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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10.14.

by FROMA_W 2024. 10. 14.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제법무아(諸法無我) 모든 것에는 영원히 지속되는 자아가 없다. 
유무상생(有無相生) 있고 없음은 서로 상대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신문 기사를 볼 때 우주, 지구, 국가, 기업으로 보게 된다. 당연한 것은 변화 뿐이다. 스페이스X는 바다에서 추진체를 받기 시작하다 진화하여 이제 추진체를 낚아채기 시작했다. 편함을 추구하는 인간에게 로봇은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로봇팔들의 '근력 경쟁'이 시작되었다. 삼성전자는 여러모로 위협을 받고 있다. 위기를 이겨내면 진화하고 그렇지 않으면 낙오된다. '전력 인프라주'의 2단계 상승이 시작된다. 전력 인프라주를 가져라. 먹거리의 기본 단위라 할 수 있는 '종자'에 관심이 생겼다. 난 전력 인프라주 'HD현대일렉트릭', '농우바이오'에 관심이 생겼다. 

 

상식 깬 '추진체 낚아채기'…로켓 재활용 신기원 열다

“무거운 물건 들수록 돈 번다” … 로봇팔 ‘근력 경쟁’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까지…삼성전자 위협하는 화웨이·샤오미

"K뷰티 열풍 이제 시작…AI 기술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만들 것"

'미국發 훈풍' 타고 전력 인프라株 들썩

농우바이오, 종자 영토 확장…"세계 톱10 될 것"

 


상식 깬 '추진체 낚아채기'…로켓 재활용 신기원 열다

운항을 마친 우주선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 스페이스X의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발사대에 설치된 로봇 팔이 우주선 추진체를 공중에서 낚아채는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우주선 추진체 수거에서 재발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13일 오전 7시25분(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수직 착륙에 성공했다. 초대형 우주 발사대 ‘메카질라’의 젓가락 팔 역할을 하는 ‘찹스틱(Chopsticks)’을 사용해 발사 후 7분 만에 추진체를 공중에서 받아냈다.

스페이스X 측은 “엔지니어들이 추진체 포착을 위해 수년간 준비하고 몇 개월간 시험을 거쳤다”며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수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 공대 공동 취재진은 지난 8월 말 하루 반을 꼬박 이동해 우주여행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발사 시설 스타베이스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메카질라 테스트를 위한 발사 허가가 오는 11월께에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성공을 통해 스페이스X의 우주 탐사 로드맵은 완전히 다른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주 화물선을 넘어 신기루처럼 보이던 화성 개척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사대부터 천연가스 처리시설까지…인류 화성 탐사 위한 첨단장비 밀집
스타십, 재사용 이어 안정성 확보땐…"스페이스X 가치 8000억弗 이를 것"

우주가 탄생한 건 138억 년 전, 지구는 45억 년 전이다. 가늠조차 되지 않는 ‘우주적 시간’ 속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찰나에 그치는 인류의 시간을 확장하겠다는 ‘비전’으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 머스크의 우상이던 닐 암스트롱조차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지만, 지금 스페이스X는 ‘헥터콘(hectocorn)’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100인 이상 탑승 가능한 재사용 발사체가 될 ‘스타십’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8000억달러(약 1000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다. 불과 22년 만에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을 거대한 인류의 산업으로 바꿔 놓은 현장인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를 한국 언론 최초로 방문했다.

“우주 물류 혁명이 시작됐다”

스타베이스는 발사대를 비롯해 냉각용 시스템, 저수 시설, 착륙대, 발전소, 천연가스 처리 시설 등 스타십 발사를 위한 최첨단 설비를 모아 놓은 화성 탐사 전초 기지다. 아직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가득하던 지난달 중순, 스타베이스엔 헬륨가스와 중장비, 건설 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오갔다. 도로 정체가 발생할 정도였다. 안전모를 쓴 엔지니어들이 스타십 외벽에 달라붙어 만들어 내는 용접 불꽃은 심우주를 향한 인류의 뜨거운 열망을 표현하는 듯했다. 취재에 동행한 박형준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 물류 혁명이 시작됐다”며 “스타베이스에 막대한 자본과 미국 최고의 우주 인력, 그리고 미래 기술이 실시간으로 모이고 있다”고 감탄했다.

