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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7.03.

by FROMA_W 2024. 7. 3.

 

K뷰티

정전 땐 아찔…빅테크, 원전과 전력 직거래↑

커지는 소리 관련 AI산업

신냉전시대, 항공 엔진 국산화에 거는 기대

 


K뷰티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의 쇼핑몰 ‘로프트’. 2층 뷰티 매장은 한낮인데도 1020세대로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K뷰티 매대에서는 달바, 바이유어, 오브제, 토리든, 티르티르 등 낯선 화장품이 눈에 들어왔다.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해외 유통채널에서 부문별 판매 순위 1~2위를 휩쓰는 K뷰티 브랜드다.

K웨이브의 파도가 가장 거세게 몰아치는 분야는 글로벌 뷰티 시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화장품 판매 업체는 3만1524개로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었다. 2017년 1만 개를 넘어선 지 6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3만 개 K뷰티 군단’의 위력은 수출 전선에서 드러난다. 올해 1~6월 화장품 수출액은 48억1000만달러(약 6조6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주요 품목 중 반도체, 컴퓨터, 선박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다. 수출액은 2차전지와 가전을 앞질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1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2세대 K뷰티’ 열풍은 수많은 중소·신진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필두로 한 ‘1세대 K뷰티’가 중국 시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영토를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화장품의 TSMC’로 불리는 코스맥스와 콜마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외국인 핫플이 된 CJ올리브영 등이 어우러져 강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인종별 '맞춤 쿠션'으로 전세계 밀착…K뷰티 '佛 아성' 넘어선다
신속한 피드백이 혁신 비결…중국夢 벗어나 제2 전성기

“K뷰티가 비판을 수용하고 제품을 개선했다는 게 진짜 멋지다.” 구독자 326만 명을 보유한 미국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는 지난 5월 24일 유튜브 채널에 쇼츠를 올렸다. K뷰티 색조 브랜드 티르티르의 쿠션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딱 맞는 어두운 톤이어서 만족한다는 내용이었다. 조회수 3880만 회를 넘긴 이 쇼츠에는 K뷰티의 빠른 대응과 제품 기획력을 칭찬하는 댓글이 1만 개 넘게 달렸다.

불과 한 달 전 달시는 ‘한국 파운데이션 중 가장 어두운 색’이라는 쇼츠에서 자기 피부보다 밝은 색깔의 티르티르 제품을 바르며 아쉬워했다. 티르티르는 더 어두운 색깔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을 개발해 달시에게 선물했다. 흑인 피부에 맞는 K뷰티 쿠션이 출시됐다는 소식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 제품은 지난달 초 한국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올랐다.

日에선 이미 프랑스 추월

글로벌 유통업계에서는 K뷰티의 최고 경쟁력으로 ‘빠른 혁신’을 꼽는다. 일본 오프라인 뷰티 유통 채널인 아인즈토르페의 이시카와 가오리 총괄본부장은 “시세이도와 가오 등 J뷰티 브랜드는 스테디셀러 판매에만 치중해 젊은 층 사이에서 진부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반면 K뷰티는 신상품 출시 속도가 매우 빨라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은 뷰티산업의 본산지로 여겨지는 프랑스와 호각을 다투는 핵심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은 36.5%로 프랑스(26.8%)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16.5%로 1위인 프랑스(17.3%)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수출국 다변화다. K뷰티는 그동안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었다. K뷰티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시장에서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한한령’과 ‘애국 소비’ 등으로 K뷰티 영향력이 축소되며 위기가 찾아왔다. 2022년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9% 줄었다. 화장품 수출 감소는 2010년대 이후 처음이었다.

이대로 주저앉는 듯했던 K뷰티는 지난해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썼다. 대중국 수출이 2022년보다 23% 줄었는데도 전체 수출은 오히려 6.4% 늘어난 것이다. 반전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서 펼쳐졌다. 지난해 K뷰티 수출은 유럽 시장 관문인 네덜란드에서 전년 대비 110.5% 급증했다. 미국(44.7%)은 물론이고 영국(57.7%), 인도네시아(41.9%), 베트남(27.3%) 등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K뷰티 표방한 브랜드·제품도 등장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받는 대접도 달라졌다. 일본 아인즈토르페는 작년 11월 한국 화장품업체로는 처음으로 브이티와 직매입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유통 채널이 중간 대리상을 거치지 않고 K뷰티 브랜드와 직접 거래처를 튼 것이다.

