 파동과 화의를 거치면서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생존이 불투명했다. 지금은 전 세계에 ‘불닭 마니아’를 거느린 ‘핫’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익선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삼양식품 내부에서 “창업 후 절반 이상이 흑역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부활의 일등공신인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이 회사 매출은 3593억원에 불과했다. 삼양식품의 역사를 얘기하면서 1989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우지(소기름) 파동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건은 1989년 11월 검찰에 날아든 의문의 투서에서 시작됐다. 해외에서 멀쩡히 사용되는 2·3등급 정제 우지가 한순간에 ‘공업용 우지’로 둔갑했다. 삼양식품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전체 4분의 1에 달하는 1000명의 직원이 썰물처럼 떠나갔다. 결국 1995년 서울고등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이미 영업 기반이 궤멸한 뒤였다. ‘가짜뉴스’로 회사가 무너진 건 한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외환위기가 이어져 1998년부터 7년간 화의 절차를 밟았다. 회생의 기회를 잡은 건 2010년대 들어서다. 2012년 4월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2014~2015년 유튜브 등을 통해 잇달아 소개된 게 ‘불닭 신화’의 시발점이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의도치 않게 홍보대사가 돼 줬고 외국인들이 SNS에서 ‘불닭 챌린지’를 퍼뜨렸다. 24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경남 밀양에 30년 만에 신공장을 준공한 건 ‘신의 한 수’였다. 밀양공장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K라면’ 수요에 맞춰 제때 공급을 확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환율도 도왔다. 삼양식품은 해외에 생산 설비를 갖춘 다른 라면 업체와 달리 해외 매출이 모두 수출로 발생한다. 지난해부터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삼양식품의 성공을 100% 운으로 보는 건 오산이란 게 식품업계의 시각이다.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세계 모든 지역의 고추를 혼합해 맛봐야 했던 연구원들은 위장약을 복용하기 일쑤였다. 김 부회장은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의 판로를 뚫기 위해 1년의 절반 가까이 해외에 머물렀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자리 잡는 게 목표다. 과제는 있다. 불닭볶음면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지만, 아직 이렇다 할 히트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굴곡진 역사 탓에 직원들의 물갈이가 많았고, 최근에는 외부 수혈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을 하나로 묶어 앞으로 나아가는 게 큰 숙제”라고 했다.

파르나스 호텔

목적 알게된 점
GS리테일의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에 대해 알고 싶어서 GS리테일이 호텔도 갖고 있다. GS리테일의 호텔 자회사 파르나스 호텔이 1년 전에 5성급 호텔 '파르나스'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의 호텔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1년 전 선보인 5성급 호텔 ‘파르나스’가 외국인들에게 호평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 호텔은 출범 초기 한국 로컬 브랜드인 데다 업계 후발주자라는 이유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깨고 실적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제주의 지난달 외국인 비중은 12%로 집계됐다. 파르나스호텔제주가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주요 5성급 호텔의 외국인 비중이 모두 한 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 6월에는 외국인 비중이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파르나스는 작년 7월 브랜드 론칭 초기 다른 5성급 호텔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라·롯데·조선 등 국내 3대 호텔업체가 밀집해 있는 중문관광단지에서 신생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호텔 투숙객은 통상 자신들이 멤버십 혜택을 받는 호텔에 재투숙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인 자유여행으로 바뀐 게 기회로 작용했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제주와 직항노선으로 연결된 중국에서 많은 개별 여행객이 입국했다”며 “이들은 이미 알려진 호텔보다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컸다”고 말했다. 지난달 파르나스호텔제주를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45.8%로 가장 컸다. 모두 개별 여행객이었다. 파르나스호텔제주 오픈 전 글로벌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 브랜드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은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파르나스호텔은 1988년과 1999년부터 서울 강남구에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제주는 개관 당시 이들 호텔에서 객실·주방 등 주요 부문의 팀장급 직원을 데려왔다. 파르나스호텔제주의 호실적에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호텔’의 점포 확장까지 더해져 파르나스호텔 전체 실적은 3년 연속 개선되고 있다. 파르나스호텔 매출은 2020년 1660억원에서 지난해 3694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75억원에서 7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모회사인 GS리테일에 대한 실적 기여도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파르나스호텔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GS리테일 전체 영업이익(1438억원)의 30.1%를 차지했다. 최근 열린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같은 대형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가 늘어나는 것도 파르나스호텔에는 호재다. 대형 MICE 시설인 코엑스와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가 인접해 MICE 산업 활성화의 긍정적 영향을 파르나스호텔이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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