스타베이스는 은퇴자들이 모여 살던 조용한 보카치카를 ‘우주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현장에는 엔지니어, 공사 인력을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가 건설되는 등 인프라 조성이 한창이었다. 농구장, 축구장 등 운동 시설과 태양광 패널을 두른 발전 시설도 눈에 띄었다. 캠핑장과 수목원, 러닝 트랙도 마련돼 있다. 검은색 스페이스X 티셔츠를 입고 해변을 조깅하는 직원도 자주 마주쳤다. 스타베이스 인근의 브라운스빌은 스타십 발사를 볼 수 있는 명당으로 알려지며 상권까지 살아났다. 이곳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세실리 로드리게스 왓더버거 매니저는 “스타십을 발사하는 날이면 도시 전체가 천둥소리로 들썩인다”며 “많은 관광객이 유입돼 지역에 활기가 돈다”고 전했다.

40층 아파트 높이의 우주선

스타베이스의 목표는 스타십 프로젝트 성공이다. 스타십의 첫인상은 웅장함 그 자체다. 대형 크레인에 탑승한 웰딩 엔지니어들은 스타십 외벽에 검은색 육각형 단열 타일을 부착하고 있었다. 단열 타일은 스타십이 지구에 재진입할 때 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열의 플라스마를 견디는 역할을 한다. 플라스마는 대기권 재진입 시 나타나는 것으로 강력한 공기 마찰에 의해 7000도의 불꽃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스타십의 초정밀 접합 공정을 담당하는 조 카브레라 스페이스X 웰딩엔지니어는 “접합을 잘못하면 재진입 시 균열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류의 새 역사를 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십은 머스크 CEO가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이다. 길이 121m, 무게 5000t으로 인류가 만든 로켓 중 가장 크다. 40층짜리 아파트와 맞먹는다. 화성만이 목표는 아니다. 총 150t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적재 용량을 가진 스타십은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먼 미래에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화물, 사람, 기술을 지구 저궤도(LEO)와 심우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분야 벤처캐피털업계에선 “실현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나열하려면 상상력의 부족함을 느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무거운 물건 들수록 돈 번다” … 로봇팔 ‘근력 경쟁’

국내외 로봇기업이 협동로봇의 ‘근력 늘리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 무거운 물건을 안전하게 들어 올리는 게 핵심인 ‘팰리타이징(적재)’ 로봇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팰리타이징 로봇이 주력인 물류로봇 시장은 2026년 102억달러로 커질 유망 시장이다.

경쟁에 불을 붙인 회사는 세계 최대 로봇기업 중 한 곳인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R)이다. 이 회사는 최근 로봇팔의 무게중심이 최적화되는 지점을 찾아 몸무게(63㎏)를 늘리지 않고도 ‘기반 하중’(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페이로드)을 35㎏으로 단숨에 5㎏ 증량했다.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업체들도 기반 하중을 늘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힘세지는 협동로봇

13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UR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협동로봇 ‘UR30’의 기반 하중을 5㎏ 늘렸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치다. 물류자동화 공장에 투입되는 협동로봇의 성능을 좌우하는 건 크게 두 가지다. 몸무게를 더하지 않으면서 더 무거운 물건을 들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기반 하중을 늘리는 건 모터와 감속기 등을 더 넣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몸무게도 같이 증가해 옆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다칠 위험이 커진다. ‘로봇팔’로 불리는 협동로봇은 사람 바로 옆에서 ‘협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령 부딪히더라도 작업자가 다치지 않도록 만드는 게 핵심이다. 그러려면 무게를 최소화해야 한다.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안전펜스가 없기 때문이다.

UR30의 소프트웨어 혁신에 로봇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UR30의 무게는 63㎏이다. 35㎏의 짐을 들어 올리는 협동로봇 중 가장 가볍다. 두산로보틱스와 대만 테크맨로봇도 100㎏ 이하 몸무게로 30㎏이 넘는 짐을 들 수 있지만, 몸무게 대비 기반 하중 비율은 UR에 못 미친다. 산업용 로봇 세계 2위인 일본 화낙의 신제품도 기반 하중이 35㎏이지만 몸무게가 135㎏에 달한다. 이 정도면 인간과 부딪혔을 때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날씬한’ UR30의 강점은 무인운반차량(AGV) 위에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물류센터 곳곳을 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들고 내리는 일을 맡는다. 현재 로봇 무게가 100㎏을 밑돌며 기반 하중 30㎏을 넘긴 로봇업체는 UR, 두산로보틱스, 테크맨로봇 등 세 곳뿐이다.

○커지는 물류 로봇 시장 정조준

로봇업계에선 UR이 지난 2월 출시한 UR30의 기반 하중을 7개월 만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5㎏이나 늘린 데 주목하고 있다. 2021년부터 기반 하중을 늘릴 수 있는 황금비율을 찾은 결과다.

