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신문

생각신문 24.07.23.

by FROMA_W 2024. 7. 23.

 

월 배당 ETF 전성시대

네이버

한전KPS

칩스앤미디어

2세대 K뷰티

유한양행

 

 
 


월 배당 ETF 전성시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올해 들어 순매수한 미국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가 2조원어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서 10조원어치 순매도하는 동안 미국 증시에 몰려가 배당형 ETF를 대거 쇼핑한 것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요 배당형 ETF 순매수 규모는 이날 현재 13억4000만달러(약 1조8600억원)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1조2000억원)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사들인 미국 ETF를 살펴봐도 1~5위(레버리지 제외)가 모두 배당형이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필수 투자 종목’으로 꼽히는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SCHD)를 약 4690억원어치 사들였고, ‘뱅가드 S&P500’(VOO),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 ‘SPDR S&P500’(SPY) 등도 2000억~30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ETF 3가지 섞어 매달 월급 받는다"…'배당달력' 짜는 서학개미들
美 배당형 ETF로 머니무브…S&P500 기업 80%가 4회 배당

서울 금융회사에 다니는 홍모씨(37)는 지난해 ‘배당 달력’을 만들었다.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 ‘JP모간 나스닥 주식 프리미엄 인컴(JEPQ)’ 등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코카콜라, 모건스탠리, 스타벅스, 디지털리얼티 등을 편입해 매달 현금을 받는 포트폴리오를 짰다. 그는 “배당 개념을 안 뒤로 보유하던 국내 주식을 모두 팔았다”며 “미국 주식으로 제2 월급 통장을 만드는 게 목표”고 말했다.

서학개미 ‘필수템’ 美 배당 ETF

‘SCHD’ ‘VOO’ ‘QQQ’ ‘JEPI’…. 얼핏 암호처럼 보이지만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사이에선 익숙한 단어다.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SCHD ETF를 무려 3억3779만달러(약 46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를 제외하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 중 국내 투자자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크다.

이 ETF는 10년 넘게 배당금을 지급해온 기업 중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일 거래대금 200만달러 이상인 곳을 선별해 투자하고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 12개월간 배당수익률은 약 3.6%다. 10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면 매 분기 9만원씩 연간 36만원(세전 기준)의 배당금을 받았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ETF 가격이 12.1% 올라 121만원의 평가차익도 누렸다.

채권 이자를 다달이 분배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 ETF는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억6321만달러(약 2267억원)다. 금리가 높은 시기엔 고율 이자를 받고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에 대한 자본 차익을 낼 수 있는 ETF다.

기술주 투자도 배당형 ETF로 하는 이가 많다. JEPQ에는 올 들어 국내 투자자 자금이 7355만달러(약 1021억원) 몰렸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 중 고배당주에 투자하고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편입 종목의 주가 하락 영향을 방어한다. 커버드콜 형식으로 엔비디아와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일드맥스 엔비디아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NVDY)’ ETF도 6271만달러(약 871억원)로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배당 킹’ 모아 달력 만든다

직접 미국 배당주를 매수해 배당 달력을 짜는 전략도 대세로 떠올랐다. 상장사 대부분이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분기 배당이 보편적이란 점을 활용한 것이다.

S&P500 상장사 중 약 80%는 3개월 단위로 1년에 네 번 배당금을 준다. 예를 들어 1·4·7·10월에 배당하는 기업, 2·5·8·11월에 배당하는 기업, 3·6·9·12월에 배당하는 기업을 매수하고, 배당 지급일이 서로 다른 월 배당 ETF 세 가지를 섞어 포트폴리오를 짜면 홍씨처럼 거의 매달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에는 이런 배당 투자자를 위한 ‘배당 계급 표’도 마련돼 있다.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한 기업인 ‘배당 킹’에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코카콜라를 비롯해 3M, 존슨앤드존슨, P&G 등이 있다. 25년 이상 배당한 ‘배당 귀족’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다. 10년 이상 배당한 ‘배당 챔피언’으로는 스타벅스, 베스트바이, 프랭클린리소시스 등이 꼽힌다.

미국은 50년 넘게 배당금을 인상해온 회사가 49곳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국내 기업은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9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29%)의 3배가 넘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배당형 투자는 배당금과 기초자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는 게 최적의 시나리오”라며 “국내 기업이 투자자에게 배당과 주가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는다면 미국으로 투자 이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달력 투자전략

월급처럼 매월 배당금을 받기 위해 배당금 지급 시기가 서로 다른 고배당 종목을 조합해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 이를테면 1월에는 A종목, 2월에는 B종목에서 배당을 받는 식이다.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면서 리스크는 분산할 수 있다.
 
