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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2.16.

by FROMA_W 2024. 12. 16.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링네트 "네이버·시스코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브로드컴 "내년 AI칩 수요 급증"에 시총 1조 돌파

"일상에서 쌓인 이미지를 그리며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죠"

[비즈니스 인사이트] 기록은 총칼보다 강하다


링네트 "네이버·시스코 손잡고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네이버, 시스코와 손잡고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IDC) 시장을 적극 공략해 2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도전하겠습니다.”

이주석 링네트 대표는 지난 13일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링네트는 네트워크 인프라(NI) 구축과 관련한 컨설팅 및 설치·유지보수 전문 회사다.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무선 랜, 서버, 스토리지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시스코의 국내 파트너사 중 매출과 기술 역량 1위로 꼽힌다.

이 대표는 “네트워크 인프라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차별화 서비스로 회사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AI용 데이터센터·클라우드·보안 분야가 지속적인 성장 토대다. 그는 “네이버, 시스코와 AI용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AI 인프라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전력, 보안, 데이터센터를 포괄한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시장이 올해 684억달러(약 98조원), 2029년 1712억달러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그리고 보안이 결합한 형태의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신성장 동력”이라며 “기술 발달에 따라 IT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기존 5~6년에서 3~5년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노후화로 인한 장비 교체와 신규·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AI 기능이 가미된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와 AI 대역폭에 맞는 하이엔드 장비들이 도입돼 단가가 높아지고 매출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규·확장 프로젝트에는 IT 인프라 설계, 컨설팅, SW 운영, 케이블링 공사 등이 해당된다.

이 대표는 “순자산 1000억원을 넘길 때 배당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는데 14년 만인 지난해 배당을 재개했다”며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삼은 만큼 은행 예금 금리의 두 배 이상을 배당금으로 주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브로드컴 "내년 AI칩 수요 급증"에 시총 1조 돌파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도 AI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하루 만에 24% 폭등,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3일 브로드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24.43% 급등한 224.8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640억달러로 늘어나며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순위에서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1조420억달러)와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9926억달러)를 제치며 8위로 올라섰다.

브로드컴은 전날 내년 회계연도 1분기(11~1월) AI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반도체 사업 성장률인 약 1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해 1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 CEO는 이들 업체가 2027년까지 맞춤형 AI 칩 100만 개를 데이터센터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곳은 애플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브로드컴과 함께 AI 연산 처리를 위한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AI 부문 호조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4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40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2달러로, 예상치(1.38달러)를 웃돌았다.
 

"일상에서 쌓인 이미지를 그리며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죠"

서울 청담동 거리에 2022년 자리를 튼 미국 갤러리 글래드스톤. 한국에서 조명받지 않은 작가들을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최근 이곳에서 개인전 ‘더블 제미니’를 열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 작가 리처드 알드리치도 이번이 첫 한국 전시다.

1975년생인 알드리치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운 미술학도가 아니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대학생 알드리치의 관심을 끈 건 예술이었다. 학교 건물을 뒤져 아무도 쓰지 않는 작은 골방을 찾아내 그림을 그리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2003년부터 전업 작가가 됐고, 2010년 휘트니비엔날레에서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처음으로 개인전을 통해 한국 관객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그는 작품만큼 전시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 글래드스톤 서울의 지하와 지상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하나의 건물이지만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여겨지도록 구성했다”며 “전시 제목인 ‘제미니’가 뜻하는 쌍둥이자리를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드리치의 이야기처럼 갤러리의 두 층은 완벽히 다른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상층은 햇빛과 흰색 색감을 활용해 밝게, 지하층은 회색 카펫과 어두운 조명을 이용해 차분하게 구성했다. 그는 “밝은 1층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밝은 나를 담았다면 아래층은 어두움과 고독을 가진 나의 내면을 풀어냈다”고 말했다.

알드리치는 게임, 만화, TV 등 다양한 매체에 관심이 많은 작가다. 이들 매체에서 일상적 이미지를 차용해 캔버스에 옮겨놓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잠깐 쉴 때 하는 모바일 게임에서도 이미지를 빌려오는 등 나의 일상에 차곡차곡 쌓인 이미지를 그림으로 풀어낸다”며 “이미지를 그리며 나만의 역사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음악은 알드리치의 작업을 넘어 인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드리치는 “10대를 지나며 분출하는 감정을 음악을 통해 찾았다”고 했다. 이어 “그 ‘날것’의 감정은 미술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에도 관심이 많다. 조각과 회화를 항상 함께 선보이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도 조각과 캔버스 작품을 같이 놓았다. 지하에 설치한 작업이 그의 ‘조각-회화 공식’을 가장 잘 드러낸다. 큰 회화가 벽에 걸리고, 바닥에는 조각 3점이 놓였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다.
 