비밀은 ‘안전마진’에 있다. 통상 로봇업체들은 협동로봇 기반 하중의 15~20%를 안전마진으로 설정한다. 더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힘을 제한한다는 얘기다. UR은 사람 몸의 움직임을 연구해 로봇팔의 무게중심을 최적화하는 식으로 안전마진을 최소화했다.

업계에선 UR의 혁신으로 물류업계의 협동로봇 수요가 한층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 3차원(3D) 업무인 팰리타이징을 사람에게 맡길 이유가 하나 더 줄어들어서다. 협동로봇이 35㎏까지 커버하게 된 만큼 굳이 사람에게 운반을 맡길 일이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35㎏보다 무거운 짐을 사람이 옮길 경우 근골격계질환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최소한 팰리타이징 분야에선 협동로봇이 빠른 속도로 사람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리서치앤드마케츠에 따르면 2021년 22억달러(약 2조9700억원)이던 물류 로봇 시장 규모는 2026년 102억달러로 네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 중 상당수는 팰리타이징 로봇이다. 전세웅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협동로봇의 기반 하중이 늘어나면 시멘트 포대를 나르는 등 건설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며 “무거운 물체를 나르는 업무는 앞으로 로봇이 모두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까지…삼성전자 위협하는 화웨이·샤오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 ‘톱3’ 기업의 올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20%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중국 내수와 개발도상국 시장 중심이지만, 로봇청소기처럼 ‘갓성비’를 갖춘 중국 정보기술(IT) 제품의 공세가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상위 3사의 지난 2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각각 7%, 7%, 6%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92% 증가해 점유율을 두 배 확대했고, 화웨이의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49%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20%를 유지했다. 1위는 점유율 37%인 애플이다.

중국 기업이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 배경은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합친 갓성비 판매 전략이 먼저 꼽힌다. 스마트폰보다 제품 교체 주기가 긴 태블릿 제품 특성을 감안해 핵심 성능만큼은 삼성, 애플에 준하는 프리미엄 제품급으로 갖추면서도 나머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을 낮춰 출시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샤오미의 인기 제품 ‘샤오미 패드6 프로 맥스’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Gen S1의 칩셋을 적용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삼성 제품과 비교해 배터리, 주사율 등의 부분은 다소 부족하지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쓰기엔 성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중국 내수 시장 위주로 판매되는 화웨이의 ‘메이트패트 SE11’은 기린710A, 스냅드래곤 680을 적용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태블릿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신제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가 출시할 ‘샤오미 패드 7’에는 최신 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7 3세대를, ‘패드 7 프로’엔 스냅드래곤 8s 3세대 프로세서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적용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탭S10 시리즈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큰 화면을 갖춘 태블릿 제품 선호도가 높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부터 기본형(11형) 제품을 제외한 12형 이상 제품에 특화한 제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등 삼성의 다른 IT 기기와 AI로 묶어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태블릿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신흥국 시장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물량 공세를 펴고 있어 삼성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뷰티 열풍 이제 시작…AI 기술 접목한 맞춤형 화장품 만들 것"

세계적 K뷰티 열풍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 기업은 유독 중국에서 고전 중이다. 현지 토종 브랜드의 부상과 이른바 ‘애국 소비’ 확산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잇달아 중국 비중 축소와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작년 중국 매출이 최고치인 2021년 대비 약 16% 줄었다.

하지만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이 회장은 “다들 중국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 지금이 사업을 확장할 적기”라며 “나중에 시장이 좋아질 때 들어가려면 이미 늦는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가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1300억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화장품 생산·연구혁신(R&I) 단지 ‘중국 미(美)의 중심’을 짓고 있는 이유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코스맥스 본사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소비가 눈에 띄게 둔화한 건 사실입니다. 설비 가동률이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악화된 미·중 관계도 영향을 줬고요. 하지만 아직 중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3·4선급 도시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 수요는 계속 커질 겁니다. 주요 고객사와의 거래 확대 같은 좋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하이 투자 이유는 무엇입니까.

“다른 기업들이 다 나올 때 과감히 신규 투자하는 것이죠. 지금 판교에서처럼 마케팅과 영업, 연구는 물론 생산까지 한곳에서 하는 ‘중국 미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복합단지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중국 상하이 법인 본사는 펑셴구에 있는데 민항구로 옮겨갑니다. 파격적인 가격에 부지를 확보했고, 투자금은 현지 은행들이 서로 빌려 주겠다고 해서 초저금리로 조달했습니다.”

▷본사와 연구소가 판교에 있네요.

