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라늄
중국이 한국 추격하는 시대는 끝났다
CES 2024
중국의 힘이 느껴진다. 원자력 발전의 원료 우라늄을 쥐고 흔든다. 지상에 돌아다니는 자동차를 선점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 1위,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우린 그냥 넋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린 마냥 욕하면서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수익실현을 위해 중국기업이라도 공부하고 투자해야 한다.
역시 우라늄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우라늄이 많이 생산하는 나라는? 우라늄은 원자력발전의 핵심원료이다. | 글로벌 원자력발전으로 수요증가, 중국(세계 원자력발전 2위)의 사재기, 미국 등 서방국의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막고 있다. | *우라늄 매장량 순위 (단위: 1000 메트릭 톤) 1. 카자흐스탄 304 2 .캐나다 275 3. 남아프리카 공화국 168 4. 브라질 156 5. 중국 102 |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주 연료인 우라늄 가치가 치솟고 있어서다. 세계 2위 원자력발전국인 중국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틀어막으면서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운드(약 0.45㎏)당 92.5달러(현물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135달러를 찍은 2007년 초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정광은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만든 것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정련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어 ‘옐로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바람이 불면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 줄줄이 원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니제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지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확보전에 나서면서 각국의 ‘우라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원자력발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주 연료인 우라늄 가치가 치솟고 있어서다. 세계 2위 원자력발전국인 중국이 사재기에 나선 데다 미국 등 서방국에서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틀어막으면서 갈수록 수급 불균형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우라늄 시장 데이터 업체 UxC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U3O8)은 지난 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파운드(약 0.45㎏)당 92.5달러(현물 기준)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135달러를 찍은 2007년 초 이후 최고치다. 우라늄정광은 우라늄 광석을 정련해 만든 것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정련 과정에서 노란색 분말 형태를 띠어 ‘옐로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라늄 가격 랠리는 2022년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촉발됐다. 러시아산 석유·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바람이 불면서 프랑스 영국 스위스 벨기에 등이 줄줄이 원전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
니제르 카자흐스탄 등 주요 산지의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중국이 공격적인 확보전에 나서면서 각국의 ‘우라늄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우라늄정광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파운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美 등 러시아산 수입 제재까지…파운드당 100달러 넘을 수도
우라늄 가격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은 원자력발전 확대가 글로벌 에너지 정책의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기점으로 위축된 원전은 전 세계적 ‘넷제로’(탄소중립) 흐름을 타고 르네상스(재부흥기)를 맞았다. 미국 유럽 등에서 원전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중국이 우라늄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맺는 등 ‘사재기’에 나서고 있어 우라늄 공급난이 우려된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0여 년간 후퇴하던 원전산업이 최근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먼저 ‘탄소중립’을 선언한 주요국들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작년 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선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세 배로 늘리자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대란’이 벌어지며 세계 각국이 에너지 자립을 위해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를 필두로 영국 스위스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이 탈(脫)원전 정책을 줄줄이 폐기하고 기존 원자로의 가동 시한을 늘렸다. 2050년까지 신규 원전 14기를 짓겠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한 프랑스는 추가 건설 가능성까지 열어놓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라늄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UxC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력회사들은 1억6000만파운드가량의 우라늄 구매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2012년 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원전은 미국과 유럽에 공급되는 전체 전력의 약 20%, 25%를 각각 차지한다.
원전 수요가 팽창하면서 우라늄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파운드당 40~50달러 선에서 90달러대로 치솟는 등 1년 동안 80%가량 올랐다. 관련 업체 주가도 출렁거렸다.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캐나다 카메코 주가(9일 기준)는 지난 1년 동안 71% 상승했다.
우라늄 공급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자국 내 전력회사들이 보유한 우라늄 매장량이 2016년 이후 감소했다. 유럽원자력공동체인 유라톰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선 2013년부터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우라늄 가격을 더 높이는 요인이다. 최대 변수로 러시아산 우라늄에 대한 서방국의 제재가 꼽힌다. 미 하원은 지난달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 세계 우라늄 농축 설비용량의 절반가량이 러시아에 몰려 있다.
유럽권 2위 우라늄 공급국인 니제르에서도 공급이 끊긴 상태다. 니제르는 작년 7월 군사 쿠데타 이후 우라늄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우라늄업계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에선 국영 기업 카자톰프롬이 황산 등 원료 부족을 이유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우라늄 확보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국영우라늄공사는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우라늄 약 60%의 권리를 확보하고 자국 신장 지역에 비축용 창고를 건설 중이다. 니제르와 나미비아에서도 광산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FT는 “중국의 행보는 결국 자원 경쟁으로 이어져 서방국들의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이 한국 추격하는 시대는 끝났다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중국의 기술 성장을 알고 싶다. |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BYD 세계 자동차 수출 1위 중국 |
*미국 1202개, 중국 1115개 |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올해 1115개 중국 업체가 참가했다. 미국(1201개) 다음으로 많다. 코로나19와 미·중 갈등으로 “중국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온 작년과는 딴판이다.
