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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3.19.

by FROMA_W 2025. 3. 19.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트럼프 “시진핑 美 온다” … 8년만에 관세협상 재개될 듯___트럼프

박종호 "ESS·로봇 정조준…타이어 넘어 배터리에도 Hankook 새길 것"___기업(한국앤컴퍼니)

구글이 찜한 美로봇기업…韓 큰손들 투자단 합류___기업(앱트로닉)

로봇·무인기기 구독…기업 'RX' 전성시대___RX

"뻔한 수혜株 말고 다음 타자 찾아라"___투자전략

현금 늘리던 버핏, 日 상사株는 더 담았다___투자전략


트럼프 “시진핑 美 온다” … 8년만에 관세협상 재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 이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시 주석)가 올 것”이라며 미국 방문 시점에 대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워싱턴DC에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중순에 생일을 맞는다며 이들이 이 무렵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종의 ‘생일 정상회담’을 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은 1946년 6월 14일, 시 주석 생일은 1953년 6월 15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양측이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러라고 리조트보다 워싱턴DC나 베이징 등 격식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관세 전쟁에 나선 상태다. 미국은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기존 관세에 추가로 10%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석탄, 원유 등에 10~15% 관세를 매기며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달 4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로써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관세에 더해 20%가 추가로 붙었다. 중국도 지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산 농산물에 추가로 10~15%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양국 정상이 실제로 회담을 한다면 미·중 관세 전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고 싶어 하는 데다 생일 정상회담 아이디어까지 거론되는 것에 비춰보면 회담은 상당히 우호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관세 전쟁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트럼프 집권 1기 때 두 정상이 마러라고 리조트(2017년 4월)와 중국 베이징(2017년 11월)에서 만났지만 관세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당시 두 정상은 미국 수출을 늘리고 중국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100일 협상 계획’을 시작했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월 중국에 “큰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했고 이후 일부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겼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트럼프 행정부 때 도입한 관세를 낮추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미국의 대중 평균 관세율은 10%대다.

아예 회담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컨설팅 회사 중국전략그룹(CSG)을 이끄는 크리스토퍼 존슨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국 애널리스트는 “시 주석은 트럼프 1기 초반에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은 것을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모든 본능은 너무 빨리 가지 말라고 하고 있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박종호 "ESS·로봇 정조준…타이어 넘어 배터리에도 Hankook 새길 것"

한국타이어의 뿌리는 효성그룹이다. 창업자인 고(故) 조홍제 회장은 1985년 큰아들 고 조석래 회장에게는 화학이 주력인 효성을, 둘째 아들 조양래 회장에겐 한국타이어를 넘겼다. 그때만 해도 한국타이어는 자그마한 자동차 부품 회사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당시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413만 대)의 3% 수준인 12만 대에 불과하던 데다 기술 장벽 탓에 수출은 엄두도 못 냈기 때문이다.

조양래 회장이 잡은 한국타이어의 ‘생존전략’은 수출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기술부터 끌어올려야 했다. 그렇게 곳간에 있는 돈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부었다. 40년이 흐른 지금, 한국타이어는 BMW 포르쉐 아우디 등 럭셔리 브랜드 등에 모두 납품하는 세계 7위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조현범 회장은 타이어 하나에 만족하지 않았다. 배터리, 정보기술(IT)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더니 올 들어 세계 2위 열관리 시스템 한온시스템도 품었다. 이 덕분에 10조원(공정자산 기준)이던 ‘몸집’이 단숨에 27조원으로 불었다. 재계에선 한국앤컴퍼니그룹 덩치가 올해 처음 효성그룹(지난해 16조원)을 앞설 뿐 아니라 ‘30대 그룹’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사장은 조 회장을 도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미래를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 사장을 18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났다. 박 사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미래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 그룹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 양대 축으로

박 사장은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경영자로 통한다. 정부(국세청·재정경제부)와 기업(LG전자·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을 두루 경험한 덕분이다. 그가 한국타이어에 합류한 건 2011년. 그때부터 조현범 회장과 그룹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출범했고, 2021년 사업형 지주사로 변신했다. 배터리, 열관리 솔루션, IT 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몸집을 키웠다.