 
 

네이버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네이버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및 국립주택회사(NHC)와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시작을 기념하는 선언식을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팀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수주한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리는 행사다. 그동안 네이버는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실무 협의를 하는 등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사업 착수가 확정된 데 따라 팀 네이버는 사우디 주요 도시의 매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활용 사례를 발굴하며 관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항공 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실내·외 공간을 정밀하게 구현 및 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클라우드 기술까지 갖춰 사업 확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간 발전용 가스터빈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늘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중부발전과 5800억원 규모 함안복합발전소 파워블록 설치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함안복합발전소의 파워블록(터빈, 발전기, 냉각시스템 등 핵심 장비가 모여 있는 구역) 설계와 주기기 제작 및 공급, 시공 등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함안복합발전소에는 380㎿급 초대형 가스터빈과 170㎿ 규모 증기 터빈이 들어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년간 가스터빈 부문에서 수주액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충남 보령신복합발전소에 380㎿급 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 한국남부발전과 380㎿급 가스터빈을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지난 1일에는 한국남동발전과 분당복합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했다. 이번 계약을 합치면 4건을 수주했다.

기술 실적이 쌓이면서 수주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최초로 270㎿급 가스터빈을 개발한 뒤 지난해 7월 김포열병합발전소(한국서부발전)에서 첫 상업 가동을 했다. 이후 380㎿급 터빈으로 대형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을 100기 이상 공급한다는 목표다. 터빈뿐 아니라 터빈 공급 뒤 최장 14년간 매출이 발생하는 발전소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도 확대한다. 이 분야에서 2038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HIS마킷에 따르면 세계 LNG 발전 용량은 올해 2043GW에서 2032년 2434GW로 커진다.
 
 

한전KPS

“앞으로 25년간 유럽과 아프리카 등에서 적어도 수십 기 이상의 원전이 새로 건설됩니다. 세계적으로 수조원대의 원전 정비 시장이 새로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전 정비 시장의 큰 장이 설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폴란드, 영국, 카자흐스탄 등 신규 해외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전KPS는 발전·송전 설비를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한국전력공사 자회사다. 발전기기의 성능시험과 시운전부터 유지·보수, 해체작업까지 모두 담당한다.

김 사장이 원전 정비 시장의 급성장을 기대하는 건 탈석탄화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원전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올해 세계 원전 시장 규모는 353억달러(약 49조원)로 추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재 369GW 규모인 세계 원전 발전량이 2050년 890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25년여 만에 원전 시장이 850억달러 규모로 커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한전KPS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에서만 20~30기의 원전이 새로 건설되며 3조~4조원대의 원전 정비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 성능시험 등을 포함하면 관련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수십 년간 국내외 75개 발전소에서 기술력을 쌓은 한전KPS가 앞으로 25년을 도약의 기회로 보는 이유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도 한전KPS의 원전 정비 능력은 빛을 발했다. 지난 17일 한전KPS는 하루 만에 글로벌 원전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프랑스를 두 번 꺾었다. 이날 한전KPS는 브라질 원전 정비공사 수주전에서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정비 자회사인 프라마톰을 최종적으로 누르고 본입찰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한전KPS가 참가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경사가 겹쳤다.

한전KPS가 잇달아 해외 수주사업에서 성과를 낸 데는 철저한 현지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전KPS는 2022년 원전수출추진실을 설치하고 체코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식으로 현지화를 추진했다. 2022년 6월 호지티프사와 I&C에너고 등 3곳, 지난 6월에는 스코다JS와 베트바르 등 체코의 원전 관련 기업과 잇달아 MOU를 체결했다.

올해 2월에는 MOU를 체결한 체코 기업의 직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한국형 원전과 한전KPS의 정비기술을 선보였다.
 
 

칩스앤미디어

전자기기에서 영상을 재생하려면 비디오 코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도체 칩에 장착된 비디오 코덱은 영상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인코딩)하고 다시 영상으로 재생(디코딩)하는 방식으로 영상 콘텐츠를 녹화·재생한다.

칩스앤미디어는 탄탄한 로열티 매출을 기반으로 연간 흑자를 내는 비디오 코덱 설계자산 업체다. 퀄컴, NXP,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거래처다. 로열티는 회사의 지식재산(IP)이 적용된 반도체 칩이 판매될 때 발생하는 수수료다. IP 라이선스 계약 시점과 칩 판매 시점이 달라 IP 업체가 로열티 매출을 올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은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매각되는 사례가 많다.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는 22일 “2003년 설립돼 20년 넘는 업력을 갖춘 만큼 매출 구조도 탄탄하다”며 “우리 IP가 반영된 칩은 15억5000만 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업들로부터 연간 100억원 넘는 로열티를 받는 국내 중소기업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칩스앤미디어의 로열티 매출은 108억원이다.

