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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3.07.10.

by FROMA_W 2023. 7. 11.

현대차

출처 한국경제

현대자동차의 올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량이 10% 넘게 뛰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후 추락하던 현대차의 현지 판매량이 반등한 것은 2019년(0.5%) 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투입 차종을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재구축한 덕분이다. ‘차이나 쇼크’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 등에 따르면 올 1~6월 현대차는 중국에서 총 12만3259대를 팔았다. 작년 상반기(10만9100대)보다 13%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전체 신차 판매 증가율(8.8%·추정치)을 웃돌았다. 현대차의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2013년(37%) 이후 10년 만이다. 사드 사태 직전 정점을 찍었던 2016년 판매량에 비하면 아직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급감 추세를 벗어나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비야디(BYD), 창안 등 토종 브랜드 점유율이 높아지고 수입차 업체들이 고전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폭스바겐(-1%·추정치) 도요타(-2.8%) 혼다(-22%) 닛산(-24.4%) 등 상당수 수입차 브랜드의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일제히 감소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현지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쓴 결과”라고 했다.

안티드론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가 국내 대(對)드론 체계 장비 수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군당국이 북한의 드론과 무인기에 대응하는 대규모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서면서다.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해 서울까지 진입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지난달 말 육·해·공군 ‘중요지역 대드론 통합체계’의 국내 구매 사업에 들어갔다. 방사청이 방산업체에 제시한 제안 요청을 보면 이번 사업 규모는 486억원에 달한다. 우선 안티드론 시스템이 시급히 필요한 중요 지역을 중심으로 22세트가량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도심 지역과 공군의 주요 비행장 등이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상공에 뜬 무인기를 전투기 등 기존 체계로 격추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며 “휴전선 인근에 촘촘히 안티드론 시스템을 설치해 놓으면 쉽게 북한 무인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입찰에는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는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을 이미 완료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인 ‘드론 복합방호체계 솔루션’을 갖췄다. 약 8㎞ 밖까지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비롯해 열상장비, 재머, 포획드론, 통합운영장치 등을 함께 운용해 적 드론에 대해 재밍을 하거나, 포획드론을 이용한 그물 포획 등을 할 수 있다. LIG넥스원 역시 비슷한 대드론 방호시스템을 갖췄다. 이 회사의 ‘함정용 대드론 방호체계’는 적 드론의 재밍 가능 거리가 6㎞에 달한다. 현대위아, 에스원 등도 입찰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린푸드

“밥, 국, 세 가지 반찬으로 단순하게 구성한 메뉴는 급식 이용자들이 잘 찾지 않습니다. 중식 전문점에서 맛볼 법한 ‘부채살트러플자장면’ 등 특색 있는 메뉴나 ‘혼밥’ 할 수 있는 샌드위치가 인기입니다.” (추연찬 현대그린푸드 그리팅사업부 운영지원팀 책임) 9일 찾은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는 마라샹궈, 리코타치즈 샐러드 등 레스토랑에서나 판매할 법한 메뉴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루에 생산되는 급식 메뉴는 800여 개에 달한다. 현대그린푸드가 1000억원을 투자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조리 공정을 자동화한 결과다.
  
   ○코로나 시기 1000억원 투자
  
   현대그린푸드는 2018년 경기 성남에 스마트푸드센터를 착공하고 2020년 3월 가동을 시작했다. 원물 세척, 양념 혼합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서였다. 약 2만㎡ 규모의 시설에서 현대그린푸드 각 사업장에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용 식품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등 하루에 약 20만 명분이 생산된다.
  
   스마트푸드센터는 전처리를 도맡는 공간이다. 과거 각 사업장에서 행해야 했던 단순 반복 작업을 스마트푸드센터의 센트럴 키친(중앙집중식 조리 시스템·CK)이 대신해주고 있다. 당근, 양파 등 채소의 이물질을 세척하고 고기와 양념 수백㎏을 섞는 작업, 포장과 최종 이물질 검사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조리원이 수작업으로 했던 조리 공정의 40%가량을 설비로 해결하는 것이다. 각 사업장의 작업자들은 반조리된 식품을 가열하거나 그릇에 옮겨 담기만 하면 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생산한 반조리 식품을 활용해 메뉴를 차별화했다. 부채살트러플자장면, 모둠그릴파히타, 슈바인학센 등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개발해 단체급식 사업장에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가 취급하는 메뉴 중 반조리 식품을 활용한 메뉴는 공장 가동 첫해 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5%까지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각 사업장의 조리원들은 식재료 조달과 조리 시간, 인력 수급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며 “올해 반조리 식품을 활용한 메뉴 비중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데믹·고물가에 단체급식 매출 호조
  
   메뉴 경쟁력이 확보되자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단체급식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사업 부문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6%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그린푸드의 단체급식 매출이 2분기에도 18.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그린푸드는 꾸준히 생산 가능 품목과 생산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하루 생산 가능 품목 수는 공장 준공 첫해 340개에서 현재 800개까지 다양해졌다. 생산량 또한 공장 준공 첫해 1400t에서 올해 1만500t으로 3년 만에 열 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4500t을 생산했다.

기후테크

지난 4월 한·미 정상외교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 중에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했다. 외국 정상 가운데 유일한 DARPA 방문이어서 화제가 됐다. DARPA는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로 명명한 인공위성을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리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이 ‘최선단’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상황을 반전하려는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후 혁신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해 인터넷, 위치정보시스템(GPS), 음성인식 등 세상을 바꾼 여러 성공 사례를 탄생시켰다. 최선단의 기술을 선점해 시장을 주도하려는 국가 간 기술 경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주요국의 탄소중립에 대한 법적·제도적 규제 확대와 자국 우선주의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다.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ND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산업공정 탈탄소화와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국가 간 지켜야 할 약속이고, 나아가 우리 기업과 후손을 위한 미래 투자라면, 탄소중립 준수라는 소극적 대응보다 선제적 투자로 기술을 확보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상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정에너지 시장 규모는 2000년 124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8710억달러로 약 7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에서는 기후산업을 주도할 벤처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력그리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스파크미터와 차세대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테라파워,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저장하는 호주의 로암 등이 대표적이다. 기후벤처에 투자하는 민간금융도 활발한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빌 게이츠는 혁신에너지벤처라는 투자재단을 설립해 기후테크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기후테크 산업 육성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의 생존 전략이면서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성장 전략이다. 기후위기와 기술패권 중심의 ‘기정학(技政學)의 시대’에 기후테크 기업과 산업 육성이 미래 세대의 생존과 먹거리를 창출해줄 우리의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범부처 정책을 발표해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번 정책은 기후테크 R&D부터 사업화, 나아가 산업을 육성하고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이번 정책을 통해 육성된 다양한 분야의 기후테크 기업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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