박 사장은 “그룹 ‘원톱’인 한국타이어 의존도를 낮추고 한온시스템과 함께 ‘투톱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지금 수익성이 높은 타이어에 ‘올인’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경영 상황을 3년 내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여파로 3344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그는 “한온시스템은 한라공조와 미국 포드 계열사 비스테온,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등 3개사가 합쳐 탄생한 다국적 기업인 탓에 융합이 잘 안 되고 곳곳에 비효율이 있었다”며 “IT 인프라 투자를 늘려 근본적인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나선 만큼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세계 21개국에 53개 생산거점을 둔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럽 공장 구조조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신사업 투자 계획도 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아트라스BX의 납축전지 ES 사업부를 흡수 합병한 데 이어 2022년엔 캐나다 초소형정밀기계 PMC 지분을 인수했다. 그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대규모 인수합병(M&A)보다는 유망한 벤처 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주사 기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무적 투자와 전략적 투자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이온배터리 올해 수주 도전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박 사장의 숙제 중 하나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부터 ‘한국(hankook)’ 브랜드를 활용해 ‘한국 배터리’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할 계획이다. 배터리(차량용 납축전지) 사업부는 사업형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매출의 70~80%(2023년 8264억원)를 책임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커져 올해 1조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박 사장은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내연기관 차량 및 하이브리드카에 들어가는 고성능 AGM(흡수력 있고 잘 빨아들이는 유리섬유 매트) 라인을 늘리는 동시에 에너지저장장치(ESS)·로봇 등 산업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채비도 갖추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세계 7위 납축전지 기업이다.

박 사장은 “하이브리드카 붐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AGM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AGM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현재 두 배 수준인 500만 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장성이 높은 산업용 배터리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그는 “납축전지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산업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에너지 솔루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ESS는 물론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산업용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R&D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그는 “현재 자동차 보조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한 만큼 성장성이 큰 편”이라며 “연내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실증 작업을 하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찜한 美로봇기업…韓 큰손들 투자단 합류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구글 등과 함께 미국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업 앱트로닉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앱트로닉은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앱트로닉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VC들은 구글 등 글로벌 투자자와 함께 4억300만달러(약 5834억원) 규모의 앱트로닉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사업부가 주도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신한벤처투자, 오티엄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설립된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포함해 15개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엔비디아,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 중이다. 작년 말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앱트로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의 양산 및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폴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설계된 인간형 로봇으로 제조업 및 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경쟁 모델로도 꼽힌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앱트로닉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투자자를 6개월 이상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트로닉 투자 건은 회사 목표금액 대비 투자 수요가 세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앱트로닉과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한국 VC가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에 깊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 성과뿐 아니라 국내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로봇 기업 엑스와이지는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 바리스타’ 렌털로 무인 카페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 전용 간식 자판기(마이크로스토어) 운영 업체 워커스하이는 직원들의 간식 구매 패턴을 분석해 공급량에 반영하는 구독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로봇·무인기기 구독…기업 'RX' 전성시대

로봇과 무인기기를 중심으로 렌털 전환(RX)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로봇 도입에 관심이 있지만 비싼 구입 비용에 부담을 느낀 수요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구독 서비스 모델이 새롭게 생겨났다.

18일 RX 전문 기업 프리핀스가 지난 1~2월 RX를 의뢰한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렌털 서비스 도입 상담이 가장 많은 제조·판매 업종은 서빙로봇, 청소로봇,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등 무인기기(28%)였다. 전통적인 렌털 사업군으로 꼽히는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24%)와 정수기, 커피머신 등 생활가전(10%)을 훌쩍 뛰어넘었다. 식음료업계는 물론이고 쇼핑몰과 사무실에까지 청소로봇 등 무인기기가 도입되면서 생긴 변화다.

그동안 무인기기 수요처는 높은 가격과 유지보수 문제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곳이 많았다. 렌털 모델을 적용하면 초기 도입 부담이 확 줄어든다. 지금은 서빙로봇 등 서비스 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의 7.2%에 불과하지만 렌털 모델이 확산하면 이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프리핀스 관계자는 “관련 제조사들의 렌털 서비스 도입 상담도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나 기기를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구독 시장도 열리고 있다.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최근 서울 한림대성심병원에 사용량 기반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 모델을 새롭게 적용했다. 로봇은 병원을 돌아다니며 환자를 안내하고 약품과 검체 등을 의료진에게 배송한다. 사용량은 로봇이 처리한 명령 건수, 이동 거리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또 다른 로봇 업체 클로봇도 안내로봇, 배송로봇 등을 사용량 기반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공간에 로봇과 무인기기가 도입되면 과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RaaS 시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무인기기 시장은 하드웨어를 제조·판매하는 기업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로봇의 유지 관리와 플랫폼 운영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재건주에 투자해선 안 됩니다. 표면적인 현상 이면에서 수혜를 누리고 급등할 다음 타자를 발굴해야죠.”
 

