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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4.29.

by FROMA_W 2024. 4. 29.

 

구리가격 고공행진

우라늄

K-보톡스

현대그린푸드

이노스페이스

 
구리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인공지능 열풍-데이터 센터 건설 확대, 미국 전력망 개선 등으로 수요 폭증과 남미 광산 폐쇄, 중국 제련소 감산 등의 공급 감소가 맞아떨어졌다. 인공지능 다음 테마는 '우주'이다. MIRIMIRI 담아라. 인텔리안테크, 컨텍, 쎄트렉아이가 떠올랐다. 조사를 해보니 경남 사천을 본거지로 한 회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아스트가 눈에 띈다. 


구리가격 고공행진

전력망의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2년 만에 t당 1만달러를 돌파했다. 구리는 전선, 가전제품,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에 경기 선행지표라는 의미에서 ‘닥터 코퍼’라고도 불린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미국 전력망 개선 정책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는데 남미 광산 폐쇄, 중국 제련소 감산 등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올 들어 16% 상승

2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전날 장중(오후 5시께) t당 1만31.50달러를 기록해 2022년 4월 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겼다. 종가는 9965.5달러로 1만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1년여간 t당 8000~8500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16.4% 올랐고 연저점(2월 9일·8169달러)보다는 21.9% 뛰었다.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90%를 차지한다. 이에 구리 가격은 전력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장에서는 구리 가격 상승 배경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꼽았다. 기업들이 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서고 있는데, 여기에 구리 배선이 대거 활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당 27t의 구리가 사용된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라피구라는 “AI 서버를 구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 구리 수요가 2030년까지 100만t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전기차·태양광 수요도 확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전력망 개선 추진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구리는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용 터빈에 사용돼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으로 간주된다. 또한 전기차 사용이 늘어날수록 구리 수요 역시 증가한다. 전기차 모터에 구리가 사용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도 구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한 대에 평균 83㎏의 구리가 사용되는데, 이는 내연기관차(21.8㎏)의 3.8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력망 개선 과정에서도 구리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백악관은 지난 25일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송전 네트워크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10만 마일(약 16만㎞)의 송전선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급은 부족…당장 증산도 어려워

뜨거운 수요와 달리 공급은 불안정하다. 주요 생산지인 남아메리카 광산들이 구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세계 구리 광석 공급의 1.5%를 차지하는 파나마 코브레 구리광산은 파나마 법원의 개발 위헌 명령에 따라 지난해 말 폐쇄가 결정됐다. 같은 해 10월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광산인 아이사 광산이 안전성 문제 등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페루 최대 구리 생산지 라스밤바스 광산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구리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광산업체들이 곧바로 구리 공급을 늘릴 수도 없다. 구리 광산 개발은 허가에만 최소 10년이 걸린다. 사업 타당성 검토, 인허가, 자금 조달, 건설을 거치려면 최소 20년 이상이 소요된다.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스인텔리전스의 융청자오 수석애널리스트는 “새로 채굴되는 구리 자원이 부족한 상황은 에너지 전환의 주요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구리 제련 물량의 약 절반을 처리하는 중국 제련소들은 지난달 중순 감산에 합의했다. 중국 장시코퍼, 차이나코퍼, 퉁링비철금속, 진추안그룹 등은 구리 제련 규모를 5~10%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련 물량 확보를 위해 수수료 인하 경쟁을 하다 보니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구리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구리 가격이 2026년 t당 1만2000달러, 씨티은행은 2025년 1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라늄

우라늄이 미국 반도체 기업보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각광 받으며 몸값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우라늄 가격이 최근 1년 새 70%가량 뛰어 같은 기간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지수 상승률(약 58%)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 가격은 지난 2월 5일 파운드(약 0.45㎏)당 106달러까지 치솟았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뒤 ‘원전 르네상스’ 바람이 불면서 파운드당 140달러를 찍은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을 맞은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난 ‘원전 부활’ 흐름에 우라늄 가격은 작년 초부터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AI용 칩 수요가 기름을 부었다. 칩을 제조하는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 데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원전은 탄소 배출이 적은 에너지원 중에서도 24시간 전력 공급이 어려운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원전 운영사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붐을 선도하는 미 빅테크들은 이미 원전 관련 투자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우라늄 가격은 최근 1년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주가지수(SOX)보다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K-보톡스

