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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2.12.

by FROMA_W 2024. 12. 12.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바이오관련 기사가 많이 보인다. 내 눈에 들어보는 것이다.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나만 믿으면 된다. 

 

2조원 비만치료제 SK, 수주 '잭팟'…글로벌 제약사와 납품 계약

SK, 신약개발 속속 성과…뇌전증 신약 美서 '돌풍'

삼성E&A, 말레이서 1.4조원 친환경항공유 사업 수주

삼성SDS의 새 먹거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LS전선, 9000억 케이블 해외 수주

"수술 없이 골관절염 치료 도전…줄기세포의약품 내달 2상 돌입"

'API 강자' 쿠콘 "결제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슈퍼컴보다 빠른 양자컴 뜨자…알파벳 주가 급등

"기술주는 저가매수 노려야…우버·아마존·그랩 담을 차례"

 


2조원 비만치료제 SK, 수주 '잭팟'…글로벌 제약사와 납품 계약

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서 최대 2조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를 수주했다. 이는 SK팜테코 연 매출(약 9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국내에서 젭바운드, 위고비 등과 같은 비만 치료제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최근 전 세계적인 수요로 품귀 현상을 빚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신제품의 원료의약품을 5년 이상 장기 공급하기로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최소 1조원에서 최대 2조원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는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계약 상대방이 미국 일라이릴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자체 생산 체제지만 릴리는 부족 물량을 CDMO 업체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31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첨단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26년 가동이 목표로 수주 실적은 2027년부터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SK팜테코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SK팜테코가 비만 치료제 CDMO 시장을 뚫으면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1년 125조원 규모로 커져 의약품 CDMO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비만 치료제 생산에는 상당한 제조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해 신규 진입 자체가 어렵다”며 “비만약 개발 경쟁이 치열한 만큼 CDMO 업체도 10년 이상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CDMO 영토' 확 넓힌 SK…K바이오 미래 보여줬다
故최종현부터 代 이은 '30년 투자'…신약개발·디지털헬스케어 결실

SK팜테코가 최대 2조원 규모 비만치료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기존 항체의약품(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저분자·펩타이드 분야에서도 뛰어난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팜테코는 글로벌 5대 합성의약품 CDMO업체이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업체로 꼽힌다. SK그룹이 2017년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 4건을 잇달아 성사시켜 짧은 기간에 SK팜테코를 세계적인 CDMO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 산업인 바이오에 장기간 투자를 지속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비만치료제에 CGT까지 ‘선점’

SK㈜의 손자회사이자 SK팜테코의 국내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약 3147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SK바이오텍 자산총액의 95%에 달하는 투자액으로 업계에선 대규모 수주를 염두에 둔 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팜테코는 국내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CDMO회사로 이번 공장 증설로 발주처에서 상당한 선불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SK팜테코는 ‘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첨단 의약품 CGT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미국 기준 인증(cGMP) 생산 6개월 만에 스위스 페링제약으로부터 방광암 유전자치료제 ‘애드스틸라드린’의 CDMO 계약을 따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밖에 질병의 근원인 유전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올리고핵산 치료제와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생산도 검토 중이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내년 시범생산을 시작해 2026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기 투자와 공격적 M&A의 결실

SK그룹의 바이오 육성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 2대째, 햇수로는 31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종현 당시 회장은 그룹을 이끌 새 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의약품 사업을 점찍고 1993년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약(pharmaceutical)의 앞 글자에서 이름을 따온 프로젝트다. 회사 안팎으로 반대도 많았다. 국내에 바이오산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전무했을뿐더러 복제약을 만들던 국내 작은 제약사들의 견제도 심했기 때문이다. 남의 약을 베끼는 것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시작한 P프로젝트는 오늘날 SK바이오팜을, 그리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낳았다.

최종현 회장은 임원보고 자리에서 “바이오는 당장 성과를 내지 않아도 되고 실패해도 되니 계속 보고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을 그룹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뚝심 바통’을 넘겨받았다. SK그룹은 신약뿐만 아니라 CDMO, 디지털헬스케어 등으로 점차 제약·바이오 포트폴리오를 넓혀갔다.

SK그룹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해외 CDMO기업 M&A로 주목받았다.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 2018년 미국 합성의약품 CDMO업체 앰팩 인수에 이어 2021년 단일 규모로 유럽 최대 CGT CDMO업체인 프랑스 이포스케시와 2023년 세계 최대 CGT CDMO업체인 미국 CBM을 잇달아 인수했다. 최 회장의 맏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SK㈜ 산하 혁신신약TF에 더해 올해 성장지원TF 담당도 겸직하며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SK, 신약개발 속속 성과…뇌전증 신약 美서 '돌풍'

