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거기에 기회가 있다. 기회를 보는 눈을 가지려면 명상, 운동, 독서와 글쓰기 뿐이다. '로봇구독시대'는 벌써 우리 곁에 와 있다. 로봇을 만드는 하드웨어 회사, 로봇을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를 생각하라. 그리고 모든 답을 주는 나의 뇌에 질문하라.
사용한 만큼 돈 내는 '로봇 구독시대' 온다…백화점도 '좋아요'
현대건설, 英 SMR 사업 청신호
유일로보틱스 "반도체 등 산업특화 로봇 제조"
"AI로 중고의류 맞춤 추천…수거부터 판매까지 한 번에"
사용한 만큼 돈 내는 '로봇 구독시대' 온다…백화점도 '좋아요'
로봇을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로봇 구독’ 시장이 열리고 있다. 로봇 도입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봇 솔루션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14일 서울 한림대성심병원에 사용량 기반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 모델을 새롭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로봇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병원 전용 요금제가 등장한 국내 첫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매월 정해진 금액을 내는 할부, 리스 모델과 달리 실제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병원을 돌아다니며 환자를 안내하고 약품과 검체 등을 의료진에게 배송한다.
사용량은 로봇이 처리한 명령 건수, 이동 거리 등을 종합해 측정한다. 로봇 관리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도입한 로봇의 효율성이 떨어지면 다른 회사 로봇으로 기종을 바꾸거나 별도의 운영 시나리오를 추가할 수 있다.
그동안 서비스 로봇 수요처들은 억대에 달하는 높은 로봇 가격과 번거로운 유지보수 문제 때문에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3년 약정 렌털 모델 등이 있지만 도입 후 현장에 적합하지 않을 때 변경이나 중도 해지가 어렵다는 문제가 컸다. 사용량 기반 구독 모델은 초기 도입 부담을 줄여 서비스 현장에 로봇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금은 서비스 로봇이 전체 로봇 시장의 7.2%에 불과하지만 구독 모델이 확산하면 이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로봇 플랫폼 기업 인티그리트는 현대백화점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서비스 로봇을 실증했다. 다중 복합시설에서 로봇이 고객과 대화하며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봇이 사용한 데이터 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했다. 또 다른 로봇 업체 클로봇은 기업 간 거래(B2B) 로봇 구독을 위한 RaaS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안내로봇, 배송로봇, 청소로봇을 중심으로 개발해 내년에 본격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공간에 서비스 로봇이 도입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 성장한 것처럼 RaaS 시장도 크게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과거 로봇 시장은 하드웨어를 제조·판매하는 기업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서비스 로봇의 유지관리와 플랫폼 운영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英 SMR 사업 청신호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소형모듈원전(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영국 최초 SMR 사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원자력청은 2050년까지 영국 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라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을 주관하고 있다. 올해 초 쇼트리스트(적격후보명단)에는 현대건설, 홀텍팀을 비롯해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 여섯 곳이 올랐고 이 중 네 곳이 입찰을 통과했다. 원자력청은 연내 네 곳 중 두 곳을 뽑아 영국 최초 SMR 건설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영국 SMR 사업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해 말 영국 내 원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에 선정된 이후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의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최단기간에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엔 영국의 대표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인 발포어비티, 모트맥도널드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SMR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한·미·영 기술 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원전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공급망 구축 등 실질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유일로보틱스 "반도체 등 산업특화 로봇 제조"
직교로봇과 협동로봇, 다관절로봇은 국내에서 3대 산업용 로봇으로 꼽힌다. 평지에서 물체를 나르는 직교로봇은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주로 활용한다. 사람과 일하는 협동로봇은 사람의 팔처럼 움직이는 다관절로봇과 함께 제조, 농업, 바이오 등 여러 산업에서 쓸 수 있는 ‘만능키’로 평가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유일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대 산업용 로봇을 모두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2015년 직교로봇을 국산화한 데 이어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을 2022년 자체 기술로 만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김동헌 유일로보틱스 대표는 “국내 다관절 로봇 시장은 글로벌 기업이 약 90%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적재하중에 따라 최소 10㎏부터 최대 250㎏까지 10여 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50㎏ 이상 다관절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은 유일로보틱스와 HD현대로보틱스 둘뿐이다. 그는 “직교로봇과 협동로봇도 일본 등 글로벌 대기업에 견줄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에는 각기 다른 산업용 로봇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다. 