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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4.15.

by FROMA_W 2024. 4. 15.

 

현대차와 LG그룹

HD현대

아마존

 
현대차가 삼성그룹과 LG그룹을 저울질하고 있다. 안달난 LG그룹 관련 회사가 현대에 구애를 하고 있다. 해군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다시 돌아온다. HD현대는 착실히 준비 중이다. 미국 주식에서는 '아마존'이 좋아 보인다. 위성 사업까지 하고 있다.


현대차와 LG그룹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주엔 LG이노텍 경영진이 화성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 초청으로 성사된 행사의 핵심 의제는 전장분야 협력 확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등의 분야에서 양사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 집결한 LG 전장 수뇌부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LG그룹 경영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전장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LG의 협력 모델에 대한 얘기를 듣고 현대차 쪽에서 LG그룹 전장 계열사를 초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라 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LG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초청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LG그룹은 이번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장 파트너로 삼성, LG와 고루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차의 핵심 공급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카메라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인 독일 콘티넨탈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전장사업 일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가 현대차의 제네시스 2024년형 GV80 모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공급하고 있는 정도다.

SDV에 공들이는 현대차

LG전자와 이노텍은 현대차그룹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안방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이를 ‘트랙 레코드(실적 기록)’로 삼아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속도를 낼 수 있어서다.

LG그룹의 전장사업은 2013년 LG전자가 전장사업본부를 신설하며 본격화했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동화와 자율주행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와 인재 영입을 아끼지 않았다. 수년간 적자였던 LG전자 전장사업은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해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만 해도 10여 년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으로 이어지는 3각 편대를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누적 수주 잔액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도 전장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차량 카메라, 라이다, 차량용 LED(발광다이오드), 파워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위주다.

향후 자동차 전장 시장의 최후 전투는 ‘레벨3’ 단계의 자율주행에서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각종 안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애플조차 자율주행사업을 중단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파트너 앱티브도 합작사인 모셔널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카메라만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완성할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진전시키기 위해 LG와 삼성을 모두 우군으로 삼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

HD현대가 미국 방산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미래 해전(海戰)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무인 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하는 USV는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필수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무인 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국방부, 해군, 육군 등에 납품하는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2026년까지 정찰용 USV를 먼저 개발한 뒤, 전투용 USV까지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HD현대 자율운항 전문기업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 팔란티어의 AI 기반 임무 자율화 프로그램인 미션오토노미를 접목한다. HD현대중공업은 탑재될 첨단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성능 선체를 개발하는 역할이다.

미국을 필두로 중국 등 전 세계 해군은 USV를 실전에 잇따라 활용하고 있다. 이들 USV엔 상대의 군함을 타격하거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되고, 수개월간 작전 지역에 숨어 있다가 기습 공격을 수행하는 기능도 갖췄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군과의 전쟁에서 자폭 기능이 있는 USV를 투입하기도 했다. 한국 해군도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USV 등을 도입해 유·무인 복합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USV는 높은 파도 등에서는 운용하기 힘들고, 유인 함정보다 임무 수행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자율운항 기술, 첨단 방산 AI를 결합해 차별화된 USV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 함정 시장은 첨단 기술이 좌우하는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영업대표는 “미국과 동맹국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산 생태계를 계속 구축하겠다”고 했다. HD현대는 특수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군수회사인 GE에어로스페이스 등과 MOU를 맺는 등 연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늘리고 있다.
 
 

아마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1일 아마존 주가는 18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도 1조9640억달러를 기록,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연례 서한에서 “생성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도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솔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사업적 이익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AI 전문가인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겸임교수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응 교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 분야를 연구해온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전문가다. 아마존은 현재 AI 부문에서 챗GPT 같은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동하는 칩 등 세 가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표적 경쟁사인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11월 자체 개발한 AI 칩의 상위 버전인 트레이니엄2를 공개했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챗봇 큐(Q)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 2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주는 AI 기반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했다.

재시 CEO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자사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년간 AI가 수백억달러의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마존도 AI 개발의 초기 단계”라며 “실제 큰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와 위성 인터넷 사업 전망도 낙관했다.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진행한 시험 위성 발사에 대해 “주요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이는 아마존이 10년 안에 최대 3000여 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하는 프로젝트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사업이다.

재시 CEO는 “올해 첫 상업용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의 진전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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