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SKC 자회사, 반도체 소재 사업부 매각
"신작효과 본격화"…게임주 담은 外人
"쓸모없는 인간이 된 기분"…'일자리 증발' 결국 시작됐다
SKC 자회사, 반도체 소재 사업부 매각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가 CMP패드(웨이퍼 식각용 패드)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한다.
SKC는 24일 SK엔펄스가 CMP패드 사업부를 분사해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액은 3410억원이다. SKC엔펄스와 한앤컴퍼니는 내년 4월 1일까지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CMP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물리·화학 반응으로 연마해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만드는 데 쓰인다. SKC엔펄스는 충남 천안·경기 안성 공장에서 CMP패드를 생산해 왔다. SKC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올초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도 3303억원에 인수했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활용되는 실리콘, 쿼츠, 알루미나 등 소모성 부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SK해운·케이카·SK디앤디를, 2022년 SKC 산업소재사업부를 인수했다. 전날에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작효과 본격화"…게임주 담은 外人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게임주가 내년 신작 출시에 맞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주가 당분간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10지수’는 이달 들어 6.35% 하락했다. KRX 테마지수 중 디지털 헬스케어(-7.42%)와 2차전지(-7.14%)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0.63%)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연말에도 게임주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크래프톤을 필두로 신작 출시가 예정된 만큼 게임주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내년 1분기 ‘서브노티카 2’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신작 4종을 출시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형 NPC로 구동되는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도 신작 출시 행렬에 합류한다.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시작으로 신작 9종을 내년 출시한다. 시프트업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등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신작 효과를 기대하고 이달 게임주를 담고 있다. 크래프톤을 793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도 각각 722억원, 130억원어치 샀다. 다만 게임주는 통상 신작 기대로 출시 이전 오르다가 출시된 후 급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쓸모없는 인간이 된 기분"…'일자리 증발' 결국 시작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이 사람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이 됐다. 생성형 AI 서비스가 잘할 수 있는 카피라이팅과 디자인, 통·번역 등의 분야를 시작으로 채용 공고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용 안정성이 흔들리는 직군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새로운 분야를 하나둘씩 정복하고 있어서다.
24일 채용 플랫폼 원티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콘텐츠 제작, 글쓰기, 통·번역 등 미디어 직군의 채용 공고는 2022년 1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취업자는 2736만9000명에서 2883만3000명으로 5.3% 증가했다.
디자인 직군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3분기 채용 공고가 2022년 1분기보다 1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서비스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2분기 미드저니, 달리2, 스테이블 디퓨전 등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됐다. 같은 해 4분기에는 AI 챗봇 ‘챗GPT’가 나왔다. 지난 6월 기준 미드저니 가입자(디스코드 서버 등록 기준)는 2040만 명에 달한다. 챗GPT는 국내 이용자(앱 기준)만 지난달 5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도 비슷한 추세다. 하버드 비즈니스리뷰(HBR)가 지난달 내놓은 ‘생성형 AI가 이미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가 등장한 1년 뒤 글쓰기 직무 관련 채용 공고가 30% 줄었다. 이미지 생성형 AI 도구도 취업시장에 영향을 줬다. 주요 이미지 생성형 AI가 나온 뒤 1년 만에 그래픽 디자인과 입체 영상(3D) 모델링 프리랜서 수요가 17% 감소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OECD 가입국 전체 25%의 근로자가 생성형 AI 서비스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벤처캐피털(VC) 매쉬업벤처스의 이택경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 마케팅, 경영전략 수립, 자료 분석까지 AI가 다 해준다”며 “이론적으로는 직원 3명만 있으면 유니콘 기업 운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달간 영상 등 50만개 제작…기업들 디자인 직군 구조조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AI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브이캣’. 이 플랫폼을 통해 지난 한 달간 제작된 광고 콘텐츠는 50만 개에 이른다. AI가 없던 몇 년 전 기준으론 디자인 인력 1000명이 달라붙어야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관리자 몇 명으로 이 업무를 처리했다. 디자이너의 역할을 AI가 대신하고 있어서다. 브이캣은 제품 설명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관련 광고 영상과 광고 배너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미지 생성, 마케팅, 글쓰기 등 AI가 데이터를 충분히 학습한 분야부터 일자리 잠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 직군은 마케팅과 디자인이다. 브이캣과 같은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자체적으로 고용한 마케터와 디자이너를 구조조정하는 기업이 부쩍 늘었다. 파이온코퍼레이션 관계자들은 “고객사들이 인력 감축 효과부터 물어본다”며 “실제로 계약을 맺은 뒤 희망퇴직 인원을 늘린 곳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다수 보유한 대기업들도 디자인과 마케팅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투자 비용 대비 효과가 사람을 쓸 때보다 뛰어나서다. LF, 신세계쇼핑, GS리테일 등은 마케터와 디자이너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솔루션 기업 스튜디오랩을 활용 중이다. 현대백화점, 올리브영 등은 스마트폰으로 아무렇게나 찍은 사진을 전문가용 작품 사진으로 바꿔주는 ‘드랩아트’로 유명한 드랩과 거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관련 직군의 직원 수를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순서로 꼽히는 직군은 고객 응대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 앱에 적용된 채널코퍼레이션 AI 에이전트 ‘알프’의 채팅 상담 해결률은 지난달 기준 45%다. 경력이 짧은 인간 상담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번역과 음악 제작도 사람의 손을 떠나고 있다. AI 스타트업 엑스엘에이트는 지난 7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이어 이달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에서 AI 기반 실시간 통역 자막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성통상은 지난달 쇼핑몰 ‘굿웨어몰’의 브랜드 캠페인 행사에 AI 음악 작곡 기업 포자랩스의 실시간 AI 음악 생성 기술을 사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 2024:생성형 AI의 지형도’에 따르면 수년 안에 국내 일자리 중 38%가 AI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교육,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등의 산업이 집중된 국가일수록 AI발(發) 일자리 잠식 속도가 빠르다는 게 OECD의 설명이다. ICT, 금융 산업이 발달한 룩셈부르크(64%)와 영국(63%)은 수년 내 AI로 대체될 수 있는 일자리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AI로 움직이는 로봇이 상용화하면 고용시장 파급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유해 환경과 3D(dirty, difficult, dangerous) 업종에선 AI 로봇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4.12.27. (5) | 2024.12.27 |
---|---|
생각신문 24.12.26. (2) | 2024.12.26 |
생각신문 24.12.24. (34) | 2024.12.24 |
생각신문 24.12.23. (3) | 2024.12.23 |
생각신문 24.12.21. (2) | 2024.12.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