IP업계는 실물을 팔지 않는 만큼 후발 주자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보여지는 물건이 아니어서 해당 IP가 과거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에 들어갔는지 이력이 중요해서다. 김 대표는 “업력이 20년이 넘었다는 건 이 기간 우리 IP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칩스앤미디어는 새 성장엔진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NPU는 사람의 두뇌를 모방한 반도체다. 사람 뇌에서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돼 신호를 주고받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통신망 없이도 실시간으로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작년 9월 영상특화 NPU IP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슈퍼 레졸루션(SR)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김 대표는 “NPU IP는 우리 회사의 차세대 먹거리”라며 “라이선스 거래를 위해 국내외 반도체 칩 제조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IP는 타사 대비 크기도 80% 작다”며 “전력 소모가 적어 효율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NPU IP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 타사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가 보유하지 않은 기술을 갖춘 업체를 물색 중”이라며 “기술력 있는 업체가 적정 가격에 매물로 나온다면 당장에라도 인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는 합작회사(JV) 설립을 통한 중국 시장 확장도 계획 중이다. 중국이 반도체산업 강화를 위해 자국 회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를 고려한 조치다. 김 대표는 “올해 3분기 중국 현지 업체와 JV를 설립해 중국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급 인력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대구 신천동 동대구벤처밸리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인근에 경북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이 있는 만큼 개발자를 채용하기 수월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김 대표는 “회사 처우도 대기업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고급 인력 채용을 확대해 기술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산 신약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병철 연세대 의대 교수는 22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의 글로벌 점유율을 5년 내 70%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글로벌 임상을 주도한 세계적인 폐암 전문가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텍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한 국산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도중 미국 존슨앤드존슨(J&J)에 1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지난해 12월 J&J는 자체 개발한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임상을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오는 8월 22일까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 병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조 교수는 70% 점유율의 근거로 피하주사(SC) 제형과 미국 시장의 독특한 인센티브 제도를 꼽았다. 그는 “세계 유명한 폐암 전문가들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임상 결과가 나오고 난 후 한국에서 개발한 신약을 인정한다는 분위기로 판도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J&J는 지난달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병용으로 FDA 추가 허가를 신청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항암제 투약 시간을 기존 5시간에서 5분 미만으로 단축하면서 약효가 더 좋아졌다. 부작용도 줄었다. SC 제형에서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 비율은 13%인 반면 IV 제형은 66%다.

또 세계 1위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의사가 주사 제형의 항암제를 처방하면 보험사로부터 약가의 약 6% 수수료를 받는다. 조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이 효과가 좋은 데다 미국 의사들이 수수료까지 받을 수 있는데 처방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준 1년 약가는 렉라자가 7500만원, 리브리반트가 1억7000만원이다.
 
 

2세대 K뷰티

2020년대 이후 글로벌 화장품업계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2세대 K뷰티’ 열풍은 중소·신진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티르티르는 그중에서도 K뷰티 색조 브랜드를 대표하는 신성이다. 특유의 빨간 달걀 모양 쿠션으로 미국·일본 여성들을 열광시킨 티르티르는 올해 설립 5년 만에 ‘매출 3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올해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여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티르티르의 2022년과 지난해 매출은 각각 1237억원, 1719억원이었다.

빠른 피드백으로 ‘日 국민쿠션’ 등극

2019년 창립한 티르티르는 쿠션 파운데이션 등 색조 메이크업 분야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초기엔 이른바 ‘물광 피부’를 선사하는 도자기 크림과 물광 미스트 등 스킨케어 제품으로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2020~2021년 2년 연속 4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2022년부터는 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비장의 무기는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마스크핏 쿠션 라인’이었다. 일본 여성은 습도가 높은 기후 특성상 메이크업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티르티르의 대표 제품인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균일하고 촘촘한 파우더가 밀착돼 있어 이런 수요에 부응했다.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티르티르 쿠션은 피부와 강력하게 밀착돼 메이크업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마스크핏 레드 쿠션은 지난달 말까지 누적 763만 개가 팔리며 일본 ‘국민 쿠션’으로 자리 잡았다.

티르티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수많은 K뷰티 중에서도 단기간 급성장을 이뤄낸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꾸준히 실시간 선호도 조사를 하고, 피드백을 즉각 반영한 게 호응을 얻었다. 티르티르는 미니백 속에 휴대하기 편한 사이즈가 필요하다는 일본 소비자들의 요청에 ‘마스크 핏 미니 쿠션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美 아마존에서 첫 1위 기염

올해 티르티르는 미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 진출 1년 만인 지난 4월 세계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K뷰티 최초로 마스크핏 레드 쿠션으로 파운데이션 부문 판매 순위 1위를 했다. 6월에는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한국 브랜드 중 처음 색조 제품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빠른 피드백이 비결로 꼽힌다. 티르티르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게 30개에 이르는 다채로운 색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피부보다 밝은 제품을 바르며 아쉬워한 흑인 뷰티 크리에이터 달시에게 한 달 만에 피부에 딱 맞는 쿠션을 개발해 선물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스크핏 쿠션 라인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1700만 개를 돌파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지난달 동남아 최대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에서 메이크업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달에는 대만 왓슨스 1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쿠션 등 주요 제품 생산량을 연초 대비 400% 늘렸는데도 제품을 바로 구입하지 못하는 ‘품절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도 티르티르의 고성장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 지분 약 50%를 890억원에 사들였다. 올해 4월엔 구다이글로벌이 1500억원에 이를 다시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생각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신문 24.07.25.  (1) 2024.07.25
생각신문 24.07.24.  (3) 2024.07.24
생각신문 24.07.22.  (3) 2024.07.22
생각신문 24.07.20.  (1) 2024.07.20
생각신문 24.07.19.  (1) 2024.07.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