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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신문

생각신문 25.05.28.

by FROMA_W 2025. 5. 28.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없다. 

 

"전기차값 1만弗 싸진다"…'값싼 LFP'로 눈돌린 GM

LMR·4.5세대 LFP…K배터리 소재업체, 신기술로 中 맹추격

두산에너빌, 사우디서 3400억 복합발전 수주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佛·美 이어 세계 3위 올라

실리콘투 "K뷰티 플랫폼 첫 매출 1조 도전"


"전기차값 1만弗 싸진다"…'값싼 LFP'로 눈돌린 GM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완성차 회사들은 니켈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급 삼원계 배터리를 선호해왔다. 전기를 많이 쓰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비중이 높은 데다 땅덩어리도 넓은 만큼 한 번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고 추운 날씨에선 성능이 뚝 떨어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미국에 맞지 않다는 인식을 버리지 못했다.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변심’을 이끈 건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이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춰야 캐즘을 이겨낼 수 있다는 판단에 삼원계 배터리보다 20~30%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주행거리와 기온에 따른 성능 저하 현상 등 LFP 약점이 빠르게 보완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프리미엄 전기차를 뺀 상당수 전기차에 LFP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GM, 포드, 테슬라 모두 “LFP 필요”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 7개 전기차 모델 중 쉐보레 볼트, 에퀴녹스, 블레이저, 실버라도 등 4개 차종에 LFP 배터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GMC 허머 SUV와 픽업, 캐딜락 등 프리미엄 전기차는 지금처럼 삼원계를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판매량으로 따지면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비율(60%)이 삼원계보다 높아진다는 얘기다.

GM과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약 11만4000대, 9만78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목표치의 절반 수준이다. 테슬라는 63만4000대를 판매했는데, 1년 전보다 5.6% 감소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0만 대로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같은 기간 35.5%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전기차 전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미국 완성차 회사들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생산한 LFP를 전기차에 넣기로 마음을 바꾼 이유다. 전문가들은 삼원계 배터리를 LFP로 바꾸면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가격이 30달러 이상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100~200KWh짜리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는 LFP로 전환하면 팩 설계 단순화, 냉각 시스템 축소 등을 통해 가격을 대당 6000~1만달러 낮출 것으로 분석된다.

실버라도 전기차 가격이 5만5000~9만달러인 만큼 10%가량 인하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 GM은 LFP 배터리를 이용해 3만달러를 밑도는 신모델도 출시하기로 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은 LFP 적용 차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LFP와 경쟁하겠다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와 커트 켈티 배터리 부문 부사장 등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중국 소재와 부품은 가능한 한 최소화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LFP 시장을 주도해온 중국을 배제하고 공급망을 구성하겠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으면 중국의 LFP 배터리와 직접 경쟁도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위 완성차 기업 GM의 결정에 배터리 회사들도 분주해졌다. 미국 내 배터리 공장 21개(올해 완공 예정 공장 포함) 중 전기차용 LFP 생산 시설을 갖춘 곳은 한 곳도 없다. 삼성SDI와 GM은 삼원계 배터리 생산으로 설계된 미국 인디애나 합작 공장 생산 라인의 일부를 LFP로 바꿀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완공될 예정으로 이미 삼원계 생산 라인 일부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로 짓는 라인에는 GM과 협의해 LFP 또는 삼원계 생산 시설이 들어선다.

이미 완공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테네시 공장은 생산 라인 변경이 유력하다. 기존에 지어진 니켈·코발트·망간(NCM) 생산 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폼팩터 변환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생산해오던 파우치형 대신 LFP에 더 적합한 각형으로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손잡고 망간 비중을 높여 가격을 낮추는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2028년 목표로 개발 중인데, 성공적으로 연구개발을 마친다면 두 공장에 LMR 라인도 깔 예정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인산과 철로 구성된 인산철을 이용해 만든 리튬이온 배터리다. 값싼 인산과 철을 이용하는 만큼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 상대적으로 비싼 광물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20~30% 저렴하다. 다만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주로 CATL,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이 LFP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파나소닉 등 한국, 일본 배터리 회사들이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한다.
 

LMR·4.5세대 LFP…K배터리 소재업체, 신기술로 中 맹추격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천하’다. 삼원계 배터리에 올인한 한국 배터리 3사는 “LFP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평가절하했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다. 중국이 LFP 가격을 더 떨어뜨리고 단점을 하나둘 없애면서 오히려 시장의 주류가 됐다.

