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는 글로벌 10위 식량 사업 기업
인조다이아를 만드는 국내 유일 KDT다이아몬드
인공지능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아리스타네트웍스(ANET)
자원을 중요성을 일찍 알아챈 SK
오늘은 기업들이 많다. 포스코인터내셔널(식량), KDT다이아몬드(인조다이아), 아리스타네트웍스(인공지능 네트워크), SK(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목적 | 알게된 점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기업이 되어가는가?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식량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왜? 글로벌 10위 식량 사업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목표가 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식량기업 바틀릿앤드컴퍼니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곡물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0위 식량사업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릿앤드컴퍼니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를 맺었다. 바틀릿은 미국 중부에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한 식량 전문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식량 공급망을 구축해 2030년 연간 500만t의 곡물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랩크론의 인조다이아
목적 | 알게된 점 |
다이아몬드를 만든다고? 다이아몬드를 만드다고 하니 관심이 생겼다. | 랩크론은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를 뜻한다. 다이아몬드 시장이 커진다고 한다. 왜? 다이아몬드가 어디에 필요한가? 도대체 어디에 필요한가? 그저 사치품인가? 잘 모르겠다. 이 기사의 핵심은 랩그롬 다이아몬드 생산 기술을 가진 나라는 8개국이며 국내에서는 KDT다이아몬드가 유일하다. |
실험실에서 키운 다이아몬드라는 뜻의 랩그론(lab grown) 다이아몬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해외에 공장을 세우고 대규모 생산에 나서는 국내 기업이 나왔다. 국내 유일한 랩그론 다이아몬드 제조사 KDT다이아몬드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건설 예정인 인도 공장이 완공돼 생산량이 늘면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아몬드 광산이 없는 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제조해 수출하는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KDT다이아몬드는 오는 11월 인도에서 연면적 2000㎡ 규모 랩그론 다이아몬드 제조·연마 공장을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3월 초 완공하면 가동 첫해에 3만6000캐럿, 향후 연간 10만 캐럿의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DT다이아몬드는 202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제조에 성공했다. 현재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인도 등 8개국뿐이다.
KDT다이아몬드의 시작은 서울 잠실 지하상가의 10㎡ 남짓한 금은방 강보석이다. 강승기 KDT다이아몬드 대표는 1987년 강보석을 개업해 30년 넘게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주얼리 전문가다. 강 대표가 2012년 설립한 KDT홀딩스가 KDT다이아몬드의 전신이다.
그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해외에서 들여와 제품화해 유통하는 사업을 하다가 랩그론 다이아몬드의 존재를 접하고 2019년 송오성 서울시립대 신소재학과 교수와 함께 연구에 들어갔다. 2년 만인 2021년 말 국내 최초이자 세계 여덟 번째로 랩그론 다이아몬드 생산에 성공했다.
KDT다이아몬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진공 용기에 다이아몬드 씨앗을 넣고 메탄가스와 아르곤 산소 등을 주입해 씨앗에 얇은 막을 쌓는 방식이다. 높은 온도·압력을 사용하는 고온고압법(HTHP)보다 생산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KDT다이아몬드는 최근 랩그론 다이아몬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에 랩그론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알로드(사진) 매장을 내며 판매를 본격화했다. 회사 매출에서 랩그론 다이아몬드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5 대 5이던 랩그론 다이아몬드와 천연 다이아몬드의 비중이 올해 4월부터 8 대 2로 역전됐다.
내년 인도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매출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게 KDT다이아몬드의 관측이다. 강성혁 KDT다이아몬드 실장은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요가 크게 늘어 국내 생산량으로는 이를 맞추기 어려웠다”며 “인도 공장이 가동되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스타네트웍스
목적 | 알게된 점 |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어떤 기업인가? | 티커가 ANET인 아리스타네트웍스를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 열풍으로 네트워크 장비업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네트워크 장비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기업이 AI를 적용해 처리하는 데이터양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 이 문제의 해결책을 가진 곳으로 꼽히는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업체 아리스타네트웍스(티커 ANET)의 주가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아리스타 주가는 올해 들어 49.3%(25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26.8%)을 크게 웃돈다.
