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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2.27.

by FROMA_W 2024. 12. 27.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美엔 이런 건물 없어"…'K아파트' 월세 500만원인데 줄 섰다

파나마 운하 통제권 되찾겠다는 트럼프…"중국 군인이 불법 운영"

"통신사 간판으론 생존 어렵다"…AI로 활로 모색하는 통신업계

GS리테일, K웨이브 타고 수출 900만달러 돌파

월가 "내년 톱픽주는 브로드컴·GE버노바"


"美엔 이런 건물 없어"…'K아파트' 월세 500만원인데 줄 섰다

지난 19일 ‘다운타운’으로 불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심부에서 차를 타고 10분 남짓 달리자 도로 양옆으로 친숙한 한글 간판이 나타났다. LA 한인타운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다. 낮은 건물 사이로 1980년대를 연상케 하는 한식집과 상가 너머에 누가 봐도 ‘랜드마크’라는 생각이 드는 새하얀 건물이 나온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완성한 주상복합 아파트 ‘더 보라(The BORA) 3170’이다.

한국 아파트 문화가 미국 현지 고소득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던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혁신적 주거 설계가 현지에서 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건축 기술과 결합해 ‘비교 불가’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LA 사로잡은 더 보라 3170


더 보라 3170은 LA 한인타운 중심에 지하 1층~지상 8층, 25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반도건설이 LA에서 직접 시행부터 시공, 임대 관리까지 총괄한 프로젝트다. 미국 진출을 결정한 권홍사 회장이 시작부터 완성까지 진두지휘한 단지다.

내부에 들어서자 호텔에서 볼 법한 대형 커뮤니티 공간이 나타났다. 커뮤니티 한쪽엔 입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장이 있었다. 스크린골프 시스템은 국내 제품을 그대로 들여왔다. 예약 없이 쓰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실내에도 한국 아파트의 장점이 곳곳에 녹아 있다. 바닥부터 한국식 마루판이 적용돼 카펫 위주인 미국 주택과 확연히 다르다.

고급형 빌트인 시스템과 이중 단열창, 수납 공간 등은 현지 다른 아파트에선 찾아볼 수 없다. 커뮤니티 시설에선 입주민을 초대해 음식을 내주며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한국인의 정(情)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침실 1개로 이뤄진 전용면적 65㎡ 월 임대료는 3500달러(약 513만원)로 저렴하진 않지만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현지 젊은 층이 선호해 한인 거주 비율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소득 현지인이 차지한다. “K건설을 바라보는 시선이 180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반도건설은 LA 2·3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A 한인타운 내 임대 단지인 2차 ‘더 보라 3020’ 공사가 한창이다. 3차는 분양 단지로 공급된다. 현지에서 분양 단지는 자산가가 소유하는 고급 주택으로 인식된다. 한국의 뛰어난 설계와 기술 경쟁력을 확인한 반도건설은 분양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에서도 도전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뉴욕 맨해튼 최중심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뉴욕의 심장’으로 불리는 타임스스퀘어 리테일 몰까지 인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비를 자랑하는 입지에 한국 건설사가 입성한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의 광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임대주택·물류·재건축 사업도 도전

국내 건설사의 미국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1년 9억4323만달러에 그쳤던 한국 건설사의 미국 수주액은 지난해 99억8300만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우미건설은 2022년 미국 자회사 우미USA를 설립하고 LA 한인타운에서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미국 내 아마존·페덱스 물류창고 개발 펀드에도 참여 중이다. GS건설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더 세븐’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도전했다. 국내 중견 건설사 사이에서도 최근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

디벨로퍼 엠디엠 자회사인 엠디엠자산운용은 지난해 첫 해외 오피스 개발 펀드 사업 ‘하우드 No.14’를 준공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 연면적 약 7만㎡, 27층 높이로 조성된 복합 오피스 건물이다.

업계에선 침체한 국내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시장의 매력도가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건설 경기를 생각하면 진출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 많다”며 “성공 사례가 나오는 만큼 도전하는 건설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 통제권 되찾겠다는 트럼프…"중국 군인이 불법 운영"