일본 최대 드러그스토어인 마쓰모토기요시는 최근 도쿄 시부야 매장에 아모레퍼시픽 전용 코너를 열었다. 라네즈와 에뛰드,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등 6개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일본 뷰티 매장에 특정 기업 브랜드 전용 코너가 들어선 건 이례적이다.

아예 K뷰티를 표방하는 현지 브랜드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독일에서는 ‘YEPODA(예쁘다)’라는 뷰티 스타트업이 K뷰티를 모토로 한국 코스맥스와 협력해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였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Wonjungyo(원정요)’는 유명 K팝 아이돌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원정요 씨와 일본 기업이 합작해 출시한 브랜드다.

나카무라 히데노리 아모레퍼시픽 일본법인 부장은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자 시세이도와 오르비스 등 J뷰티에서 유사 제품을 내놓는 등 K뷰티를 따라 하는 ‘미투 상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전 땐 아찔…빅테크, 원전과 전력 직거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중심으로 원자력 에너지 직접 구매 계약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원자력발전소에서 곧바로 전기를 사오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약 3분의 1을 운영하는 발전사들이 빅테크들과 전력 직접 공급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기업 컨스텔레이션에너지와 동부 해안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직접 공급받는 계약을 막판 조율 중이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3월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원자력 발전으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최근 들어 발전사(생산자)와 고객이 직접 자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BTM(behind the meter) 방식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그간 대부분의 발전소는 생산한 전기를 대형 전력 네트워크(전력망)를 통해 수요자에게 판매하는 FTM(front of the meter) 방식을 활용했다. BTM 솔루션은 기업 등 수요자가 필요에 따라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WSJ는 “BTM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건설 기간을 단축하고 송배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빅테크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했다.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는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는 BTM 솔루션에 관한 문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으려는 수요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짐 부르케 비스트라 최고경영자(CEO)는 “BTM 방식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고객사는 ‘가능한 한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고 요청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등에 전용으로 공급하면 다른 고객의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빅테크 전용으로 빠져나가는 전기량만큼 전력망에 공급할 대체 발전원으로 가스화력발전소가 늘어나면 친환경성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비자 운동가인 패트릭 시세로는 “빅테크 등 대형 에너지 소비자가 일종의 우선권을 갖게 되면 전기 비용과 신뢰성 면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소리 관련 AI산업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한국 스타트업 부스를 찾았다. 오디오 솔루션 기업 가우디오랩의 음향 생성 서비스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최근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많이 나왔지만 해외에서도 음향 관련 솔루션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 소리 감지해 사고 막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소리 관련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의 주축은 스타트업이다. 음악 생성, 제조 공정 이상 감지, AI 성우 등 분야가 다양해 스타트업이 도전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모바휠은 AI 기반 도로 상태 정보 플랫폼 ‘이지웨이(EG-Way)’를 개발한 업체다. 이 회사는 음파와 AI로 도로의 재질과 상태를 분석해 표면 거칠기를 파악한다. 아무것도 없는 벽과 스펀지가 있는 벽에 반사하는 소리가 다르듯 음파로 노면의 물리적인 성질을 분석한다.

김민현 모바휠 대표는 “미국에선 자동차 미끄러짐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전체의 20%나 된다”며 “노면을 음파로 분석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휠은 최근 연구개발(R&D) 센터를 대전에 새로 구축했다.

로아스도 소리를 분석해 사고를 막는 기술로 유명하다. 이 회사의 전문 분야는 산업 시설이다. 마이크로폰 센서 등 다양한 음향 장비로 확보한 관련 데이터를 AI가 분석한다. 이재현 로아스 대표는 “음향 검사 시스템 ‘AI 스퀘어’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의 품질 검사에서 이상 소음을 잡아내 불량 제품을 찾아준다”고 설명했다. 로아스는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시스템 에어컨 등이 작동하는 소리를 분석해 제품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 무인 차량과 드론 등을 활용해 로아스 솔루션의 적용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는 생성 AI 분야에서도 소리를 활용한 기업이 늘고 있다. 가우디오랩은 생성 음성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동영상을 입력하면 영상에 어울리는 음향이나 음성을 만드는 기술이다. 오 대표는 “전 세계 오디오 산업에 인재가 별로 없는데 가우디오랩에는 관련 전문가가 많다”고 강조했다. 가우디오랩에는 9명의 음향 공학 박사를 포함해 40여 명의 오디오 전문가가 근무 중이다.