SK그룹의 바이오 뚝심은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만 매 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고 있으며 내년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내년 미국 뇌전증 시장 1위 제품인 벨기에 제약사 UCB ‘브리비액트’를 꺾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020년 미국에 출시한 지 5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는 것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존 의약품의 뇌전증 발작 빈도 감소율은 20~40%에 그치는 반면 엑스코프리는 55%”라며 “브리비액트보다 엑스코프리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했다. 이어 “2029년에는 미국에서만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094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2708억원)을 넘어섰다. 직접판매 체제까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든든한 캐시카우이자 올해 흑자전환의 핵심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삼성E&A, 말레이서 1.4조원 친환경항공유 사업 수주

삼성E&A가 말레이시아에서 1조4000억원에 이르는 바이오정유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삼성E&A가 친환경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설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시장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E&A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에니·페트로나스·유글레나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부터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사업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고 11일 공시했다. 삼성E&A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와 조달, 시공, 시운전을 담당한다. 총수주금액은 9억5500만달러(약 1조3700억원)이다. 본계약은 다음달께 맺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 에니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 일본 바이오 기업 유글레나가 함께 SAF 생산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짓는다. 폐식용유와 팜유, 동물성 지방 등을 공급받아 연간 65만t의 SAF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E&A는 이번 수주로 급성장하는 SAF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유럽과 미국 등이 탈탄소 정책에 따라 항공유에 SAF 첨가를 의무화하면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글로벌 SAF 수요가 4000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반 항공유 수요(3500억~4000억t)를 넘어서는 수치다. SAF는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를 80%가량 적게 배출한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은 2050년까지 일반 항공유를 100% SAF로 대체하기로 했다. 유럽은 내년 2%를 시작으로 2050년까지 모든 항공유의 70% 이상을 SAF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삼성E&A 관계자는 “이미 1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말레이시아에서 수행한 덕분에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SAF 프로젝트를 계기로 친환경 분야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새 먹거리는 '인공지능 인프라'

엔비디아와의 협력 등 인공지능(AI) 역량을 높이고 있는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

11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북 구미시 1공단로 구미1공장을 215억원에 매수하고 이곳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던 삼성SDS가 회사의 중심축을 AI로 옮긴 것이다. 구미1공장은 한화시스템이 전체 부지 19만8000㎡ 중 약 4만500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내년 구미 산호대로 새 사업장으로 이전을 마치면 빈 곳이 된다.

삼성전자 구미1공장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애니콜 화형식’ 등이 이뤄진 곳이다. 생산 기능을 국내외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땅을 삼성SDS가 사들이며 첨단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버 호텔’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슈퍼컴퓨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집결된 인프라다. 삼성SDS는 국내에 서울 상암, 경기 수원과 동탄, 강원 춘천, 구미 등 5곳을 비롯해 해외에 13곳 등 총 18곳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데이터센터는 몇 층으로 적층하느냐에 따라 처리 용량이 결정되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곳에 조(兆) 단위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SDS가 사들인 구미 부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른 데이터센터와 달리 이곳이 AI 특화 데이터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을 위해 수전설비 용량(총변압기 용량) 15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랙 하나에 7~12㎾의 전기를 공급하고 각 층에는 48시간 이상 운전이 가능한 발전기가 설치된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제어하고 식히는 냉각기 등 첨단 공조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삼성SDS가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이유는 기업들이 AI 사업을 확대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P&S인텔리전스는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가 내년 3414억달러에서 2030년 62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는 AI 가동에 필요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제공(CSP)과 운영(MSP),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분야에서 국내 선두주자다. 모두 고성능 데이터센터가 필수인 서비스다. 삼성SDS의 올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6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IT 서비스 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에 이르렀다.

 

최근 이준희 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된 것도 데이터센터 강화와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기술과 경영 역량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형 관리자로 꼽힌다. 그는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기술 로드맵을 주도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도입을 이끌었다. 이 대표가 부임 직후 단행한 삼성SDS 임원 인사에서도 클라우드, 디지털 물류 등 AI 전문가가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내년부터 AI 사업 수익 창출이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삼성SDS의 목표 주가를 20만원으로 유지했다.
 

LS전선, 9000억 케이블 해외 수주

LS전선이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5억9982만유로(약 9073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다. HVDC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먼 거리까지 송전하는 케이블로, 인공지능(AI)산업 확산 등으로 전력 효율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테네트의 독일 자회사 테네트오프쇼어와 이 같은 내용의 수주 계약을 확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LS전선은 테네트가 독일에서 진행하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세계 최고 수준인 525㎸(킬로볼트)급 HVDC 케이블과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기접속 공사를 한다. 계약 기간은 2031년 9월 30일까지다.

테네트는 유럽 북해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고,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S전선은 지난해 말 테네트와 1조5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까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체결된 케이블 납품 계약 중 가장 크다.

국내에서 HVDC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전선이 유일하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LS전선은 2년 치 일감을 한 번에 확보했다. LS전선의 연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LS전선의 누적 수주액은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약 6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HVDC는 최근 전력망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AC) 전력을 직류(DC)로 변환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을 가능하게 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급 확대로 올 3분기(누적 2280억원)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2325억원)의 대부분을 벌어들였다.
 
