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 넘어선다"…큰손들 군침 흘리더니 '발칵'
"머스크, 정부예산 우선 후려치고 나중에 고칠 듯"
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폐암약 진단시장 진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아모레, 인디브랜드 DNA로 재도약할 것"
'AI 테마' 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이동
반등한 네이버, 주저앉은 카카오…서비스 개편이 갈랐다
"결국 삼성전자 넘어선다"…큰손들 군침 흘리더니 '발칵'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해 세계 투자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스페이스X는 50m 길이의 우주탐사선 스타십을 71m 길이의 발사체 슈퍼헤비에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약 7분 뒤 하강하는 슈퍼헤비를 로봇팔 메카질라로 발사 지점에 되돌려 놓았다.
이 장면을 본 월가의 한 투자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혁신의 가치와 가능성에 몰려들고 있다”며 “xAI 등 머스크의 다른 기업에도 투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장의 큰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축적된 유동성을 활용하기 위해 혁신 기업에 목매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가 보여준 것은 고도의 정밀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엔진 재점화, 발사대 엔지니어링, 충격 흡수 등 혁신 기술의 집합체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만큼 민간 우주산업이 더 대중화했을 때 스페이스X를 앞지를 기업이 몇십 년간은 나오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다음달 기존 주식을 주당 약 135달러에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시장 가치가 2500억달러(약 350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4년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해 시가총액 300조원이 무너진 삼성전자 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직전 책정된 스페이스X의 시장 가치는 2100억달러였다.
머스크의 다른 기업에도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는 최근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45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몇 달 전 평가액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자금 조달은 머스크와 투자자가 논의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xAI가 테네시주 멤피스에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개로 구성된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슈퍼 클러스터인 콜로서스를 구축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에선 콜로서스가 AI 훈련을 통해 오픈AI에 대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의 기업에 돈이 몰리는 것은 최근 글로벌 투자업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미국 벤처캐피털(VC)업계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투자 유보금 규모는 3110억달러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넘쳐나는 자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았다. 반면 머스크의 기업들은 눈에 보이는 기술 혁신을 보이면서 투자자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 사이에서 투자금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지금 지분을 확보하지 않으면 영영 기회를 놓친다는 절박함이 팽배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머스크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차기 정부에서 영향력이 막강해진 것도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하면서 머스크가 각종 규제 완화를 이끌 경우 그의 기업 활동에도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기술 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TSMC와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부진한 주가 성과를 보였다”며 “이는 AI 칩 수요 증가를 활용하는 데 경쟁사보다 뒤처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정부예산 우선 후려치고 나중에 고칠 듯"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회사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했듯 연방정부 예산에도 ‘메스’를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그동안 자신이 소유한 기업에서 ‘우선 후려치고, 나중에 고치기(slash first, fix later)’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방식을 정부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비용을 적게 줄이는 것보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대폭 삭감하고 뒤이어 발생하는 문제를 그 후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머스크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X(옛 트위터)를 인수한 지 6주 뒤인 2022년 12월 재무 담당 임원들을 불렀다. 그는 여섯 시간 동안 회계 관련 서류를 줄별로 읽으며 해당 항목이 필요한 이유를 물었다. 임원진 자동차 지급, 과도한 웹사이트 보안 등을 골라내 관련 비용을 삭감하라고 요구했고 반발하는 임원은 그 자리에서 해고했다.
