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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4.23.

by FROMA_W 2024. 4. 23.

 

희토류 가격 급락

군함회사가 되고 있다

알리바바, K패션 지분 투

건설주

 
수요 부족때문에 원자재 희토류의 가격이 급락했다는 생각은 아주 짧은 생각이었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통해 가격을 낮춰 다른 기업이 도산하게 하고 있다. 정글에서 다른 포식자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기업이 방산의 군함기업이 되고 있다. 완벽하게 진화했다.


희토류 가격 급락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희토류 가격이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흑연, 코발트, 니켈과 함께 중국이 전략 광물 시장을 독점해 가격을 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아거스를 인용해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가격이 올해 3월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 현재 t당 5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토류의 일종인 NdPr 산화물 가격은 2022년 초 t당 18만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63%가량 하락했다.

NdPr 산화물은 영구 자석의 필수 원료이며, 영구 자석은 전기차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다.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전략 광물로 급부상했다. 영국 희토류 채굴업체 레인보레어어스의 조지 베넷 최고경영자(CEO)는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제품뿐 아니라 드론 등 전투기와 스마트폰에도 필요한 원료”라며 “에너지 안보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구 자석 시장은 최대 공급국이자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희토류의 70%가 중국에서 나온다. 처리 능력도 90%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

정부 자금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주요 광물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통해 가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잃은 중국 외 기업들은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서방국 주장이다. 최근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BHP, 앨버말, 글렌코어 등 서방 채굴 기업들이 줄줄이 광산 문을 닫고 감산에 나섰다. 2022년 초 t당 8만달러를 웃돌던 코발트 가격 역시 현재 t당 2만7000달러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쿼터제, 수출 제한 등 국가 정책을 통해 수십 년간 국제 광물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서방국 사이에선 중국의 ‘광물 굴기’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함회사가 되고 있다

캐나다 기업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22일 HD현대와 한화오션을 잇따라 방문했다. 캐나다의 대형 함정 수주건과 관련해 한국·캐나다 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캐나다 데이터 보안 네트워킹 기업 스카이,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 기업 머지베이스, 캐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블루마인드 등 16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은 이날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했다. 사절단에는 캐나다 정부 측 메리 응 국제무역부 장관도 함께했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문장 등 HD현대 측은 사절단과 함정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캐나다 기업 사절단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오션 사무소도 방문했다. 이용욱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등 관계자와 만나 회사의 함정사업 경쟁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문은 대형 함정 수주건과 관련해 캐나다 측이 양사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 행보라는 해석이다. 신형 잠수함 12척, 금액으로 총 7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2026년께 공급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은 캐나다 함정 사업을 수주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알리바바, K패션 지분 투자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투자를 추진하는 건 동대문을 중추로 한 K패션의 잠재력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에이블리는 유행에 민감한 2030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두고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이블리는 이른바 ‘K셀러’로 불리는 동대문 쇼핑몰의 글로벌 판로 확대 등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2000억원 규모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면서 알리바바를 비롯해 캐나다 온타리오교원연기금(OTTP), 글로벌 투자기업 퍼미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는 에이블리의 기업 가치를 2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알리바바는 5%가량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블리는 2018년 동대문 의류 쇼핑몰 모음 앱으로 출발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패션몰을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빠른 속도로 판매자를 끌어모았다. 3년 만인 2020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 에이블리에 입점한 쇼핑몰 수는 5만여 개로 업계 최대다.

모바일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5만 명으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가장 많았다. 전체 모바일 쇼핑앱으로 넓히면 쿠팡(3086만 명), 알리익스프레스(887만 명), 테무(829만 명) 등에 이어 4위다. 11번가(740만 명), G마켓(548만 명) 등 주요 국내 오픈마켓보다 사용자 수가 많다.

알리바바는 2020년 무렵부터 국내 e커머스업계와 접촉하며 인수 또는 지분 투자를 타진해 왔다. 지난해 SK그룹 계열 오픈마켓인 11번가 인수를 추진하다가 무산됐다. 이후 다른 기업을 후보군으로 물색하다가 에이블리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는 20~30대 여성 패션을 중심으로 한 에이블리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에이블리의 지난 3월 기준 여성 사용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무신사와 지그재그 등 경쟁 플랫폼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알리바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에이블리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 서비스’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은 단순히 동일 상품에 대한 가격 비교를 넘어, 비슷한 취향을 지닌 타 사용자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교차 추천하는 수준으로 고도화됐다.

에이블리는 창업 초기엔 쿠팡처럼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해 사용자 수를 끌어모으는 ‘계획된 적자’ 전략을 펼쳤다. 2021년 695억원, 2022년에는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가 1129억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1672억원에 달해 자본총계가 -54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우수한 상품력을 갖춘 국내 셀러가 글로벌로 무대를 확장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진출은 물론 페이 사업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주

올 들어 침체를 겪은 건설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고환율 수혜와 1분기 실적 선방 효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으로 목표주가를 내리는 등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22일 현대건설은 2.26% 상승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 전인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는 8.29% 올랐다. 삼성E&A(6.26%) DL이앤씨(3.96%) 대우건설(2.06%) GS건설(2.01%) 등도 상승했다. 중소 건설사이자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일성건설(22.18%) 동신건설(7.01%)이 대통령 영수회담 소식에 급등하는 등 오랜만에 건설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대형 건설사의 1분기 실적 호조도 건설주 약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 25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4.6% 늘어난 수치다. 삼성E&A는 매출 2조4825억원, 영업이익 196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의 고환율 기조는 해외 수주가 활발한 건설사들에 유리한 환경이다. 대우건설은 연내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착공,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 수주잔액이 최근 3년간 5배 늘어난 점 등이 호재로 꼽힌다. GS건설은 지난 3일 삼성E&A와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공사를 수주했다. 72억2000만달러(약 10조원) 규모다.

다만 부동산 PF 부담이 건설주 투자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택 경기 악화와 원가율 부진, PF 우발채무 불안 등의 이유로 이달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 여부가 추후 건설사들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며 “태영건설 기업구조개선안 실행 과정과 이달 말 발표되는 정부 PF 구조조정 계획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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