김 대표는 “모든 산업용 로봇에는 같은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원스톱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사후관리와 유지 등이 쉬워 시간과 비용을 3분의 1가량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선보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장 생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김 대표는 “산업용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모두 아우르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인 링크팩토리4.0이 유일로보틱스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약 1600곳에 달한다. 관련 기술 특허도 30여 개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인천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에 2만6446㎡ 규모 신공장을 완공한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제1·2공장을 합한 것보다 네 배 큰 규모다. 김 대표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생산력이 10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평균 한 달 걸리는 납기일을 20일 안팎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공장 인근 부지에도 2026년까지 생산라인과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아이엠지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로봇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대표는 “로봇산업은 한 기업이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만들어내기는 힘든 분야”라며 “우리 회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지그(로봇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기구)를 스타트업이 제조하도록 하는 등 상생 협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출기기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한 김 대표는 2010년 로봇 국산화의 꿈을 안고 회사를 차렸다. 그는 “‘로봇 불모지’인 한국에서 의미 있는 한 획을 긋고 싶었다”며 “2017년 로봇산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지금까지 달려 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올 2분기 매출 83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9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에 특화한 로봇을 개발하며 3년 이내에 현재 매출의 20배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로 중고의류 맞춤 추천…수거부터 판매까지 한 번에"
“중고의류도 새 옷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패션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스타트업 마인이스의 변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4일 중고의류 시장에서 달성하고 싶은 사업 목표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마인이스는 패션 리커머스 앱 ‘차란’을 통해 중고의류 판매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차란 앱을 통해 입지 않는 옷을 이용자가 판매 신청하면 의류 수거부터 살균, 착향, 제품 사진 촬영 등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및 배송 등 전 과정을 대행한다. 위탁된 의류는 차란 앱에서 판매된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SPA(제조직매형 의류), 해외 컨템퍼러리 등 인기 브랜드 의류를 정가 대비 최대 90%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작년 8월 출시된 차란은 지난달 말 누적 이용자 40만 명을 돌파했다. 변 COO는 “중고거래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자체 스튜디오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상세 사진, 색상, 소재, 사이즈 확인 등 상품 관리에 힘쓰면서 고객 신뢰를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차란을 통해 거래된 브랜드 수는 9000여 개, 가장 많은 옷을 구매한 이용자의 총구매금액은 7880만원에 달한다.
변 COO는 미국 듀크대에서 수학·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에서 커리어의 첫발을 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중 경제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유망 업종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고의류 시장을 처음 접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크면서도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는 분야에서 내 일을 하고 싶었다”며 “중고의류 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가 많고, 의류 리사이클링을 통해 연간 8t에 달하는 의류 폐기물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산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2022년 마인이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변 COO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4628㎡(약 1400평) 규모의 중고의류 검수센터 ‘차란 팩토리’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의류 검수부터 클리닝, 분류, 촬영,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그는 “최대 10만 벌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간으로 설계했다”며 “중고의류를 새것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세탁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의류 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의 ‘1인자’로 입지를 굳히고 싶다”고 답했다. 변 COO는 “체계적인 거래 플랫폼의 부재로 판매자에게는 번거롭고 구매자에게는 신뢰가 낮은 기존 중고의류 거래의 틀을 깨고 싶다”며 “중고의류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최전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4.10.17. (4) | 2024.10.18 |
---|---|
생각신문 24.10.16. (8) | 2024.10.16 |
생각신문 24.10.14. (12) | 2024.10.14 |
생각신문 24.10.12. (15) | 2024.10.12 |
생각신문 24.10.11. (9) | 2024.10.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