스페이스X에서는 100만달러(약 14억원) 이상인 로켓 연료탱크를 자체 제작해 수십만달러를 아꼈다. 부품 제조사 무그에는 10만달러짜리 액추에이터(구동장치)를 1만달러로 깎아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른 공급 업체를 찾았다. 짐 캔트렐 스페이스X 부사장은 “머스크는 모든 비용을 뼛속까지 깎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인정사정없는 비용 절감 조치에 부작용도 발생했지만, 머스크는 ‘나중에 해결하면 된다’는 주의였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X 인수 직후 새크라멘토 데이터센터를 즉각 폐쇄하기 위해 서버 선을 뽑아버렸다. 그 결과 X의 불법 활동 감시 프로그램이 먹통이 돼 직원들은 주말 내내 수리에 매달리기도 했다. 2021년에는 테슬라 차량에 들어가는 레이더 센서를 5분의 1 가격인 카메라로 대체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 때문에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큰 폭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기준 연방 예산의 3분의 1 규모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의료보험을 삭감하지 않는다고 공언했고, 국방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혀 해당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산 수혜 지역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영리단체 ‘예산 낭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톰 샤츠 대표는 “지출을 지지하는 선거구는 줄이고자 하는 선거구보다 항상 더 강했다”고 지적했다.
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폐암약 진단시장 진출"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세계 1위 폐암약 ‘타그리소’ 약효가 나타날 환자군을 걸러내는 AI 진단회사로 선정됐다. 국내 의료 AI 기업이 글로벌 ‘톱10’ 대형 제약사 본사와의 동반 진단에 물꼬를 뜬 최초 사례다.

켄 네스미스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7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계약 내용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AZ와 맺은 계약을 담당한 총책임자다. 네스미스 CBO는 “AZ가 올해 초 공모한 ‘비소세포폐암 AI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경쟁 입찰에서 최근 루닛이 단독 파트너사로 선정됐다”며 “항암제 분야 리더인 AZ와 이런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루닛의 AI 기술이 세계 최전선에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타그리소는 전 세계 환자 70만 명에게 사용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절반가량이 EGFR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에게서 발병한다. 타그리소는 이런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약효를 나타내는 치료제다.
여기서 핵심은 누가 EGFR 돌연변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사전에 알아내는 것이다. 폐암 증세가 있지만 EGFR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아무리 타그리소를 처방해도 제 효능을 보기 어렵다. 엉뚱한 약을 처방받은 환자로서는 불필요한 의료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도 놓친다.
이를 막기 위한 대형 제약사의 동반 진단(특정 약을 쓰기 전에 효능이 있을 환자군을 미리 선별해내는 진단) 수요는 계속 존재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7위(약 64조원)를 차지한 빅파마 AZ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 제약사들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NGS) 검사 등을 통해 돌연변이 유무를 파악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AZ는 이를 보완할 AI 기술을 찾기 위해 전 세계 의료 AI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공모했고, 여기서 루닛이 단독으로 선정됐다. 루닛의 EGFR 변이 식별 AI 바이오마커(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는 디지털화된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5분 안에 결과를 내놓는다. 빠른 속도와 높은 정확성, 상용화 경험이 AZ를 사로잡은 주요인으로 전해졌다.
네스미스 CBO는 “AI는 돌연변이를 매우 빠르게 예측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 결과를 보고, 꼭 필요한 환자들만 NGS 검사를 하는 등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문제가 되는,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약물이 처방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루닛과 AZ는 EGFR을 넘어 다른 폐암 돌연변이를 예측하는 것으로 제품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아모레, 인디브랜드 DNA로 재도약할 것"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인디 브랜드의 성공 DNA와 아모레의 강점을 결합해 강력할 시너지를 낼 것입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 이후 사업 방향 등을 교류하며 인디 브랜드의 상품 개발 속도와 민첩한 시장 대응 능력 등 많은 것을 배웠고 내재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아모레는 기존 뷰티 1등 브랜드이고, 코스알엑스는 K뷰티 인디 브랜드의 맏형”이라며 “1등끼리 힘을 합쳐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아모레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코스알엑스 지분 96%를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김 사장은 시너지 사례로 지난 9월 출시한 다이소 전용 초저가 제품인 ‘미모 바이 마몽드’를 들었다. 그는 “신상품을 만들자는 의사 결정부터 출시까지 단 5개월이 걸렸다”며 “기존 일하는 방식으로는 상상도 못 했을 속도”라고 설명했다.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법인장
아모레는 코스알엑스의 기민성에 온·오프라인 채널 대응력, 고기능 화장품 처방·생산 역량, 유통사와의 협업 등 인디 브랜드가 단기간에 확보하기 힘든 아모레의 역량을 더해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모레는 최근 주력 시장을 중국에서 미국 유럽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은 전 세계 뷰티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확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 북미’로는 유럽을 꼽았다. 그는 “최근 영국법인을 설립했는데 단기간에 성장이 폭발적”이라며 “동유럽, 북유럽 등 지역뿐만 아니라 브랜드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북미와 유럽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에서 올해 3분기 40%로 높아졌다.
