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드림팀' 꾸린 정부
삼성바이오로직스
변동성 커진 증시…SK하이닉스·기아 '주목'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K뷰티 드림팀' 꾸린 정부
정부가 K뷰티 유망기업 발굴·지원을 위해 ‘드림팀’을 꾸렸다. CJ올리브영과 한국콜마·코스맥스는 물론 아마존까지 국내외 주요 유통·제조사를 망라했다. K뷰티 투자 펀드 조성, 대규모 박람회 개최 등 방안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서울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오유경 식약처장 등 정부 관계자와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 최현규 한국콜마 사장,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티르티르 등 K뷰티 유망기업 4곳의 대표도 자리했다.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현장을 찾아 K뷰티 지원 방안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오 장관은 “K뷰티의 위상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작년 세계 4위 수출국이 됐고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에서는 이미 1위, 미국에서도 올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장품 수출액을 2027년까지 100억달러로 늘리는 ‘K뷰티 100-UP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마존과 콜마·코스맥스 협업으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신설해 수출 유망기업을 경진대회 방식으로 발굴한다. 올리브영은 수출 유망 인디 브랜드를 연 100개 선정하는 ‘K슈퍼루키 위드 영’을 시작한다.
코스맥스와 콜마는 모태펀드와 함께 70% 이상을 출자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K뷰티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글로벌 K뷰티 펀드’를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해 K뷰티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대규모 K뷰티 국제박람회도 내년에 열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상반기에만 매출 2조원을 올리며 다시 한번 반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1조1569억원과 영업이익 4345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실적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벌어들였다.
호실적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의 연이은 수주 계약이다. 이날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글로벌 제약사 중 화이자 등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4곳이던 빅파마 고객은 1년 만에 두 곳 늘어났다.
신규 계약뿐 아니라 증액 계약도 꾸준히 체결하고 있다. 올해 첫 수주도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이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1조4636억원(약 10억6000만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했다. 단일 수주 규모로는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후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18만L 규모의 5공장은 내년 4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은 연내 가동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도 국내 CMO 기업들에는 호재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빈자리를 국내 기업이 메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과 유럽 허가당국의 관문을 연달아 넘으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3~4분기 모두 매출 1조원을 넘기고 올해 매출 ‘4조원 클럽’ 가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와 이날 실적을 합치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은 4조46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변동성 커진 증시…SK하이닉스·기아 '주목'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주가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실적 시즌 이후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린다. 경기 침체를 우려해 방어주로 피신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성장주를 담아야 한다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코스피지수는 24일 0.56% 떨어진 2758.7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2891.35로 단기 고점을 찍고 이날까지 4.59% 하락했다. 외국인이 이 기간 1조566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것은 올 들어 지수 상승이 지속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꾸준히 이뤄진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주춤한 점도 시장 참여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종목 중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216개 종목의 영업이익(금융업은 순이익) 추정치는 40조3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3개월 전 38조7979억원에서 1개월 전 40조5523억원으로 높아졌다가 다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실적 개선 종목의 프리미엄이 상승한다”고 설명한다.
종목별 실적 컨센서스 변화를 보면 반도체 기업의 개선 추세가 뚜렷하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3조1915억원에서 1개월 전 4조8046억원에 이어 최근에는 5조1923억원으로 높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1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전 컨센서스 8조3080억원과 비교해 25.2% 높은 수치다.
자동차 종목의 실적 컨센서스도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2181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4.3% 높아졌다. 기아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2.4% 상향 조정됐다. 반면 에쓰오일(-57.8%) 등 정유주, 포스코홀딩스(-5.3%) 등 배터리주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낮아졌다. 금융 관련 종목 중에서는 증권사의 순이익 개선 추이가 눈에 띈다. 삼성증권의 올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1692억원에서 최근 2211억원으로 30.7% 올랐다.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견해가 엇갈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라며 “경기 방어주, 배당주가 이럴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조정 뒤 증시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빅테크서 빠진 돈 여기 몰렸나?…美 건설주 16% 급등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순환매 장세 영향으로 미 주택건설주들이 지난 한 달간 16% 이상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한 달 전보다 16.62% 상승한 2749.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수익률은 1.98%에 그쳤다. S&P1500 주택건설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연초와 비슷한 2200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S3파트너스는 추정했다.
최근 주택건설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기술주에 몰렸던 자금이 빠지고,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하락해 주택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데이터정보회사 옵티멀블루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7.79%까지 상승했다가 이날 연 6.78%로 하락했다.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호실적도 주택건설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은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4~6월) 주당 순이익이 4.1달러, 매출이 9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각각 시장 예상치인 3.75달러, 96억달러를 웃돌았다. DR호턴 주가는 23일 한 달 전보다 22.57% 상승한 1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미국 주택건설회사 펄티그룹과 톨브러더스 주가도 각각 11.53%, 14.19% 올랐다.
한편 미국의 6월 주택 가격은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부동산업자협회(NAR)에 따르면 6월 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월 대비 2.32% 상승한 42만6900달러(약 5억9000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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