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원전쟁 중이다. 미국 대통령이 희토류 공급 협력을 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대단한 중국의 광물 패권
해양 광물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희토류 탈 중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생산 공장 확대
광물 확보에 대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중국이 현재 가지고 있는 광물 패권은 대단하다. 서방 국가들이 필요한 광물의 65%를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은 희토류 공급 협력을 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육상 광물뿐만 아니락 해양 광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공급처를 탐색하고 기술력을 향상하고 있다. 글로벌 동박 시장 4위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미국 부지가 확정 되면 미국 공장에서는 고급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만 생산할 예정이다.
신자원전쟁
목적 | 알게된 점 |
신자원이 석유에서 리튬•니켈로 바뀌고 있다. 현재 중국이 우세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 중국이 신자원전쟁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미국이 추격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하여 희토류 공급 협약을 맺을 정도이다. 일본은 영국, 아프리카등과 손잡고 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희토류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베트남과의 MOU로 미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국 수출통제 업무 회의’를 열었다. 중국은 그동안 반도체 등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 맞서기 위해 갈륨 등 전략 광물 수출 제한 카드를 임시방편으로 꺼내 들었다. 앞으로 이 회의체를 통해 무기화할 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국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과거 자원 확보전이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리튬 니켈 구리 등 이른바 ‘그린 메탈’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쓰이는 배터리와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소) 인프라, 원자력발전소 등에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구리 우라늄 등의 광물 자원이 대량 투입되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인 에너지전환위원회(ETC)는 2030년까지 구리와 니켈은 수요 대비 공급이 약 10~15%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패권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블록화하는 점도 자원전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다. 원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도 국부펀드를 활용해 아프리카 주요국 희소 광물 광산의 지분을 확보하는 데 15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6일 영국과 ‘전략 경제무역 정책대화’를 하고 함께 아프리카 광물을 공동 개발한다는 성명을 냈다. 일본 경제산업상이 지난 8월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5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영국과 손을 잡음으로써 안정적인 광물 확보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등에 필수적인 신종 전략 자원을 향한 절박함 때문에 국제사회가 냉전시대의 ‘자원 경쟁 역학’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11년 영국 해군장관이던 윈스턴 처칠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해군함정 연료를 웨일스산 석탄에서 페르시아산 석유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석탄을 버리고 굳이 먼 타국에서 석유를 수송해올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영국 해군이 석유를 쓰면서 함정의 운항 속도가 빨라졌고, 이동 가능 거리도 길어졌다. 이는 영국이 1·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처칠은 훗날 “모험을 무릅쓰고 얻은 상은 지배력(패권)이었다”고 회고했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처칠의 결정 이후 경제·군사적 패권을 위해 석유 확보에 열을 올린 세계 주요국이 21세기엔 광물 자원에서 ‘새로운 게임판’을 벌이고 있다”고 최근 짚었다.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태양광·풍력·수소) 인프라 등 청정 기술에 들어가는 광물의 가치가 치솟아서다. 국제 싱크탱크 에너지전환위원회(ETC)는 2030년까지 구리와 니켈의 수요는 50~70%, 코발트와 네오디뮴은 1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흑연과 리튬 수요는 6~7배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의 전략은 △중국 공급망 탈피 △자국 내(역내) 생산역량 확대 △우방국 중심 공급망 구축 △제3국과의 협력 강화 △희소광물 대체기술 개발 등이다. 주요국의 광물 협력에 불씨를 댕긴 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IRA는 청정 기술 분야에 들어가는 광물 자원을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하는 경우에만 세금 공제(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규정했다. 일본·EU·인도네시아 등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국가들이 반발하자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 이들을 미국 주도 공급망에 끌어들였다. 미국은 또 올해 3월 일본과 FTA에 준하는 ‘핵심 광물 무역협정’을 맺었고, 다른 국가들과도 비슷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더 넓은 범위의 동맹 체제도 출범시켰다. 호주·인도·캐나다·한국·일본 등 13개국과 핵심 광물 안보파트너십(MSP)을 결성했다. 주요 7개국(G7)은 특정 국가 수입 비중이 높은 핵심 광물에 대해 ‘수입 비중 목표치’를 구체화해 공급망 다각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컬렌 헨드릭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혼자서 광산 개발을 해낼 수 없다’는 판단으로 우방국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유럽은 올해부터 20억유로 규모의 ‘유럽 원자재기금’을 집행해 광물 수급 안정화에 나섰다. 또 2030년까지 제3국에서 수입하는 핵심 원자재 비중을 역내 소비량의 65% 밑으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달 잠비아·콩고민주공화국(DR콩고)·나미비아 등 3개국과 광물 공동탐사 협정을 체결했고, 영국까지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 어느 나라도 자원 확보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콜로라도 광업대 산하 페인 공공정책연구소는 “MSP 같은 외교적 이니셔티브만으로는 상황을 극적으로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원전쟁에서 후발주자인 나라들은 광물 매장국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신종 전략 광물의 통제권은 아직 무주공산(無主空山)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주요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도 실상은 대부분 해외 광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한계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광물패권
목적 | 알게된 점 |