"뻔한 수혜株 말고 다음 타자 찾아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투자대회 우승자인 이주호 씨(24·한양대 경제학과 재학)는 18일 인터뷰에서 “휴전 논의 소식에 재건주 대신 오히려 방위산업주를 노렸다”며 “전개 상황을 예측해 유럽 방산 수요가 커질 것으로 봤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말 끝난 ‘제6회 로드 투 펀드매니저’ 대회에서 수익률 61.37%로 우승했다. 두 달간의 대회 기간 시장 수익률(5.58%)을 압도했다. 1206명에 달하는 참가자와 경쟁을 벌여 이뤄낸 성과다.

이씨는 대회 기간 일시 급등한 테마형 중소형주가 아니라 바이오(올릭스), 방산(현대로템), 반도체(한화비전, DB하이텍) 등 다양한 섹터의 중대형주에 투자해 고르게 높은 수익을 냈다. 즐겨 쓰는 기법은 톱다운(하향식) 분석법이다. 국제 정세와 산업 흐름을 꼼꼼히 살펴 유망 섹터를 발굴한 뒤 좋은 종목을 찾는 식이다.

그는 “올릭스도 바이오 섹터에서 좋은 흐름을 찾은 후 발굴한 종목”이라며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뜰 때 우라늄 관련주와 전력기기주 등 경쟁은 덜하지만 동반 수혜를 누릴 후방 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씨는 흔한 주식 투자 동아리 경험도 없다. 투자 경력 역시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투자 고수’ 반열에 오른 건 한국경제신문 등을 보며 투자를 일상화했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때 수익률이 -80%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며 “매일 아침 등굣길에 유튜브 쇼츠 대신 습관처럼 뉴스 브리핑 유튜브를 들을 정도로 투자가 체화되는 순간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현금 늘리던 버핏, 日 상사株는 더 담았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 주식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을 늘렸다. 주주 환원 확대와 함께 엔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의 자회사는 전날 일본 간토재무국에 제출한 대량 지분 변경 신고서를 통해 5대 상사 지분율이 모두 1%포인트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미쓰이물산은 직전 보고 때 8.09%에서 9.82%로 증가했다. 미쓰비시상사(8.31%→9.67%) 마루베니(8.30%→9.30%) 스미토모상사(8.23%→9.29%)도 지분율이 9%대로 올라섰다. 이토추상사 지분율은 7.47%에서 8.53%로 높아졌다. 일본 상사들은 대부분 원자재와 농산물 등을 거래하고 유전, 가스전 등을 소유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달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상사주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10% 미만’인 상사 지분 상한을 높이기로 각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분 비율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벅셔해서웨이는 2019년 7월 일본 5대 상사 투자를 시작했다. 2020년 8월에는 각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것이 알려지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각사 실적은 상승했고, 주주 환원도 확대됐다. 작년 말 기준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한 5대 상사 지분 시가총액은 235억달러(약 3조5200억원)에 달했다. 주가는 이토추상사가 2019년 6월 말 대비 3.4배, 미쓰이물산은 3.2배로 뛰었다. 미쓰비시상사는 2.8배로 상승했다. 이토추상사와 미쓰비시상사는 시가총액이 모두 10조엔을 넘어섰다. 벅셔해서웨이의 추가 매입이 알려지며 이날 도쿄증시에서 상사주는 일제히 올랐다.

버핏은 이번 서한에서 5대 상사에 대해 “각사 경영진과 투자자에 대한 태도를 좋아한다”고 썼다. 적절한 주주 환원과 경영진 보수 패키지가 미국 기업에 비해 훨씬 더 낫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사주 보유는 매우 장기적인 것이며 각사 경영진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상사주 투자와 별개로 벅셔해서웨이의 주식 투자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2024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의 현금 및 미국 단기채권 보유액은 2023년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3342억달러(약 481조7141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벅셔해서웨이의 상장주 매매 동향을 보면 주식 매도액이 신규 투자액을 67억달러가량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는 “버핏이 ‘매력적인 가격에 우수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핵심 투자 원칙’이라고 밝힌 만큼 지금은 유동성을 확보해 새로운 투자 매물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은 1965년 방적회사인 벅셔해서웨이를 인수한 이후 60년 동안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자로 명성을 쌓아왔다.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개별 주식 투자에서 높은 초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이에 따라 대형 사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대형 사업 인수는 지난해 4분기엔 실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자 대기 자금이 미국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다.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비정상적인 자금 축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는 단순한 현금 보유가 아니라 우량 기업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버핏은 “어리석은 재정 운영이 만연하면 화폐 가치는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며 “미국도 재정위기에 처해 있으며, 통화 가치 폭락 시 국채처럼 고정 이자가 붙는 자산은 안전한 피난처가 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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