○AI 열풍의 숨은 수혜주
아리스타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AI 열풍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가 앞다퉈 AI에 집중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었다. 챗GPT 등 고성능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서다. 이때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과부하가 발생하는 ‘병목 현상’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리스타가 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리스타는 2004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창업자 앤디 벡톨샤임과 데이비드 체리튼 스탠퍼드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IT 기업이다. 주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및 장비를 개발해왔다.
아리스타 기술의 핵심은 네트워킹 스위치다. 서버끼리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가장 빠른 경로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흐름을 통제하는 신호등인 셈이다. 방대한 데이터가 몰려와도 순식간에 이를 정리해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 서버용 운영체제(OS)인 EOS도 아리스타의 무기 중 하나다. 아리스타의 모든 네트워크 장치에 동일한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모든 장비를 한곳에서 통제하면서 연산 속도를 높였다. 다른 회사의 네트워크 장비와 호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같은 장점을 기반으로 아리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에서 지난해 25%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아리스타의 기업 가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까지 418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증가율(CAGR)은 9.6%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도 매년 20%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강점
아리스타의 부채비율은 131%로 경쟁사 시스코(187%)를 밑돈다. 지난 3년간 아리스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0%대로 동종업계의 평균값(23%)을 뛰어넘는다. 2020년 30.1%에서 지난해 34.8%로 증가했다. 네트워킹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시스코(27%)와 화웨이(2.3%)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아리스타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비롯해 IT 기업의 전산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대학 캠퍼스용 네트워킹 장비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에서 메타와 MS 두 기업 비중(10%)이 크다는 약점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지난달에는 AMD, 인텔, 메타, MS, 휴렛팩커드(HP) 등과 함께 ‘울트라 이더넷 컨소시엄(UEC)’을 구성했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UEC는 인터넷 표준 규약인 이더넷을 고성능 AI용으로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아리스타는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지금껏 배당하지 않았지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했다. 2019년 2억800만달러어치의 자사주를 처음 매입한 뒤 지난해 6억219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아리스타를 AI 열풍의 숨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씨티그룹은 “생성형 AI 수요가 늘어날수록 고성능 네트워킹 장비가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아리스타 제품 수요가 2025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의 집념
목적 | 알게된 점 |
SK의 이야기가 칼럼에 소개되었다. | 어제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SK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칼럼에 소개되었다. |
“석유개발은 한두 번 실패했다고 중단하면 아무 성과가 없습니다. 실패에 관해 거론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공이 1980년대 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유전 개발에 연거푸 실패하자 최종현 당시 선경 회장이 임직원에게 한 말이다. 선경은 앞서 미국 걸프사로부터 대한석유공사 지분 5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실패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최 회장의 독려에 유공은 지분을 투자한 예멘의 마리브 광구에서 1984년 첫 성과를 거뒀다. 10년의 준비와 노력이 작은 결실을 봤다.
최 회장은 섬유 중심의 사업을 정유·석유화학 등으로 확장하면서 직접 개발해 석유를 생산하는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는 1973년 형인 최종건 창업주로부터 선경직물 등의 경영권을 승계한 직후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년 뒤 신년사에선 “우리 섬유산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석유화학공업 진출이 불가피하고, 더 나아가 석유정제사업까지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이토추상사와 합작해 정유공장을 짓기로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 공급까지 약속받았지만, 1차 석유파동으로 무산됐다. 이어 1979년 2차 석유파동까지 두 차례 위기는 해외 유전 개발에 대한 최 회장의 집념에 불을 붙였다. 막대한 투자비에도 성공률은 5%에 불과한 탓에 주변의 반대가 컸다. 예상대로 실패의 연속이었다. 1989년엔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독자 개발권을 획득한 뒤 4년간 5600만달러를 투자해 탐사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된 이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을 투자한 8개국 10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생산량은 하루 5만2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에 달한다. 최근엔 남중국해 광구에서도 탐사 시작 8년 만에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SK가 탐사부터 개발, 생산까지 맡은 첫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고유가에 핵심 광물 무기화까지 확산하는 시대, 일찌감치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해 무자원 산유국의 토대를 닦은 기업인들의 꿈과 의지에 새삼 머리가 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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