중국의 광물패권이 어느 정도인가? | 갈륨의 98%가 중국산이다. 중국은 현재 광물패권을 갖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략 자원 65%가량을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국이 대단하다. |
반도체·배터리 등의 핵심 소재를 틀어쥔 중국이 ‘광물 패권’을 내세워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화석연료 부문에서 누리던 위상이 약해지면서 중국의 광물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기술·무역·국방 분야 관료들을 비밀회의에 소집해 대(對)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에 나선 미국에 대항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올해 7월 중국은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등에 쓰이는 갈륨의 98%가 중국산이다. 이후 희토류 등 희소 광물의 수출 제한 카드를 산발적으로 발표했다. 중국이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무기화할 자원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국이 대놓고 자원 무기화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한 광물에서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지정한 54개 핵심 광물 가운데 중국이 공급사슬에서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장악하고 있는 광물은 35개에 이른다. 유럽연합(EU)이 지정한 핵심 원자재 51종 가운데 중국 점유율이 가장 높은 광물은 33종이다. 서방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전략 자원의 65%가량을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최대 코발트 기업 화유코발트,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 등이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광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려 온 게 오늘날의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터리의 경우 원재료인 광물 매장량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대부분 20% 미만이지만, 가공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90% 내외다. 중국의 해외 광산 투자 규모는 올해 사상 최대치를 찍을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10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미 지난해 총액을 압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산업정책 전문가인 일라리아 마조코는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장악과 청정 기술 산업 성장세는 2012년 출범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에서 이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 덕분에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바닷속 매장량이 더 많다
목적 | 알게된 점 |
바닷속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바닷속 광물 작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역시 HD현다일렉트릭아닌가? | 심해 채굴이라는 표현을 알게 되었다. |
대양의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광물을 탐사·개발하는 ‘심해 채굴’ 논의가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배터리 등 청정 기술 분야에서 핵심 광물 수요가 폭발하자 육상 광물을 넘어 해양 광물도 선점해야 한다는 경쟁이 불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엔 산하 해양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는 지난 7월 이사회(36개국) 회의와 회원국(유럽연합 포함 168개국) 총회를 통해 2024년까지 심해 채굴을 위한 법적 구조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잠정적으로 2025년에는 규정을 채택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심해 채굴 규정을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은 2016년부터 이어져 왔지만, 결국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내년 이후로 미룬 것이다. 현재는 기업 혹은 개별 정부 차원에서 채굴 신청을 할 수 있지만, 법적 공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노르웨이 등은 심해 채굴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육상 채굴 규모로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니켈 등 각종 희토류를 얻을 수 있는 망간단괴가 심해저에 다량 묻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벨기에 심해 채굴 회사인 글로벌씨 미네랄 리소스의 크리스 반 니젠 이사는 “육상에서 광물을 캐느라 열대우림 등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독일 등은 “관련 연구가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재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서식지와 종을 파괴할 수 있다”며 채굴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다시 나서는 자원개발
우리나라에서 자원 개발 사업은 이명박 정부 이후 ‘적폐’로 낙인찍히며 금기시돼 왔다. 공기업을 동원해 석유 광물 등 자원에 수천억원씩 투자했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추진하다 보니 정부 빚만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자원 무기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시 자원 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가장 대표적인 자원 개발 실패 사례는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석유업체 하베스트 인수다. 총투자액(약 7조4500억원) 대비 회수율이 0.6%(약 452억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1979년 창사 후 41년 만인 2020년 모든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지 못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도 멕시코 볼레오광산 등의 투자가 잇달아 실패하며 2016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해외 자원 개발에 접근한 탓에 투자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본다. 채산성을 따지기보다 정치적 치적을 쌓기 위해 무분별한 투자에 나섰다는 것이다. 공급망 불안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장기적 시각에서 정부가 다시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은 2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핵심 소재를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자원 개발이 그만큼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자원 개발을 경제와 산업 활동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정치 도구로 봤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며 “실수요자인 민간이 앞장서고 공기업과 국가가 컨설팅 등으로 지원하는 형태라면 이전 실패를 답습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패로 여겨진 자원 개발이 십수년이 지난 뒤 효자로 바뀐 경우도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2006년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2.5%를 인수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광산은 2021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니켈이 주목받으며 처음 흑자를 냈다.