올 1분기 국산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이 껑충 뛰었다. 세계 의료미용 1, 2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1년 만에 40% 넘게 증가했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등 보툴리눔 톡신 삼총사의 활약 덕분이다. 이들은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신제품 등으로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보툴리눔 톡신이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MZ 홀린 K-보톡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미국과 중국 수출액은 총 3095만1217달러(약 42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액은 올 3월에만 825만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3월(296만달러)보다 1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원료·성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미국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시장 규모는 6조원(2023년 기준)에 이른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처음 진출한 한국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아시아 기업 최초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었고 현재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미국명 주보)를 판매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처음 FDA로부터 승인받을 때는 세계 1위 제품인 애브비의 보톡스와 비교임상을 통해 비열등성을 인정받은 정도였지만, 시장에 들어가면서 점점 지속성이나 환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부위에 원하는 만큼 주름을 펴주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에볼루스에는 시세이도나 샤넬 등 패션 브랜드 출신의 마케터가 많아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나보타를 젊은 감각으로 홍보하고 있다. 늘어나는 ‘MZ 수요’를 발판 삼아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다. 지난 20일 대웅제약 보톡스 심포지엄에 참석한 루이 아벨라 에볼루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나보타는 우수한 제조공정, 에볼루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으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동남아 시장도 본격 공략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2023년 1월 94만달러에 불과하던 중국 수출액은 지난 3월 591만달러로 6배 가까이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국에 쌓였던 보툴리눔 톡신 재고 물량이 지난해부터 서서히 소진되면서 중국 수출이 정상화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휴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국 승인 관문을 넘은 기업이며, 중국에서는 휴젤을 포함해 미국 영국 등 4개 기업의 제품만이 팔리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휴젤은 가격경쟁력 등의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현지 회사와의 협업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토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웅제약은 중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고, 휴젤은 지난 2월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매출도 잡힐 전망이다. 메디톡스 역시 중국과 미국 진출을 노리는 중이며, 현재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25% 가까이 확보했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 간 경쟁도 불가피한 만큼 신제품 출시에도 속도가 붙었다. 메디톡스의 ‘뉴럭스’가 대표적이다. 뉴럭스는 생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알레르기 반응을 차단한 제품으로, 메디톡스는 3월 브라질 제약사와 이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 소송, 수출 규제 등으로 내수보다는 수출에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산업”이라며 “치료용 제품 등으로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면 수출 효자상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국내 케어푸드 시장을 선도해온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업체 중 처음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개척에 나선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최근 B2B 전용 케어푸드 메뉴 개발을 마치고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실버타운 1위인 서울시니어스타워와 마포구 데이케어센터 등에 제품을 시범 공급한다.

케어푸드는 고령층이나 환자가 먹기 좋게 가공한 식품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부터 8년간 축적해온 케어푸드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조리 간편성과 섭취 편의성을 갖춘 B2B 전용 실버푸드 제품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식품영양학과와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2019년엔 연화식 특허, 고령친화식품용 제조법 특허 등을 출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재정 부족으로 조리사가 턱없이 부족한 소규모 노인복지시설 등의 여건을 감안해 조리 시간을 종전보다 70% 가까이 줄이면서도 연령·건강상태에 맞춰 메뉴를 다양화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실버푸드를 앞세워 케어푸드 B2B 시장 개척에 뛰어든 것은 한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에 케어푸드라는 용어마저 생소하던 2017년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출시했다. 2018년엔 833억원을 투자해 국내 첫 케어푸드 식품 연구·제조 시설인 ‘스마트 푸드센터’를 구축했다.
 

이노스페이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업은 올 상반기에 관련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공모로 모은 돈을 발사체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인력 유치에도 공모 자금을 투입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이탈리아 위성 기업 아포지오스페이스, 브라질 마라냥연방대 등 4곳과 174억원 규모의 다중 발사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의 첫 해외 수주였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발사체 플랫폼 기술 혁신 및 고도화, 국내외 영업 활동 강화, 신규 사업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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