숫자와 규모도 엄청나지만 기술력은 더 놀랍다. 세계 최초로 챗GPT를 탑재한 반려로봇을 선보인 베이징 키아이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AI) 번역기 X1을 만든 타임케틀 등은 CES 혁신상을 받았다. AI를 적용한 4족로봇(유니트리), 지능형 수영장 청소로봇(싱마이), 잔디깎이 로봇(선전한양기술, 맘모션) 등은 중국 업체가 선점했다. AI, 로봇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중국 업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과거 경험 때문인지 아직도 중국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착각이다. 글로벌 AI 지수에 따르면 중국(61.5점)은 미국(100점)에 이어 2위다. 한국은 6위(40.3점)에 그친다. 반도체 정도를 빼면 웬만한 첨단 산업은 한·중 기술 격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중국이 앞선다. 반도체도 범용 시장은 중국이 이미 상당 부분 잠식했다.
중국의 기술 굴기는 이미 세계 산업지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 BYD는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 ‘넘버1’이 됐다. 전체 자동차시장에서도 중국은 지난해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 1위에 등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차의 약진은 거대 내수시장 덕을 본 것이지만 가성비가 높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자동차는 전후방 효과가 그 어느 산업보다 큰 산업이다. 중국이 차 수출 1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산업 생태계가 탄탄하다는 증거다.
그런 점에서 한국이 지난해 대중 무역에서 1992년 수교 이후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점도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과거 한국은 중국에 중간재와 부품을 팔아 돈을 벌었고 자동차 휴대폰 화장품 등도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이제 한국 소비재는 더 이상 중국시장에서 먹히지 않는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결코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삼성 휴대폰과 현대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대로 떨어졌다. 중국이 안 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제품이 안 팔리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조선, 철강, 화학 등 주요 산업에서 승자가 됐지만 지금은 중국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 등 미래 산업에선 중국이 이미 앞서고 있다. 기술이 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안보까지 좌우하는 시대다. “중국이 한국을 추격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것이 이번 CES를 둘러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CES 2024
목적 | 알게된 점 | 용어 |
CES 2024는 빅테크들의 영토확장전쟁이라고 한다. |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토확장전쟁중이다. 나는 과연 어디에 배팅할 것인가? | *better together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는 빅테크들의 ‘영토 확장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다.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다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펼쳐지는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AI 생태계도 자연 생태계와 똑같이 많은 기업이 뛰어놀아야 건강해진다. 그래야 사람들이 모이고 돈도 쓴다.
올해도 그랬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들은 똑똑한 AI와 성능 좋은 운영체제(OS)를 선보이며 “세상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묶겠다”는 청사진을 앞다퉈 내놨다.
9일(현지시간) 공식 개막한 ‘CES 2024’에서 구글이 내건 슬로건은 ‘better together’(함께하면 더 좋다)였다. 세계 기업들에 “구글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이다.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OS는 더 이상 휴대폰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며 “TV, 노트북, 스피커, 자동차에까지 폭넓게 적용되면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구글은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LG전자 일부 TV에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기로 했다. 크롬캐스트가 들어가면 번거로운 연결 작업 없이 간편하게 안드로이드폰과 TV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중국 가전업체 TCL과 하이센스를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끌어들였다.
안드로이드폰으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동기화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볼보의 전기자동차 폴스타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통한 통합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음성으로 차량 온도 조절은 물론 차고 문도 여닫을 수 있다. 사맛 부사장은 “연결 범위를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BMW 차량에 생성형 AI 알렉사를 적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도 선보였다. 운전자는 스마트글라스를 통해 내비게이션, 위험 경고, 목적지 정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과도 손잡고 올해부터 아마존의 스마트TV 솔루션인 파이어TV를 파나소닉 TV에 넣기로 했다. 아마존은 HL만도와 손잡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도 개발한다. MS는 일본 혼다와 소니가 합작한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2026년 출시하는 전기차 아필라에 생성 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AI를 입힌 빅스비와 스마트싱스·타이젠OS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매년 세계에서 팔리는 삼성전자 제품 5억 개와 삼성 계정 이용자 6억 명만 연결해도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타사 제품까지 끌어들여 구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손을 내밀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현대차 차량을 작동시키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차량에서 집안 공기청정기를 켜는 등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LG전자도 TV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스마트 모니터 사용자에게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자체 생태계를 넓힐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은 ‘구글 월드’ ‘아마존 세상’과 같이 자신들이 구축한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세상이 돌아가도록 만들려고 한다”며 “구글 아마존 MS 삼성 등 글로벌 빅테크 간 생태계 구축 경쟁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정보기술(IT)산업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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