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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7.17.

by FROMA_W 2024. 7. 18.

 

국내 조선 3사

K뷰티

주미아테크놀로지

 


국내 조선 3사

국내 조선 3사 실적의 최대 악재로 평가받던 ‘적자 선박’ 문제가 종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먼저 지난해 말 적자 선박을 대부분 선사에 인도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적자 선박 비중을 빠르게 낮춰가고 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세 배 이상인 1조원을 넘기는 등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부터 현재까지 인도하는 대다수 선박에서 이익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적자 호선’은 지난해 매출의 40%를 차지했지만, 이 비중이 올해 20%, 내년에는 5~10%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화오션도 올해까지 적자 선박을 모두 털어내고, 내년부턴 이익이 나는 선박만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사는 통상 수주한 선박을 2~3년 뒤 인도한다. 배를 수주했을 때보다 건조 시점에서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오르면 조선사가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공사손실충당금이 발생하는 호선, 즉 ‘적자 선박’이라고 부르는 계약 건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나쁠 땐 ‘갑’의 위치에 있는 선사에 비용 상승을 이유로 선가를 올려달라고 요청하기가 어렵다”며 “게다가 향후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면 조선사 입장에선 독을 놀릴 수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선박을 계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9~2021년 수주한 선박이 이런 경우가 많았다.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는 HD현대미포가 대표적이다. 선박의 선가 상승폭이 제한돼 손실을 봤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전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에서 주로 적자를 냈다. 중국 조선사들이 대대적으로 ‘저가 수주’에 나선 영향도 컸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신조선가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뱃값이 비싸졌다. 조선 3사는 기존에 수주한 적자 선박을 잇따라 인도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823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까지 이익률이 낮았던 컨테이너선의 선가까지 올라가면서 이익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인력 수급으로 공정이 안정화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사의 입김이 세지자 ‘헤비 테일’ 방식의 계약도 표준 방식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조선사는 통상 선박 계약 시점에 대금의 20%를, 이후 건조 단계에 따라 30%를 나눠 받았다. 이후 완성된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 50%를 수령했다. 표준 계약방식은 계약 시점, 용골 거치, 강재 절단식, 진수식, 인도 등 건조 단계에 따라 20%씩 대금을 받는 등 계약 초반에 조선사에 유입되는 현금이 더 많아지는 장점이 있다.
 
 

K뷰티

글로벌 시장에서 신진 K뷰티 브랜드들의 약진에 힘입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 팬데믹 등 여파로 꺼진 K뷰티가 다시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선케어 수요 급증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767억원,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26.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 매출은 6643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15.3%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2분기 매출은 1313억원으로 13.5%, 씨앤씨인터내셔널은 806억원으로 41.2%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는 선크림, 자외선 차단 제품 등 여름철 선케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성수기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 제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ODM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근 코스알엑스, 스킨1004, 조선미녀, 라운드랩 등 중소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은 혁신적인 제품과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 쏠려 있던 수출 시장이 다변화한 것도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K뷰티 수출국은 170개국 이상이다. 특히 세계 1위 화장품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아마존 등 e커머스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에선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화장품의 수요가 높다.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들은 SNS 등을 통한 양방향 소통을 선호한다. K뷰티 브랜드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는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인디 브랜드의 고성장과 수출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알엑스 등 미국서 인기

하반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마존 프라임데이, 4분기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이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ODM 고객사들의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뷰티가 급성장하자 한국콜마는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 이날 미국법인 콜마 USA의 총괄 대표이사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 허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색조 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제조 분야 베테랑이란 평가를 받는다. 북미법인 글로벌 영업 총괄(GCCO)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기업인 인터코스의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낸 필립 워너리를 임명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북미는 물론 중남미, 유럽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업체들이 호황을 누리자 화장품 원료업체도 ODM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 원료 제조사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 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 ODM 시장 진출을 위해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미아테크놀로지

성장하는 아프리카 소비 시장에 투자하기 위한 종목으로 ‘아프리카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주미아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머스키티어캐피털의 조시 코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13억달러에 불과한 주미아테크놀로지 기업가치는 기업 규모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수치”라며 “2~3년 안에 100억달러, 10년 후에는 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2012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설립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이집트 알제리 가나 등 11개국에서 사업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201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25.46달러에서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2월 62.43달러까지 올라갔다. 상황은 전자상거래 투자 열풍이 꺼지면서 급변했다. 2023년 말 주가는 2달러대로 폭락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8660만달러로 전년 2억300만달러보다 8.1%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경영진을 재편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면서 주미아테크놀로지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미아테크놀로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99% 오른 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보다 3배 뛰었다. 코런 매니저는 “올해 1분기 주미아테크놀로지 영업현금흐름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고 손실이 크게 줄었다”며 “현금 활용성이 나아지고 있고 마진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터넷 통신 사업 ‘스타링크’와 맺은 파트너십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주미아테크놀로지 주가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케냐에서 스타링크의 주거용 무선통신 키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링크의 무선통신 키트는 인터넷 기반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주미아테크놀로지는 나이지리아, 케냐에 이어 아프리카 다른 나라로 스타링크 키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벤치마크캐피털은 9일 주미아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14달러로 제시하고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벤치마크캐피털은 “주미아테크놀로지는 수십 년에 걸쳐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성장시킬 인구통계학적 변화 혜택을 누릴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마크그룹은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해 2771억달러에서 2032년 9398억달러로 연평균 14.4%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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