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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2.28.

by FROMA_W 2024. 12. 28.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SMR 파운드리 강자' 굳히기…두산에너빌, 美 빅3와 계약

한화시스템, 사격지휘 시스템 첫 수출

업무도구 드림팀 'AI 오케스트레이션' 뜬다

현대제철 '탄소 제로' 큰그림…8000억 들여 LNG 발전소 짓는다

"AI 열풍 이어 받는다"…양자컴 관련주 '들썩'


'SMR 파운드리 강자' 굳히기…두산에너빌, 美 빅3와 계약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의 주요 소형모듈원전(SMR) 업체들로부터 기자재 공급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SMR 파운드리’로 성장하겠다는 회사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운영 중인 SMR 상부에 들어가는 원자로 압력용기(URPV) 기자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2027년 11월까지 URPV용 특수합금 소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기자재는 뉴스케일이 루마니아에서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케일은 지난 7월 루마니아 정부와 77메가와트(㎿) 규모의 SMR 6기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뉴스케일은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전체 사업비를 추산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모듈형 압력용기의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533억원을 들인 데 이어 내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 공장을 증축한다. 이곳에서 SMR 6기 분량의 단조품, 증기 발생기, 연료봉을 담는 튜브 등을 생산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SMR 스타트업이던 뉴스케일에 4400만달러를 투자하며 장기 납품 계약을 수주했다. 2021년에는 6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업계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업체들로부터 일감을 따내 주요 부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SMR 파운드리’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 3대 SMR 개발사로부터 연달아 러브콜을 받아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9일 미국 SMR 업체 테라파워와 원자로 보호 용기 공급 계약을, 엑스에너지와는 2021년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2029년으로 예고된 SMR 상용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두산에너빌리티의 일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전용 특수 기자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한화시스템, 사격지휘 시스템 첫 수출

한화시스템이 이집트 정부와 K11 사격지휘장갑차의 사격지휘시스템, K9A1 자주포의 사격통제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내 방위산업체가 사격지휘 시스템을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 총액은 각각 305억원과 443억원이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사격을 지휘·통제하는 차량이다. K11 한 대가 K9A1 6대를 통제한다. 이 장갑차에 들어가는 사격지휘체계는 K9A1 자주포의 두뇌 역할을 한다. 적과 아군의 식별을 포함해 위치, 방향, 속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K9A1 자주포에 적용하는 사격통제시스템은 목표물이 움직일 방향을 예측하는 탄도 계산 컴퓨터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수출을 계기로 K9 수입국인 폴란드와 노르웨이로도 사격지휘시스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K9 수입국들은 그간 무기 운용체계에 자국산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집트만 해도 해안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해안포 사격 기능을 시스템에 추가했다.
 

업무도구 드림팀 'AI 오케스트레이션' 뜬다

업무 효율화 도구를 공급하던 빅테크들이 잇따라 업무별 AI 비서(에이전트)를 공급하거나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기 시작했다. 업무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를 맞춤 제공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이 정보기술(IT)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무별로 AI 에이전트 만든다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업무 자동화 기업인 미국 유아이패스는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작 솔루션인 ‘에이전트 빌더’의 공개 평가를 이달 시작했다. 일부 해외 고객사가 이 솔루션을 쓰면서 효용을 확인하는 단계다. 에이전트 빌더를 이용하면 전자송장, 재고 관리, 고객 대응 등 업무별로 쓸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기업이 스스로 만들 수 있다. 개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 솔루션을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게 가능하다.

에이전트 빌더는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 로봇인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과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함께 지원한다. 업무별로 필요한 RPA나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골라 쓰는 방식이다. 과거엔 RPA와 AI 에이전트를 따로 사용해야 했다. 두 과정을 통합하는 절차가 없다 보니 기업은 생성 AI를 업무에 도입하더라도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려웠다.