희토류 탈중국 나선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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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하다. |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희토류가 나지 않는다. 일본은 기술력과 수입처 다변화로 한국에 비해 리튬 중국 의존도를 낮다. |
일본은 희토류가 전혀 나지 않는 나라다. 이 때문에 2010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희토류의 약 90%를 중국에 의존했다.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이 희토류의 85.7%를 중국에 의존하는 데 비해 일본은 60%로 의존도를 낮췄다. 계기는 중국의 수출 금지였다. 중국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가열된 2010년 희토류 가운데 하나인 네오듐의 일본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네오듐은 일본의 주력 수출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모터의 필수 원료였다. 일본은 기술력과 수입처 다변화로 맞섰다. 2018년 도요타자동차는 네오듐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신형 자석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도요타 계열사로 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가 철과 니켈만 사용하면서 네오듐 자석 이상의 성능을 내는 자석을 개발해 수년 내 실용화할 계획이다. 네오듐 영구자석을 최초로 개발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은 2001~2021년 관련 특허의 60.5%인 855건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처 대다수가 일본 기업이다. 1990년대 삼성전기 쌍용 LG금속 등 국내 일부 기업이 희토류 자석 국산화에 나섰다가 특허와 비용 문제로 단념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전략도 병행했다. 리튬만 하더라도 일본은 44%를 칠레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수입한다. 그 결과 일본의 리튬 중국 의존도는 2017년 42%에서 2022년 56%로 1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17년 21%에서 2022년 64%로 중국 의존도가 세 배가량 높아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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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사업확장은?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두 곳에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두 곳에 동박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익산공장에서 연 2만t,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 4만t 등 총 연 6만t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5년 75만t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성장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생산 규모가 정체되면 시장 지배력을 곧바로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경쟁 업체들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점도 증설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동박 시장 1위인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연산 5만7000t)과 폴란드 공장(연산 5만7000t)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시장 4위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을 연산 2만t가량 더 늘리고, 스페인에 5600억원을 투자해 연 3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미국에 첫 공장을 지어 북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주요 배터리사 및 완성차 회사의 미국 진출 요구가 많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북미 지역에만 공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연 6만t인 동박 생산 규모를 2028년 24만t까지 늘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미국 공장은 부지가 확정되면, 우선 스페인 공장 규모(연산 3만t)와 비슷한 덩치로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증설을 통해 공장 규모를 더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장에선 고급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만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 동박은 1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정도 두께의 범용 제품과 달리 6㎛ 이하의 두께로 얇으면서도 강도가 강하고 잘 깨지지 않는다. 음극재를 잘 품을 수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도 더 늘릴 수 있다. 북미 시장은 주행거리가 길어 하이엔드 동박 수요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1만t 수준이던 미국 하이엔드 동박 시장이 2026년 10만t으로 10배 커진 뒤 2030년엔 34만t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북미 전기차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데다 IRA 수혜를 예상하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투자도 계속 몰리고 있다”며 “이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미국 공장 건설은 북미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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