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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4.07.20.

by FROMA_W 2024. 7. 20.

 

전 세계를 지배하는 클라우드

트럼프 2.0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직격탄'…선박·철강은 긍정적

코스맥스

 


전 세계를 지배하는 클라우드

19일 전 세계에서 벌어진 온라인 플랫폼 장애의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다. 이 회사에 따르면 두 종류의 서비스가 문제를 일으켰다. 하나는 클라우드 보안을 위해 적용한 미국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오류다. 다른 하나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스페인 아마데우스의 발권 시스템 ‘나비테어’다.

○파리올림픽도 비상계획 가동

전 세계적으로 2만 개 이상 고객사를 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한 탓에 이를 사용하던 서버와 PC가 화면에 ‘죽음의 블루스크린’을 띄우며 작동을 멈췄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오후 8시께 성명문을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돼 수정 작업을 했다”며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 영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나비테어는 항공권 예약과 발권 등을 지원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PSS)이다. 대형 항공사보다는 노선이 많지 않은 지역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LCC)가 주요 고객이다. 나비테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전 세계 항공사에서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두 건의 오류는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미쳤다. 항공사는 물론 금융가와 언론계도 혼란에 빠졌다. 영국 보도 매체인 스카이뉴스는 기술적 문제로 이날 오전 한때 생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이날 오전 8시에 장을 열었지만, 전날 마감 가격이 그대로 떠 있었다. LSE 모기업인 LSEG가 소유한 뉴스·데이터 플랫폼 워크스페이스가 통신 문제를 겪으면서다. 서던, 템스링크, 개트윅익스프레스 등 영국 철도회사들도 “광범위한 정보기술(IT) 문제로 지연이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선 항공편 결항은 물론 이동통신, 은행 서비스, 방송 등이 한때 정지됐다. 이스라엘과 독일에선 병원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 등이 취소되기도 했다.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파리올림픽도 클라우드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 사이버 정전 사태로 IT 서비스 운영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업무를 계속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한 번에 전 세계 마비 우려도

클라우드는 ‘구름’이라는 단어 그대로 각종 데이터를 기업이나 기관이 보유한 서버가 아니라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직접 서버를 갖춰 운영할 필요 없이 이용한 만큼만 비용을 낼 수 있어 경제적이다. 클라우드는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저장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서 클라우드 내에서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기업용 솔루션 대다수가 SaaS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과 함께 클라우드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생성 AI는 학습과 추론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같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 개인용 컴퓨터나 기업이 보유한 서버에서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 생성 AI는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된다. 글로벌 3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 같은 국내 업체들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클라우드 시스템의 결정적인 단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 세계의 서비스가 한꺼번에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산형 시스템 설계에 대한 클라우드 고객들의 요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작년에도 두 차례 접속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1월엔 네트워크 연결 문제로 약 90분 동안 애저, 팀즈, 아웃룩 등 다수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해커집단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오피스 제품군과 클라우드 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생겼다.
 
 

트럼프 2.0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을 되살려 해외에 뺏긴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살리고 다시 강한 나라로 부활시키기 위해 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며 “과거에 나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보호무역과 이민자 통제, 화석연료 부흥, 해외 분쟁 종결 등을 약속했다.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만들어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재집권 시 취임 첫날 전기자동차 의무명령(mandate)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확대 정책은 전기차 구매를 강요한다며 이를 없애 미국 자동차산업을 소멸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바이든 정부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7.6%에서 2032년 56%로 대폭 늘리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해 멕시코에 대규모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신속하게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미국과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맺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세금, 관세, 인센티브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자동차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대규모 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해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우리 기업과 노동자들을 절망적 상황으로 내모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와 동의하지 않으면 자동차마다 약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미국에서 팔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해외 기업이 미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은 “오직 미국에서만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며 동맹국에도 보호무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석유 등 에너지 생산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대규모 감세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부추기는 현 정부의 터무니없는 세금 낭비를 끝낼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 지출되지 않은 수조달러의 자금을 도로, 교량, 댐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무의미한 ‘새로운 녹색 사기(Green New Scam)’에 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원유 등 에너지 생산을 늘리겠다”며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세계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규모의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금 정책으로는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세금 감면을 내세웠다. 특히 팁(Tip) 세금 면제를 언급하며 “내가 집권하던 시절 최대 규모의 감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남부 국경을 봉쇄해 불법 입국자의 미국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한국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무력 충돌의 망령이 커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현 정부가 야기한 모든 국제 위기를 종식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직격탄'…선박·철강은 긍정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일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장벽’을 쌓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차기 트럼프 정부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레이드마크인 ‘미국우선주의’를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두지 않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0%로 네 배 늘리며 미국 내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 공략에 나서자 이에 한술 더 떠 두 배 높은 200%의 관세율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 등 주요 동맹국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같은 변화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와 반도체부터 배터리, 철강, 조선, 정보기술(IT) 제품까지 수출 시장에서 경합 중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는 큰 틀에선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빅테크 규제에 나섰던 바이든 정부의 정책이 폐기되면서 미국 내 AI 투자 강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미국 내에서 비싸진 수입품 가격을 상쇄할 정도로 미국 내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 감소가 내수 침체로 이어지면 결과적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량이 줄어들 수 있다. 미국과 함께 양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생산 가동률이 낮아질 경우 한국의 대중 수출마저 악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트럼프 관세정책이 현실화하면 한국의 총수출액은 최대 241억달러(약 33조258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기차 확대 정책을 폐지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시추를 확대해 에너지 비용을 줄인다는 트럼프 정부의 방향성에 따라선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화석연료의 시추와 운송을 위한 선박과 철강, 플랜트 등 인프라 산업 등은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코스맥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 화장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1.98% 하락한 1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호실적에 수출 기대가 커지며 올 상반기 주가가 58% 뛰었다. 하지만 연고점(6월 27일)을 찍은 뒤 미끄럼을 타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6.18% 빠졌다.

증권가에선 코스맥스의 중국 소비 침체로 현지 법인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애경산업(-3.49%), 에이피알(-3.43%), LG생활건강(3.25%) 등 화장품주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0%가 넘는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와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이 이끌고 있다.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2분기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68% 감소한 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화장품 경기는 수년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로 중산층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41조원(약 2168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6·18 쇼핑 축제 등으로 성수기로 꼽히는 지난달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7조7000억원(약 405억위안)으로 같은 기간 14.6% 급감했다. 감소폭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컸다.

경기 및 부동산 침체 지속으로 중국 소비가 회복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핵심 법인인 중국은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 확대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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