유아이패스는 내년이면 국내 대기업 2~3곳에서 에이전트 빌더의 적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의웅 유아이패스코리아 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에이전트 빌더를 우선 공급할 것”이라며 “업무별로 쓸 수 있는 에이전트 템플릿도 다양하게 선보여 기업들의 선택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AWS·MS도 AI 오케스트레이션 경쟁

유아이패스가 에이전트 생성 솔루션을 내놓은 데엔 AI 오케스트레이션 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업무 전반에 쓰이는 AI를 통합 관리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유아이패스가 그간 집중한 사업은 RPA였다. RPA는 반복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는 데 특화돼 있다. 변수가 많거나 판단이 필요한 작업에는 적용이 어렵다. 반면 생성 AI는 나름의 판단이 가능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 유아이패스는 생성 AI가 사람처럼 RPA를 쓰도록 해 복잡한 업무로 자동화 범위를 넓히면서 정확도도 끌어올렸다. 사람은 AI가 하기 어려운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과물을 검토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빅테크들도 AI 오케스트레이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I 솔루션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에 멀티 에이전트 관리 기능을 도입한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이 기능의 핵심은 여러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에이전트’다. AWS는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상위 에이전트를 마련해 업무마다 따로 쓰이는 에이전트들을 이용자가 오케스트라처럼 한눈에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일즈포스도 업무 맞춤형 에이전트 생성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 2.0’을 17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영업, 고객관리, 마케팅 등 업무별로 쓸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업용 서비스인 ‘다이내믹365’에서 업무별로 쓸 수 있는 AI 에이전트 10종을 지난 10월 공개했다.
 
 

현대제철 '탄소 제로' 큰그림…8000억 들여 LNG 발전소 짓는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에 8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 발전설비를 짓는다.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교 연료’인 LNG 발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건설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현대로템·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LNG 자가 발전설비 공사 계약을 27일 맺었다. 내년부터 약 3년간 총 8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3월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7983억원임을 고려하면 투자 규모가 크다.

현대제철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저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탄소 중립으로 나아가면서 저탄소 철강재 수요를 잡기 위한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철강재 탄소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현대제철의 탄소 배출량은 2021년 2926만tCO2에서 지난해 2916만tCO2로 정체됐다. 탄소 감축 목표는 2030년 2663만tCO2(2018년 대비 12% 감소), 2050년 ‘제로(0)’로 세워놨다. 철강업은 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산업이다. 철광석을 녹여 철강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대량의 석탄을 사용해서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사들은 전기로 운용을 확대하고, 전기의 원천을 LNG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서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운용 중이다. 연간 전력 사용량이 6600GWh에 달한다. 현재 4000GWh는 고로(용광로)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생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다. 하지만 고로 생산량을 점차 줄일 계획이어서 새로운 전력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LNG 발전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가 계속 비싸지는 점도 자가 발전이 필요한 이유”라며 “지난 10월 전기료가 평균 10.2% 상승하면서 현대제철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전기료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3월 설비 건설을 위한 낙찰통지서(LOA)를 컨소시엄에 발급했는데, 이제서야 최종 계약이 이뤄졌다. LNG가 화력 발전인 만큼 탄소 중립에 역행한다는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힌 탓이다. 이날 최종 계약을 공시한 것은 LNG 발전소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재생에너지 가격이 비싼 만큼 기업들이 한 번에 탄소 중립 체제로 넘어가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AI 열풍 이어 받는다"…양자컴 관련주 '들썩'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보안 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는 27일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뛰며 1만2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과 공동으로 선보인 양자암호 칩(QKEV7)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 검증(KCMVP)을 통과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광통신 부품사인 한국첨단소재(29.98%)도 이날 급등했다. 양자암호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 5거래일간 40.92% 상승했다. 양자컴퓨터 테마 열풍에 힘입어 최근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 경쟁률이 792.1 대 1을 기록했다. 데이터 전송 기술을 보유한 코위버(21.09%), 통신 장비 제조사 우리넷(18.87%),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및 가공 기업인 에이엘티(15.84%) 등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으로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초고속 연산이 가능한 데다 신약 개발부터 금융 모델링, AI 성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올해 양자컴퓨터 분야를 AI와 함께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간 기술 선점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IBM이 양자 칩 ‘퀀텀 헤론’을 공개한 데 이어 구글이 이달 자체 개발한 신규 양자 칩 ‘윌로’를 선보였다. 지난 16일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도 새 양자컴퓨터 칩 ‘쭈충즈 3.0’ 논문을 공개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자역학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투자자들이 수용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관련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바스켓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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