“13년 전 경기 화성에서 판교로 왔는데 잘한 결정이었어요. 판교로 본사를 이전한 뒤 연구와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젊은 우수 인재가 모여들었습니다. 이후 온라인 화장품 판매 활성화, 인디 브랜드 해외 진출 등이 본격화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고객사가 3300개인데, 이 중 1500개가 K뷰티 브랜드입니다.”

▷어떻게 세계 1위가 됐습니까.

“세 번의 성장 모멘텀이 있었습니다. 창업 2년째인 1994년 일본 미로토와의 제휴를 끊고 자체 연구혁신 역량을 키워온 게 첫 번째입니다. 2000년대 초반 미샤를 시작으로 연구소나 공장이 없는 브랜드가 대거 등장하면서 화장품 ODM 산업이 본궤도에 올랐죠. 그다음이 2004년 중국 진출, 세 번째가 온라인 시장 급팽창입니다.”

▷일본 미로토가 자극제가 됐나요.

“코스맥스는 화장품 연구혁신·생산 전문회사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를 갖춰야겠다고 일찍부터 마음먹었어요. 그런데 미로토는 우리가 자체 연구 역량을 갖추는 걸 반대했습니다. 만들기만 하라는 거였죠. 그래서 과감히 기술 제휴를 끊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 겁니다.”

▷왜 연구 역량을 중시합니까.

“화장품산업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가장 빨리, 얼마나 좋은 가격에 공급하느냐가 곧 경쟁력입니다. 과거엔 연구소·공장·유통망을 다 갖춘 브랜드사가 그 역할을 했죠. 지금은 다릅니다. 어느 브랜드를 통하든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공급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생산 기술을 갖춰야 합니다.”

▷코스맥스는 어떤 수준입니까.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중에선 가장 앞서 있지만, 로레알 등 세계적인 브랜드사와 비교하면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최고의 화장품 기업이라면 특허로 보호받는 세계 최초의 처방(제조법)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만이 가진 뛰어난 원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처방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유통 환경이 바뀌어도 고객사는 늘 우리를 찾아오겠죠.”

▷AI는 화장품에 어떻게 접목되나요.

AI를 활용하면 개인 맞춤형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우리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에선 고객이 설문에 응답하면 처방이 담긴 바코드가 바로 생성됩니다. 그걸 로봇에 가져다주면 자동으로 원료를 주입해 제품을 완성하죠. 이런 식으로 하루 1만5000개까지 생산할 수 있어요.”

▷K뷰티 열풍이 확산일로입니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강국이 됐습니다. 화장품산업은 이런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고 함께 치고 올라온 분야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해외에 나가면 전기밥솥을 사오듯이 화장품을 사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죠. 심지어 요즘은 화장품산업 경쟁력이 다른 산업을 압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K뷰티에 열광할까요.

“나라 이름에 ‘뷰티’가 붙으려면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나라가 아름답고, 사는 사람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그 사람이 쓰는 화장품도 매력적이어야죠.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는 프랑스였는데, 이젠 한국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이런 기회는 결코 우연히 온 게 아닙니다. 가수 싸이와 BTS를 필두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산업의 역할이 물론 컸죠. 세계인이 동경하는 문화 대국 반열에 한국이 올라서고 있습니다. ”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저는 아직 초기라고 봅니다. 미국에 사는 손녀가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왔습니다. 어딜 가장 가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올리브영이라고 하더라고요. 자기 친구들이 원하는 화장품을 전부 다 사갔습니다. 선물받은 그 친구들은 앞으로 5~10년 뒤 주 소비층이 됩니다. 그때쯤이면 온라인뿐 아니라 세포라 등 미국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도 K뷰티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봅니다.”

▷유망한 또 다른 시장은 어딥니까.

“미국에선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냈습니다. 이제 방법도 알고 길이 보입니다. 최근 인디 브랜드가 많은 서부에 영업사무소를 별도로 세웠습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화장품을 현지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잘 먹히니까 가능한 일입니다. 그다음은 인도와 브라질입니다. 인도에 공장을 지을 생각도 있습니다.”

▷코스맥스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처방이 같아도 똑같이 만들 수 없는 생산 기술을 보유하는 게 꿈입니다. 화가들은 쓰는 물감은 같아도 각자 그린 그림의 가치가 다르죠. 파우더만 해도 기술에 따라 입자와 강도, 발림성 등이 천지차이입니다. 고객인 브랜드사가 바뀌어도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내놓을 수 있다면 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 경쟁력을 지켜갈 수 있을 겁니다.”