 

"수술 없이 골관절염 치료 도전…줄기세포의약품 내달 2상 돌입"

“임상에 참여하겠다는 골관절염 환자가 줄을 섰습니다.”

나종천 강스템바이오텍 대표는 다음달 임상 2a상에 나서는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나 대표는 “수술 없이도 통증이 개선됐다는 임상 1상 결과가 알려지면서 목표보다 더 많은 환자가 임상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며 “108명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해 유효성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오스카는 탯줄에서 분리한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무세포성 연골기질을 혼합한 세포치료제다.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원료로 하는 골관절염 치료제는 국내에서 개발돼 널리 쓰이고 있다. 여기에 연골기질을 혼합해 만든 치료제는 오스카가 처음이다. 나 대표는 “연골기질은 투여한 줄기세포가 엉뚱한 곳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붙잡아주고, 연골 재생을 돕는 ‘거푸집’ 역할도 해 줄기세포만 있을 때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임상 1상에서 오스카를 투약한 환자는 통증이 줄어들고 무릎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봤을 때 연골이 재생됐다는 소견도 나왔다.

나 대표는 “임상 1상에 참여한 인원이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효능을 확언하긴 어렵다”며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대조군을 두고 임상 2a상 인원을 108명으로 늘린 것”이라고 했다. 2a상의 뒤를 잇는 2b상은 유영제약이 바통을 넘겨받는다. 해외 파트너와 다국가 임상을 하는 계획도 열어두고 있다. 유영제약과 총 계약규모는 140억원이다. 나 대표는 “임상 2a상에서 중간 용량을 투약한 환자들의 결과도 이르면 내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I 강자' 쿠콘 "결제서비스로 글로벌 공략"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컴퓨터 서버의 데이터베이스(DB)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일종의 통로다. 시중은행 금융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수집·가공해 모바일 앱에서 대출 한도나 금리를 조회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데이터를 쉽게 가공한 뒤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쿠콘은 국내 최대 규모의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해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유통과 금융, 공공 분야 500여 곳을 포함해 40여 개국 2000여 개 금융사의 데이터를 수집해 300개에 달하는 API를 매일 업데이트한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우리나라 기업이나 관공서 대부분이 쿠콘의 API를 사용한다”며 “데이터 AP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금융사나 카카오페이, 핀다 등의 핀테크기업에서 쿠콘의 API를 활용해 개인에게 맞춤화한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게 한 사례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운영 회사와 핀테크기업은 관련 API인 COATM를 활용해 전국 3만여 개 편의점 ATM에서 모바일 출금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내 금융, 증권, 카드사 90여 곳과 대량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고받는 직통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며 “서울 영등포 본사 관제센터에서 따로 떨어진 두 곳의 데이터 서버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셧다운(가동 중지)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또 다른 축인 페이먼트(결제) 서비스를 확대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끌어올리는 계획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로 평가받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글로벌 e커머스 회사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페이먼트 서비스를 지원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여러 회사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쿠콘은 지난해 연결 기준 684억원의 매출과 1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 대표는 “매년 10% 이상 성장해 온 추세를 올해도 이어갈 전망”이라며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컴보다 빠른 양자컴 뜨자…알파벳 주가 급등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5.32% 오른 186.5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5일(188.19달러) 후 5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같은 날 S&P500지수가 전날보다 -0.0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알파벳 주가는 전날 구글이 발표한 새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이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가 적용됐다.

구글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내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지만 향후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토마스 챔피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을 ‘내년도 최우선주’로 꼽았다. 그는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주는 저가매수 노려야…우버·아마존·그랩 담을 차례"

“기술주 투자에서 큰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크 마하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사진)는 11일 “불가피한 시장 상황으로 주가가 하락한 이른바 ‘이탈한 우량주’를 찾아 저가 매수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가 최초로 구글 투자 보고서를 작성한 기술주 전문가인 그는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 연사로 나왔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플랫폼 종목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기간만 26년에 달한다.

기술주 ‘톱픽’(최선호주)으로는 우버, 아마존, 그랩 등을 꼽았다. 사업 성장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버는 테슬라 로보택시와 구글 웨이모의 자율주행이 발달하면서 사업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30% 이상 잉여현금흐름이 나오고 있고 (차량공유 수익 이외) 광고 수익도 늘어나면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주 투자 지표로는 ‘ROAI’(인공지능(AI) 투자수익률)를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가 2000억달러(약 286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을 AI에 투자하고 있는데 수익화는 언제 될 것인지가 월가에서 화두”라며 “구글은 신규 코드 작성의 4분의 1 이상을 AI가 담당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주는 지금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수년간 유지하는 기업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술주는 올해 고공행진 중인 실적에 AI 랠리까지 더해지며 증시를 휩쓸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술주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69.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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