[비즈니스 인사이트] 기록은 총칼보다 강하다

드디어 연말이다. 올 한 해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고, 나눠주고, 자르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계획한다. 10개가 넘는 투자회사, 직원, 경영진을 다 평가할 생각을 하니 벌써 머리가 빠진다. 그런데 나만 그런가? 11개월 15일 전 내가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초라한 기억력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먹고사는 데는 바로 ‘기록의 비법’이 있다. 성과를 측정하고 이를 기록해 두는 것이다. 기록한다는 행위 자체가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된다.

성과 개선을 저절로 낳는 기록법 (Do's)

누구나 알기 쉬운 지표를 찾아라

다이어터인 필자가 진짜 빼야겠다 싶을 땐 아침 눈 뜨고 화장실 가기 전 첫 몸무게만 본다. 허리사이즈,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다 멋진 표현이지만, 나의 허리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알 길이 없다. 회사 실적도 똑같다. 지표 자체가 복잡하면 측정하기도, 비교하기도 힘들다. 만약 딱 하나만 뽑으라면 영업이익, 두 개면 매출까지. 하나 더 넣으면 매출채권 회전일수 정도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계산할 수 있는 지표를 기준으로 실적을 판단하라.

트렌드를 통해 원인을 찾아라

실적을 측정하고 기록할 때 중요한 점은 개별 ‘점’이 아니라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 뭘 측정하던 그 값은 과거의 결과값이기 때문에 오늘의 나는 어찌할 수 없다. 실적 관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상 징후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악하고 그 원인을 찾아 고치는 것이다. 민첩성과 숫자를 해석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다. 필자의 2024년 12월 16일 몸무게(㎏)가 궁금한 게 아니다. 전날·전주·전년 대비 올랐냐 내렸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표 자체의 정합성은 어쩌면 덜 중요할 수 있다. 가능하면 매일, 안 되면 최소 매주 매출과 계산 가능한 이익을 측정한다. 이렇게 한 3개월 정도 해보면 비로소 추세가 보인다.

정기적으로 공유하라

기록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쪽팔리기’ 때문이다. 내 몸무게가 고이 간직되기만 해서는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다. 회의실에서 바지가 터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손님 몇 사람과 공유할 때 비로소 통통한 필자는 스스로 새로운 목표를 만들 수 있었다. 주별 매출 추이와 목표 달성률이 당신 다음달의 성과급을 60% 결정한다고 사옥 엘리베이터에 써 붙여 놓으면, 일 욕심 있는 직원들은 알아서 주별 매출을 챙긴다. 평가는 원인 지표와 그 원인을 고치려는 노력을 포함해야만 온전한 것이 된다. 필자는 평가 때 정량 60%, 정성 40%의 황금비율을 유지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Don'ts)

완벽할 필요 없다

기록을 잘하지 않는 이유는 다름 아닌 완벽주의 때문이다. 종종 기업체에서 핵심성과지표(KPI) 정의에만 컨설턴트를 고용해 몇 억원씩 쓰는 걸 보는데, 그래봐야 결국 당신들이 아는 4~5개 지표로 귀결된다. 물론 그중에 뭐가 더 중요한지, 원인 지표와 개선 방법이 뭔지는 컨설턴트 선생님들이 야근으로 해결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은 ‘기록’들이 그 어떤 완벽한 ‘직감 혹은 경험’보다 100배, 아니 1000배 더 낫다는 점이다.

지치지 마라

부정확한 기록보다 200배 더 안 좋은 건 하다가 만 기록이다. 처음에는 모든 걸 알려고 하고 기록하고 정리한다. 그러다 몇 달도 안 돼 대다수 우리는 피곤해서, 출근이 늦어서 이런저런 핑계로 몸무게 달기를 거른다. 내 인생에 3초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귀찮기 때문이다. 사업도 그렇다. 매주, 안되면 매달, 정 안되면 격월이라도 세상 제일 간단한 지표를 측정하고 기록하자. 필자가 팔자에 없는 책을 쓰고 작가라는 멋진 타이틀을 따게 된 계기도 매달 죽어라 필자에게 원고를 달라고 재촉하는 편집자 때문이다.

숲을 까먹지 마라

성과의 기록에 맛을 들이면 기록물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 큰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매출이 빠진다고 냅다 쪼면 말단 영업 조직에서는 비수기에 판촉비를 낭비하는 부작용이 나온다. 경쟁자, 경제 환경, 기술 변화 등 외생변수도 같이 기록하라. 그래야 한 템포 쉬고 갈지, 질러서 경쟁자를 압살할지 등 완전한 전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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