LFP만 놓고 보면 후발주자인 한국이 한참 앞에 선 중국을 쫓아가는 형국이다. 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개발 속도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난위넝, 푸린징궁 등 중국 소재사들은 밀도 2.60g/㏄가 넘는 4세대 LFP 양극재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4세대 양극재는 3세대(밀도 2.20~2.40g/㏄)보다 에너지 밀도가 15~20% 높다. 에너지 밀도가 높다는 건 똑같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4세대 양극재를 쓴 배터리의 주행거리가 550~700㎞로 2020년부터 본격 도입된 3세대(300~450㎞)보다 훨씬 길 것으로 예상한다. 4세대 양극재는 연내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소재 업체들은 아직 전기차용 LFP 양극재는 양산하지 못하지만 새로운 기술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 대표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7일 LMR 배터리 양극재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LMR은 LFP 배터리와 가격은 비슷하면서 성능은 더 뛰어난 차세대 배터리다. 포스코퓨처엠은 연내 LMR 양극재 양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MR은 신규 투자 없이 기존 삼원계(니켈 코발트 망간·NCM) 양극재 생산라인에서 양산할 수 있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2028년 LMR 배터리 상업화 일정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중국이 개발 중인 4세대 LFP를 넘어 4.5세대 초고밀도 LFP 양극재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밀도 2.70g/㏄ 이상의 LFP 양극재를 개발해 내년까지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두산에너빌, 사우디서 3400억 복합발전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가스복합발전소 2곳에 3400억원 규모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설계·조달·시공(EPC) 합작사와 최근 연이어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400㎞ 떨어진 곳에 2028년까지 2900메가와트(㎿)급 가즐란2 확장 발전소와 하자르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두 발전소에 스팀터빈과 발전기를 각각 2기 공급한다. 설비는 650㎿급과 540㎿급으로 이뤄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복합발전용 초대형 스팀터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물량 22.1기가와트(GW) 가운데 33.1%인 7.3GW를 수주했다. 특히 사우디에서만 지난해부터 스팀터빈 9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지난 4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고품질 제품의 적기 납품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이고 예정된 후속 사업 수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액 '사상 최대'…佛·美 이어 세계 3위 올라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출 규모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올 들어 4개월간 수출액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려 올해도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84억6237만달러)보다 20.3% 증가한 101억7731만달러(약 13조9300억원)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프랑스(약 232억달러), 미국(약 111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전년 3위였던 독일(약 90억달러)을 제쳤다.

국내 화장품을 수출한 국가는 172개국으로 전년보다 7개국 늘었다. 국가별로 중국(24억9000만달러)과 미국(19억달러)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홍콩 순이었다.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 한국 화장품은 미국과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1위다.

신시장인 아랍에미리트 수출액(9위)은 1억7000만달러로 증가율이 91%에 달했다. 인도네시아(1억4000만달러·13위), 폴란드(1억3000만달러·14위)에서도 각각 69.9%, 161.9% 급증했다.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르며 작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인 8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도 호조세다.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 실적도 전년(14조5102억원)보다 20.9% 늘어난 17조5426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기초화장용이 10조2961억원으로 58.7% 증가했고, 색조화장용(2조6755억원·15.3%), 인체 세정용(2조770억원·11.8%) 등 대부분 유형의 생산 규모가 커졌다.
 

실리콘투 "K뷰티 플랫폼 첫 매출 1조 도전"

“K뷰티만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K팝, K푸드로 시너지를 창출하겠습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로 지난해 7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린 실리콘투는 새로운 K컬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설립됐다. 화장품뿐 아니라 음식과 노래까지 K컬처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는 “해외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화장품업계의 쿠팡 같은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새 매출 5배 급증

실리콘투는 한국산 화장품을 수출하는 유통회사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란드, 베트남 등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대형 유통사인 세포라, 울타, 코스트코, 왓슨스 등 3000여 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K뷰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K뷰티 인기에 힘입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6915억원, 영업이익 1376억원으로 각각 428%, 1464% 급증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 2457억원(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 영업이익 477억원(62.1% 증가)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의 올해 목표는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800억원이다.

김 대표는 “해외 물류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다양한 K뷰티 브랜드와 스토리 중심의 미디어 마케팅 등을 펼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마케팅에 최적화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다양한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뷰티의 인기 비결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한국 문화 호감도 상승이다. 김 대표는 “한국 화장품 가격대는 보통 15~25달러인데 품질은 프랑스 고가 브랜드만큼 뛰어나다”며 “미국의 관세 영향에서도 사실상 자유롭다”고 했다. 15달러짜리 화장품에 10% 관세를 매긴다고 해도 17달러 수준이 된다는 얘기다. 다른 나라 화장품보다 여전히 싸기 때문에 성능과 이미지가 좋은 K뷰티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K푸드 관련 사업 강화

실리콘투는 K푸드와 K팝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최근 음원 순위 사이트 ‘한터차트’에 지분투자를 한 것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K컬처 유행이 지속되려면 세계 유통망에 촘촘하게 들어가 다른 문화와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며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서 K뷰티와 K팝을 연계한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아이돌 굿즈 상품 등의 연매출은 각 100억원대지만 사업 확장성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K푸드, K팝 관련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0년 K뷰티업계 최초로 물류센터 무인운반차량(AGV)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물류센터를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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