성우도 AI가 대체

‘AI 성우’를 밀고 있는 스타트업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사피엔스의 AI 기반 음성 서비스 타입캐스트가 제공하는 음성 캐릭터는 400종류가 넘는다. 지난해 타입캐스트 누적 가입자는 155만 명을 돌파했다. 세계 70여 개국에서 돈을 내고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2022년 국내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 부문에서 최다 시청자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 ‘1분요리 뚝딱이형’에 나오는 목소리도 타입캐스트에서 만들었다. 최근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는 미국에서 직접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휴멜로는 AI를 활용해 개인의 목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2분만 목소리를 녹음하면 다양한 형태로 목소리를 변형해준다. 휴멜로는 실제 성우가 녹음한 것과 비슷한 TTS(text to speech·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도 제공한다.

음악 창작에도 AI가 쓰인다. 포자랩스는 지난 4월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이브는 음악, 가사, 보컬을 한 번에 생성해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어볼 수 있는 창작 플랫폼이다. 비전문가도 음악의 장르와 분위기를 선택하고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1분 안에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출시 석 달 만에 세계적으로 4만여 명이 5만 곡 이상의 음악을 생성했다.

뉴튠은 5월 음악 생성 서비스 믹스오디오의 모바일 스트리밍 앱 버전을 출시했다. 믹스오디오는 원하는 음악 스타일을 입력하거나 직접 찍은 사진 혹은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가 관련 음악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5월 기준으로 34만 곡 이상의 음악을 생성했다. 이종필 뉴튠 대표는 “기존 웹 서비스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음원이 필요한 크리에이터 등을 대상으로 제공했고 이번 스트리밍 앱 버전은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AI 음악의 효용성을 알리기 위해 내놨다”고 설명했다.

악기 연주·난청도 보조

클레브레인은 악보 플랫폼 ‘피아노키위즈’를 운영한다. 피아노키위즈에선 음표나 박자 난이도, 빠르기와 건반 범위가 표시된 디지털 악보를 거래하고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구매한 악보로 연주하면 AI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마이크로 소리를 잡아내 연주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분석한다. 해당 AI는 5밀리세컨드(㎳·1㎳=1000분의 1초) 내에 88개 건반 중 어떤 건반이 입력됐는지를 알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클레브레인은 올해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의 지원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엠피웨이브는 청각보조 서비스 ‘클리어센스오디오’의 개발사다. 복잡한 잡음 환경에서도 특정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클리어센스오디오는 난청자의 청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보청기 기능도 제공한다. 클리어센스오디오는 스마트폰과 이어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엠피웨이브의 창업자인 박형민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음성 향상과 음성인식 분야의 전문가다. 박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에서 청력 저하를 경험한 사람이 15억 명 정도”라며 청각 보조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AI 기반 소리 관련 산업의 전망은 밝다. 글자, 이미지 생성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음성 관련 솔루션의 수요도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닷어스는 글로벌 음원 생성 시장 규모가 2022년 2억2900만달러(약 3157억원)에서 2032년 26억6000만달러(약 3조6761억원)로 10년 동안 열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리 생성 서비스는 저작권 문제, 해외 서비스와 경쟁 등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냉전시대, 항공 엔진 국산화에 거는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에 나섰다. 방위사업청이 향후 3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추력 1만5000파운드급 항공엔진 개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개념설계)에 두 회사가 나란히 참여한 것이다. 양사가 각각 국내 최대 방위산업 기업과 국내 최고의 가스터빈 기술 업체라는 점에서 비록 초기 단계지만 모험적으로 개발에 나선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항공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나라는 미국 영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전투기의 핵심이어서 기술이 나라 밖으로 나가지 않는 최상급 국가적 전략자산이다. 실제 생산도 미국의 프랫&휘트니(P&W)와 제너럴일렉트릭(GE), 영국의 롤스로이스PLC가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과점 시장이다. 이런 첨단기술 분야에 국내 방위산업체가 도전장을 던지고 150조원 규모 세계 시장을 뚫겠다는 것에서 ‘K방산’의 커진 위상과 잠재력을 재확인하게 된다.

한국의 방위산업은 근래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폴란드 국방을 맡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기존의 잠수함과 미사일까지 모두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관련 기업들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워 가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도 방산을 신성장·원천기술 분야로 정해 지원해 나가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화와 두산이 항공 엔진까지 개발한다면 K방산은 명실상부하게 육·해·공에 걸쳐 첨단 방위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국회도 방위산업의 특성을 십분 이해해야 할 때다. 적극적인 지원은 못할망정 자주 안보를 다지는 길이기도 한 방위산업의 성장·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앞서 30조원 규모의 폴란드 2차 방산품 수출 때 21대 국회가 수출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바로 늘려주지 않아 애를 먹은 일이 되풀이되면 곤란하다. 신냉전 시대의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 확립을 넘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수출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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