김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인수 계획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시장에서 아모레가 강점을 가진 기초화장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법인장은 K뷰티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발렌티니 법인장은 세계적 화장품 기업인 유니레버와 로레알을 거쳐 지난 5월 아모레에 합류했다. 그는 “K뷰티가 수분기 연속 미국에서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초기 K뷰티 웨이브 땐 특이한 제형 등을 내세운 특정 아이템이 히트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토너, 선크림, 마스크 등 주요 카테고리 판매 순위 상위에 지속적으로 랭크되는 등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K뷰티의 강점으로는 “민첩한 시장 대응 속도와 경쟁력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업체, 소비자 중심의 혁신”이라며 “SNS에서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해 제품과 마케팅에 반영하는 전략이 탁월하다”고 했다.
기초 분야에선 3년 내 미국 시장 톱3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발렌티니 법인장은 “북미 고급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아모레가 6위인데 2027년까지 톱3에 드는 게 목표”라며 “현재 6개 브랜드를 10개로 늘리고, 세포라 등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테마' 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이동
인공지능(AI) 업종을 향한 투자자 관심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존 주가 상승을 이끈 AI 반도체 종목의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AI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날아올랐다.

17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 광고업체 앱러빈은 최근 한 달간 100.9% 상승했다. 최근 6개월간 주가 상승폭은 249.7%에 달했다. 앱러빈은 AI를 활용해 광고 대상을 정확히 추려내는 방식으로 온라인 광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기반 방산기업인 팰런티어는 최근 한 달간 56.8% 올랐다. 두 기업 모두 AI로 제품 효율성을 개선해 수익을 내는 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그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AI 반도체 관련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AI 반도체 칩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는 한 달 동안 4.6% 올랐고,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같은 기간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강세였던 AI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로 시장의 힘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반도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무력화하고 10~20%가량의 관세를 모든 국가에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빅테크가 선제적으로 AI 분야에 투자해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주가엔 부담이다.
AI 소프트웨어를 주목하는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스마트폰이 등장한 2010년대 초반과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스마트폰이 산업 생태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칩을 생산하는 퀄컴과 ARM,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애플과 삼성전자 주가가 먼저 반응했다. 뒤이어 구글과 아마존 등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가 상승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결합한 소프트웨어가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며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등한 네이버, 주저앉은 카카오…서비스 개편이 갈랐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연저점을 찍은 뒤 20% 이상 올랐지만 카카오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서비스 개편에 성공한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8% 오른 19만원에 장을 마쳤다. 9월 9일 이후 상승률은 22.58%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7% 떨어지는 등 약세장 속에서도 뚜렷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은 실적 개선이다. 네이버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52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3.9%, 5.4% 높아졌다.
카카오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1일 이후 13.58% 하락했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카카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각각 6.3%, 9.5% 낮아졌다.
두 기업의 주가와 실적은 서비스 업그레이드 성공 여부가 갈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최근 메인페이지 개편 등으로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과거에 없었던 홈피드(메인페이지에 있는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영역)를 지난해 11월 신설한 게 개편의 한 사례다. 네이버는 이 덕에 광고 비중이 큰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매출을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6% 늘렸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홈피드 도입으로 1인당 체류 시간을 80% 가까이 늘렸다”며 “광고 업황 악화에도 관련 매출이 늘자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더 높게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는 별다른 반등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업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같은 기간 35배에서 33.3배로 낮아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메신저 앱 ‘카나나’의 효용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구체적인 신사업 계획을 제시해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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