세계 1위 로레알과 신제품 공동 연구…20년 특별한 동행

코스맥스는 세계 1위 뷰티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그룹과 2004년부터 20년째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협력 분야도 화장품 개발·생산은 물론 바이오 등 미래 기술로 확대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지난 8월 프랑스에서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최고경영자, 바바라 라베르노스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부사장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로레알 측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K뷰티 신생 인디 브랜드 뒤에 알고 보니 코스맥스가 있었다”며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제품 개발 스피드와 젊은 고객 대상 마케팅 그리고 온라인 시장에 대한 집중 등에서 로레알과 K뷰티 인디 브랜드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로레알 측이 신제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코스맥스와 로레알은 보통 2~3년 걸리던 신제품 개발 주기를 1년으로 줄였다. 양사는 이번 협의를 통해 개발 주기를 6개월로 더 단축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로레알의 경우 신제품을 개발할 때 20개가 넘는 각종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며 “양사 개발진이 파리와 판교를 오가며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똑같이 맞춰 별도로 테스트를 더 거칠 필요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업계 최초로 로레알의 메이크업 브랜드 ‘메이블린’에 아이섀도를 공급하며 글로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2012·2014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있는 로레알 공장을 각각 인수했다. 작년 6월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혁신 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미국發 훈풍' 타고 전력 인프라株 들썩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최근 상승세로 방향을 돌렸다. 높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보였는데 다시 반등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신규 전력망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게 이런 흐름의 배경이다.

변압기 등 전력 핵심 설비를 만드는 효성중공업이 지난 11일 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업 주가는 하반기 고점(7월 16일 39만3000원)부터 8월 초까지 20.87% 하락했지만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19.94% 올랐다. 최근 한 달간 LS(18.58%), 대한전선(12.52%), LS일렉트릭(12.46%), 제룡전기(12.03%), HD현대일렉트릭(10.79%) 등 다른 전력 인프라 기업도 줄줄이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건 미국에서 신규 전력망 투자 계획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3일 15억달러(약 2조220억원) 규모의 새로운 송·배전망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일자리법(IIJA)에 따른 두 번째 투자로, 미국 6개 주(루이지애나 메인 미시시피 뉴멕시코 오클라호마 텍사스)에 총 1600㎞ 길이의 전력망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추가 투자가 나올 거라는 기대도 크다. 현재 미국 변압기는 70%가 노후화돼 곧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관련 설비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농우바이오, 종자 영토 확장…"세계 톱10 될 것"

6개 해외 법인을 통해 ‘채소 종자’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3년 내 스페인 법인을 설립하고 2030년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양현구 농우바이오 대표는 지난 11일 해외 사업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 대표는 1992년 입사해 32년간 ‘종자 한 우물’을 판 인물로 올 3월 대표 취임 후 신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안정성 큰 우량품종에 주력”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농우바이오는 한국 대표 채소 종자 기업이다. 농업의 근간인 종자를 육종하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신품종을 개발한다.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이 뛰어난 우량 품종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병성(병에 잘 걸리지 않거나 병에 강한 성질) 품종, 기능성 품종을 육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양 대표는 “고추, 토마토, 오이, 참외 등 고부가가치 품종의 하반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해외 채소 종자 매출이 국내 매출을 처음 추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해외 사업 매출 목표는 3200만달러(약 432억원)인데, 상반기까지 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년엔 전체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늘리는 게 목표다.

농우바이오는 72개국에 진출해 120여 곳과 거래하고 있다. 6개 해외 법인 중 인도 중국 미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미얀마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법인은 열대용 품종 육종 및 종자 생산기지로 활용한다. 중국 법인은 동남아시아와 한국 시장을 겨냥해 고추·토마토 육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선 멕시코용 할라피뇨에 집중하고 단고추, 양채류 육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중해, 유럽, 미주 판매용 토마토, 고추, 오이를 육종할 계획이다. 미얀마에선 직영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세계 종자 시장 연 평균 5.4%씩 성장

매년 매출의 약 1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도 이 회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양 대표는 “국내 종자 시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 수급 문제로 과당 경쟁이 치열하다”며 “R&D에 투자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경작지와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식량 부족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재배 안정성, 내재해성, 내병성 품종을 개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농우바이오가 항산화 작용, 면역 기능 증진, 해독 작용, 노화 방지 등 건강기능성 품종을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확산에 맞춰 스마트팜 적합 품종 R&D도 검토 중이다.

향후 계획은 지역별 맞춤 품종을 육성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R&D센터를 운영하고 지역별 맞춤형 품종 육성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종자 회사의 경쟁력은 결국 생산능력”이라며 “현재 세계 13위권인 채소 종자 점유율을 2030년 10위권까지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종자 시장은 2022년 670억달러에서 2032년 1196억달러로 연평균 5.4%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기준 채소 종자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약 10조원)로 종자 시장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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