파마나 운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파나마 미국대사를 지명하며 또다시 운하 통행료를 문제 삼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운하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케빈 머리노 카브레라가 미국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브레라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서 플로리다주를 담당했으며 트럼프의 재선을 도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카브레라는 미국 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1일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하게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파나마 운하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중국이 중남미 지역 인프라에 갈수록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그는 별도 글에서 “파나마 운하를 불법으로 운영하는 중국의 훌륭한 군인에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운하 보수 비용 수십억달러를 미국이 부담하게 하지만 미국은 운하에 대해 아무 발언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캐나다를 도발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한다면서 “그의 국민은 너무 많은 세금을 내지만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이 60% 이상 감면되고, 기업들의 규모는 즉시 두 배가 될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군사적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를 만났다면서 “난 그에게 ‘왜 캐나다 총리에 출마하지 않느냐. 이 자리는 곧 캐나다 주지사로 알려지게 될 것이다. 당신은 쉽게 이길 것이며 선거운동조차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린란드를 소유한 덴마크를 또다시 도발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 용도로 미국에 필요하고, 그린란드 주민은 미국이 오기를 원하며 우리는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간판으론 생존 어렵다"…AI로 활로 모색하는 통신업계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올해 숨 가쁘게 달렸다. AI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망과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본업인 통신업은 정체 상태다. 지난 몇 년 동안 가입자를 빠르게 늘린 5세대(5G) 이동통신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정부의 요금제 인하 압박도 거세다.

○10년 만에 폐지되는 단말기유통법

올해 초 통신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제4이동통신 출범이었다. 작년 말 할당 취소된 5G 28기가헤르츠(㎓) 대역을 활용하는 동시에 굳어진 통신 3사 체계를 바꿔 경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스테이지파이브를 중심으로 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4301억원에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하지만 자본금을 제대로 납입하지 않아 지난 7월 결국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취소 통지를 받았다.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도 계속됐다. 2만원대 5G 요금제부터 데이터 구간을 세분화한 요금제 등이 잇달아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는 그동안 금지된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전환지원금’이 등장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3사가 판매장려금과 거래 조건 등을 두고 담합했다며 최대 5조5000억원에 이르는 과징금 제재를 추진 중이다. 주무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방통위는 위원장 탄핵과 상임위원 부재 등으로 업무가 마비된 탓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기업 꿈꾸는 통신 3사

국내 통신 3사는 AI를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앞세워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AI 전환, AI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AI 비서 ‘에이닷’으로 이용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이폰에서 통화녹음과 요약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9월 기준 5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DC) 사업부를 신설하고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와 같은 신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올해 대규모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출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용 AI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기존 AI 사업을 담당하던 전략·신사업 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통합해 기업 간 거래(B2B) 중심 신사업 육성 체계를 마련했다. 향후 5년간 MS와 공동으로 2조4000억원을 투자해 ‘AI 기간망’을 구축하고 한국형 AI 모델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그룹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 AI ‘엑사원’을 활용해 자체 AI 모델 ‘익시’를 선보였다. 통화 녹음과 요약이 가능한 AI 에이전트 ‘익시오’도 출시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 홍범식 사장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GS리테일, K웨이브 타고 수출 900만달러 돌파

GS리테일은 K웨이브 열풍을 타고 올해 수출액이 900만달러(약 132억원)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GS리테일은 2020년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2022년에는 ‘700만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고, 2년 만에 1000만달러 수출을 눈앞에 뒀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도 국가별 소비 추세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수출 실적은 2017년 첫 수출 실적 대비 65배 이상 늘었다. 2017년 40여 종이던 수출 품목은 올해 기준 600여 종으로 크게 늘었다. 수출 대상국은 유럽 북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30여 개국이다.

올해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10여 종의 넷플릭스 제휴 상품이다. 올해만 200만달러(약 29억원) 수출액을 달성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GS리테일은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달고나와 에너지 드링크 등 관련 상품을 앞세워 미국 호주 등 신규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했다.

GS리테일은 내년까지 수출액 1000만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지환 GS리테일 수출입상품기획 팀장은 “K편의점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하겠다”고 말했다.
 

월가 "내년 톱픽주는 브로드컴·GE버노바"

글로벌 투자은행(IB) 윌리엄블레어가 내년 미국 증시를 주도할 유망주로 브로드컴 GE버노바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AI)산업의 높은 성장세가 계속돼 이들의 주가도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CNBC에 따르면 윌리엄블레어는 2025년 최고 추천주로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에너지 장비 기업 GE버노바, 온라인 중고차 판매사 카바나 등 10개 종목을 제시했다.

브로드컴은 최근 대형 클라우드 기업 세 곳과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13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고객사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과 오픈AI,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최대 반려동물용품 전자상거래 기업인 츄이도 눈여겨볼 주식으로 꼽았다. 올해 호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56.64% 뛰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내년 반려동물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온라인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주에서는 생명공학 기업 뉴로진이 꼽혔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지원(START)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 내년 하반기 레트증후군 치료제 ‘NGN-401’의 임상 데이터 공개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먹는 비만약 ‘VK2735’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한 미국 제약사 바이킹테라퓨틱스, 모낭충 안검염 치료제 ‘엑스뎀비’로 유명한 타서스파마슈티컬스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이 밖에 데이터 저장 기업 퓨어스토리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로쿠도 유망주로 거론됐다. 로쿠는 내년 대형 소프트웨어 또는 소매 업체로부터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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